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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터스틴 30%, 글렌데일 29% 집값 상승

Los Angeles

2025.06.25 19:00 2025.06.25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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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핀 5월 주택가격 보고서]
가주 매매 줄고 가격 하락
투자 열기 특정 도시 집중
"30년 어바인 집값 300만불"
5월 가주 집값은 1년 전과 비교해 거의 변화가 없었지만 일부 지역은 크게 상승했다. 1년 새 집값이 29.6% 오른 글렌데일의 주택가.

5월 가주 집값은 1년 전과 비교해 거의 변화가 없었지만 일부 지역은 크게 상승했다. 1년 새 집값이 29.6% 오른 글렌데일의 주택가.

5월 기준 가주 주택 가격이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플랫폼 레드핀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5월 주택 중위 매매가는 89만5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09% 하락했다.
 
같은 기간 판매된 주택 수는 2만4579채로 지난해 5월의 2만6965채 대비 약 8.9% 감소했다. 전체 매물 중 40%가량이 정가 이상에 거래됐지만, 이는 전년 대비 9.7%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매물로 나온 주택 가운데 34.8%는 가격을 내려 내놓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5월의 24%보다 10%포인트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를 놓고 가주의 과열된 주택시장이 잠시 숨 고르기 장세로 들어갔다는 해석도 있지만, 도시별로 보면 가격 상승세가 뚜렷한 지역도 많다. 레드핀 통계에 따르면 가주에서 지난 1년간 주택 가격이 가장 빠르게 상승한 도시는 터스틴으로 30.7%가 올랐다. 중위 매매가는 115만 달러였다. 글렌데일과 버클리는 집값 상승폭이 큰 도시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표 참조〉
 
레드핀에 따르면 5월 가주의 주택 매물 수는 10만1787건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하지만 신규 매물 등록 수는 3만4659건으로 전년보다 8.2% 감소했다. 전체 공급량을 보여주는 평균 공급개월 수는 3개월로 작년과 동일했다.
 
주택 경쟁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실리콘밸리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으로 고소득 직장에 근접한 도시가 많았다. 구체적으로는 알라미다와 데일리시티, 버클리, 카스트로밸리, 댄빌, 리버모어, 헤이워드, 쿠퍼티노, 산라몬 등이었다. 새크라멘토 광역권 내 인구 약 8만7000명의 소도시 시트러스하이츠도 경쟁이 치열한 상위 10개 지역 중 하나로 꼽혔다.
 
앞으로 가주 주택 시장은 지역 간 양극화가 심화하고 주택 구매와 임대 여력이 고소득층에게 집중되는 고소득 중심의 접근성 문제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여 실수요자 중심의 정책 개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사.운반 서비스 중개업체 '하이어어헬퍼'의 보고서에 따르면 가주에서 집을 사기 위해 필요한 연소득은 25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30년까지 전국 50개 주에서 주택가격 상승률이 소득 증가율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며 전국 주택의 중위 매매가는 61만5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보고서는 2030년 가주에서 최고 주택가격을 기록할 도시로 어바인을 지목했으며, 이 지역 중위 매매가는 약 300만 달러, 주택 구매에 필요한 연소득은 58만9862달러로 추산됐다.
 
이와 함께 가주는 몬태나와 아이다호와 함께 중산층에게 가장 부담스러운 서부 주로 꼽혔다.
 

안유회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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