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이 모기지 금리 부담에 다시 주춤하는 가운데 LA카운티는 집값과 거래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가 지난 17일 발표한 7월 주택시장 자료에 따르면 LA카운티의 기존 단독주택 중간가격은 88만812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7월 91만1360달러와 비교해 2.6% 낮은 것이다. 거래도 위축됐다. LA카운티의 7월 단독주택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0.9% 줄었다. 가주 전체의 거래량이 전년 대비 1.1% 증가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높은 모기지 금리가 바이어의 구매력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90만 달러 안팎의 높은 집값이 수요 회복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7월 모기지 금리는 평균 6.54%를 기록했으며 월말에는 한때 최근 12개월 사이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후 금리가 3주 만의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6%대 후반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수요가 꾸준한 오렌지카운티는 LA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7월 단독주택 중간가격은 147만5000달러로 지난해 7월 140만 달러와 비교해 5.4% 상승했다. 거래량 역시 전년 동월보다 0.6% 늘었다. LA와 달리 가격과 거래량 모두 상승세를 유지한 셈이다. 주 전체로 봤을 땐 가주의 기존 단독주택 판매는 계절조정 연율 기준 26만3170채로 지난해 7월 26만250채보다 1.1%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가주의 기존 단독주택 중간가격은 7월 88만7680달러로 지난해 7월 88만5180달러와 비교하면 0.3% 올라 전년 대비 가격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 5월만 해도 3.1%였던 연간 가격 상승률이 0%대로 둔화하면서 주택가격의 상승 동력이 약해진 모습이었다. 주택가격 상승세가 둔화한 데는 고가주택 거래 비중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전체 거래에서 100만 달러 이상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5월 사상 최고인 38.5%까지 올라갔지만 6월 36.9%, 7월에는 35.5%로 낮아졌다. 한편 CAR는 7월 시장이 높은 모기지 금리와 경제·금융시장 불확실성의 영향을 받았지만, 매물 공급이 개선되고 최근 모기지 금리가 고점에서 내려온 점은 가을 비수기로 접어드는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훈식 기자7월 가주 주택시장 동향 집값 거래 거래량 모두 단독주택 중간가격 주택가격 상승세
2026.08.19. 0:06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있다. “금리가 이렇게 높은데 왜 집값은 아직도 안 떨어지나요?” 사람들은 금리가 오르면 집값도 내려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금리가 오르면 대출 부담이 커지고 집을 살 수 있는 사람이 줄어들기 때문에 집값도 함께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제 원리다. 하지만 최근 국내 부동산 시장은 우리가 알고 있던 공식대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최근 다시 6% 후반까지 오르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주택 가격은 예상만큼 크게 하락하지 않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좋은 매물이 빠르게 거래되고 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주택 공급 부족이다. 집을 사고 싶은 사람은 여전히 많지만, 시장에 나오는 매물은 충분하지 않다. 특히 가주는 오랫동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고,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또 하나 중요한 이유는 기존 집주인들의 움직임이다. 많은 집주인들은 몇 년 전 3% 안팎의 낮은 금리로 집을 구입하거나 재융자를 했다. 집을 팔고 다른 집으로 이사하면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이사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바이어가 줄어들더라도 집값이 쉽게 내려가지 않는다. 최근 만난 한 고객도 자녀들이 모두 독립해 작은 집으로 옮기고 싶어 했지만, 현재의 낮은 모기지 금리를 포기하기 어려워 이사를 미루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사례는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다. 바이어들의 생각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예전에는 “금리가 더 내려가면 사겠다.”며 기다리는 분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좋은 집을 여러 번 놓친 뒤 “금리는 나중에 조정할 수 있지만 좋은 집은 다시 나오지 않는다.”며 결정을 내리는 경우도 늘고 있다. 지금의 부동산 시장은 금리 하나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금리뿐 아니라 주택 공급, 지역 경제, 그리고 소비자들의 심리가 함께 시장을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 숫자만 바라보기보다 자신의 재정 상황과 장기적인 계획에 맞는 판단이 중요하다. 부동산 시장은 언제나 변화한다. 좋은 입지의 부동산은 시간이 지나도 꾸준히 그 가치를 인정받아 왔다. 부동산은 타이밍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충분한 준비와 올바른 판단이라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한다. ▶문의: (714) 349-0505 제니스 박 / 콜드웰 뱅커 베스트 부동산부동산 이야기 고금리 집값 부동산 시장 모기지 금리 금리 숫자
2026.08.05. 18:32
집은 우리가 가장 편안하게 쉬는 공간이지만,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 요소가 생길 수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MOLD(곰팡이)이다. 집에서 발생하는 MOLD의 가장 흔한 원인은 물이다. 예를 들어 갑작스러운 파이프 파열, 온수기 누수, 지붕 누수, 세탁기 호스 파손, 에어컨 배수 문제 등으로 인해 집 내부에 물이 침투하면 짧은 시간 안에도 MOLD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일반적으로 물 사고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물이 더 이상 퍼지지 않도록 원인을 차단하는 것’이다. 이후 사진과 영상으로 피해 상황을 기록하고, 보험회사에 신속하게 연락하여 CLAIM을 접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전문 업체가 투입되어 다음과 같은 과정을 진행한다. 첫 번째, ‘물 제거’로 바닥, 벽, 카펫 등에 스며든 물은 전문 장비로 제거한다. 둘째, ‘건조 과정’으로 산업용 팬과 제습기를 사용해 벽 내부와 바닥 아래까지 완전히 건조시킨다. 셋째, ‘곰팡이 점검’으로 필요한 경우 MOLD 전문 업체가 공기 검사 또는 표면 검사를 통해 MOLD 종류와 오염 범위를 확인한다. 넷째, ‘곰팡이 제거’로 오염된 건축 자재(드라이월, 단열재, 카펫 등)는 제거하고, 전문적인 방법으로 곰팡이를 제거한다. 보험은 일반적으로 갑작스럽고 우연한 사고로 발생한 물 피해는 보상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오랫동안 방치한 누수나 관리 부족으로 발생한 문제는 보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 여름철 집 안에서 곰팡이가 잘 생기는 첫 번째 장소로는 ‘욕실’이다. 샤워 후 발생하는 습기와 환기 부족으로 인해 가장 흔하게 곰팡이가 발생하는 곳이다. 샤워 커튼, 실리콘 코킹 주변, 천장 모서리 부분을 자주 확인해야 한다. 두 번째는 에어컨 주변으로 에어컨 필터가 오래되거나 배수관이 막히면 물이 고이고 곰팡이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에어컨 내부 코일과 드레인 팬 주변은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세 번째로 주방 싱크대 아래는 작은 누수도 쉽게 발견되지 않는 곳이다. 네 번째로는 세탁기 연결 호스, 배수관 문제로 인해 물이 새는 경우가 많으며, 벽 뒤쪽까지 피해가 진행될 수 있다. 다섯 번째는 창문 주변과 벽 모서리로 온도 차이로 인해 결로(CONDENSATION)가 발생하면 창틀 주변과 벽 모서리에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평소 곰팡이를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실내 습도를 약 30~50% 수준으로 유지하고, 욕실 사용 후 충분히 환풍시켜 주며, 에어컨 필터를 정기적으로 교체하고, 공기 순환을 시키는 것들을 추천한다. 작은 표면의 곰팡이라도 원인이 습기인지 먼저 확인해야 하며, 반복적으로 발생하거나 넓은 면적에 퍼져 있다면 전문적인 평가와 제거 과정이 필요하다. ▶문의: (213) 254-7718 캐티 리 / 드림부동산부동산 이야기 곰팡이 집값 곰팡이 점검 곰팡이 제거 mold 전문
2026.07.29. 19:31
올 상반기 한인타운의 부동산 시장이 바이어마켓으로 본격 전환되면서 주택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 여전히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이 살아났다. 단독주택과 콘도 거래가 증가하면서 전체 시장은 지난해보다 활기를 띤 모습이었다.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LA한인타운에서 거래된 단독주택, 콘도, 임대수익용 주택은 총 418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73채보다 12% 증가했다. 특히 콘도 거래가 큰 폭으로 늘며 전체 거래 증가를 이끌었다. 〈표 참조〉 이는 본지가 드림부동산(대표 케네스 정)이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2026년과 2025년 상반기 LA한인타운 주택 매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한인 부동산 업계는 “시장 금리에 적응한 실수요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가격 조정이 이어지면서 구매자들의 진입 부담도 일부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단독주택(SFR) 올 상반기 한인타운에서 거래된 단독주택은 총 182채로 지난해의 172채보다 6% 증가했다. 중간 거래가는 171만2685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179만5000달러보다 5% 하락했으며, 스퀘어피트당 평균 거래가 역시 867.52달러로 지난해(902.77달러) 대비 4% 낮아졌다. 거래는 더욱 빠르게 이뤄졌다. 평균 거래일은 36일로 지난해 38일보다 4% 감소했다. ▶콘도·임대수익용 콘도 시장은 거래가 크게 늘었다. 지난 상반기 거래된 콘도는 139채로 지난해 105채보다 32% 증가했다. 중간 거래가는 70만2483달러로 지난해 74만917달러 대비 5% 하락했다. 평균 거래일은 62일로 지난해 52일보다 19% 증가했는데, 시장이 바이어마켓으로 전환되면서 구매자들의 가격 협상력이 높아져 거래 기간이 길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임대수익용 주택은 거래량이 지난해와 거의 비슷했다. 상반기 거래 건수는 97채로 지난해의 96채보다 1% 증가했다. 중간 거래가는 145만7500달러로 지난해 162만584달러 대비 10% 하락했다. 스퀘어피트당 평균 거래가 역시 364.97달러로 지난해(390.67달러)보다 7% 낮아졌다. 케네스 정 드림부동산 대표는 “투자용 부동산은 여전히 금리와 경제 여건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지만, 실수요 중심의 단독주택과 콘도 시장은 점차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번 LA한인타운 주택 거래 동향 조사는 우편번호 90004, 90005, 90006, 90010, 90019, 90020, 90036 지역을 대상으로 했다. 따라서 다른 한인타운 내 주택 거래 동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우훈식 기자전년비 집값 상반기 la한인타운 중간 거래가 평균 거래일
2026.07.29. 18:01
LA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가 미국에서 가장 주거비 부담이 큰 대도시권으로 조사됐다. 남가주뉴스그룹의 조너선 라스너 칼럼니스트는 최근 질로(Zillow) 주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LA·오렌지카운티가 미국 50개 주요 대도시권 가운데 주택 구입 부담이 가장 큰 지역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두 가족 이상이 한집에 함께 거주하는 비율 ▲구입 가능한 가격대의 매물 비중 ▲임대료가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 등을 종합해 산정했다. LA·오렌지카운티에서는 가구의 약 9%가 다른 가족과 함께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5월 기준 주택 매물 가운데 일반 가정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매물은 전체의 5%에 불과했다. 이는 전국 주요 도시권 가운데 가장 낮은 비율이다. 분석에서는 주택 구입 비용이 가계 소득의 30%를 넘지 않는 경우를 ‘감당 가능한 주택’으로 분류했다. 임차인들의 부담도 컸다. LA·오렌지카운티 주민들은 소득의 34%를 임대료로 지출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주거비 부담이 큰 지역으로 조사됐다. 가구의 9.5%가 다른 가족과 함께 살고 있었으며, 감당 가능한 매물 비중은 10%, 임대료는 소득의 31%를 차지했다. 캘리포니아의 높은 주거비 부담은 남가주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샌호세는 전국 4위, 샌프란시스코는 5위를 기록했다. 인랜드 엠파이어는 뉴욕과 공동 6위, 새크라멘토는 8위에 올랐다. 주거비 부담이 가장 큰 8개 대도시권 가운데 6곳이 캘리포니아에 위치했으며, 나머지 두 곳은 보스턴(3위)과 뉴욕(공동 6위)이었다. 조사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6개 주요 도시권의 감당 가능한 주택 매물은 평균 14%로 전국 평균인 35%를 크게 밑돌았다. 또 두 가족 이상이 함께 거주하는 가구 비율은 9%로 전국 평균(6%)보다 높았다. 반면 미국에서 가장 주택 부담이 적은 지역은 세인트루이스로 조사됐다. 전체 매물의 59%가 일반 가정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었으며, 임대료 부담도 소득의 20%에 그쳤다. 온라인 속보팀집값 최악 주요 대도시권 대도시권 가운데 주택 매물
2026.07.24. 10:51
중산층의 첫 주택 구입을 지원하는 내용의 발의안이 오는 11월 선거에서 주민투표에 부쳐진다. 주택 구입 가격의 3%를 구매자가 부담하면 약 17%를 정부가 지원하는 내용이다. 발의안이 통과되면 다운페이먼트 부담으로 내 집 마련을 미뤄왔던 중산층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릴 전망이다. 캘리포니아 중산층 내 집 마련 및 가족 주택 건설 법안(California Middle-Class Homeownership and Family Home Construction Act of 2026)에 따르면, 주 정부는 최대 250억 달러 규모의 재원을 마련해 자격을 갖춘 첫 주택 구매자에게 주택 가격의 최대 17%를 2차 모기지 형태로 지원한다. 이에 따라 구매자는 집값의 3%만 마련하면 주택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80만 달러짜리 주택을 구입할 경우 기존에는 약 20%인 16만 달러의 다운페이먼트가 필요했다. 하지만 발의안이 통과되면 구매자는 2만4000달러(3%)만 마련하면 된다. 나머지 13만6000달러(17%)는 주 정부가 2차 모기지 대출로 충당해준다. 이 발의안을 추진한 로버트 허츠버그(민주·사진) 전 가주 상원의원은 “이번 발의안은 중산층을 위한 신축 주택 공급을 늘리고 주택 소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며 “기존 보조금 정책은 집값만 올릴 뿐 공급을 늘리지 못했지만, 이번 발의안은 공급 확대를 통해 주택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해당 프로그램 지원 대상은 최소 1년 이상 가주에 거주한 주민이다. 구입하는 주택은 반드시 거주 목적이어야 한다. 가구 소득 기준은 각 지역 중위소득(AMI)의 200% 이하다. LA카운티 4인 가구 기준 연 소득 약 21만3200달러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가주 내 상당수 중산층이 혜택을 볼 수 있는 셈이다. 대상은 구매자가 첫 소유자가 되는 단독주택, 콘도미니엄, 타운하우스, 조립식 주택, 주거용 전환 건물 등 신축 주택이다. 가격은 카운티별 적격 대출 한도의 125% 이하여야 한다. 지역별로 차이는 있으나 약 100만~150만 달러 수준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기존 신용평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신청자에게도 문턱을 낮췄다. 은행 거래 내역과 임대료 납부 기록 등을 심사하도록 해 대출 자격을 확대했다. 대출은 고정금리로 제공되며 조기 상환 수수료는 부과되지 않는다. 이 프로그램 재원은 최대 250억 달러 규모의 수익채권 발행으로 마련된다. 주 정부가 투자자에게 채권을 판매해 재원을 조성한 뒤 자격을 갖춘 구매자에게 대출을 제공하고, 이후 구매자가 장기간에 걸쳐 상환한 대출금으로 채권을 갚는 방식이다. 부동산 업계와 민주당 온건파는 주거비 부담 완화와 중산층 자산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법안을 지지하고 있다. 반면 공화당은 25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이 재정 부담을 키우고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송윤서 기자다운페이먼트 집값 주택 구매자 단독주택 콘도미니엄 주택 구입
2026.06.28. 20:50
전국 주택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40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내 집 마련의 꿈도 멀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중개업체인 레드핀이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4주간 전국 기존 주택의 중간 거래가격은 40만89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 상승한 수치로, 40만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택 소유 부담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국 평균 월 모기지 상환액은 2619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월 말 기록한 11개월 최고치보다 불과 8달러 낮은 수준이다. 주택 가격 상승과 함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 또한 최근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6% 중반대를 유지 중으로 월 주거비 부담이 크게 늘어난 상태다. 높은 주택 비용은 구매자들을 시장 밖으로 밀어내고 있다. 계약이 체결됐지만, 아직 거래가 완료되지 않은 잠정 주택 거래는 전주 대비 0.6% 감소하며 4주 연속 하락했다. 주목할 점은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시장에는 구매자보다 판매자가 더 많지만 신규 매물 증가 폭이 제한적이어서 가격이 쉽게 하락하지 않고 있다. 전체 매물 수는 7일 기준 전주와 거의 변화가 없었으며 신규 리스팅은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일부 주택 소유자들이 시장 상황이 불확실해지면서 매물을 내놓지 않고 관망하고 있는 점도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전국 주택 가격이 2050년까지 100만 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9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로렌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50년까지 전국 단독주택의 중간 매매가격이 1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주택가격이 장기적으로 연평균 3~4%씩 상승한다는 가정 아래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과거를 돌아보면 현재 40만 달러에 이르는 전국 중간 집값은 지난 1990년 10만 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으며,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오늘날 100만 달러짜리 집이 흔하지만 1990년 당시 중간 주택가격은 약 25만 달러에 불과했다. 다만 그는 주택시장이 단기간에 100만 달러에 진입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 올해 주택 가격은 전국 기준 1~3% 정도의 아주 미미한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우훈식 기자전국 집값 전국 단독주택 전국 주택 전국 평균
2026.06.12. 0:18
올해부터 2035년까지 전국 평균 주택가격 상승률이 연 2.1%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 분석기관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앞으로 10년 동안 주택시장이 훨씬 완만한 성장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0여 년 동안 주택이 부를 창출하는 대표적인 수단이었던 기간에는 집값은 연평균 5%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주택은 특수에 힘입어 소유주의 자산 가치를 폭발적으로 늘렸다. 일부 지역에서는 집값이 연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 기간 부동산 자산 가치는 60% 이상 증가했다. 주택금융기관 패니메가 실시한 전문가 설문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2028년까지 주택 가격이 연평균 2.2%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 분석업체 어반딕스의 존 워컵 공동창업자는 "매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본다"며 "주택은 팬데믹 시기의 로켓 같은 투자자산이 아니라 안정적이고 느린 자산 형성 수단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 투자 공식이 변하고 있지만 주택에 대한 믿음은 여전히 강하다. 지난해 10월 실시한 입소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성인 81%가 주택 소유가 부를 축적하는 안전한 방법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시장 환경은 근본적으로 달라졌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팬데믹 때와 달리 현재는 주택 구매력 자체가 크게 위축됐다고 지적한다. 몇 년 전보다 집값은 올랐고 대출 비용도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팬데믹 기간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3% 이하까지 떨어졌다. 모기지 금리는 최근 몇 년 동안 6~7% 수준에 머물고 있어 신규 주택 구매자들의 월 상환 부담을 크게 높였다.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사람들은 팬데믹 기간의 초저금리에 익숙해져 다시 그런 시대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경기침체가 오지 않는 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집값 상승률이 둔화하면 주택 소유자의 자산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증가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주택 자산인 에퀴티는 현재 주택 가치에서 모기지 잔액을 뺀 것으로 고금리 환경에서는 초기 상환금의 상당 부분이 원금이 아니라 이자로 사용되기 때문에 에퀴티 증가 속도가 느려진다. 모기지 금리 3% 시대에는 돈은 낮은 비용으로 빌리고 집값은 빠르게 상승하는 이중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이제는 모기지 금리가 7%에 육박하고 집값 상승이 크게 둔화해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자산 증식은 기대하기 어렵다. 주택 가치 상승이 둔화한다고 집이 자산 형성 수단이 아니라는 뜻은 아니다. 단지 과거와 같은 압도적인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결국 중산층이 부를 축적하는 대표적인 전략인 주택을 이용한 자산 형성 방식은 위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그래도 주택은 여전히 자산을 보존하고 강제적인 저축 효과를 만들고 생활 안정성을 높여준다. 전문가들은 주택이 여전히 다른 자산과 구별되는 중요한 장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표적인 것이 레버리지 효과다. 주택 구매자는 집값 전체를 현금으로 지불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집값의 10~20% 정도만 다운페이먼트로 내고 나머지는 모기지 대출을 활용한다. 예를 들어 50만 달러짜리 주택을 10% 다운페이먼트와 연 6.5% 모기지 금리로 구입했다고 가정하면 집값이 연 2.1%씩 상승하는 경우에도 10년 뒤 약 23만4000달러의 주택 자산을 축적할 수 있다고 뱅크레이트는 분석했다. 물론 비용도 발생한다. 주택 소유자는 모기지 이자뿐 아니라 재산세와 주택보험, 유지보수 비용 등을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모기지 상환금의 일부는 자산으로 축적되는 원금 상환에 사용된다. 세입자는 다르다. 월세를 내지만 대부분의 경우 자산으로 전환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주택 구매자들에게 보유 기간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집값 상승률이 낮아질수록 짧은 기간 안에 사고파는 전략은 불리하다. 집을 매매할 때 발생하는 중개수수료와 각종 거래비용이 수만 달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 집을 사는 사람이라면 최소 7~10년 정도 거주한다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안유회 객원기자집값 상승 집값 상승률 주택 소유자 동안 주택시장
2026.06.10. 18:47
가주 주택 중간 가격이 91만 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높은 금리와 주민 이탈에도 불구하고 매물 부족이 심화되면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택 거래량도 전월과 전년 대비 모두 늘었다. 가주부동산협회(CAR)가 지난 19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주 지역 단독주택의 중간 가격은 4월 기준 91만481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인 3월 88만9190달러보다 2.9% 오른 수치이며 역대 최고가다. 거래량도 늘었다. 4월 한 달간 가주 지역 주택 판매량은 27만5580채로, 3월보다 3.9%,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남가주 주요 지역의 집값도 상승세를 보였다. LA카운티의 4월 중간 주택 가격은 84만5410달러로, 전월 82만8300달러보다 올랐다. 주택 판매량도 전월 대비 15% 급증했다. 오렌지카운티의 중간 주택 가격은 147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3월 146만7000달러와 지난해 4월 141만7000달러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협회는 지난달 초 모기지 금리가 하락한 데다 고가 주택 거래가 활발해진 점이 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200만 달러 이상 고가 주택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늘었다. 김경준 기자 [email protected]최고치 집값 사상 최고치 주택 거래량 집값 상승세
2026.05.20. 21:48
LA 주택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콘도 시장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거래량은 20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며 부동산 시장 전반의 침체 신호라는 분석도 나온다. 부동산 데이터업체 애텀(Attom)에 따르면 올해 1~2월 LA카운티에서 거래된 콘도는 2000채에도 못 미쳤다. 이는 최근 20여 년 사이 가장 부진한 연초 실적이다. 5년 전과 비교하면 거래량이 40% 이상 감소했다. 가격도 하락세다. 지난 2월 LA카운티 콘도 중간가격(median price)은 전년 동기 대비 4.5% 떨어졌다. 같은 기간 단독주택 가격 하락폭은 1.6%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높은 모기지 금리와 경기 불안, 투자심리 위축 등이 콘도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USC 러스크 부동산 센터(Lusk Center for Real Estate)의 리처드 그린 소장은 “주택시장이 약세로 돌아서면 콘도가 단독주택보다 더 빠르게 영향을 받는다”며 “대부분의 소비자는 콘도보다 단독주택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최근 LA 렌트비가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간 것도 콘도 수요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급등했던 콘도 가격은 최근 2년 동안 사실상 정체 상태를 이어가고 있으며, 침실 2개 기준 중간 가격은 약 70만달러 선에 머물고 있다. 문제는 신규 공급도 줄고 있다는 점이다. 개발업체들은 캘리포니아의 높은 토지·인건비와 각종 규제, 세금 부담 때문에 콘도 건설을 기피하고 있다. 대신 임대용 아파트 개발에 집중하거나 아예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 법은 콘도 완공 후 최대 10년 동안 HOA(주택소유주협회)가 시공 결함을 이유로 개발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콘도 프로젝트 보험료는 동일 규모 아파트보다 3~5배 높게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임대 아파트는 개발 후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기반으로 투자자에게 건물 전체를 매각할 수 있어 개발업체 입장에서는 훨씬 부담이 적다. 남가주 주요 카운티 가운데 콘도 가격이 전년 대비 상승한 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 가장 큰 하락폭은 벤투라카운티로, 지난 2월 콘도 중간가격이 전년 대비 8.6% 떨어졌다. 애텀의 롭 바버 CEO는 “콘도 구매자들은 금리에 더 민감하고 HOA 비용, 보험료 상승, 대출 심사 강화 등 삼중 부담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 속보팀집값 거래량 la카운티 콘도 기간 단독주택 개발업체 입장
2026.05.13. 11:32
LA한인타운 주택 시장이 3월 들어 거래는 늘었지만, 가격은 하락하는 혼조세를 보였다. 단독주택과 콘도 거래가 증가하며 전체 거래량은 확대됐지만, 전반적인 가격 지표는 하락 압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LA한인타운에서 거래된 주택 수는 총 84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7채와 비교해 9% 증가했다. 단독주택과 콘도 거래가 늘며 전체 거래를 견인했지만, 임대수익용 주택은 감소했다. 이는 본지가 드림부동산(대표 케네스 정)이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올해와 지난해 3월 한인타운 주택 매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그래픽 참조〉 한인 부동산 업계는 “거래량은 회복되는 흐름이지만, 가격은 여전히 조정 국면에 있다”며 “바이어들이 가격 협상력을 확보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단독주택(SFR) 지난 3월 한인타운에서 거래된 단독주택은 40채로, 전년 동월의 37채보다 8% 증가했다. 그러나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간 거래가는 145만 달러로 지난해 대비 25% 감소했다. 평균 거래일은 43일로 전년의 30일보다 43% 늘어, 거래 성사까지 시간이 더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스퀘어피트당 평균 거래가는 794.48달러로 지난해보다 13% 하락했다. 리스팅 대비 팔린 가격 비율은 98.46%로 전년(100.36%)보다 낮아졌다. ▶콘도·임대수익용 주택 콘도 시장은 거래 증가와 가격 하락이 동시에 나타났다. 지난달 거래된 콘도는 27채로 전년 동월의 21채 대비 29% 증가했다. 중간 거래가는 74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6% 하락했다. 스퀘어피트당 평균 거래가는 611.6달러로 전년 대비 3% 낮아졌다. 평균 거래일은 72일로 지난해 49일보다 47% 늘어나, 거래 속도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수익용 주택은 거래와 가격 모두 감소했다. 지난달 거래 건수는 17채로 전년의 19채보다 11% 줄었다. 중간 거래가는 130만 달러로 지난해 대비 17% 하락했다. 다만 스퀘어피트당 평균 거래가는 393.79달러로 전년 대비 1% 소폭 상승했다. 평균 거래일은 83일로 지난해 50일보다 66% 늘어, 매수자 관망세가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케네스 정 드림부동산 대표는 “거래량은 점차 회복되고 있지만 가격은 여전히 조정 국면에 있다”며 “금리와 경기 흐름에 따라 향후 시장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LA한인타운 주택 거래 동향 조사는 90004, 90005, 90006, 90010, 90019, 90020, 90036 지역을 대상으로 했다. 따라서 다른 한인타운 내 주택 거래 동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우훈식 기자집값 거래 중간 거래가 la한인타운 주택 평균 거래일
2026.05.03. 19:00
메트로 밴쿠버 주택 시장에서 콘도가 여전히 가장 현실적인 내 집 마련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로얄뱅크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주택 가격이 지난해와 비교해 하락세를 보이면서 봄 성수기를 앞두고 구매자들의 발길이 다시 이어지고 있다. 메트로 밴쿠버 주택 가격 전반적 하락세 메트로 밴쿠버 전체 주택 평균 가격은 117만4,500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하락했다. 이는 2025년 4분기와 비교해도 0.4% 소폭 떨어진 수치다. 단독주택 중위 가격은 5.7% 하락한 166만800 달러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큰 하락 폭을 보였다. 반면 콘도는 4.8% 떨어진 72만9,000 달러로 집계되어 내 집 마련을 노리는 구매자들에게 여전히 가장 저렴한 선택지가 되고 있다. 시장 분위기는 서서히 달아오르는 중이다. 랜디 라이얼스 로얄뱅크 중개인은 최근 몇 달 동안 시장이 꾸준히 살아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3월 들어 거래량이 전월보다 눈에 띄게 늘어나며 내 집 마련에 나선 소비자들의 발길이 본격적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구매자들 다시 시장으로 '복수 오퍼' 등장 현장에서는 오픈 하우스 방문객이 늘고 있으며 여러 명이 동시에 구매 의사를 밝히는 '복수 오퍼' 사례도 다시 나타나고 있다. 구매자들은 가격이 적절하고 관리가 잘 된 매물에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있으며, 더 좋은 집으로 옮기려는 갈아타기 수요와 규모를 줄이려는 다운사이징 수요가 함께 몰리고 있다. 밴쿠버시 내 주택 평균 가격은 136만6,800 달러로 지난해보다 3.9% 하락했다. 단독주택은 216만400 달러, 콘도는 78만100 달러 수준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가격 하락세가 구매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며 시장이 균형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6년 하반기 전망과 시장 안정 가능성 로얄르페이지는 2026년 4분기 광역 밴쿠버 전체 주택 가격이 지난해보다 3.5%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제이슨 랄프 로얄르페이지 리얼티 대표는 매물 수준이 예년보다 높아 구매자들에게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며, 향후 몇 달간 가격이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초의 부진을 씻어낼 만큼 활발한 봄 시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가격 안정성과 풍부한 매물이 구매자들의 결정을 부추기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변동성 속에서도 실거주 목적의 콘도 수요가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민재 기자 [email protected]밴쿠버 집값 밴쿠버 주택 광역 밴쿠버 밴쿠버 전체
2026.04.16. 17:40
올해 4분기 GTA 집값, 전년 동기 대비 4.5% 하락 예상… 밴쿠버와 함께 유일한 하락세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관망하는 '교착 상태' 지속… 1분기 평균 가격 109만 달러 기록 고정 금리 인상 압박에 생애 첫 구매자들 '막판 매수' 고심… 시장 바닥론은 시기상조 토론토와 광역 토론토(GTA) 지역의 주택 가격이 올해 연말까지 하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요 대도시 중 토론토와 밴쿠버만이 가격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봄 성수기' 실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토론토·밴쿠버만 '마이너스'… 퀘벡은 매물 부족으로 12% 폭등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최대 부동산 중개 법인 로열 리피지(Royal LePage)가 발표한 수정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4분기 GTA 지역의 주택 가격은 2025년 4분기 대비 4.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말 발표된 초기 전망치를 유지한 결과다. 전국적으로 대부분의 시장이 소폭 상승세를 보이거나 퀘벡 시티처럼 극심한 매물 부족으로 12% 가까이 급등할 것으로 보이는 것과 대조적으로, 캐나다에서 가장 비싼 시장인 토론토와 밴쿠버(3.5% 하락 전망)만 유독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팔 사람도 살 사람도 없다"… 1분기 단독주택 가격 9.7% 급락 현장에서는 시장이 완전히 '교착 상태(Gridlock)'에 빠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로열 리피지 시그니처 리얼티의 숀 지겔스타인 팀장은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가격의 향방을 확인하기 위해 기다리고만 있다"며 "현재 시장은 변동 없이 평평하게 정체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토론토 시내 단독주택의 거래 중간값은 전년 동기 대비 9.7% 급락한 152만 달러를 기록했다. 콘도 역시 3.8% 하락한 66만 600달러에 거래됐다. GTA 전체의 종합 주택 가격은 1분기 기준 전년 대비 4.7% 하락한 109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4분기에는 이보다 더 낮은 103만 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상 마지노선 걸린 구매자들… 시장 반등은 '글쎄' 최근 중동 갈등으로 인한 유가 폭등이 고정 모기지 금리 인상을 부추기면서, 시장에는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지겔스타인 팀장은 "기존에 낮은 고정 금리로 사전 승인을 받아둔 고객들이 금리 적용 마감 시한을 앞두고 매수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러한 움직임이 시장 전체의 반등으로 이어지기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생애 첫 주택 구매자나 집 크기를 줄이려는 다운사이저들이 낮은 가격대를 활용해 시장을 떠받치고는 있지만,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침체된 경제 상황이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정체된 흐름이 올해 내내 지속될 것이며, 시장이 바닥에 도달했는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토론토 부동산의 역설, 떨어진 집값에도 지갑 못 여는 이유" 집값이 떨어진다는 소식은 보통 구매자들에게 희소식이어야 하지만, 지금 토론토 시장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집값이 하락하는 속도보다 대출 금리가 오르거나 유지되는 압박이 더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변수까지 더해지며 '지금이 바닥'이라는 확신을 누구도 주지 못하고 있다. 결국 지금의 부동산 시장은 '심리전'이다. 판매자는 손해를 보고 팔기 싫어 버티고, 구매자는 더 떨어질 것을 기대하며 발을 뺀다. 퀘벡 시티처럼 매물 자체가 없어 가격이 오르는 곳과 달리, 토론토는 '비싼 금리'와 '불투명한 미래'라는 두 장벽에 가로막혀 있다. 올해 말까지 예정된 4.5%의 하락 전망은 어쩌면 시장이 정상화로 가는 과정이라기보다, 고금리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 거대 도시 부동산의 고통스러운 조정기로 읽힌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토론토 집값 시기상조 토론토 광역 토론토 부동산 시장
2026.04.16. 11:35
비싼 집값과 높은 금리에 주택 소유주들의 페이먼트 부담이 커진 가운데 월 모기지 상환액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기존 모기지 보유자의 평균 월 상환액은 2005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1년 대비 44% 급증한 수준으로, 불과 3년 사이 월 부담이 600달러 이상 늘어난 셈이다. 신규 모기지의 경우 이미 지난 2022년 9월에 월 상환액 2000달러를 넘어선 바 있다. 최근 모기지를 받은 주택 소유주들이 높은 집값과 금리 상승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근 변화를 보면, 지난해 3분기에서 4분기 사이 4% 미만 저금리 모기지 비중은 감소한 반면, 5~6% 및 6% 이상 구간은 모두 증가했다. 3% 미만 금리 비중은 20%에서 19.7%로 줄었고, 3~4% 구간 역시 31.5%에서 30.9%로 하락했다. 반면 5~6% 금리는 10.6%, 6% 이상은 21.9%로 상승했다. 현재 전체 모기지의 50.6%는 여전히 4% 이하 금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약 78%는 6% 미만이다. 다만 이들 대부분이 낮은 조건의 모기지를 포기하지 않으려 하면서 매물 부족이 지속되고, 이는 새로운 주택 구매자들에게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한편 모기지 금리는 2월 한때 6% 수준까지 낮아졌지만, 이후 이란 관련 지정학적 긴장으로 금융시장이 흔들리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바이어가 감소하면서 올해 초 주택거래가 급감한 가운데, 최근 금리 변동과 지정학적 변수까지 겹치며 남가주 주택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에 따르면, 지난 1월 LA카운티에서 발생한 주택 거래 수는 3072건으로 지난 3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매물 체류 기간도 크게 늘었다. 레드핀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LA 지역 주택은 평균 80일 동안 시장에 머물렀으며, 이는 지난 5년 중 가장 긴 기간이다. 동시에 가격을 낮춘 매물 비중도 17.6%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전국적으로도 수요가 감소하면서 셀러가 바이어보다 약 63만 명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이후 최대 격차다. 남가주 지역 또한 최근 바이어보다 셀러가 20% 이상 많은 상황이다. 금리뿐 아니라 심리적 요인도 시장 위축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업계는 전쟁과 같은 사건이 발생하면 구매자들이 결정을 미루는 경향이 강해진다고 설명했다. 다만 휴전 등 상황이 안정될 경우 단기적으로 시장 심리가 회복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부 지표에서는 회복 조짐도 감지된다. LA카운티에서 에스크로 신규 건수는 최근 몇 주 사이 최대 50% 증가했다. 실제 거래 완료까지는 시차가 있지만 향후 거래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고무적이라는 설명이다. 우훈식 기자고공행진 집값 모기지 금리 신규 모기지 금리 상승 박낙희 모기지 주택
2026.04.15. 17:44
지난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판매된 주택 가운데 10채 중 7채가 첫 호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플랫폼 레드핀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메트로 지역 29개 카운티에서 거래된 주택 중 69%가 호가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됐다. 이는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호가보다 낮게 팔린 주택의 평균 할인율은 7.3%로 집계됐다. 평균 최초 판매 가격 40만9900달러를 기준으로 보면 거래 가격이 평균 약 3만 달러 낮아진 셈이다. 이 수치 역시 2015년 이후 가장 큰 할인 폭이다. 이 같은 매물 가격 할인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였던 2021년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팬데믹 당시에는 주택의 약 35%만 호가보다 낮게 판매됐으며, 평균 할인율도 6% 미만이었다. 당시에는 초저금리 모기지와 높은 수요 때문에 주택 가격이 빠르게 상승했고, 경쟁 입찰(bidding war)도 흔했다. 레드핀의 대릴 페어웨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애틀랜타 저널(AJC)과의 인터뷰에서 “애틀랜타는 현재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흐름을 잘 보여주는 시장이다. 셀러가 바이어보다 많아지면서 구매자가격 할인이 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25년 12월 기준 애틀랜타 시장에서는 바이어보다 셀러가 81% 정도 더 많았다. 이로 인해 바이어의 협상력이 커지고 호가 이하 거래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애틀랜타에서는 신규 매물도 크게 늘었다. 자연히 바이어의 선택폭은 커졌고, 경쟁은 줄었다. 다만, 높은 수준의 집값과 모기지 금리 때문에 구매를 포기하는 사람도 많았다. 이로 인해 매물이 주택시장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졌고 거래도 부진했다. 리스팅 업체 퍼스트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FML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레슬리 애플턴-영은 “지금 상황을 완전히 ‘바이어스 마켓’(buyer‘s market)이라고 부르기는 어렵다. 문제는 바이어들이 집을 살 여력이 없다는 점이다”라고 지적했다.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최근 6%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있지만 부담이 큰 수준이다. 또 집값은 상승세가 둔화되긴 했어도 6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56%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셀러가 시장 변화를 수용하지 않으면 집을 팔기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일부 셀러들은 여전히 팬데믹 시기의 높은 가격 기대치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가격 할인, 수리 비용 지원, 클로징 비용 보조 등 셀러의 양보가 늘어나는 추세다. 애플턴-영은 “지금은 2022년 시장이 아니다. 애틀랜타에서 거래 10건 중 6건에서 셀러의 양보가포함되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 회사 리/맥스 애틀랜타의 크리스텐 존스 브로커는 “역사적 기준으로 보면 가격 할인율이큰 것은 아니다. 지난 6년 동안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에 지금의 가격 조정이 과도한 할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김지민 기자집값 바이어 기준 애틀랜타 애틀랜타 지역 애틀랜타 저널
2026.03.09. 15:00
노년기에 집을 팔면 제 가격을 받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스턴칼리지 은퇴연구센터(CRR)가 최근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셀러의 나이가 70세가 되면 40~50대에 비해 낮은 가격에 집을 파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 연구는 코어로직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주택 거래 정보와 유권자 등록 자료를 연계해 셀러의 연령을 파악했다. 분석 기간은 1998년부터 2022년까지로 같은 주택의 반복 매매 데이터를 활용해 시간에 따른 가격 변화를 비교하는 방식도 병행했다. 연구에 따르면 약 11년간 보유한 주택을 매각하는 경우 80세 주택 소유자는 40~50대 매도자보다 평균 5% 낮은 가격을 받는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중간 주택 매매가격 40만5400달러를 제시한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 통계를 적용하면 약 2만270달러의 차이가 난다. 이 격차는 나이가 들수록 더욱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향후 더 많은 고령의 매도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프레디맥에 따르면 1946~1964년 출생자인 베이비붐 세대는 2024년 기준 65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0%로 전체 주택 소유 가구의 36%를 차지한다. 이들 고령의 주택 소유자는 대체로 기존 주택에 계속 거주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현재 시장에서 주택 공급 부족과 높은 가격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다만 최근에는 이러한 압박이 다소 완화되는 조짐도 보인다. 프레디맥의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 주택 소유자의 약 68%는 현재 거주지에서 계속 노후를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는 매각 수익 격차의 원인 중 하나로 주택 유지관리 상태를 지목했다. 고령의 소유자가 매도한 주택은 유지보수가 지연됐거나 업그레이드가 부족한 경우가 더 많았다. 이는 입지나 시장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집값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고령의 주택 소유자는 또 공개 시장이 아닌 비공개 거래로 매도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수의 매수자가 접근하는 다중매물등록서비스(MLS)에 올리지 않고 진행하기 때문에 경쟁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결과적으로 가격이 낮아진다고 CRR은 분석했다. 은퇴를 앞둔 많은 가구에게 주택은 가장 큰 자산 중 하나다. 하버드대학교 공동주택연구센터가 2023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65세 이상 주택 소유자의 중간 주택 순자산은 25만 달러였다. 이는 2019년 17만 달러에서 47% 증가한 수치다. 이 금액은 65세 이상 가구 중간 순자산의 50%에 해당한다. NAR의 제시카 라우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인들이 더 오래 건강하게 살면서 고령기에 주택을 매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한다. 예전보다 더 높은 연령대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NAR의 2025년 주택 구매자·판매자 세대별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70~78세 연령대의 38%는 21년 이상 같은 집에 거주했다. 79~99세 연령대에서는 그 비율이 44%로 더 높았다. 79~99세 연령대의 15%는 매물 가격의 90% 미만으로 집을 매도했는데 이는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반면 이 연령대는 주택 보증서 제공이나 클로징 비용 지원 등 매수자 인센티브를 제공할 가능성은 가장 낮았다. 전문가들은 은퇴자와 은퇴를 앞둔 가구는 이러한 가격 추세를 알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주택 자산을 은퇴 재정 계획의 핵심 요소로 고려하는 경우엔 더욱 그렇다. 고령의 주택 소유자가 낮은 가격에 매각하는 것은 대개 유지보수 지연과 은퇴 후 현금 흐름 압박 속에서 이뤄진 갑작스러운 결정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작은 수리를 미루다 보면 매수자가 모든 문제를 한꺼번에 반영해 가격을 낮출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비해 미리 자금을 확보해 단계적으로 유지보수를 하고 주택 매각을 은퇴와 현금 흐름 계획과 연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렇게 해야 압박감 속에서 매도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CRR 보고서의 필립 스트라한 공동저자는 "고령자의 주택 관리에 가족이나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매각 과정에서 부동산 중개사와 접촉할 때 성인 자녀 등 신뢰할 수 있는 이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일부 고령자는 낮은 판매가를 감수하더라도 비공개 거래를 선호할 수 있다. 낯선 사람이 집을 드나드는 것을 원치 않거나 대규모 수리를 하지 않는 대신 할인된 가격에 파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어떤 선택을 하든 주택을 단순한 거주 공간이 아닌 중요한 은퇴 자산으로 인식하고 사전 계획을 통해 자산 가치와 현금 흐름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안유회 객원기자집값 손해 하버드대학교 공동주택연구센터 주택 소유자 보스턴칼리지 은퇴연구센터
2026.03.08. 20:01
2005년 이후 20년 동안 북미 주요 도시의 주택 부담이 급격히 커진 배경에는 토지 이용 규제, 통화정책, 인구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택 시장 전문가인 하니프 바야트 박사의 분석에 따르면, 주거 가용성 문제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는 결국 시장의 공급 대응 속도에 있었다. 특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 도시일수록 주택 가격이 빠르게 상승했다. 주택 가격을 가구 중위 소득으로 나눈 비율을 통해 2005년부터 2025년 사이의 변화를 추적하면 어느 도시의 환경이 악화했는지 선명하게 드러난다. 캐나다에서는 토론토와 밴쿠버 그리고 몬트리올의 상황이 가장 나빴다. 특히 토론토와 밴쿠버는 2005년부터 2015년 사이에 이미 주거비 부담이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 2008년 금융 사태 이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8년 동안 제로 수준에 가깝게 유지하며 대규모 인구 유입과 투기 수요를 자극했다. 몬트리올은 2015년 이후 2025년까지 주거 여건이 나빠지는 속도가 토론토와 밴쿠버를 앞질렀다. 미국에서는 샬럿과 달라스처럼 빠르게 성장한 도시에서 부담이 커졌지만 여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휴스턴과 올랜도는 인구가 크게 늘었음에도 주택 가격이 크게 뛰지 않았다. 토지 사용 규칙이 유연해 주택 공급이 수요 증가에 빠르게 반응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의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는 지나치게 높은 가격이 도시 매력을 떨어뜨려 인구 성장 둔화와 수요 억제로 이어지는 자정 작용을 보였다. 결국 규제가 엄격한 지역일수록 공급이 제때 늘지 못해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최근 캐나다 정부가 토지 규제 완화를 압박하고 이민 정책을 통해 인구 증가 속도를 조절하려는 시도는 긍정적인 신호다. 토지 이용 제한을 풀고 개발 가능한 땅을 늘리는 동시에 인구 관리를 병행한다면 주택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저금리 집값 통화정책 인구 주택 공급 주택 시장
2026.02.17. 16:39
콜로라도의 주택 가격이 유난히 높은 이유 중 하나는, 주택이 올라앉은 토지 자체의 가치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콜로라도는 주거용 토지 비용 기준으로 미국에서 일곱 번째로 비싼 주로 평가됐다. 플로리다주 보카 레이턴에 본사를 둔 주택 보증·수리 서비스 업체 ‘신치 홈 서비스(Cinch Home Services)’의 분석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콜로라도의 주거용 토지는 에이커당 평균 94만 2,20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의 34만 3,800달러에서 크게 오른 수치다. 10년 사이 주거용 토지 가치는 174% 상승했으며 이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가파른 증가율이다. 이같은 현상은 콜로라도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비싼 주거용 시장은 볼더로, 토지 가치는 에이커당 평균 169만달러에 달했다. 에드워즈가 160만달러로 뒤를 이었고 덴버는 12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연구는 인구 1만명 이상인 핵심기초통계지역(Core-Based Statistical Areas)을 대상으로 연방주택금융국(Federal Housing Finance Agency)의 부동산 가치를 활용했다. 이 기준에 따라 애스펜, 베일, 텔루라이드와 같은 콜로라도 주내 최고가 지역은 조사에서 제외됐다. 연구는 에이커당 주거용 필지를 4개로 가정했으나 덴버의 경우 실제로는 이보다 더 촘촘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반대로 가장 저렴한 지역으로는 몬트로즈가 에이커당 15만 100달러, 푸에블로가 11만 5,200달러로 나타났다. 이 수치가 다소 지난 2022년 자료이긴 하지만, 콜로라도의 대부분 주택 시장에서는 이후 가격이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연구는 전했다. 주별 비교에서는 하와이가 에이커당 349만달러로 미국에서 가장 비싼 주거용 토지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별로는 호놀룰루가 가장 고가 지역이었다. 캘리포니아는 에이커당 330만달러로 2위에 올랐고 맨해튼비치가 최고가 도시였다. 뉴욕주는 에이커당 298만달러로 3위였으며 브루클린이 가장 비싼 주거 지역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뉴저지, 매사추세츠, 워싱턴도 주거용 토지 비용에서 콜로라도를 앞선 주들로 꼽혔다. 반면, 주거용 토지가 가장 저렴한 주는 미시시피로 에이커당 6만 7,300달러에 불과했다. 웨스트 버지니아도 7만 6,700달러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콜로라도는 주거용 토지 가치 상승률 174%로 전국 7위에 올랐으며 워싱턴과 같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아이다호는 주거용 토지 가치가 3배로 뛰었고 네바다는 293% 상승해 근접했다. 애리조나는 220%, 플로리다는 211%, 유타는 202% 각각 상승했다. 같은 기간 덴버 메트로의 소비자물가는 27.4% 상승했다. 이는 신치 연구에서 포착된 주거용 토지 인플레이션이 전체 물가 상승률의 6.3배에 달했음을 의미한다. 연구는 또 콜로라도에서 토지가 전체 부동산 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 비중은 2012년 약 35%에서 2022년에는 40%에 육박했다. 이은혜 기자콜로라도 집값 기준 콜로라도 에이커당 주거용 주거용 토지
2026.01.27. 16:38
미국에서 주택가격이 치솟으면서 전통적인 부부 단위의 주택 구입 대신 공동 구매(co-buying)가 점점 늘고 있다. 지역방송 폭스5 뉴스 보도에 따르면 요즘 연애나 결혼 관계가 아니어도 친구나 가족이 함께 집을 사는 구매 형태가 늘고 있다. 신용 및 대출 전문가 케이트 우드는 인터뷰에서 “주택 가격이 너무 비싸 사람들이 친구나 가족과 공동으로 집을 사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예를 들면, 친구 사이인 두 명 또는 가족 관계지만 부부 관계가 아닌 사람들이 함께 모기지를 내고 집을 구입하는 방식이다. 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첫 주택 구매자 중 25%는 미혼 여성, 10%는 미혼 남성으로 조사됐다. 반면 결혼한 부부의 비중은 50%로 크게 변하지 않았다. 또한 첫 주택 구매자의 중간 연령대는 2024년 38세에서 2025년에는 40세로 상승했으며, 첫 주택 구매 비중은 전체의 21%를 차지했다. 공동 구매 전문가 크리스티나 모다레스는 20대 초반 혼자 집을 사려 했지만 재정적 어려움 때문에 대출 승인을 받지 못했고, 결국 친구와 함께 집을 구매하게 된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전문가 우드는 특히 미혼 여성이 공동 구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추세가 “전통적인 주택 구매 방식에서 벗어나, 각자의 재정적 상황과 감정적 준비 상태에 맞는 방식으로 주택 소유 형태가 바뀌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모다레스는 다만 “공동 구매를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되며, 파트너로서의 신뢰성과 역할에 대해 스스로를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동 소유 트렌드는 주택 소유를 단순히 ‘라이프 이벤트’가 아니라 투자의 관점으로도 바라보게 해준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김지민 기자집값 친구 가족 공동 공동 구매 주택 구입
2026.01.26. 14:56
지난해 가주 내 메트로 지역 중 88%에서 주택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의 12월 통계에 따르면, 가주 16개 주요 대도시권 중 14곳(88%)에서 주택가치가 전년 대비 하락했다. 다만 하락 폭은 전반적으로 크지 않았다. LA·오렌지카운티 지역은 1년 전 대비 1% 하락했다. 반대로 2024년에는 전년 대비 4% 상승, 그보다 전인 2020~2023년에는 4년간 가격이 39%나 상승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구매자 입장에서는 큰 폭은 아니지만, 가격 부담이 높았던 주택시장에 작은 완화 신호”라고 설명했다. 이번 하락 국면이 의미 있는 이유는 불과 얼마 전까지 가주 집값이 내려가지 않는 시장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3월까지만 해도 가주에서는 전년 대비 주택 가격이 하락한 메트로가 단 한 곳도 없는 14개월 연속 전 지역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른 남가주 지역을 보면, 인랜드 지역은 지난달 집값이 전년 대비 2% 떨어졌다. 그러나 2024년에는 전년 대비 3%, 이전 4년간은 49%나 올랐다. 샌디에이고 또한 지난해 12월 집값이 2% 하락했지만, 2024년에는 4%, 2020~2023년 51% 올라 체감이 적었다. 가주 전체로 봤을 때도 지난해 말 집값이 2% 하락했다. 단, 2024년에는 3% 상승했고, 2020~2023년 4년간은 38%나 급등했다. 가주 메트로 지역 중 집값이 오른 지역은 비살리아와 프레즈노가 유일했다. 각각 전년 대비 1%, 0.2%씩 올랐다. 가격 약세의 배경으로는 매물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와 경제 불확실성 확대가 꼽혔다. 판매 주택이 늘어나면 판매자들이 가격 조정에 나설 수밖에 없고, 여기에 경기 불안이 겹치면서 매수 심리가 약화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최근 가주 주택시장은 구매자에게 협상이 더 유리한 바이어 마켓이 이어지고 있다. 고금리와 높은 집값이 구매 장벽이 되면서 상당수 수요자가 시장에서 물러났고, 그 결과 매수·매도 간 불균형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LA의 주택 시장에서는 판매자가 지난달 기준 구매자보다 45.6% 더 많았으며, 리버사이드 지역 또한 판매자가 53.8% 많았다. 애너하임은 판매자가 20.6%, 샌디에이고는 21.6%씩 더 많아 격차는 더 좁았으나 여전히 전형적인 바이어 마켓인 것으로 나타났다. 레드핀은 판매자 수가 구매자 수보다 10% 이상 많으면 바이어 마켓으로 규정한다. 한편 전문가들은 지난달 가격 약세가 나타난 상황에서 모기지 금리까지 약 3년 내 최저 수준으로 내려온 가운데, 주택 구매 부담이 올해 일부 완화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금리 하락 시 바이어 수요가 다시 몰리게 돼 가격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우훈식 기자지역 집값 지역 상승세 오렌지카운티 지역 인랜드 지역
2026.01.20. 2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