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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서 올해 첫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인간 감염 사례 보고

Dallas

2025.07.0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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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조스 카운티 주민…보건당국, 모기에 물리지 않는게 최선
웨스트 나일 모기

웨스트 나일 모기

 텍사스주 보건 당국이 지난 3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West Nile Virus) 감염된 주민 사례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달라스 모닝 뉴스 보도에 따르면, 주보건복지국(Department of State Health Services)은 보도자료를 통해, 브라조스 카운티의 한 주민이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브라조스 카운티는 휴스턴에서 북서쪽으로 약 100마일 떨어져 있으며 칼리지 스테이션시를 포함하고 있다.
달라스시 당국에 따르면, 해당 지역의 모기에서도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시당국은 7월 7일과 8일에 여러 지역에 모기 방제 살포를 실시할 계획이다.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는 1999년 처음 미국에서 보고됐다. 이 바이러스는 모기에 물려 전파되며 감염자 대부분은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 그러나 감염자의 약 20%는 열 등의 증상을 보이며 1% 미만은 심각하고 때때로 치명적인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
텍사스주는 지난해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잠정적으로 총 455건 발생했으며 이 중 56명이 사망했다. 2024년에도 여름 초에 첫 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현재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인간용 백신은 없기 때문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주민들은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입고 곤충 기피제를 사용하며 외부에 고인 물을 제거하거나 자주 교체함으로써 모기에 물릴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보건 당국은 텍사스 일부 지역에서는 모기가 11월이나 12월까지도 활동한다고 경고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모기는 감염된 새의 피를 빨아먹으면서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이후 이 모기가 사람을 물면 바이러스를 전파하게 된다. CDC에 따르면, 사람은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또는 다시 모기에게 바이러스를 옮기지 않는다. 하지만 수혈, 장기 이식, 출산을 통해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할 수는 있다. 이 바이러스는 일부 조류 종, 특히 까마귀와 어치(블루제이 등) 같은 까마귀과(Corvids) 새들에게 더 큰 위협이 된다. 연구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로 인해 매년 북미 전역에서 수백만마리의 새가 폐사하고 있다.
 
손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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