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라면 한국차’.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는 한인마켓 주차장이나 교회, 한인 상권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한인들이 사랑하는 브랜드다. 과거에는 ‘저렴한 실속형 차량’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최근에는 디자인과 품질, 기술 경쟁력에서 일본·유럽 브랜드와 견줄 만큼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한국차에 대한 미주 한인들의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미주중앙 리서치ON이 최근 총 2451명을 대상으로 ‘2025 한국차 선호도' 온라인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설문 결과 보고서를 분석해 2회에 걸쳐 소개한다. 미주 한인들 사이에서 한국 자동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36%가 “다음 차량으로 한국차를 고려하겠다”고 답한 것. 〈그래프 참조〉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차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38%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과거 일본 브랜드가 압도적으로 우세했던 시기와 비교하면 큰 변화다. 미국차(13%)나 유럽차(19%)를 고려하는 비율은 낮아, 한인 사회에서는 여전히 한국, 일본 브랜드 중심의 구매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현재 한국차를 소유 중인 이들은 총 968명(40%)으로, 그중 현대차가 604명(6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아가 267명(28%), 제네시스가 97명(10%)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한국차를 선택한 이유로는 ‘가격이 경제적이어서’(58.1%)가 가장 많이 꼽혔고, ‘한국차라서’(46.2%)가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연비가 좋아서’(30.6%), ‘보증기간(워런티)이 좋아서’(27.5%), ‘브랜드 이미지가 좋아서’(26.1%) 순으로 응답이 나왔다. ‘가격 경쟁력’과 ‘한국 브랜드에 대한 신뢰’라는 두 축이 한국차 구매의 핵심 동기였던 셈이다. 연령별 응답을 보면, 젊은 층일수록 실용적 이유를, 고령층일수록 정서적 이유를 강조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30대 미만 응답자의 79%, 30대의 73%가 ‘가격’을 선택 이유로 꼽았지만, 60대 이상에서는 ‘한국차라서’가 57%로 가장 많았다. 즉, 젊은 세대는 실용성과 가성비 중심의 판단을 하는 반면, 1세대 중심의 고령층은 고국 브랜드를 구매하는 데서 오는 자부심과 신뢰를 더 크게 느낀다는 의미다. 이는 연령대별 향후 한국차 구매 의향을 살펴봤을 때도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60대 이상 응답자의 42.6%가 “다음 차량으로 한국차를 고려하겠다”고 답해 가장 높았고, 50대(32.3%)와 40대(32.8%)는 30%대 초반에 머물렀다. 30대는 38.6%로 약간 높았지만, 30세 미만은 30.5%로 가장 낮았다. 〈표 참조〉 60대 이상 한인들은 한국 기업에 대한 신뢰와 애국적 정서가 구매에 작용하지만, 미국에서 성장한 젊은 세대는 일본이나 유럽 등 브랜드에 익숙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가구 소득에 따른 차이도 뚜렷했다. 연 소득 5만 달러 미만 응답자의 43.8%가 한국차를 고려한다고 답했으며, 5만~10만 달러 미만은 37.4%로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연 소득이 15만 달러 이상인 고소득층은 31% 수준에 그쳤다. 이는 한국차가 여전히 ‘가성비’ 차량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고소득층의 경우 유럽 브랜드나 고급 SUV, 혹은 제네시스와 같은 프리미엄 모델로 관심이 이동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한인 사회 내에서 한국차는 실용성과 정체성이라는 두 가지 축을 기반으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여전히 젊은 층이 한국차를 ‘실용적이면서도 세련된 선택지’로 인식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이 향후 성장의 관건으로 지목된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한국차 한인 한국차 구매 한국차 선호 박낙희 리서치 ON 설문조사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2025.12.17. 20:07
생필품 중심이던 아마존이 자동차와 명품까지 아우르는 초고가 쇼핑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스티브 피초티는 지난 4월 아마존에서 8달러짜리 USB 케이블과 90달러짜리 전기면도기와 같은 장바구니에 4만5000달러짜리 현대 싼타페까지 함께 구매했다. 이 같은 소비 사례는 아마존이 수년간 공들여온 고가 상품 판매 전략의 성패를 가늠할 잠재적 미래 수익 모델로 평가된다. 아마존은 지난 10년 가까이 자동차, 명품, 고가 가전 등 대형 카테고리 브랜드들이 플랫폼에 입점하도록 설득해 온 바 있다. 당초 다수의 기업은 “짝퉁과 치약 옆에 우리 상품을 둘 수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팬데믹 이후 온라인 구매 비중이 폭증하면서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센서스국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2분기 전체 소매 판매의 9%였던 이커머스(E-commerce) 비중은 올해 15.5%로 급등했다. 기업들이 결국 ‘고객이 원하는 곳에 있어야 한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 결과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시즌 고객들은 아마존에서 백화점 체인 삭스 피프스 애비뉴의 명품 신발 카탈로그를 둘러보고, 중고 명품 판매업체 리백(Rebag)의 에르메스 버킨백과 롤렉스 시계까지 구매할 수 있었다. 여기에 포드도 최근 아마존에서 중고차를 판매하기로 하면서, 현대차와 허츠에 이어 아마존의 ‘빅딜’ 품목 라인업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보증·반품 체계와 배송 신뢰도가 고가 상품 구매에 따른 소비자 불안을 낮추는 동시에, 가격·정보 비교의 편의성과 구매 절차 간소화, 멤버십 혜택이 결합되면서 아마존에서의 고가 제품 구매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아마존을 통해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들도 플랫폼에 대한 신뢰를 결정 요인으로 꼽았다. 피초티는 “차를 아마존에서 산다는 건 솔직히 흔치 않은 일”이라면서도 “아마존을 매우 신뢰하고 있으며, 아마존이 보증한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아마존의 자동차 구매 방식은 차량 선택부터 금융 서류 제출까지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마지막 단계에서 지정된 딜러십을 방문해 차량을 인도받는 구조다. 이 같은 변화는 이미 아마존 고객들의 소비 패턴에서도 확인된다. 시장조사업체 CIRP에 따르면 아마존에서 연간 1000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고객은 전체의 약 10%에 달한다. 연간 1만 달러 이상 구매 비중은 1% 미만이지만, 프라임 회원 수가 2억 명에 이르는 만큼 고액 구매 고객 규모도 결코 적지 않다는 평가다. 고가 명품 시장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중고 명품 리셀업체 리백은 최근 아마존 입점 이후 “초기 예상보다 훨씬 강한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루이비통·구찌·생로랑 가방 판매가 특히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한편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소매업체 간 경쟁 심화도 자리하고 있다. 아마존의 고가 상품 확대에 대응해 월마트 역시 자체 멤버십인 월마트+를 앞세워 고소득층 공략에 나섰고, 웹사이트에는 명품과 고가 전자제품 입점이 빠르게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의 스카이 카네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아마존과 월마트 모두 소비자의 거의 모든 니즈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해결하도록 만들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며 “고가 상품 영역은 그 경쟁의 최전선”이라고 분석했다. 우훈식 기자아마존 현대차 자동차 명품 쇼핑 플랫폼 이후 온라인
2025.12.15. 20:06
조지아주의 현대차 생산공장인 현대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양산 시작 14개월이 지나도록 하도급 업체들에 공사 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피소됐다. 현대차는 최근 결함 의심, 고객 서비스 과정의 문제점 〈본지 11월26일 A-3면〉과 미성년자 고용 및 불법 노동 〈본지 11월24일자 A-1면〉등으로 잇따라 소송을 당해 논란이 되고 있다. 관련기사 "믿지 못할 현대차 10년·10만 마일 워런티" 관련기사 LA오토쇼 현장서 현대·기아차 망신살 메타플랜트 주차장 태양광 발전소 시공에 참여한 한인 건설업체 엘리슨(Elison)사는 지난 6월 현대엔지니어링과 일차 하청업체인 '창원'(Changwon)을 상대로 공사 대금 686만2667달러 중 496만2667달러를 지급받지 못해 소송을 제기했으며, 현재 심리가 진행 중이라고 3일 밝혔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발주한 이 공사는 창원이 지난해 2월 엘리슨과 재하도급 계약을 맺어 진행했다. 태양광 카포트 설치를 위해 708개 홀을 굴착하는 작업으로, 286만 달러를 받기로 한 계약이었다. 문제는 계약 물량의 40%인 278개 홀을 완료한 뒤 설계가 변경되면서 불거졌다. 기존 작업을 전면 철거하고 재시공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인건비와 공기가 크게 늘었다. 엘리슨 측은 이를 근거로 지난 7월 완공 후 계약금액의 두 배를 요구했으나, 원청과 도급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엘리슨사의 김성락 대표는 “당시 빠듯한 공사 기한을 맞추기 위해 인부를 150명까지 늘려 고용했는데, 대금이 1년 5개월째 밀리면서 약속한 임금을 주지 못해 현재 3건의 체불 소송을 당했다”며 “임대료를 못 내 사무실도 없앤 상태다. 많은 인력이 필요하지 않은 소규모 설치 작업만 맡으며 한 달에 1000달러씩 근근이 갚아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대기업의 미국 남동부 지역 진출로 공장 건설 붐이 일었지만, 정작 시공을 맡은 한인 하청업체는 생존의 기로에 놓인 경우가 적지 않다. 한인 건설업체 G사 대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대금 지급 지연 문제는 업계 최악 수준”이라며 “공사비가 3000만 달러까지 밀려 사재를 털어 인건비를 충당해야 했는데, 자본금 규모가 작은 하도급 업체부터 인건비 체불 소송에 휘말리며 연쇄 부도를 걱정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태 이후, 이민 단속을 우려한 한국 중간 단계 업체들이 실무진 파견을 중단하면서 밀린 대금을 받을 창구도 사실상 사라졌다. 당시 이민세관단속국(ICE)은 불법 고용 관행을 조사하기 위해 현대엔지니어링과 현지 한인 하청업체 5곳의 업무 자료를 압수하며 건설사를 집중 단속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서류상 현지 사업체 등록만 돼 있을 뿐 책임자는 모두 한국으로 귀국했다”며 “한국 기업이 미국에서 투자비용 절감을 위해 꾸린 다단계 하도급 구조가 이번 이민 단속으로 전 세계적 관심을 받게 된 만큼 국회 산자위와 공정위가 앞장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메타플랜트 측은 4일 질의에 대해 “구체적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답했다. 장채원·송윤서 기자현대차 메타플랜트 한인 하청업체 한인 건설업체 메타플랜트 주차장
2025.12.04. 21:04
전기차(EV) 판매 감소 여파가 지속된 가운데 한국차 판매 성장이 전년 대비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등 한국차 브랜드 3사가 발표한 판매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1월 총 15만430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15만4118대)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표 참조〉 지난 9월을 끝으로 연방 EV 세액공제가 종료, 구매 수요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은 SUV 및 하이브리드 중심의 판매를 통해 실적 감소를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 11월 한 달간 총 7만4289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2%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주력 SUV인 투싼은 2만3762대가 팔리며 18% 증가했고, 싼타페는 1만4004대로 13% 늘며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세단 모델인 쏘나타, 엘란트라는 전년 대비 부진한 모습이었다. 특히 전기차 부문에서는 아이오닉5가 59% 감소한 2027대, 아이오닉6는 56% 감소한 489대에 그쳤다. 신모델인 아이오닉9도 315대를 기록했다. 기아는 지난달 총 7만2002대를 판매해 3% 성장하며 역대 11월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다만 전기차 실적 하락은 면치 못했다. 플래그십 전기 SUV EV9은 918대로 57% 급감했고, EV6 역시 68% 감소한 603대에 그쳤다. 반면, 하이브리드 모델이 포함된 니로는 5230대로 222% 증가하며 눈길을 끌었다. 셀토스, 카니발도 견고히 성장, 인기 모델 스포티지도 실적을 지탱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총 8017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큰 변화 없이 0% 성장을 기록했다. G80, GV80, GV80 쿠페 등이 실적을 견인했지만, 전기차인 G80 EV, GV60 EV, GV70 EV는 모두 두 자릿수 이상 급감했다. 우훈식 기자11월 한국차 판매 실적 현대차 전기차 전기차 실적 전기차 부문 혜택 종료
2025.12.02. 22:39
현대자동차는 PEANUTS™와 협업해 미국 시장에서 새로운 형태의 차량 내 맞춤형 디스플레이 경험을 제공합니다. 12월 1일부터 운전자는 스누피, 찰리 브라운 등 인기 캐릭터가 적용된 새로운 디스플레이 테마를 통해 차량을 보다 개성 있게 꾸밀 수 있습니다. Olabisi Boyle 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 상품기획·모빌리티 전략 담당 부사장은 “PEANUTS가 적용된 맞춤형 차량 디스플레이는 현대자동차의 대시보드를 더욱 개성 넘치게 만든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캐릭터가 소프트웨어 기반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면서, 차량 내 경험은 더욱 개인화되고 즐거운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는 미래의 차량 기술이 단순한 스마트 기능을 넘어 더욱 인간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개인화된 디스플레이와 클래식한 매력의 조화 현대자동차의 디스플레이 테마 기능은 운전자가 차량 화면을 원하는 스타일로 설정할 수 있어, 차량 내부 환경을 한층 개인화된 형태로 즐길 수 있습니다. 이번 PEANUTS 테마는 스누피의 상상력을 반영한 생동감 있는 디자인, 빈티지 만화 스타일, 그리고 고전적인 미국 로드트립 감성에서 영감을 받아 운전자에게 역동적이면서도 향수를 자극하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PEANUTS 디스플레이 테마는 현대자동차 커넥티드카 플랫폼인 블루링크(Bluelink)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사용을 위해서는 활성화된 블루링크 계정이 필요합니다. 구매 후에는 OTA(Over-the-Air) 업데이트를 통해 테마가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자동 다운로드되며, 설치 완료 후 인포테인먼트 설정 메뉴에서 원하는 테마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아이오닉 9과 올 뉴 팰리세이드를 포함한 일부 신차 모델에서 우선 적용되며, 이번 협업은 첨단 자동차 기술과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대표 캐릭터 브랜드의 클래식한 매력이 결합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개성과 즐거움이 넘치는 맞춤형 디스플레이 현대자동차의 디스플레이 테마 기능은 인포테인먼트와 계기판 화면 모두를 원하는 스타일로 변경할 수 있어, 차량 내부의 시각적 통일성과 사용시 즐거움을 한층 강화합니다. 이번 PEANUTS 협업을 통해 제공되는 테마는 총 세 가지입니다. •Snoopy’s Universe: 스누피의 즐거운 상상력을 담은 대담한 색상과 선명한 대비가 특징 •Charlie Brown and Friends: 1950~60년대 신문 만화 느낌을 재현한 빈티지 감성의 차분한 색조 •Road Trip: 미국 중부를 떠올리게 하는 Route 66 감성, 네온 조명과 클래식 여행 모티프 디지털 혁신과 글로벌 확장으로 개인화 경험 강화 PEANUTS 디스플레이 테마의 도입은 현대자동차가 차량 구매 후에도 디지털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와 OTA(Over-the-Air) 업데이트 기능이 탑재된 모델은 2025년 이후에도 새로운 테마와 고급 디지털 기능을 순차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개인화를 중심으로 고객 여정을 재정의하고, 운전자의 취향과 생활에 맞춰 끊임없이 진화하는 맞춤형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PEANUTS 디스플레이 테마는 향후 더 많은 모델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도 단계적으로 출시됩니다. 이러한 개인화 중심 전략은 고객 중심 혁신이라는 브랜드 비전을 반영하며 모든 주행이 운전자만의 특별한 경험이 되도록 지원합니다.현대차 디스플레이 맞춤형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 테마 peanuts 디스플레이
2025.12.02. 15:54
구독자 225만 명을 보유한 미국인 대형 유튜버 ‘올리버쌤(영어 이름·올리버 션 그랜트)’이 자신이 겪은 현대차 결함 의심 사례와 고객 서비스 과정의 문제점을 영상으로 공개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어에도 능숙한 올리버쌤은 먼저 “현대차는 ‘10년·10만 마일 보증’을 내세워 인기를 끌었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이어 딜러와 본사에서 서로 다른 보증 안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5년 전 구매해 약 8만 마일을 운행 중인 2020년형 팰리세이드에서 이상 소음이 발생했지만, 문제 해결 과정에서 현대차 측으로부터 일관된 설명을 듣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영상에서 주행 중 긁히는 소리가 계속 들려 서비스센터에 문의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센터 담당자는 “어퍼 인슐레이터(upper insulator) 문제이며, 현대차 딜러에서 무상 교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올리버쌤은 서비스센터로부터 받은 서류를 챙겨 딜러를 방문했다. 그러나 딜러 직원의 답변은 달랐다. 해당 직원은 서류를 확인한 뒤 “무상 수리는 불가하다”며 “차량과 차량등록번호(VIN)를 조회해본 결과 보증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영상에는 직원이 서류를 짜증스럽게 내려치는 소리도 그대로 담겼다. 당황한 올리버쌤은 근처 마트에 차를 세운 뒤 다시 서비스센터에 전화해 “처음 안내와 완전히 다르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서비스센터 직원은 “딜러의 매니저에게 직접 연락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답했다. 집으로 돌아간 올리버쌤은 즉시 딜러 매니저와 통화했다. 이때 설명은 또 달라졌다. 매니저는 “어퍼 인슐레이터는 워런티 커버가 되는 부품이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이 부품을 교체하려면 함께 붙어 있는 ‘쇼크 업소버(shock absorber)’도 같이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쇼크 업소버는 고객 부담으로 약 1700달러가 든다는 것이었다. 이어 올리버쌤은 현대차 미주법인 고객센터에 연락했다. 영어 상담은 오래 대기했지만 연결되지 않았고, 한국어 상담자는 “(워런티 관련) 기록이 없다. 우리가 말한 적 없으며 다른 곳에서 들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올리버쌤은 영상에서 “차에 결함은 있는데 본사도, 딜러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며 “6개월 또는 1년마다 1700달러를 내고 계속 고쳐야 하는 상황인 것 같은데, 현대차 오너들에게 이런 일이 원래 흔한 일인가”라고 되물었다. 지난 21일 올라온 해당 영상은 25일 오후 2시 기준 조회수 29만 건을 넘었다. 댓글도 1700여 개가 달리며 현대차를 향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댓글에는 “국제 망신이다”, “충성 고객도 떠난다”, “현대차가 해외에서도 이렇게 대응하는지 처음 알았다”, “본사 상담은 고객을 뺑뺑이 돌릴 뿐”, “광고 수준으로 현대차를 사랑하던 올리버쌤이 이런 경험을 한다는 것이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자동차 전문매체 카스쿠프스(Carscoops)는 지난 6월 “현대 SUV 차주들이 리어 서스펜션 문제를 계속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일부 팰리세이드 모델에서 쇼크 누유와 소음 문제가 제기됐으며,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도 관련 민원이 접수됐다. 현대차는 당시 “제기된 우려를 알고 있으며 고객 의견을 진지하게 듣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1일 약 100만 명이 찾는 LA오토쇼에서는 현대·기아자동차를 대상으로 미성년자 노동 및 불법 노동 관행 개선 등을 요구하는 시위도 진행됐다. 〈본지 11월 24일자 A-1면〉 관련기사 LA오토쇼 현장서 현대·기아차 망신살 강한길 기자 [email protected]현대차 워런티 서비스센터 직원 서비스센터 담당자 워런티 커버
2025.11.25. 20:54
현대자동차·기아의 노동법 위반 문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캘리포니아의 비영리단체 ‘잡스무브투아메리카(JMA)’는 현대·기아차가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노동법 위반을 알면서도 방치하고, 심지어 주 정부에 ‘아동·강제 노동이 없다’고 허위 인증까지 하며 공공기관에 차량을 공급해왔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은 수년간 미국 곳곳에서 반복돼 온 미성년자 고용, 불법체류자 노동 착취, 안전조치 미비, 임금 체불 등 고용 시스템의 구조적인 문제가 총체적으로 드러난 사건이다. 논란의 뿌리는 깊고 광범위하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미성년자 아동 노동 문제다. 2022년에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의 자회사 ‘SMART’를 비롯해 ‘SL앨라배마’, ‘화신’, ‘아진산업’ 등 다수의 협력업체에서 13~16세 미성년자들이 위험한 공장 노동에 동원된 사실이 연이어 폭로됐다. 연방노동부는 13세 아동이 주당 50~60시간 일한 사례를 확인했고, 법원은 현대차가 공동 고용주로서 책임이 있다고 판단하기까지 했다. 문제는 아동 노동만이 아니다. 지난 1월 조지아주 기아 공장과 현대모비스는 전문직 비자(TN)로 입국한 멕시코 노동자들을 저임금 조립 라인에 배치했다는 비자 오용 혐의로 집단 소송을 당했다. 이들은 인종차별적 학대와 추방 위협에 시달렸으며, 주 최저임금보다 낮은 급여를 받았다고 주장한다. 지난 9월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배터리 공장에서 벌어진 이민 당국의 급습과 불법 체류자 체포 사건 역시 이러한 ‘불법과 편법의 관행’과 무관하지 않다. 공사 현장에서의 반복적인 노동자 사망 사고, 임금 체불, 안전장비 미지급 등 끊이지 않는 산재와 부당 대우는 현대·기아가 성과와 속도를 위해 노동자의 안전과 인권을 얼마나 경시해왔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가주 소송이 더욱 심각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현대·기아가 이러한 문제들을 알면서도 공공기관과의 계약을 위해 사실을 은폐하고 허위로 인증했다는 혐의 때문이다. 이는 공공기관과 납세자, 그리고 소비자를 기만한 행위다. 현대·기아는 더 이상 ‘협력업체의 문제’나 ‘인력 공급업체의 잘못’으로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 잇따라 터져 나오는 일련의 사태들은 모두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법과 윤리를 무시하는 경영 관행을 가리키고 있다. 이제라도 철저하고 투명하게 조사하고 모든 불법 행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또한,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고용 시스템 개선과 노동 환경 감시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 ‘K-자동차’의 신화가 불법 노동위에 세워진 것이라는 오명을 쓰기 전에, 글로벌 기업의 위상에 걸맞은 윤리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강력히 촉구한다.사설 현대차 불법 급습과 불법 멕시코 노동자들 노동법 위반
2025.11.19. 19:39
산업안전보건청(OSHA)이 조지아주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 40대 한인 인부 사망사고에 대해 한인 하청업체 두 곳에 총 2만5818달러 벌금을 물렸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사는 관련 서류 제출 미비로 1800달러 벌금을 무는 데 그쳤다. OSHA 홈페이지에 따르면, 한인 운영 건설업체인 비욘드 아이언 컨스트럭션사와 스틸 브라더스 디벨롭먼트사는 각각 1만6550달러, 9268달러의 벌금에 처했다. 당국은 하청사들에 대해 “지게차 운전 속도 제한, 위급 상황시 경적 사용 등의 안전 교통 수칙을 충분히 안내하지 않아 충돌 및 압사 사고를 유발시켰다”고 지적했다. 앞선 3월 유선복씨(45)는 공사 현장에서 배 모씨(54)가 몰던 지게차에 깔려 상반신이 절단돼 사망했다. 두 건설사는 LG에너지솔루션의 하청 시공사로서 작업을 담당했다. 엘라벨 시 현대차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부지 내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는 총 세 건이다. 지난 2023년 4월 빅토르 하비에르 감보아(34)가 추락 사고로 숨지며 현대차 건설 도급업체인 루이지애나 소재 이스턴 컨스트럭터스가 16만724달러 벌금을 부과받았다. 유 씨 사망 불과 두 달 뒤인 지난 5월에는 앨런 코왈스키(27)가 지게차에 실린 철근을 내리던 중 짐에 깔려 숨졌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현대차 공사장 공사장 한인 하도급 업체 한인 건설사
2025.11.14. 15:13
북미 시장을 겨냥한 현대차의 2026년형 팰리세이드의 오프로드 모델, XRT PRO를 디자인한 한인 차량 디자이너가 있다. 한국 쌍용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독일 오펠, 복스왜건, BMW를 거친 최수민(사진) 현대차 디자인 매니저다. 그는 지난 8월 XRT PRO를 끝으로 35년 경력을 마치고 은퇴하면서,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결국 차에 대한 열정 하나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디자인 철학이 있다면. “자동차에 어떤 기능이 들어가든, 기술이 뛰어나든, 외관이 어정쩡하면 이미 끝이에요. 차는 사람처럼 첫인상이 중요합니다. 3초 안에 시선을 사로잡아야 해요. 차의 외형은 ‘자세’가 생명입니다. 앞을 향해 튀어 나아갈 듯한, 그런 역동적인 느낌이 있어야 하죠. 자세가 어설프면 그래픽이나 디테일을 아무리 얹어도 소용이 없어요. 비례가 제대로 잡힌 외형을 만드는 게 가장 어렵고도 중요한 작업입니다.” -콘셉트카가 양산으로 이어지진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도 브랜드들이 계속 선보이는 이유는. “콘셉트카는 브랜드의 디자인 역량을 보여주는 쇼케이스예요. 최근에는 단순히 ‘쇼’에 그치지 않고, 향후 출시될 모델을 암시하는 ‘티저’ 역할도 하죠. 유럽 패션쇼처럼 말이죠. 디자인 방향이나 기술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겁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디자인이 있나. “현대에서 비전 GT라는 레이싱 콘셉트카를 맡았어요. 원래 게임용 차량 디자인이었지만, 제가 밀어붙여서 실제 차 모델을 만들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전시했죠. 현대차가 레이싱카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파격적인 일이었습니다. 예산도 부족해서 부서들을 돌아다니며 지원받았고요. 결과적으로 반응이 굉장히 좋았고, 광고에도 많이 활용됐습니다.” -공들인 디자인이 채택되지 않으면 속상할 것 같다. “그럴 수밖에 없죠. 대개 7~8명이 각자 만든 디자인 중 한두 개만 본사로 올라가고, 거기서 다시 각국 스튜디오와 경쟁해야 하니까요. 수개월 간 밤늦게까지 작업한 결과물이 탈락하면 실망도 크죠. 그래도 중요한 건 ‘그림을 그리는 시간 그 자체’입니다. 그 시간이 즐겁고 의미 있으면 다음에도 계속할 수 있어요.” -후배 디자이너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자동차 디자인은 열정 없이는 힘들어요. 양산 차에 내 디자인이 반영되는 기회는 드물고, 수개월을 투자해도 채택되지 않는 일이 허다하죠. 그래서 저는 결과에 집착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과정을 즐기고, 발표 이후엔 마음을 비우고 다음 프로젝트에 몰입할 준비를 하라고요. 차를 좋아하는 마음, 끈기, 꾸준함이 결국 살아남게 하는 힘입니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현대차 최수민 최수민 디자인 자동차 디자인 디자인 철학
2025.11.11. 19:09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는 지난 5일 조지아주 엘라벨 시에서 현대차 트레이닝 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이는 주 최초의 전기차(EV) 및 하이브리드 전문 제조인력 교육시설이다. 주 경제개발부의 기업 맞춤형 인력 교육 프로그램인 ‘퀵 스타트’와 조지아 기술대학(TCSG)이 운영을 지원한다. 1회 교육당 최대 824명이 효율적 제조 공정 기술과 제품 내구성을 위한 품질 검사, 전기차용 고전압 시스템을 익히게 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이번 트레이닝 센터 완공으로 향후 수천명이 경제 개발 프로젝트의 혜택을 누릴 지식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현대차 메타플랜트 메타플랜트 트레이닝 트레이닝 센터 그룹 메타플랜트
2025.11.06. 14:35
현대자동차그룹이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건설한 전기차 공장 메타플랜트가 가동 1년만에 조지아 ‘제조업 르네상스’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디트로이트 웨인주립대학의 글로벌 공급망 전문가 케빈 케텔스 교수는 메타플랜트 가동 1주년을 다룬 애틀랜타 저널(AJC)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회사들이 EV 투자를 축소하는 와중에 현대차는 오히려 두 배로 투자하고 있다”며 “이는 조지아 경제에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현대차의 DNA는 ‘속도’= 공사 초기 수십 개의 타워크레인이 동원된 3000에이커 규모의 부지는 단 2년 만에 황무지에서 첨단 제조업 공장으로 변모했다. 트립 톨리슨 사바나 시 경제개발국장은 “현대차와 함께 일하면서 배운 건 단 하나다. 현대차에는 오직 하나의 속도만 있다, 바로 ‘빠름(Fast)’”이라고 말했다. ▶투자도 번개처럼= 메타플랜트는 2022년 5월 55억달러 규모 프로젝트로 발표됐다. 당시만 해도 외국인 직접투자로는 조지아 역사상 최대 규모였다. 그러나 투자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면서 투자액이 76억달러로 늘어났고, 바토우 카운티에 SK온과 또 다른 50억달러 규모 합작 배터리 공장을 건설을 추진하면서 총 투자액은 126억달러로 껑충 뛰었다. 주정부와 지방정부는 현대차 유치를 위해 20억 달러 규모의 세제 혜택과 인프라 건설을 지원했다. 현대차가 지역정부에 보고한 고용 및 투자 실적에 따르면 메타플랜트는 지난 6월 현재 3129명을 고용하고 53억달러 투자를 완료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북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뉴욕 투자설명회에서 “메타플랜트는 미국이라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에서의 전략적 확장”이라며 “조지아가 핵심 생산 허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달 메타플랜트 내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한국인 구금사태가 벌어졌지만 “투자 확대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구금 사태는 유감이지만, 조지아 투자는 장기적 전략이며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10개 모델 생산 허브로= 메타플랜트는 앞으로 전기차(EV) 및 하이브리드 모델 10종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 중에는 중형 픽업트럭과 상용차 라인도 포함된다. 또 현대차뿐 아니라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차 의 북미 생산을 총괄하는 크리스 수속 부사장은 애틀랜타 저널(AJC)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경쟁사들이 EV에서 물러나는 지금이 오히려 기회라고 본다”며 “조지아 공장이 그 공백을 메울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 효과 전방위 확산= 조지아 주정부는 메타플랜트를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업체, 물류·항만 인프라, 직업훈련기관 등의 2차 산업 생태계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사바나 일대 8개 카운티에서 메타플랜트 맞춤형 인력 양성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현대차는 근로자들을 ‘메타프로(MetaPros)’라고 부르며 “훈련생에서 세계 수준의 전문가로 성장했다”고 자부한다. 김지민 기자현대차 메타플랜트 메타플랜트 가동 가동 1년 조지아주 브라이언
2025.10.27. 14:39
전국적으로 차량 도난 사건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 상반기에만 33만 건 이상의 차량 도난이 보고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도난 건수가 줄어든 것이만 차량 도난은 여전히 빈번히 일어나는 범죄다. 보험범죄국(NICB)에 따르면 도난범들은 특정 차량을 선호하며, 조지아주에서도 특정 차종이 집중 표적이 되고 있다. 조지아에서 ‘가장 많이 도난당한 차량’ 1~5위는 포드 픽업트럭(대형, 2006년형), 쉐보레 픽업트럭(대형, 2020년형), 닛산 알티마(2017년형), 혼다 어코드(2007년형), 토요타 캠리(2020년형) 등으로 집계됐다. 이어 닷지 차저(2019년형), 도요타 코롤라(2020년형), 지프 체로키/그랜드 체로키(2019년형), 쉐보레 말리부(2020년형), 혼다 시빅 등이 도난 차량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NICB는 “구형 모델 중에서도 부품 수요가 많거나 보안 기능이 상대적으로 약한 차량들이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차량 도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워싱턴DC, 캘리포니아, 네바다, 뉴멕시코, 콜로라도 순으로 조사됐다. 애틀랜타에서도 차량 도난이 크게 줄어들었다. 애틀랜타 경찰국(APD)의 최신 집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현재 올들어 보고된 차량 도난 건수는 1960건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3060건에서 약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범 전문가들은 차량 도난 방지를 위해 차량 문과 창문 잠금, 차 안에 귀중품 두지 않기, GPS 추적기 또는 스티어링 잠금 장치 설치 등을 권장한다. 또 야간에는 조명이 밝은 곳에 주차할 것을 권하고 있다. 김지민 기자현대차 조지아 차량 도난율 도난 차량 차량 문과
2025.10.24. 16:32
올해도 미 북동부 5개주를 관할하는 주뉴욕총영사관 업무 감사는 형식적인 수준에 그쳤다. 4개 공관을 묶어 4시간도 채 안 되게 진행한 국정감사였던 탓에, 대부분의 질문은 주미대사관과 유엔대표부에 쏠렸다. 그나마 뉴욕총영사관을 향한 질문이 나왔을 때도, 원론적인 수준의 공허한 질문과 답변만 오갔다. 17일 맨해튼 주유엔대표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는 주미대사관과 주유엔대표부, 주뉴욕총영사관, 주토론토총영사관 통합 감사로 이뤄졌다. 대부분 질문은 관세협상, 조지아주 현대차 구금 사태 후속조치, 대북 정책과 한미정상회담 가능성 등에 집중됐다. 39만5000명 한인을 관할하는 뉴욕총영사관에 대한 질문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그나마 한인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은 한국인 전용 취업비자(E-4) 추진 현황 점검이었다. 강경화 주미대사는 “구금 사태 후 최근 국경세관단속국(CBP)에 한인 출장자 정보를 사전에 공유했고, 최근엔 시카고에서 전자여행허가(ESTA), 방문비자(B1) 소지자들이 문제없이 입국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 연말 뉴욕총영사관 청사 이전, 민원실 운영과 서비스의 질, 뉴욕한국문화원 활용 방향, 예산 부←족 등의 만성적인 문제는 전혀 다뤄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그나마 나온 질문도 권고 수준에 그쳤거나, 답변이 확실치 않았다. 김영배 감사반장(더불어민주당)은 “내달 뉴욕시장 선거에서 조란 맘다니(민주) 후보가 당선되면 연방정부가 주방위군을 투입하고 갈등을 빚을 수 있는데, 뉴욕총영사관은 갈등 시 매뉴얼을 갖고 있느냐”고 질문했다. 그러나 이상호 뉴욕총영사대리는 “동향을 살펴보고 있다”며 짤막한 답변만 했다. 김상욱(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협회 중심 한인사회가 와해되고, 유대인 커뮤니티처럼 센터 중심으로 가는 것이 낫다는 지적도 있다며 뉴욕총영사관의 아이디어나 건의사항이 있는지 질문했다. 그러나 여기에 대해서도 총영사관은 “이민 2세대 이상이 전문직 중심이라 명맥을 이어가는 데 한계가 있다. 차세대 한인과의 교류에도 초점을 두고 있다”고만 답했다. 현재 뉴욕총영사관 관할 지역 동포단체는 200여개 이상이지만, 단체 구성원이 겹치거나 제대로 활동하지 않는 단체도 상당수다. 지난 9월 기준 관할지역의 한국인 수감자가 12명인데, 영사면회 현황과 인력 부족 문제, 사건사고발생시 영사조력 애로사항 등에 대한 점검도 없었다. 전임 총영사의 부적절한 광복절 발언이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 이재강(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치적 편향 문제를 해결할 총영사관 내 시스템이 있는지 물었다. 이 총영사 대리는← 공무원은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재외공관 직원의 처우 문제는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 대사는 “한미관계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공공외교 인력 확충이 시급하다”고 토로했다. 차지훈 주유엔대사는 “뉴욕은 미국에서도 물가가 최고 수준인데도 행정직원 기본급이 2000달러로, 뉴욕시 최저임금에 못 미친다”며 “공관 행정직원 처우가 현실화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글·사진=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현대차 총영사관 주유엔대표부 주뉴욕총영사관 주뉴욕총영사관 업무 연말 뉴욕총영사관
2025.10.19. 19:38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이 지난달 30일부로 종료되면서 제조사들이 판매 전략을 재고 중인 가운데, 현대차가 선두로 파격적인 가격 조정에 나섰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지난 1일 2026년식 아이오닉 5(사진)의 가격(MSRP)을 전 모델에 걸쳐 대폭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 조정으로 아이오닉 5는 트림에 따라 최소 7600달러에서 최대 9800달러까지 낮아졌다. 〈표 참조〉 우선 아이오닉5 SE RWD스탠다드 레인지 모델은 기존 4만2600달러에서 3만5000달러로 7600달러 인하, SEL AWD 모델은 5만3100달러에서 4만3300달러로 9800달러 낮아졌다. 플래그십 모델인 리미티드 AWD 역시 5만8200달러에서 4만8975달러로 9225달러 저렴해졌다. 이는 전기차 크레딧이 사라지면서 변화하는 소비자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이번 결정은 국내 생산 물량 확대를 지원하는 동시에, 전기차 경쟁 속에서 아이오닉 브랜드가 선도적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랜디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아이오닉 5가 전기차 구매자들에게 최고의 선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첨단 기술과 혁신을 타협 없이 제공하는 것이 현대차의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아이오닉 5는 출시 이후 ‘세계 올해의 차’, ‘최우수 안전차’ 등 다수의 국제적인 자동차 상을 수상하며 성능과 디자인, 혁신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우훈식 기자현대차 아이오닉 아이오닉 브랜드 아이오닉 5 전기차 크레딧
2025.10.01. 21:10
조지아주 역사상 최대의 경제개발 프로젝트인 현대차 메타플랜트와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지난달 4일 이민당국의 전례 없는 급습 단속이 벌어지자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와 참모진이 적지않게 대응 수위를 놓고 고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정보공개법을 통해 확보한 100여 쪽의 주정부 내부 이메일 및 문서 기록을 바탕으로 이민당국의 급습 이후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켐프 참모진이 성명 초안을 다듬고 언론 대응을 조율하는 과정을 1일 보도했다. 공화당 소속인 켐프 주지사는 대규모 이민 단속에 대해 사전에 아무런 통보도 받지 못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진에 직접 연락해 상황 파악에 나섰다. ICE(이민세관단속국)와 여러 법집행 기관들의 합동 단속으로 공사 현장에서 300여명의 한국인이 체포돼 한미간 외교적 긴장을 초래했다. ▶주지사 성명 수위 조절 고심= 주지사의 성명 초안에는 “우리는 이 시설이 지역사회에 가져올 일자리 창출에 대해 여전히 큰 기대를 하고 있다(exited)”는 문구가 있었지만, 앤드류 이즌하워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exited’라는 단어를 삭제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지금 시점에서는 현대차와 일정한 거리를 둘 필요가 있다”며 “한국인 근로자를 비자 없이 들여온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커뮤니케이션 팀은 성명 발표 전 내용을 현대차에 사전 통보할지 여부도 논의했다. 그러나 한 관계자는 “현대차가 이번 사안에 있어 좋은 파트너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조지아 경협 냉각 우려= 또 이번 급습으로 인해, 주정부와 지방정부가 승인한 약 20억 달러 규모의 인센티브 패키지와 126억 달러 규모의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투자 프로젝트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내부에서 제기됐다. 조지아-현대차 관계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걱정이 제기됐으나 다행히 현대차는 메타플랜트 2단계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조지아와의 파트너십 지속 의지를 밝혔다. 현대차는 급습 사건 이후 “비자 발급 절차 전면 재검토”를 요청했고, 배터리 공장 완공은 최소 2개월 지연될 것으로 알려졌다. ▶켐프·트럼프 진화 모드로= 켐프 주지사와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외국 기업들에게 “미국의 투자 환경이 여전히 우호적”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속 며칠 뒤 “해외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할 때, 자국의 기술 전문가를 일정 기간 파견해 미국 노동자를 훈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외국 투자를 위축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급습 다음 날 아침, 켐프 주지사실은 급하게 대응 성명을 준비하면서 동시에 조지아 주 방위군 워싱턴 파병 결정 발표를 준비하고 있었다. 카터 채프먼 대변인은 초안에 “주정부 인센티브를 받는 기업은 주 및 연방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문구를 삽입했다. ▶급습 상당기간 준비= 이어 7일, 켐프 주지사는 현대차로부터 “고용 확인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으며, 더욱 철저한 이행 방안을 시행하겠다”는 내용의 공식 입장을 전달받아 참모들과 공유했다. 같은 날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국토안보부가 이미 상당 기간 전부터 이 작전을 준비해왔다”고 전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비자를 신속하게 조정해 공장 운영 차질을 줄일 수 있느냐”고 물었다고 전했다. 팻 윌슨 조지아 경제개발국장은 연방 정부가 “적법한 비자 재발급을 신속히 진행해 필수 인력을 조속히 복귀시키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비난 여론 폭주= 켐프 주지사는 “이번 사건이 40년간 쌓아온 관계를 흔들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현대차와 그 협력업체들과의 관계는 매우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급습 직후 주지사 사무실에는 주민, 미 언론, 한국 언론 등으로부터 질문과 비난 여론이 폭주했다. 한 유권자는 켐프 주지사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 “(조지아)주에 큰 망신”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현대의 비즈니스 관행에 대해 직접 해명을 요구해야 한다는 강경한 비판도 쏟아져 들어왔다. 켐프 주지사의 측근인 홍수정 주 하원의원도 지역구의 여론이라며 켐프 참모진에 경종을 울렸다. “조지아가 한국 기업들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중요시하지만 한국이 자기 나라에서 외국 기업들에게 요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곳에 진출한 기업들도 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홍 의원은 지적했다. 김지민 기자현대차 이민당국 주지사 성명 급습 단속 이번 급습
2025.10.01. 14:50
자동차기자협회가 평가하고 선정한 올해의 차에 현대차 SUV 2종이 선정됐다. 현대차는 최근 북서부자동차기자협회(NWAPA)가 주최한 ‘2025 드라이브 혁신 평가’에서 차량 2종이 3개 부문을 석권하며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고 25일 밝혔다. 우선 2026년식 전기 SUV 아이오닉 9 AWD 퍼포먼스 캘리그래피는 ‘올해의 차’와 ‘최고의 배터리 전기차(BEV)’에 선정됐다. 혁신적인 디자인과 여유로운 3열 공간, 최대 311마일의 주행거리, 기본 북미충전표준(NACS) 충전 포트 등 실용성과 기술력을 고루 갖춘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라비시 보일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부사장은 “아이오닉 9은 단순한 전기 SUV가 아니라 가족을 위한 3열 차량으로 설계된 모델”이라며 “긴 주행거리와 넉넉한 실내, 프리미엄 요소가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NWAPA 회장 톰 펠크는 “배터리 전기차 부문은 경쟁이 치열했지만, 아이오닉9은 첨단 디자인과 혁신성을 인정받아 올해의 차량으로 뽑혔다”고 말했다. 또한 현대차의 2025년식 싼타페 하이브리드 캘리그래피 AWD는 ‘최고의 하이브리드 차(HEV)’에 뽑혔다.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길어진 휠베이스와 3열 설계, 나파가죽 시트, 첨단 안전 사양 등으로 도심과 장거리 모두에서 안정적이고 품격 있는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드라이브 혁신 평가는 워싱턴주 리지필드에서 사흘간 진행됐으며, 자동차 전문 기자 15명이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3개 부문 15대 차량을 심사했다. NWAPA는 태평양 북서부와 캐나다 남서부 지역의 자동차 전문 언론인 단체로, 매년 최신 차량의 디자인·성능·기술·가치를 종합 평가해 수상 모델을 선정한다. 우훈식 기자현대차 아이오닉 아이오닉 9 최근 북서부자동차기자협회 싼타페 하이브리드
2025.09.25. 23:40
현대차가 3열 SUV 팰리세이드 중 일부를 리콜한다.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 18일 현대차가 2020~2025년형 팰리세이드 차량 56만8580대를 리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안전벨트 버클(사진)에 사용된 일부 부품이 규격과 맞지 않게 제작돼, 충돌 시 탑승자를 제대로 고정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내려졌다. 현재까지 사고나 부상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동일 문제에 대한 소비자 불만 접수가 546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HTSA는 차량 소유주들에게 리콜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안전벨트를 빠르고 정확하게 꽂아 넣은 뒤, 벨트를 당겨 확실히 잠겼는지 확인하라”고 권고했다. 현대차도 같은 내용의 안내문을 내고 “해당 차량은 운행을 중단할 필요는 없지만, 안전벨트 체결 시 반드시 확실히 고정됐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전국 딜러를 통해 문제의 안전벨트 어셈블리를 무상 교체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리콜 일정과 절차는 해당 차량 소유주에게 개별 통보될 예정이다. 박낙희 기자현대차 안전벨트 안전벨트 부품 안전벨트 어셈블리 56만여대 리콜
2025.09.21. 19:01
이민당국이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을 급습, 한국인 300여명을 구금했다 풀어준 사태로 인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톰 수오지(민주·뉴욕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이 호주 국민에게만 적용되는 ‘E-3 전문직 비자’의 남은 쿼터를 한국인에게 할당하는 법안 수정안을 다시 추진하고 나섰다. 수오지 의원은 지난 19일 퀸즈더글라스턴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주 국민 대상 비이민 취업비자(E-3비자)의 남은 쿼터를 한국인에게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지난해에 이어 재발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현대차·LG엔솔 공장 단속 사례에서 봤듯이 대미 투자를 늘리는 한국에 대한 전문직 취업비자 확대가 시급하다”며 “한국인 전용 취업비자(E-4) 법안 추진과는 별도로, 빠른 시간 안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호주에 배당돼 있는 E-3비자 프로그램 대상에 한국인을 추가하는 내용의 법안을 다시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40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을 포함해 초당적으로 최대한 많은 지지를 확보해 연방 하원 내에서 논의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한국인 전용 취업비자(E-4)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한국과의 동반자 법안’(Partner with Korea Act) 지지 의사도 수차례 밝힌 바 있다. 그는 “미국에 대한 최대 투자자이며, 무역 파트너인 한국 기업 엔지니어들을 마치 중범죄자처럼 쇠고랑으로 채워 끌고간 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라며 “다만 잘못을 지적만 하기보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중해야 하며 E-3 쿼터 할당이든, E-4비자 신설이든 어떤 법안이라도 통과시켜 미국에 투자하는 기업들의 비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3비자 발급 할당량은 연간 1만500개인데, 매년 수천개 쿼터가 남아 버려지는 실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민선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장 역시 “한국은 미국의 가장 강력한 동맹국이자 최대 투자국 중 하나로, 한국인 전용 취업비자 신설은 양국 모두의 이익이 될 것”이라며 “특히 최근 조지아주 사태로 한국인 전용 취업비자 신설의 시급성이 대두된 가운데 수오지 의원이 호주에 배당된 기존 E-3 취업비자 프로그램에 한국을 추가하는 내용의 법안을 재발의해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현대차 취업비자 취업비자 프로그램 전문직 취업비자 비이민 취업비자
2025.09.21. 18:18
뉴욕한국문화원이 대한민국 광복 80주년을 맞아 세계적인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 백남준(1932~2006)을 조명하는 특별전 ‘Nam June Paik: The Communicator’를 오는 9월 26일부터 11월 22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백남준아트센터와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협력해 마련됐으며, 한국 현대미술이 세계 미술계 속에서 구축한 성과와 위상을 되짚고 그 중심에 선 백남준의 예술세계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백남준은 단순한 매체 실험가가 아니라 기술을 통해 인간과 문화 사이의 소통을 열고자 했던 소통의 예술가였다. 그는 오늘날 K-컬처의 근간이 된 문화 간 연결성을 예술로 실현해낸 인물이기도 하다. 그의 작업은 감상의 대상을 넘어 참여와 교감을 중시하며, 동서양과 전통과 현대,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었다. 대표작 ‘TV 첼로(2002)’와 로봇 시리즈 등은 전자매체와 전통적 형상을 결합해 새로운 조형 언어를 창출한 사례로 꼽힌다. 특히 TV 수상기를 결합해 만든 로봇 작품들은 기술이 인간의 외연을 확장하고 새로운 존재론적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다는 그의 철학을 담아낸 작업이다. 1층 인트로 공간에서는 백남준의 ‘칭기즈 칸의 복권(1993)’과 함께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2025 ONSO 아티스트 공모전 대상작인 김아름 작가의 ‘미래로 가는 자동차(2025)’가 전시된다. 이는 백남준이 남긴 예술 정신이 오늘날에도 젊은 세대와의 대화 속에서 살아 있음을 보여주며, 미래로의 확장을 모색하는 예술적 실험이다. 뉴욕은 백남준의 예술 여정에서 상징적인 도시다. 그는 이곳에서 기술과 매체를 넘나드는 전 지구적 감각을 펼쳤고, 예술과 과학, 동양과 서양, 개인과 세계가 만나는 소통의 언어를 구현했다. 조희성 뉴욕한국문화원 시각예술팀 디렉터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해방과 소통의 정신을 백남준의 예술 속에서 다시금 조명하고자 한다”며, “그의 창의성과 혁신성은 광복 이후 대한민국의 성취와 맞닿아 있으며 K-컬처의 상징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남희 백남준아트센터 관장도 “백남준은 끊임없는 실험과 도전을 통해 전 지구적 소통의 가능성을 제시한 예술가였다”며 이번 전시의 국제적 의미를 강조했다. 정무성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은 “백남준의 예술은 기술과 인간,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힘을 지닌다”며 젊은 창작자들과의 연대 의지를 밝혔다. 서만교 기자 [email protected]현대차 정몽구 조희성 뉴욕한국문화원 창시자 백남준 대한민국 광복
2025.09.16. 18:32
현대차-LG에너시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가동이 지난 4일의 대규모 단속으로 상당시간 늦춰질 전망이다. 11일 애틀랜타 저널(AJC) 보도에 따르면 브라이언 카운티 엘라벨에 있는 메타플랜트 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외관상으로는 가동 준비가 거의 끝난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중요한 설비공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었다. 한국에서 온 출장자들 상당수가 특수 설비를 설치하고 시운전을 점검하는 일을 맡고 있었다. 이들은 내년 초 공장 가동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같은 작업은 지난주 이민당국의 급습으로 중단됐고, 회사 측은 공장 가동이 적어도 2~3개월 늦춰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호세 므뇨스 현대차 CEO(최고경영자)는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특수한 업무를 수행할 전문인력 부족으로 공장 가동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불법 고용 혐의로 체포한 475명 중 한국인이 316명에 달했다. 이들은 배터리 공장 공사 현장에서 기계를 설치하고, 시험 운전 하면서 조정하는 일을 맡은 기술자와 전문가들이었다. 지난주 이민당국의 급습으로 체포된 한국인들에 대해 주변에서는 이들이 공장 가동과 함께 생산인력으로 전환될 핵심 인력이었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러나 사바나 지역 경제개발 최고 책임자인 트립 톨리슨은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 구금자들은 현지 인력을 교육한 뒤 출국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현대차 메타플랜트는 작년 10월부터 가동을 시작했고, 현재 매주 200여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 합작 배터리 공장이 가동될 때까지 현대차는 잭슨 카운티 커머스에 있는 SK배터리에서 리튬 배터리 팩을 공급받고 있다.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은 “숙련 기술자를 체포의 두려움 없이 미국 공장에 파견할 수 있는 (비자) 개혁이 없으면 앞으로의 투자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공장을 짓거나 공장에 장비를 설치할 때는 기술자들이 필요하지만, 미국에는 그런 인력이 부족하다. 그런데도 우리의 사람들이 머무르며 일을 할 수 있도록 비자를 발급하지 않는다. 만약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미국 내 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매우 어렵게 될 것이다. 기업들이 과연 그것을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김지민 기자현대차 LG 공장 가동 배터리 공장 가동 준비
2025.09.11. 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