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훈장 메달. [The Governor General of Canada 공식 홈페이지]
지난 달 30일(월), 캐나다 정부가 올해
캐나다 훈장(Order of Canada) 수훈자 명단을 발표했다. 메리 사이먼 총독은 83명의 새로운 수상자들의 임명을 승인했으며, 여기에는 팬데믹 대응을 이끌었던 의료계 인사와 신임 총리 비서실장이 포함됐다.
마크 카니 총리의 신임 비서실장으로 7월 부임할 마크 앙드레 블랑샤르가 새 수훈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블랑샤르는 변호사 출신으로, 유엔 주재 캐나다 대사를 역임한 바 있다.
코로나19 사태 기간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진 테레사 탐 전 캐나다 공중보건국장도 훈장 오피서(officer) 등급에 오르게 됐다. 탐 전 국장은 지난 6월 은퇴하기 전까지 캐나다의 공중보건 대응을 총괄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공중보건국장으로 팬데믹과 약물 과다복용 비상사태에 대응해온 보니 헨리 박사도 오피서로 임명됐다.
이번 훈장은 캐나다 각계의 공로자들에게 수여된다. 1967년 제정 이후 약 8,200명이 수훈자로 선정됐으며, 정치인, 예술인, 과학자, 교육자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이 포함돼 있다.
이번 명단에는 전 재무장관 존 맨리도 포함됐다. 맨리는 2009년 오피서로 임명됐으며, 이번에 최고 등급인 컴패니언(companion)으로 승급했다. 컴패니언은 캐나다 전체 또는 인류에 대한 공헌을 기리는 최고 훈장이다.
오타와대 로스쿨 방문교수로 재직 중인 법조인이자 저술가 모린 맥티어는 성평등 및 보건 정책 분야 공로를 인정받아 오피서로 임명됐다. 맥티어는 조 클라크 전 총리의 배우자이기도 하다. 소설가 미리엄 토우즈와 여론조사 전문가 브루스 앤더슨도 수훈자 명단에 올랐다.
사이먼 총독은 발표문에서 “이들의 헌신과 열정이 지역사회는 물론 캐나다 전체의 미래를 밝히는 힘이 된다”며 “우리 모두에게 더 큰 희망과 가능성을 향해 나아가도록 영감을 준다”고 밝혔다.
이밖에 생물학자 포드 둘리틀, 음악가 길버트 도널드 월시, 전 상원의원 클로데트 타르디프, 시인 루이즈 버니스 해프(크리 이름 스카이 댄서) 등이 새롭게 선정됐다. 계보학자 스티븐 화이트는 명예 회원으로 임명됐다.
총독은 이번 캐나다데이 기념행사에서 레브레톤 플랫 공원에서 열리는 수훈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전에 발표된 5명의 수훈자가 공식적으로 훈장을 받게 되며, 이번에 선정된 수훈자들은 추후 별도의 수훈식에서 영예를 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