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나파크 우정의 공원 내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한국 정자와 광장 콘셉트 도안. [부에나파크 시장실 제공]
부에나파크 1지구 내 우정의 공원에 한국 정자를 건립하는 프로젝트에 반대하는 주민은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이스 안 시장은 지난달 25일 우정의 공원 옆 고든 비티 중학교에서 1지구 주민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열어 한국 정자 건립을 포함한 지구 내 현안에 관한 의견을 수렴했다.
시 관계자들은 이날 우정의 공원을 재단장하기 위한 디자인과 계획 등에 관해 프리젠테이션을 했다. 이 프리젠테이션엔 정자 건립안도 포함됐다.
본지가 시 측으로부터 입수한 타운홀 미팅 보고서에 따르면 프리젠테이션이 끝난 뒤, 시 스태프와 만나 우정의 공원에 관한 의견을 제시한 주민은 약 15명이다.
시 스태프를 만나 정자를 콕 집어 건립에 반대한다고 밝힌 이는 1명이었다. 보고서는 정자 건립 지지자 중엔 한국식 그네를 설치하자는 의견을 낸 이도 있었다고 적었지만, 지지 주민의 수는 밝히지 않았다. 정자 건립을 독립적인 항목으로 놓고 찬반을 묻진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보고서엔 정자 건립에 대한 주민들의 시각을 간접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부분도 있다. 우정의 공원에 다문화를 상징하는 요소가 필요하다는 데 다수가 동의했고, 필요 없다는 의견을 낸 주민은 1명에 그친 것이다. 타운홀 미팅과 시 스태프와 대화에 참여한 주민 다수가 정자 건립에 관해 긍정 내지 중립적인 입장을 보인 것에 관해 안 시장은 “고무적인 일”이란 반응을 보였다.
부에나파크 시의회는 최근 200만 달러인 정자 건립 예산을 공원 전체 재단장 예산에 포함하는 마스터 플랜을 마련한 뒤, 한꺼번에 심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당초 연내 완료될 것으로 보였던 정자 건립 프로젝트 일정이 지연된 것은 물론 향후 마스터 플랜의 시의회 통과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 〈본지 6월 16일자 A-15면〉
최근 확정된 시 예산에도 우정의 공원 관련 예산은 빠져있다. 이와 관련, 안 시장은 “마스터 플랜이 시의회를 통과하면 관련 예산이 추가돼야 한다고 회의에서 발언했고, 동의도 얻었다”고 말했다.
시 스태프를 만난 주민들은 공원 개선에 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 중엔 피클볼 코트 마련, 산책로 확대, 공원 내 그늘과 벤치 마련, 화장실 개선 등의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