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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해변, 박테리아 오염 비상

Toronto

2025.07.07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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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 일부, 수질 검사에서 대장균 수치 초과해
마리 커티스 파크 이스트 비치. [Swim Guide 공식 홈페이지]

마리 커티스 파크 이스트 비치. [Swim Guide 공식 홈페이지]

 
본격적인 여름철 해변 개장을 맞아 토론토 보건당국이 일부 해변에서의 수영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시가 진행한 일일 수질 검사에서 대장균(E. coli) 수치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마리 커티스 파크 이스트 비치와 서니사이드 비치에서는 박테리아 농도가 높게 검출돼 방문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번 경고는 지난 주말 센터 아일랜드, 우드바인, 큐-발미 비치 등지에서도 동일한 이유로 수영 금지 조치가 내려진 직후에 나온 것이다.
 
특히 7월 7일(월)에는 강우가 예보돼 있어, 당국은 비가 내리는 중과 이후 48시간 동안 토론토 해변에서의 수영을 삼가라고 강조했다. 강우로 인해 오염물질과 박테리아가 강과 개천을 통해 호수로 유입되면서 수질이 급격히 악화되기 때문이다.
 
강, 개천과 인접한 해변은 비가 내린 후 세균 오염이 더욱 심해질 위험이 높다. 이 밖에도 바람, 물새의 배설물, 따뜻하고 얕은 수온 등도 박테리아 번식에 기여할 수 있다.
 
토론토 보건국은 ‘스윔세이프(SwimSafe)’ 프로그램을 통해 여름철 매일 11곳 공공 해변의 수질을 점검하고 있으며, 오염 수치가 상승하면 즉시 해변 폐쇄 조치를 취한다.
 
검사 결과는 온라인에 공개되지만, 분석에는 평균 24시간이 소요되므로 당일 수질 경고만 맹신하지 말고 스스로도 안전 여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
 
당국은 수영객들에게 해변의 안내 표지판과 라이프가드의 깃발 신호를 주의 깊게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일반적으로 물이 탁하거나 악취가 나거나, 새떼가 많은 경우에도 수영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토론토의 해변은 9월 1일인 노동절까지 개방될 예정이지만, 잦은 비와 오염 경보로 안전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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