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유명세보다는 ‘본질’, 대학의 진짜 실력을 따져라 [ASK미국 교육/대학입시-지나김 대표]

Los Angeles

2025.06.26 14:33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문= 대학 리스트를 짤 때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가?
 
 
▶답= 올해 12학년이 되는 학생들은 지금 지원할 대학 리스트를 짜느라 고민이 많을 것이다.
 
문제는 대학 선택 기준이 여전히 '대학이 스스로 말하는 것'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점이다. 어떤 대학은 교육과 직접적인 연관이 적은 기준으로 산정된 ‘순위’에 기대고, 또 다른 대학은 스포츠팀의 성적을 통해 마치 학문적 우수성을 드러내려 한다. 그러나 많은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고려하는 기준은 ‘학비’와 ‘거리’ 두 가지에 그친다.
 
대학 선택에 앞서 보다 다양한 측면에서 기대치를 갖고 접근해야 한다.
 
JP모건 애셋 매니지먼트에 따르면 대학 등록금은 1983년 이후 약 900% 상승했다. 이는 의료비와 주거비 상승을 합친 것보다도 높은 수치다. 그러나 교육의 질이 그만큼 향상되었는지는 의문이다. 일부는 주정부의 보조금 축소를 원인으로 지목하지만 이는 설명의 일부일 뿐이다. 불필요한 홍보, 스포츠팀 운영, 암벽등반 시설 등 ‘보여주기식 경쟁’이 비용을 끌어올린 주된 요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대학들은 등록금을 동결했다고 홍보하지만 실상은 수수료를 인상해 실질 비용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
 
대학들은 교수 대 학생 비율을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100명 이상 수업이 대부분인 1학년 강의를 반영하지 못한다. 오히려 교수의 이메일 응답 시간, 수업 평가 반영 여부, 강의 능력이 부족한 교수에 대한 조치 여부 등 실질적인 데이터가 중요하다. 하버드대는 최근 80년 만에 처음으로 종신교수 한명을 해임했는데 그 이유는 수업이 아닌 다른 사유였다. 제대로 가르치는 교수, 그리고 그런 교수를 평가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많은 4년제 대학이 이제 6년, 심지어 8년 졸업률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그 배경에는 수강 과목 부족, 불필요하게 복잡한 교과 과정, 여름학기 교수 부재, 전과 및 학점 인정의 혼란, 필수 과목의 비정기 개설 등 다양한 구조적 문제가 있다. 졸업률과 평균 졸업 기간은 대학의 효율성을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이를 기준으로 4년 내 졸업률이 80%인 대학을 ‘B학점’으로 본다면 많은 대학이 낙제점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학생 및 학부모는 단순히 유명세나 시설, 스포츠 프로그램에 현혹되기보다 교육의 본질인 ‘학습과 성장’에 중심을 둔 판단이 필요하다.
 
가격은 낮고, 과정은 명확하며, 기술을 적극 수용하고, 교육은 책임 있게 수행하는 대학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문의: (855)466-2783 / www.TheAdmissionMasters.com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