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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잡통행료 시행 6개월, CRZ〈혼잡완화구역〉 진입차 1000만대 줄었다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이 시행된지 반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뉴욕시에는 어떤 변화들이 생겼을까.     5일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교통혼잡료 시행 이후 차량 수와 교통 지연, 사고율 등이 뚜렷하게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중교통 이용률은 오히려 증가해, 혼잡 완화와 재정 확보라는 정책 목표가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6개월 동안 혼잡완화구역(CRZ)으로 진입한 차량은 전년 대비 11%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일평균 약 6만7000대, 총 1000만 대 이상 감소한 것이다.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의 목적이 말 그대로 '혼잡 완화'인 만큼, 교통 체증 완화에도 교통 지연 시간도 크게 줄었다. 시행 이후 6개월 동안 CRZ 내 교통 지연 시간은 이전보다 25% 감소했다. 뉴욕 대도시권 전체에서는 교통 지연 시간이 지난해보다 9% 줄어들었다.     특히 홀랜드터널 출퇴근 시간 지연은 프로그램 시행 이후 65% 줄었고, 링컨 터널을 지나는 MTA 고속버스 속도는 지난해보다 약 24% 빨라졌다.   차량 수가 줄면서 교통사고와 부상자 수도 감소했다. CRZ 내 교통사고 건수는 전년 대비 14% 감소했고,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자 수 역시 15% 줄었다.   교통혼잡료 시행의 또 다른 핵심 목표인 대중교통 활성화와 MTA 재정 확보도 가시적 효과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전철 이용객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으며, ▶버스 승객 12%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승객 8% ▶메트로노스 승객은 6% 늘어났다.     교통혼잡료 시행으로 버스 운행 속도도 빨라져 CRZ 내 평균 버스 속도는 3.2% 증가했으며, 일부 노선은 최대 25%까지 빨라졌다.     소음 및 공해가 개선되는 효과도 있었다. 지난 1월 이후 311에 접수된 경적 소리 및 차량 소음 민원은 지난해 대비 45% 감소했다.     재정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MTA에 따르면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말까지 총 5억 달러 수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해당 재원은 향후 노후화된 대중교통 시설 개선, 차량 교체, 장애인 접근성 강화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호컬 주지사는 "교통혼잡료 프로그램 시행 6개월 만에 교통량이 줄어들고 대중교통 이용이 증가했으며, 뉴요커들의 삶의 질은 개선됐다"며 "이 성공적인 프로그램을 중단시키려는 연방 정부의 시도에 맞서 앞으로도 계속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혼잡완화구역 혼잡통행료 교통혼잡료 시행 교통혼잡료 프로그램 프로그램 시행

2025.07.0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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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혼잡료 시행 후 혼잡완화구역 교통사고 감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뉴욕시 교통혼잡료 프로그램 폐지를 추진하는 가운데, 교통혼잡료 시행 이후 혼잡완화구역(CRZ)에서 발생한 교통사고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시경(NYPD)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 5일 교통혼잡료 프로그램 시행 이후 지난 4월 21일까지 맨해튼 60스트리트 남단 혼잡완화구역에서 총 1526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전년 동기(1744건) 대비 13% 감소한 수치다.     다만 혼잡완화구역 교통사고 건수는 2022년 이후 계속해서 감소세를 보여왔기 때문에,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이 이를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2023년 같은 기간(1월 5일~4월 21일) 혼잡완화구역에서 교통사고가 1848건 발생했으며, 이는 2024년 동기 대비 5.6% 많은 건수다. 또 2022년(1911건)과 2023년 같은 기간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를 비교해보면, 1년새 교통사고 건수는 3.3% 감소했다.     즉 감소폭이 2022~2023년 사이 3.3%, 2023~2024년 사이 5.6%에서 2024~2025년 13%로 두 배 이상으로 커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맨해튼 혼잡완화구역으로 이어지는 다리, 터널, 고속도로 등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도 전년 동기 대비 2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 감소는 혼잡완화구역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었다. 뉴욕시 전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도 감소세를 보인 것.     2022년부터 2024년까지 5개 보로 전체 교통사고 건수는 매년 평균 6.5%씩 감소했는데, 올해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후 뉴욕시 전체 교통사고 건수는 전년 대비 15%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팬데믹 전 몇 년 동안 뉴욕시 연간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약 6만2000건으로 유지됐는데, 이러한 감소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총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팬데믹 이전보다 약 63%(3만9000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사고가 줄어들면서 부상자 수도 감소했다. 뉴욕시 전체에서 교통사고 관련 부상자는 교통혼잡료 시행 이후 전년 동기 대비 14% 줄었다.    존 매카시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대변인은 “혼잡완화구역에서의 차량 감소, 교통 체증 완화 등 교통 흐름이 교통사고와 관련 부상 감소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윤지혜 기자혼잡완화구역 교통혼잡료 혼잡완화구역 교통사고 교통사고 감소 교통혼잡료 시행

2025.05.06. 21:19

“혼잡완화구역 진입 안했는데도 요금 부과”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이 시작된 지 2주가 넘어가며 시행 관련 허점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지역매체 고다미스트에 따르면, 맨해튼과 퀸즈를 연결하는 퀸즈보로브리지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혼잡완화구역(맨해튼 60스트리트 남단)에 진입하지 않았는데도 요금이 부과된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퀸즈보로브리지를 통해 퀸즈에서 맨해튼으로 진입하는 차량은 진입 이후 혼잡완화구역으로 이동하지 않더라도 다리의 구조상 진입하면서 60스트리트를 스치게 된다. 이로 인해 맨해튼 진입 이후 북쪽으로 이동하더라도 9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황당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퀸즈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진료 때문에 맨해튼 어퍼이스트 방향으로 자주 이동하는데, 다리를 건너는 것만으로도 요금이 부과되는 것을 깨닫고 절망했다”며 “교통혼잡료는 60스트리트 남단의 교통 혼잡을 해결하기 위한 장치인데, 왜 그쪽으로 향하지도 않는 사람들이 요금을 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마찬가지로 어퍼이스트사이드에서 퀸즈 방향으로 이동하려는 운전자들도 퀸즈보로브리지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60스트리트를 지나야 하기 때문에 9달러 요금을 내야 한다.     이에 주마니 윌리엄스 시 공익옹호관은 “관련 불만이 여러 건 제기됐고,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에 퀸즈보로브리지 주변 지역의 통행료를 변경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MTA는 “관련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혼잡완화구역 설정은 이미 2019년 뉴욕주법을 통해 정해진 부분이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주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는 20일 “교통혼잡료를 지불하고 뉴욕으로 출퇴근하는 뉴저지 주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뉴욕 소재 기업에 보조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저지주에 거주하며 맨해튼 60스트리트 남단에 위치한 오피스로 출퇴근하는 주민들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그 대신 해당 기업들에 보조금 2000만 달러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머피 주지사는 “교통혼잡료 시행 중단 요청은 거부됐지만, 뉴저지 주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계속해서 교통혼잡료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이 끝난 직후 머피 주지사는 트럼프에 서한을 보내 “교통혼잡료를 폐지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혼잡완화구역 진입 혼잡완화구역 진입 혼잡완화구역 설정 요금 부과

2025.01.20.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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