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최신기사

[취재수첩] 사람 대신 로봇…현대차, 일자리 딜레마

조지아주 서배너에 위치한 현대차 공장 내부에 처음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사람이 아니었다.   지난 23일 전국 미디어를 대상으로 열린 현대차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견학 행사에서 HMGMA 관계자는 “차량 이동과 도장 등 인체에 무리가 가거나 해로운 업무를 자동화해 생산 효율을 크게 높였다”고 강조했다.   라인 위를 오가는 수십 대의 로봇 팔, 공장 바닥을 스스로 누비는 자율이동로봇(AMR), 부품 품질을 스캔하는 현대차의 자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까지. 그가 말한 “미래지향형 공장”이라는 표현이 과장은 아닌 듯했다.     하지만 현장 내부를 깊게 들여다볼수록 느낀 점은 달랐다. 현대차가 공장 유치에 앞서 내건 일자리 창출 목표와 이날 현장 투어에서 마주한 ‘자동화’의 이질감이었다.     우선 현대차는 이 공장을 통해 지역 내 대규모 고용 창출을 강조하고 있다.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위치한 메타플랜트 전체 고용 목표는 8500명. 이 중 HMGMA 현장직이 2600명, 배터리 합작사가 2000여 명, 현대모비스가 약 1600명, 여기에 협력사까지 포함하면 2031년까지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이 지역의 상황을 보면 이야기는 조금 다르다. 지역 매체에 따르면, 서배너를 포함한 조지아 지역 실업률은 이미 3% 수준으로 낮다. 제조업 이직률은 60%를 넘고, 노동 인력의 4분의 1이 55세 이상이다. 젊은 인력은 대학 진학을 선택하며 생산직을 기피하는 추세도 여전하다.   즉, 당초 일자리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일할 사람이 부족한 것이다. 원래도 충분했다면 추가 창출이 강점이 되기는 어렵다.     문제는 또 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도입까지 예고한 상태다. 이날 HMGMA 현장에는 없었지만, 단계적으로 생산 공정에 투입될 계획이다. 로봇이 단순 반복 작업을 넘어 인간의 영역까지 확장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질문했다. 현대차 미주법인의 매니저급 관계자는 “문제 해결 능력과 안전 관리 등 인간의 역할은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 상당히 오랜 기간 필수적일 것”이라며 “사람과 로봇이 함께 일하는 환경에서는 협업이 더 중요해진다”고 돌려 말했다.   현대차가 말하는 “고용 창출”과 “자동화 확대”는 동시에 추구할 수 없는 정반대의 목표다. 공장은 분명 수천 명의 일자리를 만든다. 그러나 로봇을 도입하면 필요한 인력은 줄어든다. 실제로 이날 본 공장 생산 라인에서는 사람이 없어도 되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현대차는 일자리를 만들고 싶은 걸까 아니면 일자리를 없애려는 걸까.     이번 HMGMA 공개 행사는 분명 의미가 있었다. 전기차 생산 거점 확대, 첨단 기술력 과시, 북미 시장 대응 전략 등 여러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다만 현장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남은 건 또 다른 질문이었다. 현대차는 무엇을 보여주고 싶었던 걸까.   우훈식 기자취재수첩 로봇 현대차 일자리 창출 당초 일자리 조지아주 서배너

2026.04.28. 23:02

출고 전 '끝판 점검'…현대차 EV 완성도 좌우

  ━   기획-현대차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를 가다   1. AI·로봇 결합 첨단 생산 공정부터 인력 양성까지 2. 품질·성능관리 현장 QC트랙·오프로드 체험기   차가 공장을 빠져나가기 전, 마지막으로 향하는 곳은 따로 있었다. 생산 라인을 따라 완성된 차들은 다시 한번 움직이기 시작했고, 그 끝에는 작은 시험장처럼 보이는 공간이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 23일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전국 미디어를 대상으로 진행한 견학 행사에서 차량 제조 공정 견학 직후 이동한 테스트 트랙에는 20여 대의 아이오닉 5·9 차들이 노랑선 뒤로 줄지어 대기 중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품질 체크 라인은, 말 그대로 출고 전 마지막 관문이었다.     품질 관리를 총괄하는 한 관계자는 “BSR(Buzz·Squeak·Rattle)을 제외하면, 95%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가 말한 BSR은 미세한 잡소음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즉, 눈에 보이는 기능 이상뿐 아니라 소리와 진동 등 ‘느낌’까지 걸러내는 과정이라는 뜻이다.   이곳에서는 하루에 약 15~17명의 검사 인력이 투입된다. 한 명이 하루에 담당하는 차량은 20~25대 수준. 숫자만 보면 지루한 단순 반복 작업처럼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현장은 전혀 달랐다. 차량 한 대가 들어오면, 그 즉시 짧지만 밀도 높은 ‘올라운드’ 점검 루틴이 시작된다.   미디어 관계자들은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현장 직원과 차량에 동승해 체크 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장 먼저 확인하는 건 평상시 주행에 사용되는 기본적인 기능이었다. 디지털 키로 원격 제어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인포테인먼트 스크린과 라디오, 공조 시스템, 와이퍼 등 장비가 정상인지 빠르게 점검한다.     이후 바퀴를 움직여 본격적인 검사에 나섰다. 차는 곧장 울퉁불퉁한 노면 위로 올라섰다. 일부러 만든 거친 표면을 지나며 실내에서 들리는 소음을 확인하는 구간이다. 작은 진동 하나, 미세한 잡음 하나까지 놓치지 않기 위한 과정이다.     코스 또한 단순하지 않았다. S자 급커브 구간, 자갈 노면을 통해 차량의 기본적인 주행 안정성을 검증하는 단계를 거쳐야 했다.   이어지는 터널에서는 경적을 울려 음향 상태를 점검하고, 통과 후 직선 구간에서는 위급한 상황에서 사고 회피능력을 검사하는 급제동 테스트가 이어졌다.   우회전 후 진입한 원형 코스에서는 핸들을 끝까지 꺾은 뒤 복원되는지를 확인했다. 조향이 자연스럽게 돌아오는지, 이질감은 없는지 보는 과정이다. 이어지는 언덕 코스에서는 차량의 체급이 드러났다. 가파른 경사에서 정지 후 다시 출발하며 오토홀드 기능과 제동 안정성을 점검했고, 내리막을 통과해서는 급가속과 함께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등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연속적으로 테스트했다.   차량 한 대가 이 모든 구간을 통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그 안에 담긴 검증 항목은 매우 촘촘했다. 이 모든 과정이 끝나야 비로소 차량은 출고 가능 판정을 받는다.   공장 안에서 본 자동화와 로봇이 차를 만드는 과정이었다면, 이 테스트 트랙은 사람이 차를 완성하는 과정에 가까웠다. 눈에 보이는 결함뿐 아니라, 운전자가 느끼게 될 작은 차이까지 걸러내는 곳. 짧은 주행이었지만, 현장에서 느껴진 건 자동차는 생산 라인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 한 번 더 달려본 뒤에야 완성된다는 것이었다.   검사 과정을 직접 선보인 현장 직원은 “HMGMA에서 출고되는 모든 차량은 반드시 이 과정을 거친다”며 “수개월에 걸쳐 소음부터 주행 안정성까지 전부 사람이 직접 확인하고 문제를 잡아낼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하는 숙련된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품질 테스트 체험 이후 참석자들은 HMGMA를 떠나 이 같은 세심한 검증을 거친 차들의 성능을 직접 경험할 기회가 주어졌다.     별도로 마련된 오프로드 코스에서는 잔디 언덕과 숲길을 지나자 흙길로 이어지는 구간이 나왔다. 흙먼지가 휘날리는 이곳은 마치 짧은 랠리 트랙처럼 구성돼 있었다.   트랙에는 오프로드 전용 모델인 현대 아이오닉 5 XRT 모델이 투입됐다. 차고를 높인 이 차량은 샌드 모드로 설정된 상태에서 코스를 달렸다. 직각에 가까운 코너와 U자형 구간이 이어졌고, 일부 구간에서는 의도적으로 슬립을 유도하며 차량의 제어 능력을 확인했다.   흙길 위에서 직접 운전한 차량은 순간적으로 미끄러지다가도 곧바로 자세를 잡았다. 전자 제어 시스템이 개입해 균형을 되찾는 과정이 체감될 정도였다.     총 세 번의 랩타임 측정이 진행됐고, 구간마다 안정성 테스트를 마친 출고 차량의 반응과 안정성이 반복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관련기사 먼지·소음 없는 첨단공장...현대차 EV생산 ‘올인’ 조지아주 서배너에서 글·사진=우훈식 기자로봇 현대차 테스트 트랙 점검 루틴 차량 제조

2026.04.27. 19:51

썸네일

먼지·소음 없는 첨단공장...현대차 EV생산 ‘올인’

  ━   [기획-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를 가다]   1.AI·로봇 결합 첨단 생산 공정부터 인력 양성까지 2.전기차 품질·성능관리 현장 QC트랙·오프로드 체험    현대차가 북미 전기차(EV) 생산의 핵심 거점인 조지아주 서배너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본격적인 전동화 ‘올인’ 전략의 일선 공정을 공개했다.   지난 23일 전국 미디어를 대상으로 진행된 투어 행사는 HMGMA의 EV 생산 공정 및 품질관리 과정부터 현지 기반 근로자 교육 시스템까지 전반을 공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기자가 현장에서 확인한 현대차의 최신 전동화 생산 체계와 전기차 성능 체험 등을 사진과 함께 2회에 걸쳐 연재한다.   도착한 공장에서 눈 앞에 펼쳐진 건, 끝이 보이지 않는 하나의 거대한 도시였다. 약 2900에이커에 달하는 부지는 디즈니랜드보다 넓다는 설명이 실감 날 만큼 방대했다.   현장을 안내한 비앙카 존슨 PR 매니저는 가장 먼저 HMGMA에 대해 “자동화와 데이터로 공정을 관리하는 미래 지향형 공장”이라고 설명했다.     HMGMA는 현재 연간 30만 대를 생산하고 있으며, 추가 시설 완공 시 최대 50만 대까지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현지 채용을 우선시하는 지역 활성화 전략도 강조됐다. HMGMA에서 일하는 ‘메타 프로’ 1623명의 85%가 조지아주 출신으로 그중 65%는 이곳 서배너 지역 출신이다.     간략한 소개 이후 참석한 미디어 관계자들은 본격적인 생산 라인 참관을 위해 메타 프로들이 운전하는 카트를 타고 공장 내부로 이동했다.     첫인상은 의외였다. 공장 문을 통과하자마자 떠올랐던 건 일반적인 자동차 생산 라인이 아니라 깨끗한 연구시설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바닥은 먼지 한 톨 없이 깔끔했고, 공기 중에는 금속 냄새조차 나지 않았다. 무엇보다 조용했다. 셀 수 없이 많은 기계가 돌아가고 있는데도 귀를 압박하는 소음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차체 공정으로 들어서자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일반적인 자동차 제조 시설의 투박한 컨베이어 벨트와 달리 수십 대의 노란 로봇 팔이 움직이며 강판을 옮기고 조립하고 있었다. 움직임은 빠르면서도 군더더기가 없었다. 사람이 무거운 부품을 옮기거나 위험한 작업을 수행하는 장면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물리적으로 힘들거나 인체에 해로운 일은 이미 로봇의 몫이었다.   이처럼 시설의 안전성이 무엇보다 크게 체감됐다. 메타 프로들은 보호용 마스크나 귀마개 없이 작업을 이어갔다. 자동차 공장은 반드시 위험한 곳일 것이라는 선입견과는 확실히 거리가 있었다. 작업 공간 바로 바깥쪽에는 직원들의 런치박스들이 놓여 있었다.   현대차의 자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개 ‘스팟’도 이 공간의 일부처럼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었다. 조립된 차량을 스캔하며 결함을 확인하는 역할이다.     바닥에서는 자율이동로봇(AMR)이 부품을 싣고 끊임없이 움직였다. 이들은 작업자와 마주치면 알아서 멈춘 뒤 자연스럽게 피해 갔고, 카트가 접근하면 스스로 기다렸다. 복잡한 자동화 공간 속에서도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그들만의 질서가 이뤄진 모습이었다.   물론 모든 것이 기계에 맡겨진 건 아니었다. 와이어링이나 시트 조립 공정에서는 여전히 사람이 투입되는 모습이었다. 좁은 공간에서 배선을 정리하고 부품을 맞추는 것과 같은 디테일한 업무들은 결국 사람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산 라인을 지나 향한 곳은 이들 ‘메타 프로’를 만들어내는 트레이닝 센터였다.   센터 내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실제 공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교육 라인이었다. 움직이는 벨트, 조립 공정, 부품 배치까지 현장과 거의 동일하게 구현돼 있었다.     단순한 이론 교육이 아니라, 현장에서 바로 일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는 조지아주 경제개발부가 운영하는 기업 유치를 위한 맞춤형 인력 양성 프로그램 ‘퀵스타트’와 조지아기술대학(TCSG)이 함께한다. 파트너십을 통해 현대차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퀵스타트는 강사와 교육 프로그램, 교육생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현장을 총괄하는 퀵스타트의 수잔 윌리엄스 이사는 “한 번에 약 150명의 교육생이 이곳에서 훈련을 받는다”며 “각 공정을 직접 돌면서 몸으로 익히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교육은 반복이 기본이다. 한 공정을 이해하지 못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는다.     다시 돌아가고, 다시 해 보고, 완전히 익숙해질 때까지 반복한다. 교육생들은 자동차 부품 이름을 맞히는 기초 단계부터 시작해 실제 조립까지 수행한다. 단순히 아는 것이 아니라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우는 것이 기준이다.   교육 기간은 배치될 업무의 성격과 난이도에 따라 최소 4주에서 최대 6주까지 달라진다. 조립, 품질, 물류 등 분야별로 요구되는 숙련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일부 공정은 짧은 시간 내 반복 숙달이 가능하지만, 정밀 작업 관련 업무는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   현장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시설 투어 중 갑자기 들린 ‘쿵’하는 소리였다. 교육생 중 누군가가 조립 부품을 바닥에 떨어뜨린 모양이었다. 이처럼 교육생들은 실제 생산 라인과 동일한 환경에서 작업을 반복하며 실전처럼 일을 배운다. 발생하는 오류를 수정하는 과정 자체가 교육의 핵심으로 작동한다. 생산 현장에 투입되기 전에 이미 수십 번의 모의고사에서 시행착오를 거치게 만드는 구조다. 조지아주 서배너에서 글·사진=우훈식 기자현대차 로봇 생산 공정 생산 라인 메타 프로들

2026.04.26. 20:00

썸네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미디어 행사

현대차는 지난 23일 전국 미디어를 대상으로 조지아주 서배너 인근 브라이언 카운티 엘라벨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견학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최근 현대차의 전동화 전략을 중심으로 전기차(EV) 생산과 조립, 품질관리 과정, 테스트 트랙 운영, 그리고 현장 근로자 교육 시스템까지 전반적인 EV 생산 공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견학 행사 참석자들이 품질 관리 트랙을 체험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서배너 현대차 공장=우훈식 기자현대차 메타플랜트 그룹 메타플랜트 전국 미디어 견학 행사

2026.04.24. 0:27

썸네일

현대차 ‘최악의 일터’ 불명예…전국 12개 기업에 처음 포함

현대·기아차가 협력업체들의 열악한 작업 환경 탓에 전국 12개 ‘최악의 일터’ 중 한 곳으로 꼽혔다. 최근 현대차는 제품이나 서비스 결함 등으로 국내에서 잇따라 피소되고, 딜러 서비스 만족도까지 최하위권으로 떨어진 상태다. 이번엔 협력사의 노동 관행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전국 산업안전 감시단체 내셔널 코쉬(National COSH)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2026 더티 더즌(Dirty Dozen)’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단체는 지난 2013년부터 산재, 안전사고, 유해물질 노출, 노동권 침해 등이 반복된 기업을 조사해 최종 12곳을 선정, 매년 그 이유와 함께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올해엔 현대·기아차 협력업체들이 처음 포함됐다.   최악의 일터로 지목된 곳은 현대·기아차 외에도 얼라이언스 그라운드 인터내셔널, 캄브리아, 커먼스피릿 헬스, 콘솔리데이티드 캣피시 프로듀서스, D.R. 호턴, LSG 스카이셰프스, 서브웨이 등 12개 기업이다.   보고서는 현대·기아차의 협력사들에서 미성년자 노동, 교정시설 노동력 착취, 각종 산업재해와 직원 사망사고, 열악한 안전관리, 보복 주장 등이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다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엔 협력사 직원들의 증언도 나왔다.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사 현장에서 일한다는 한 익명의 직원은 “지난해 현대차 그룹 협력업체 노동자 2명이 숨진 일은 우리에게 큰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또 “현장에서는 짧은 안전교육만 받은 채 위험한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부상을 입는 동료도 많았고 이민 신분 문제 때문에 목소리를 내지 못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일터에서의 보복 문제도 지적됐다.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현대차 공장에서 일하는 키시 콕스는 지난 2023년 수근관 증후군 수술을 받은 뒤 생산라인에 복귀했지만, 작업 배치 문제를 제기하자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키보다 높은 위치에서 작업해야 하는 공정을 맡았다고 밝혔다.   콕스는 “까치발을 든 채 차량을 붙잡고 균형을 잡으면서 오른손만으로 연결 작업을 해야 했다”며 “이 과정에서 어깨 통증이 시작됐고 결국 오른쪽 회전근개 파열, 양쪽 어깨 관절 불안정, 회전근개 손상, 관절와순 파열, 이두근건염, 어깨 관절염, 충돌증후군 등을 진단받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문제 제기에도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현대차에서는 부상을 보고하면 보호를 받기보다 의심을 받고 보복을 당한다”며 “아파서 물리치료를 받으러 가면 (진료소엔) 현대차와 협력업체 근로자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LA오토쇼에서는 40여 개 단체가 현대·기아차를 상대로 미성년자 및 불법 노동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내셔널 코쉬의 제시카 마르티네스 사무국장은 “대기업은 다단계 하청과 임시직 구조 뒤에 숨고, 노동자들은 위험을 떠안고 있다”며 “노동자들이 가장 위험한 현장에 있으면서도 가장 말하기 어려운 처지에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인권단체 잡스 투 무브 아메리카의 올레도 토레스 매니저도 “현대차가 지역사회 이익협약(CBA) 체결을 통해 안전, 형평성, 노동자 권한 보장 기준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기업 현장에서 104분마다 근로자 1명이 목숨을 잃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산재 사망과 부상은 기업의 허술한 감독이 만든 결과라고 지적됐다.   내셔널 코쉬는 전국 25개 노동단체를 대표하는 기관이다. 직장 내 건강·안전 확보와 직원들의 발언권 확대를 위한 조직 활동을 벌이고 있다. 관련기사 [사설] 미국 진출 40년 현대차, 만족도는 ‘바닥’ LA오토쇼 현장서 현대·기아차 망신살 강한길 기자현대차 불명예 전국 산업안전 기아차 협력업체들 노동자 2명

2026.04.22. 21:05

썸네일

[사설] 미국 진출 40년 현대차, 만족도는 ‘바닥’

현대·기아차를 소유한 운전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조사 업체인 JD파워는 현대와 기아·제네시스 운전자의 만족도는 평균 이하로 바닥 수준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딜러들에 대한 불만 역시 컸다. 현대차 딜러는 조사 대상 18개 브랜드 중 만족도 15위, 기아차 역시 13위에 머물렀다. 업계 최하위권이다. 딜러들의 고객 응대, 수리 서비스 등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JD파워의 조사는 실제 차량 소유주들을 대상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신뢰성이 높다. 결과에 따라 신규 고객이나 현 소유주의 재구매 여부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의미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에서 사상 최대 판매실적을 올렸다. 현대·기아·제네시스 3개 브랜드의 총 판매량이 처음으로 180만대를 넘어섰다. 시장 점유율 11%로 GM, 도요타, 포드에 이어 ‘톱 4’를 유지했다. 올해는 200만대 돌파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JD파워의 이번 발표는 큰 악재다. 다른 선택지가 많은데 굳이 품질과 딜러 서비스 만족도가 떨어지는 브랜드의 차를 구매할 이유가 없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결과를 판매 전략 점검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그동안 판매 증가에 취해 기본을 무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미국에서 자동차는 필수품이다. 그만큼 운전자들은 자동차의 품질과 서비스에 민감하다. 잔 고장이 적고 신속히 수리를 받을 수 있는 차를 선호한다. 자동차에 문제가 생기면 곧장 일상생활의 불편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미국시장 진출 40년을 맞았다. 톱 브랜드의 위치를 굳혀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품질과 서비스 향상으로 고객 신뢰를 얻는 것이 기본이다.사설 미국 현대차 딜러 서비스 제네시스 운전자 그룹 딜러들

2026.04.15. 19:12

현대차, 딜러 서비스도 고객만족 '바닥' 수준

현대·기아자동차의 딜러 서비스 만족도가 최하위권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현대차는 각종 문제를 둘러싸고 국내에서 잇따라 소송에 휘말리고 있는 가운데, 딜러 서비스 만족도까지 경쟁 브랜드 대비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분석업체 JD파워가 최근 발표한 ‘2026년 고객 서비스 지수(CSI)’에 따르면 현대차의 딜러 서비스 평균 만족도는 1000점 만점에 848점으로, 18개 차량 브랜드 중 15위를 기록했다. 이는 업계 평균(865점)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기아차 역시 852점(공동 13위)에 그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반면 미니(887점), 스바루(886점), 뷰익(882점) 등은 상위권을 차지하며 대비를 이뤘다.   차종별로도 부진이 이어졌다. 대중 승용차 부문에서 현대차는 829점으로 11개 브랜드 중 최하위인 11위를 기록했다. 기아 역시 854점(공동 8위)으로 평균(858점)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SUV·미니밴 부문에서도 현대차(854점·12위)와 기아(851점·13위)는 업계 평균(871점)을 크게 하회했다.   프리미엄 차량 시장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857점으로 15개 브랜드 중 13위에 머물렀다. 프리미엄 승용차 부문에서도 10개 브랜드 중 최하위인 10위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SUV 부문에서도 동일한 점수로 경쟁 브랜드 대비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 인피니티(921점), 포르셰(915점), 렉서스(900점) 등의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서비스 품질 경쟁력을 입증한 것과 대비된다.   업계에서는 차량 품질뿐 아니라 딜러 네트워크의 서비스 경험이 브랜드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수리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전기차 확산으로 서비스 경험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상황에서 고객 응대와 수리 품질, 서비스 프로세스 전반의 개선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구독자 225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올리버쌤(영어 이름 올리버 션 그랜트)’이 현대차 결함 의심 사례와 고객 서비스 과정의 문제점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확산된 바 있다. 〈본지 2025년 11월 26일자 A-3면〉   해당 유튜버는 당시 영상에서 “차에 결함은 있는데 본사도, 딜러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며 “6개월 또는 1년마다 1700달러를 내고 계속 고쳐야 하는 상황인 것 같은데, 현대차 오너들에게 이런 일이 흔한 일인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현대·기아차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전국 최대 리뷰 플랫폼인 옐프(Yelp)에서도 확인된다. 일례로 ‘LA다운타운 현대’, ‘샌타모니카 현대’, ‘터틀 크릭 현대 서비스’, ‘라구나 니구엘 현대’ 등 주요 딜러십의 종합 평점은 별 5개 중 3개 이하에 머물고 있다.   현대자동차미주법인에 대한 평가에서도 ‘고객센터에 여러 번 전화했지만 답이 없었다(이하 아이디·토비 G)’, ‘차를 구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수리비를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이 실망스럽다(비키 R)’, ‘현대차는 고객 중심적인 기업이 아닌 것 같다(GW)’ 등 서비스에 대한 불만과 실망감이 이어졌다.   딜러 서비스 만족도는 단순한 고객 경험을 넘어 브랜드 충성도, 제조사 수익성 등과 직결되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JD파워도 보고서를 통해 “만족도가 높을수록 동일 브랜드 차량을 재구매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만족도가 950점 이상인 소비자의 경우 대중 브랜드 고객의 86%, 프리미엄 고객의 88%가 “유료 서비스 재방문 의향이 확실하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1~3년 된 차량을 보유한 소비자 5만122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서비스 품질·차량 인도·서비스 어드바이저·시설·접수 과정 등 5개 항목을 종합 평가한 결과다.   한편 현대차는 최근 각종 문제를 둘러싸고 소송에 직면해 있다. 앨라배마 공장에서 근무하던 한 여성 직원이 동료에게 폭행을 당해 임신 중 유산했다며 2000만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본지 4월 7일자 A-1면〉 스마트키(무선 시동) 시스템 결함으로 인한 사망 사고와 관련한 소송도 제기됐다. 〈본지 4월 9일자 A-1면〉 지난해 11월 LA오토쇼에서는 현대·기아차를 상대로 미성년자 노동 및 불법 노동 관행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본지 2025년 11월 24일자 A-1면〉   관련기사 LA오토쇼 현장서 현대·기아차 망신살 우훈식 기자현대차 고객만족 프리미엄 브랜드들 딜러 서비스 고객 서비스

2026.04.14. 21:43

썸네일

안전벨트 결함 현대차 29만대 리콜…아이오닉 6·싼타페 등 4종

30만 대에 가까운 현대차가 안전벨트 관련 결함으로 리콜된다.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최근 일부 현대차 차량에서 운전석과 조수석 안전벨트를 시트 프레임에 고정하는 ‘스냅온 앵커(snap-on anchor)’가 분리될 가능성이 있다며 리콜을 발표했다.     NHTSA에 따르면, 문제의 스냅온 앵커는 차량 정비 및 수리 과정에서 강제로 탈착할 경우 손상이 발생해 안전벨트가 분리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해당 문제로 인한 부상이나 사망 사례는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처음 2025년형 싼타페 SUV에서 관련 문제를 접수했으며, 현재까지 동일한 결함이 확인된 차량은 총 4개 모델로 파악됐다.     리콜 대상은 2023~2026년형 제네시스 G90, 2023~2025년형 아이오닉 6, 그리고 2024~2026년형 싼타페 및 싼타페 하이브리드로 29만4128대에 이른다.   현대차와 제네시스 서비스 센터는 리콜 대상 차량의 하부 안전벨트 앵커를 점검한 뒤, 향후 탈거 및 재장착 과정에서도 파손되지 않도록 보강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손상된 경우에는 앵커를 포함한 안전벨트 어셈블리 전체를 교체할 계획이다.     현대차 측은 올해 3월부터 생산되는 신차에는 이미 개선된 앵커가 장착되어 있다고 밝혔다.   리콜 안내문은 오는 6월부터 발송될 예정이다. 리콜 대상 여부는 NHTSA 웹사이트(nhtsa.gov/recalls)에서 차량식별번호(VIN)로 확인할 수 있다.    우훈식 기자현대차 안전벨트 안전벨트 결함 안전벨트 어셈블리 조수석 안전벨트

2026.04.12. 9:33

스마트키 시스템 결함? 사망 사고로 번졌다

현대자동차가 스마트키(무선 시동) 시스템 결함으로 인한 사망 사고와 관련해 피소됐다.   유가족 측은 스마트키 시스템을 갖춘 차량을 차고에 주차한 뒤 엔진이 꺼진 것으로 착각한 부부가 경고음조차 없는 상태에서 매연 등에 의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연방법원 뉴햄프셔주 지방법원에 따르면 데이비드 S. 무어는 지난 1일 한국의 현대자동차와 현대자동차 미주법인, 현대 아메리카 테크니컬 센터 등을 상대로 상해 사망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는 사망한 데이비드 P. 무어와 재니스 무어 부부의 유족이다.   소장에 따르면 무어 부부는 지난 2024년 10월 자택 차고에 2015년형 현대 제네시스를 주차한 뒤 차량 시동이 꺼진 것으로 인식하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차량 엔진은 꺼지지 않은 채 계속 작동하고 있었고, 차고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가 집 안으로 유입됐다. 결국 두 사람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의식을 잃고 숨졌다.   원고 측은 사고 원인을 현대차의 스마트키 설계 결함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소장에서 원고 측은 “해당 차량은 운전자가 키를 소지한 채 차량 밖으로 나간 상태에서도 엔진이 작동할 경우 이를 알리는 강력한 경고 시스템이나 자동 엔진 차단 기능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이러한 안전 장치 부재가 사고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원고 측은 현대차가 이 같은 위험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고도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연방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최소 2011년부터 스마트키 차량이 밀폐된 공간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관련 규정 개정을 추진해 왔다. 이후에도 차량이 꺼지지 않은 채 방치돼 일산화탄소 중독 위험이 발생했다는 소비자 신고가 반복적으로 접수됐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현대차는 운전자가 차량을 떠난 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엔진이 자동으로 꺼지도록 하는 기능이나 차량 외부에서도 인지할 수 있는 경고 시스템 등을 충분히 적용하지 않았다고 원고 측은 주장했다.   소장에는 “현대차는 최소한 경고음이나 자동 엔진 차단 같은 안전 장치를 통해 위험을 줄일 수 있었지만 이를 도입하지 않았다”며 설계 결함과 경고 의무 위반을 주장했다. 원고는 사망에 따른 정신적·경제적 피해와 함께 징벌적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배심원 재판도 요청했다.   최근 현대차는 각종 문제를 둘러싸고 국내에서 연이어 피소되고 있다.앨라배마 현대차 공장에서 근무하던 한 여성 직원은 동료에게 폭행을 당해 임신 중 유산했다며 2000만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는 관리자들이 폭행 위험을 알고도 방치했고 사건 이후 해고까지 당했다며 회사 책임을 주장했다. 〈본지 4월 7일자 A-1면〉   또 지난해 노동권 단체 ‘잡스 투 무브 아메리카(Jobs to Move America)’는 현대차의 공급망 미성년자 노동 문제 등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본지 2025년 11월 14일자 A-1면〉 이 논란은 LA 오토쇼 현장 시위로도 이어졌으며 노동·시민단체 40여 개 단체가 LA컨벤션센터 앞에서 현대·기아차의 노동 관행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관련기사 현대차 공장서 임신부 폭행 유산 피소 현대·기아차 또 노동법 피소…미성년자 고용 등 이유 강한길 기자현대차 스마트 차량 시동 무선 시동 시스템 결함

2026.04.08. 21:29

썸네일

현대차 공장서 임신부 폭행 유산 피소

현대자동차 공장에서 근무하던 여성 직원이 직장 동료로부터 폭행을 당해 임신 중 유산을 했다며 2000만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또 현대차 계열사는 임금 문제로 집단소송에 휘말렸다.   연방법원 앨라배마주 중부지법에 따르면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근무하던 여성 미티나 글렌(몽고메리)이 현대차 앨라배마 법인(HMMA), 인력 파견업체 오닌 스태핑(Onin Staffing), 공장 관리자 및 직원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은 지난 1일 법원에 접수됐으며, 원고 측은 배심원 재판을 요구했다.   소장에 따르면 폭행 사건은 지난해 10월 28일 HMMA 공장 생산라인에서 발생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알리야 카일즈는 오닌 스태핑을 통해 현대차 공장에 배치된 직원이었다. 원고 측은 “카일즈가 사건 전 동료들에게 글렌을 찾아가 폭행하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다”고 주장했다.   또 폭행 위협에 대해 관리자들에게 수차례 알렸음에도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소장에는 “관리자들은 ‘성인 간 문제를 막을 수 없다’며 대응을 거부했고, 또 다른 팀 리더는 ‘싸움을 말리는 일은 하지 않는다’며 현장을 떠났다”는 내용이 담겼다.   폭행 사건은 공장 내 생산라인에서 발생했다.     원고 측은 “카일즈가 글렌을 밀쳤고, 이 과정에서 차량 설비에 머리를 부딪혀 큰 부상을 입었다”며 “관리자들은 당시 상황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고 이후 두 번째 폭행이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소장에는 당시 임신 중이던 원고가 폭행으로 유산했으며, 현재 심각한 정신적 충격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사건 발생 약 한달 뒤 회사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으며, 해고 사유는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임금과 건강보험 등을 잃고 경제적 어려움과 주거 불안까지 겪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폭행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이 외부로 유출되는 2차 피해도 발생했다. 소장에 따르면 카일즈는 공장 내부 CCTV 영상을 확보해 해당 장면을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했고, 영상은 수천 명이 시청했다.   카일즈는 SNS에 이 장면을 게시하면서 “(글렌은) 싸우길 원하지 않았지만 내가 싸우게 만들었다”는 취지의 발언도 올린 것으로 소장에 적시됐다.   이에 원고 측은 현대차가 안전한 근무 환경을 제공할 의무를 다하지 않았고, 직원 관리와 보안 대응에서도 중대한 과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CCTV 영상 유출에 따른 명예훼손, 사생활 침해, 감독 소홀, 부당 해고, 임금 손실, 폭행으로 인한 유산, 정신적 고통 등에 대해 현대차 측의 책임을 주장하며 2000만 달러의 손해배상 및 징벌적 배상을 청구했다.   한편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모비스 아메리카(Mobis North America LLC)는 임금 문제로 집단소송에 휘말렸다. 연방법원 미시간주 동부지법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직원 버트 차비스는 회사가 초과근무 수당 산정 시 보너스와 교대수당 등을 제외해 임금을 과소 지급했다며 공정근로기준법(FLSA) 위반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은 최근 3년간 동일한 임금 체계를 적용받은 시간제 직원 수백 명에서 수천 명이 소송에 참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강한길 기자현대차 공장서 파견직 직원 폭행 이후 손해배상 소송

2026.04.06. 20:41

'바람 잘 날 없는' 현대차 이번엔 앨라배마 공장 피소

현대자동차 앨라배마공장(HMMA) 전 직원이 파견직과 시비가 붙어 폭행을 당한 뒤 유산했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6일 앨라배마 중부 연방지방법원에 따르면, HMMA는 지난 2일 직원들 간 싸움에 부적절하게 대응해 2차 가해를 일으켰다며 협력업체와 함께 피소됐다. 소장에 따르면 작년 10월 임신 중이던 원고는 협력업체 소속 파견직원의 폭행으로 유산한 뒤 별다른 보호를 받지 못하고 해고됐다.   당시 파견직원은 공장 생산라인에서 원고를 밀쳐 설비에 머리를 다치게 했다. 관리자 직급은 몸싸움을 목격하고도 경찰에 신고하거나 말리지 않았다.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 조처도 없었다. 그 결과 파견직원은 폭행을 반복하며 싸움 장면을 담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외부 SNS에 이를 유출하기까지 했다. 원고는 "폭행으로 정신적·신체적 피해를 입고 회사의 방임에 2차 피해까지 겪었다"며 2000만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산업재해 보상을 고지받지 못한 채 사건 한 달만에 해고됐다.   원고 측은 신속한 명예 회복과 증거 보전을 위해 불필요한 절차를 단축하는 약식심리를 요청했으나 법원에 의해 기각됐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현대차 앨라배마 앨라배마 공장 폭행 시비 손해배상 청구소송

2026.04.06. 14:20

썸네일

현대 주춤한 사이…우버, 에어택시 출시

현대차가 최근 항공 모빌리티 산업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가운데, 우버가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현대차그룹의 미래 항공 모빌리티 법인인 수퍼널(Supernal)은 지난달 전체 직원(380명)의 약 80%에 해당하는 직원 296명을 해고했다. 〈본지 3월 5일자 G-1면〉 이에 업계는 수퍼널이 최근 경쟁사 대비 개발 속도가 뒤처지고 있으며,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현대차, 미래 주력 사업서 대규모 구조 조정 이와 반대로 우버는 최근 블로그를 통해 일상 이동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기 에어택시 서비스 ‘우버 에어’의 구체적인 단계별 상용화 계획을 밝혔다.     우버가 공개한 항공 스타트업 조비 에이비에이션(Joby Aviation)과의 협력 계획에 따르면, 우버 에어는 올해 말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가장 먼저 상용화된다.     조비는 두바이에서 6년 동안 독점 운영 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이후 연방항공청(FAA)의 최종 인증 절차가 완료되면 LA 등 국내 주요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버 에어 이용자들은 우버 앱을 통해 기존 차량 호출과 동일한 방법으로 전기 에어택시를 직접 예약할 수 있다.   이용자의 경로에서 에어택시 이용이 가능한 경우 지상 차량 옵션과 함께 우버 에어가 선택 항목으로 표시된다.   이 옵션을 선택하면 출발지에서 에어택시 이착륙장까지 이동하는 우버 블랙 차량, 조비 에어택시 비행, 도착지에서 최종 목적지까지의 우버 차량 호출까지 하나의 통합 여행으로 예약·구성된다.   요금은 항공 구간 기준으로 우버 블랙 차량 요금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용자는 예약 전에 승객 1인 기준의 전체 요금을 확인할 수 있다. 정확한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조비가 개발한 항공기는 조종사가 탑승해 운항하는 4인승 전기 항공기로, 전기 수직이착륙(eVTOL) 방식으로 작동한다. 기존 공항이 아닌 건물 옥상이나 전용 패드와 같은 작은 공간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하다.   항공기에는 6개의 프로펠러가 장착돼 있으며, 대형 파노라마 창을 통해 넓은 시야를 제공한다. 또한 도심 환경에 적합하도록 소음을 크게 줄이도록 설계됐다.   전기 항공기는 최고 시속 약 200마일로 비행할 수 있으며, 한 번 충전으로 약 100마일을 이동할 수 있다.     우버에 따르면 조비 항공기는 지금까지 전체 시험 비행에서 5만 마일 이상을 비행했으며, 현재 FAA 형식 인증 최종 단계에 있다. 우훈식 기자현대차 에어택시 전기 에어택시 에어택시 비행 에어택시 이착륙장

2026.04.03. 0:39

썸네일

2026 뉴욕국제오토쇼 … 현대차·기아 신차 공개

 현대차 뉴욕국제오토쇼 기아 신차

2026.04.01. 17:16

썸네일

한국 근로자 체포·구금 악몽 딛고… 현대차·LG엔솔 배터리 공장 완공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이 이달 준공돼 연내 배터리 셀 양산을 시작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엔솔은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있는 메타플랜트 부지 내 합작공장을 2023년 착공한 지 3년만에 준공한다.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작년 9월 불법 체류자 단속을 내세워 이 곳을 급습, 317명의 한국인을 체포, 구금했다. 단속이 벌어진 시점에서 건설은 90% 이상 진행돼 있었으며 하반기 완공, 올해 초 양산을 목표로 두고 있었다. 막바지 설비 설치 및 시제품 생산이 이뤄졌던 것을 고려하면 한국인 구금 사태로 완공 시점이 5개월 이상 미뤄진 셈이다. 필립 리너트 LG에너지솔루션 대변인은 지난 31일 본지에 “올해 안으로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전했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각각 50%씩 지분을 출자해 합작법인(HLBMA)을 설립하고 조지아주 엘라벨 현대차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부지 내에 총 63억달러를 들여 합작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완공된 공장은 연간 30GWh, 전기차 30만 대 분량의 배터리 셀을 생산할 수 있다. 합작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은 배터리팩으로 조립돼 메타플랜트를 비롯,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현대차 공장,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기아 공장 등에 공급된다.   앞서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합작 공장에 대해 이민단속 여파로 “최소 2~3개월의 공사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것을 고려하면 공장 가동 일정을 최대한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공장 완공이 지연될수록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혜택이 줄어드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IRA 내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미국 내 배터리 생산량에 비례해 받는 세액 공제)는 2032년 종료 예정인데 LG엔솔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수익의 상당 부분을 AMPC에 의존하고 있다.   애틀랜타와 워싱턴D.C.에 사무실을 둔 중견 로펌 아널 골든 그레고리(AGG)의 한국계 허스비 크리스찬 변호사는 1일 “AMPC는 세액공제를 현금으로 직접 환급해주고, 제3자에게 세액공제 권리를 판매할 수 있게 허용하고 있어 당장 캐시 플로우(보유 현금)가 적은, 사업 초기 단계에 있는 기업들이 재정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제도”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크고 아름다운 법(BBB)’ 시행으로 AMPC 혜택 기간이 줄어들어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공장 건설을 결정한 많은 한국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산’ 공급으로 관세 등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은 있다. 크리스찬 변호사는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는 미국 내 규제 대상이 될 위험이 있다”며 “BBB법은 청정 기술 지원을 종료했지만, 연구개발비 보전, 제조업 공장 및 부동산에 대한 감가상각 특례 등 국내 제조업 전반을 장려하는 여러 긍정적인 조항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현대차 합작공장 배터리 생산량 배터리 공장 완공 시점

2026.04.01. 14:39

썸네일

SD시 라이프가드 차량 현대차로 전면교체

샌디에이고시의 해변가가 조만간 현대 자동차의 상설전시장으로 변모하게 된다.   샌디에이고시는 최근 현대자동차 미국법인과 다년간 마케팅 협약을 체결하고 해변가 응급구조와 안전을 담당하는 라이프가드의 차량을 현대차로 전면 교체키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시는 총 32대의 신형 차량을 무상으로 지원받고 유지관리 장비개조 수상안전 프로그램까지 포함된 통합지원을 받게 된다. 샌디에이고 소방국에 따르면 새 차량은 산타크루즈 픽업트럭 18대 팰리세이드 XRT SUV 12대 전기차 아이오닉 5 두 대로 구성된다.   현대자동차는 모든 차량을 2~3년 주기로 교체하고 차량당 최대 1만8400달러에 이르는 업피팅 비용과 예방정비 보증수리까지 전담한다.   로버트 로건 소방국장은 "라이프가드는 17마일 해안선에서 신속한 대응이 필수"라며 "현대차와의 협력으로 최신 장비를 확보해 최고 수준의 구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초기 5년 계약으로 이후 두 차례 연장을 통해 최대 15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 초기 5년 기준 약 400만 달러 규모로 평가된다.     시는 별도의 재정 부담 없이 차량과 유지비를 확보하는 동시에 공공안전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량 지원 외에 현대자동차는 해변과 베이 공원에서의 '워터 세이프티 데이' 행사를 후원하고 지역 행사 참여 및 공익 캠페인을 통해 수상 안전 인식 제고에 나선다.     제임스 가틀랜드 라이프가드 국장은 "신형 차량과 교육 프로그램 확대는 구조속도와 안전성을 동시에 높일 것"이라며 "연간 수백만 명이 찾는 해변에서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시의회 승인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며 승인 시 차량 도입은 순차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김영민 기자현대차 라이프가드 차량 지원 차량당 최대 해변가 응급구조

2026.03.26. 20:40

썸네일

가장 많이 도난된 차는?…3년 연속 1위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도난된 차는 현대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보험범죄국(NICB)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 엘란트라는 지난해 전국에서 총 2만1732대가 차량 절도의 표적이 돼 가장 많았다. 이에 엘란트라는 3년 연속 최다 도난 차량이라는 불명예를 얻게 됐다. 〈표 참조〉   2위는 혼다 어코드로 1만7797대였으며, 이와 비슷한 1만7687대의 현대 쏘나타가 3위에 올랐다. 기아 옵티마(K5) 또한 1만1521대로 6번째로 많았다.   한국차 일부 모델이 절도 범죄의 주요 타깃이 된 것은 지난 2022년 차량 보안 취약점을 이용해 손쉽게 차량을 훔치는 방법을 담은 영상이 틱톡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한데에 따른 장기적인 여파로 분석된다.   이에 대응해 2023년 현대차는 전국 대상 차량에 대한 도난 방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제공했고, 기아 역시 보안 강화 조치를 발표했다.   이 같은 업체들의 노력으로 전국에서 차량 절도 범죄가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NICB에 따르면, 지난해 차량 절도 건수는 수십 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도난 피해를 본 차량 소유주는 65만9880명에 달했다. 이는 약 48초마다 한 대씩 차량이 도난된 셈이다. 다만 이는 2022~2023년 100만 대, 2024년 85만 대로 점진적으로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특정 지역에 집중적인 표적 범죄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가주가 여전히 차량 절도 발생이 가장 빈번한 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주에서 도난된 차량 수는 총 13만6988대로 전국 전체 도난 차량의 약 20%를 차지한다.   이는 2위인 텍사스(7만5269대)의 두 배에 가까운 숫자이며, 3위인 일리노이의 2만8327대와 비교하면 다섯 배에 육박한다.     대도시권별로 좁혀봤을 때도 가주 지역이 눈에 띄었다. 특히 LA-롱비치-애너하임 지역은 지난해 총 5만3911대가 도난돼 가장 많았으며, 이는 2위 뉴욕(2만7138대)의 두 배 수준이다.   이 밖에도 샌프란시스코 지역이 2만2197대로 5위, 리버사이드 또한 1만4111대로 9위에 들었다.   한편 최근 차량 절도 전체가 감소하는 흐름 속에서도 촉매변환기(Catalytic Converter) 절도가 다시 증가 조짐을 보이고 있어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촉매변환기는 자동차 배기가스를 정화하는 장치다.   가주 버클리부터 테네시 내슈빌 인근 지역까지 다양한 지역에서 경찰 당국은 차량 하부에 장착된 촉매 변환기에 포함된 귀금속을 노린 범죄가 다시 늘고 있다고 경고했다. 우훈식 기자현대차 엘란트라 현대 엘란트라 차량 절도 지난해 도난

2026.03.24. 23:40

썸네일

"현대차 투싼, 주행 중 돌발 급제동" 집단소송

현대차의 전방 충돌방지 보조 시스템 결함으로 차량이 주행 중 반복적으로 갑작스럽게 제동해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한다고 주장하는 집단소송이 제기됐다.     가주 중부 연방 법원에 최근 접수된 소장에 따르면, 원고인 데니스 스펄링은 자신의 현대 투싼이 앞에 아무 장애물이 없는 상황에서도 스스로 급제동하는 ‘팬텀 브레이크’ 현상을 여러 차례 경험했다며, 현대차가 해당 결함을 인지하고도 시장에 출시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로 인해 실제 사고나 부상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고 측은 2025년형 투싼 차량의 사용 설명서에 포함된 현대차의 여러 문구를 근거로 제시했다.     현대차는 설명서에서 “전방 충돌방지 보조 시스템은 도로 상황과 주변 환경에 따라 작동이 중단되거나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으며, 불필요하게 작동할 수도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젖은 노면에서 빛이 반사될 때, 앞차의 지상고가 지나치게 높거나 낮을 때, 전방 레이더 주변의 온도가 높거나 낮을 때 시스템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터널이나 철교를 통과할 때도 시스템이 작동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또한 설명서에 의하면 “앞 차량의 형태가 특이한 경우” 또는 “앞 차량이 오르막이나 내리막을 주행하는 경우”에도 시스템이 오작동할 수 있다.   원고 측은 이러한 문구를 보면 현대차가 해당 시스템의 잠재적 문제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으며, 그럼에도 이 기술을 판매 차량에 도입한 것은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한 부분은 고속 주행 중 의도치 않은 제동의 위험성과 결과를 축소하려는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사건은 현재 법원 심리에 들어간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이 밖에도 현대차는 최근 다양한 차량 안전 관련 문제가 제기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극심한 상태다.   컨수머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38만 대 이상의 차량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뢰성 조사에서 현대·기아·제네시스 전기차 소유주들은 공통적으로 충전 불능, 주행 중 동력 상실, 각종 전기 시스템 오류 등을 반복적으로 보고했다.   문제는 전기차의 생명인 배터리 작동과 직결된 ICCU(통합 충전 제어 유닛) 결함으로 드러났다. 이 부품이 고장 나면 배터리가 방전되고 결국 전기 시스템이 작동을 멈추거나 운전 중 차량이 주행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   관련 커뮤니티에서 차주들은 이와 비슷한 사례를 다수 접했다며 제조사의 환불을 요구하는 레몬법 소송 제기하거나 일부는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훈식 기자현대차 집단소송 투싼 차량 주행 불능 고속 주행 박낙희 급제동 SUV

2026.03.06. 0:19

썸네일

현대차, 미래 주력 사업서 대규모 구조 조정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의선)이 미래 주력 사업으로 삼았던 항공 모빌리티 분야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번 구조조정을 두고 현대자동차그룹의 항공 모빌리티 사업 상용화 가능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LA타임스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법인인 수퍼널(Supernal)이 최근 직원 296명을 해고했다고 지난 4일 보도했다. 이는 전체 직원(약 380명)의 약 80%에 해당하는 규모다. 감원 대상에는 캘리포니아 모하비 시험 시설과 오렌지카운티, 프리몬트 지역 직원들이 대거 포함됐다.   수퍼널은 지난 2021년 현대자동차그룹 내 현대차(44.44%), 현대모비스(33.33%), 기아(22.22%)가 AAM 시장 선점을 위해 출자해 미국에 설립한 독립 법인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금까지 수퍼널에 6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LA타임스는 이번 구조조정을 두고 “수퍼널이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최근 경쟁사에 비해 개발 속도가 뒤처지고 있다”고 전했다.   수퍼널은 당초 4인승 수직 이착륙 항공기(이하 eVTOL) 기체 ‘S-A2’를 개발해 2028년 인증을 완료하고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번 구조조정으로 상용화 일정이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그룹 측 대변인은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에 “시장 수요에 맞는 항공기 설계를 장기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인력과 비용 구조를 조정하는 전략적 전환”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첨단 항공 모빌리티 사업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대규모 감원은 지난해 이어진 경영진 이탈 이후 나온 조치다.   지난해 8월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의 AAM 사업을 총괄하던 신재원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났다. 이어 수퍼널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데이비드 맥브라이드와 최고전략책임자(CSO) 송재용 등 핵심 임원들도 회사를 떠났다. 올해 1월에는 천익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현대자동차그룹 아시아태평양 글로벌 재무 총괄로 이동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재 소송에도 휘말려 있다. 수퍼널의 정책·파트너십 책임자였던 다이애나 쿠퍼는 지난해 LA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에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쿠퍼는 회사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기술 개발 일정임을 알면서도 이를 외부에 홍보해 투자자들을 오도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가 조직적으로 배제되고 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본지 2025년 11월 18일자 A-1면〉 관련기사 현대차그룹, 내부 고발 임원 소송 직면…성비위·사기 의혹까지 현대자동차그룹의 항공 모빌리티 사업이 지지부진한 사이 경쟁사들은 속도를 내고 있다. 가주 지역의 조비(Joby)와 아처 애비에이션(Archer Aviation)은 2028년 LA올림픽을 목표로 도심 항공택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아처는 최근 호손 공항 운영권까지 확보해 eVTOL 허브 구축에 나섰다. 스타트업 피보탈(Pivotal)은 레저용 1인승 eVTOL을 개발하고 있다. 이 항공기는 약 20만 달러에 예약 판매되고 있으며 1년 내 인도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한길 기자현대차 대규모 대규모 구조조정 이번 구조조정 미래 주력

2026.03.05. 0:34

썸네일

전신주 들이받은 현대차, 화염에 휩싸여

 현대차 전신주

2026.02.17. 21:02

썸네일

현대차 신뢰도 내리막길…제네시스 3년 연속 평균 이하

한국차 브랜드가 국내 자동차 신뢰도 평가에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최근 발표한 2026년 차량 신뢰도 평가에 따르면, 올해 1위 자동차 브랜드는 렉서스로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그래프 참조〉   JD파워는 문제 발생 건수를 100대당 문제 수로 환산해 매년 자동차 브랜드의 신뢰도 순위를 선정한다.     점수가 낮을수록 차량의 품질이 높다는 의미이며, 평가는 주행 보조 기능, 가속·변속, 승차감, 마감, 내구성 등 총 9개 부문에서 이뤄졌다.     올해 평가에서 다른 일본 브랜드인 스바루는 6위, 도요타는 8위를 기록한 가운데, 기아, 현대, 제네시스 등 한국차 3사는 각각 이보다 낮은 9위, 12위, 13위를 기록했다. 〈표 참조〉     이는 지난 2022년 기아가 1위에 오르고 현대차와 제네시스가 각각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리며 톱4에 들었던 것과 비교된다.     그다음 해인 2023년만 해도 제네시스 2위, 기아 3위, 현대가 8위를 기록했지만, 줄곧 순위가 후퇴했다. 지난해에는 한국차 3사 모두 순위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업계 평균과 비교하면, 2024년과 2025년에 현대와 제네시스는 각각 신뢰도가 업계 평균치보다 낮은 등수를 보였으며, 제네시스는 올해까지 3년 연속 평균에 못 미치는 점수를 기록했다.   브랜드별로 보면 렉서스에 이어 뷰익(2위) 역시 매년 상위권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올해 신뢰도 평가 3위 브랜드는 미니, 4위는 캐딜락이었다. 2023년부터 10위 내 중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셰볼레는 올해 5위, 포르셰 7위, 다른 일본차 브랜드 닛산이 10위를 마무리했다.   한편 한국차 3사는 올해 JD파워의 세그먼트별 최고의 차량에서도 선정되지 못하고 톱3에만 이름을 올렸다.     준중형차 부문 기아 포르테와 소형 SUV 부문 현대 베뉴, 중형 SUV 부문 현대 싼타페,  컴팩트 프리미엄 SUV 부문에는 제네시스 GV70이 톱3에 올랐다.     반면 일본차 브랜드들의 경우 도요타 4개 부문, 렉서스 3개 부문, 스바루와 닛산이 각각 1개 부문 1위를 차지해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이에 대해 업계는 한국차의 최근 공격적인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의 초기 품질 문제, 신규 플랫폼 확대, 인포테인먼트 및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증가 등이 신뢰도 평가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최근 평가에서 전자·소프트웨어 관련 불만이 전체 문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렉서스와 도요타, 마쓰다 등 일본 브랜드는 비교적 검증된 파워트레인과 보수적인 상품 전략을 유지하며 상위권을 지킨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우훈식 기자일본 신뢰성 한국차 브랜드 한국차 3사 JD파워 신뢰도 VDS 현대차 제네시스 기아 렉서스 도요타

2026.02.17. 20:59

썸네일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