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잡통행료 시행 6개월, CRZ〈혼잡완화구역〉 진입차 1000만대 줄었다
New York
2025.07.06 18:02
2025.07.06 18:31
하루 평균 6만7000대 감소
전철 7%, 버스 승객 12%↑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이 시행된지 반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뉴욕시에는 어떤 변화들이 생겼을까.
5일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교통혼잡료 시행 이후 차량 수와 교통 지연, 사고율 등이 뚜렷하게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중교통 이용률은 오히려 증가해, 혼잡 완화와 재정 확보라는 정책 목표가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6개월 동안 혼잡완화구역(CRZ)으로 진입한 차량은 전년 대비 11%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일평균 약 6만7000대, 총 1000만 대 이상 감소한 것이다.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의 목적이 말 그대로 '혼잡 완화'인 만큼, 교통 체증 완화에도 교통 지연 시간도 크게 줄었다. 시행 이후 6개월 동안 CRZ 내 교통 지연 시간은 이전보다 25% 감소했다. 뉴욕 대도시권 전체에서는 교통 지연 시간이 지난해보다 9% 줄어들었다.
특히 홀랜드터널 출퇴근 시간 지연은 프로그램 시행 이후 65% 줄었고, 링컨 터널을 지나는 MTA 고속버스 속도는 지난해보다 약 24% 빨라졌다.
차량 수가 줄면서 교통사고와 부상자 수도 감소했다. CRZ 내 교통사고 건수는 전년 대비 14% 감소했고,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자 수 역시 15% 줄었다.
교통혼잡료 시행의 또 다른 핵심 목표인 대중교통 활성화와 MTA 재정 확보도 가시적 효과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전철 이용객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으며, ▶버스 승객 12%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승객 8% ▶메트로노스 승객은 6% 늘어났다.
교통혼잡료 시행으로 버스 운행 속도도 빨라져 CRZ 내 평균 버스 속도는 3.2% 증가했으며, 일부 노선은 최대 25%까지 빨라졌다.
소음 및 공해가 개선되는 효과도 있었다. 지난 1월 이후 311에 접수된 경적 소리 및 차량 소음 민원은 지난해 대비 45% 감소했다.
재정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MTA에 따르면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말까지 총 5억 달러 수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해당 재원은 향후 노후화된 대중교통 시설 개선, 차량 교체, 장애인 접근성 강화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호컬 주지사는 "교통혼잡료 프로그램 시행 6개월 만에 교통량이 줄어들고 대중교통 이용이 증가했으며, 뉴요커들의 삶의 질은 개선됐다"며 "이 성공적인 프로그램을 중단시키려는 연방 정부의 시도에 맞서 앞으로도 계속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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