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몽구 재단, 뉴욕한국문화원과 업무협약 스위스에 이어 미국 뉴욕에서 예술가 육성 발판 마련
27일 맨해튼에 위치한 뉴욕한국문화원에서 현대차 정몽구재단과 뉴욕한국문화원이 업무협약을 진행했다. 사진 왼쪽부터 백혜선 뉴잉글랜드콘서바토리(NEC) 교수, 정무성 현대차 정몽구재단 이사장, 김천수 뉴욕한국문화원장, 이예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사진 현대차 정몽구재단]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뉴욕한국문화원이 한국의 클래식 인재를 세계 무대에 알리기 위해 손을 잡았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27일 맨해튼에 위치한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뉴욕을 한국 클래식 인재의 미국 진출 발판으로 만들기 위해 협업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양 기관은 한국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글로벌 무대에 확산하고, 차세대 인재들의 실질적인 미국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재단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클래식·무용·국악 등 문화예술 분야 장학생 총 2783명을 지원했다. 일회성이 아닌, 중학생 때부터 선발해 대학생까지 꾸준히 지원하고 네트워킹을 이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클래식 음악 전공 장학생을 위한 ‘온드림영아츠 프로그램’ 에선 우수 장학생을 매년 선발해 리사이틀을 열고, 일부 학생을 선발해 글로벌 프로젝트로 해외 탐방과 교육, 공연도 진행한다. 지난해 재단은 스위스 취리히 음악원과 업무 협약을 맺은 뒤 장학생들의 베르비에 페스티벌 데뷔를 함께했는데, 이번엔 뉴욕을 발판으로 삼아 미국에서도 활약할 수 있도록 했다. 재단은 매년 10~15명을 선발해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글로벌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무성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어떻게 하면 현대차가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는 것처럼 우리 재단의 음악 영재들이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릴 수 있을지 고민해 왔다”며 “뉴욕에 (문화원과 같은) 발판이 있다는 것은 든든한 버팀목”이라고 말했다.
김천수 뉴욕한국문화원장은 “지난해 문화원 건물을 새롭게 개관하고 이사하며 공간이 주는 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미래세대·세계 시장을 위한 발판이 되겠다는 컨센서스를 형성한 시점에 뜻깊은 파트너십을 갖게 돼 감사하다”며 “10년, 20년 다양한 형태로 문화원과 사업을 확대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문화예술 인재가 뉴욕에서 더 많이 활동할 수 있도록 현지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정몽구재단에서 선발한 ‘온드림 앙상블’ 장학생들이 27일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재단과 문화원 간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미국 글로벌 프로젝트를 위해 선발된 ‘온드림 앙상블’ 11명의 장학생은 지난 21일부터 7월 3일까지 보스턴과 뉴욕을 오가며 세계적인 예술 환경 속에서 전문 교육과 문화체험을 병행하고 있다. 뉴욕 카우프만 뮤직센터에서의 데뷔 공연을 비롯해 보스턴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NEC), 뉴욕 줄리어드 스쿨에서 각 분야 최고 아티스트들과 마스터 클래스도 진행했다.
한편 재단에서는 한국의 내로라하는 클래식 아티스트를 배출해내고 있다.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한 임윤찬 피아니스트를 비롯해 신경식(비올라), 선율(피아노), 김현서(바이올린), 정지원(피아노), 한재민(첼로), 유채연(플루트) 등이 재단을 거쳐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