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법안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에 따라 뉴욕주 푸드스탬프(SNAP) 수혜자 약 30만명이 자격을 잃게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OBBBA에 따라 푸드스탬프 비용의 상당 부분을 주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며 "이에 따라 주정부에 연간 12억 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또한 OBBBA에 따라 푸드스탬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 훨씬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결과적으로 뉴욕주에서 약 30만명이 푸드스탬프 혜택의 일부 혹은 전부를 잃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월평균 개인당 약 220달러의 손실이 발생해 저소득층 가정에서는 식료품을 구매하기가 훨씬 더 힘들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뉴욕주정부는 현재 뉴욕주에서는 푸드스탬프 수혜자가 약 300만명인데, 이 중 10%에 해당하는 30만명가량이 수혜자격을 잃게 될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OBBBA에 따르면 앞으로 푸드스탬프 혜택을 받으려면 근로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그동안은 면제 대상에 해당했던 참전용사와 노숙자도 근로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호컬 주지사는 "푸드스탬프 혜택이 줄어들면 결국 저소득 가정이 쓰는 돈이 줄면서 지역의 소규모 사업체는 물론 주정부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주정부는 OBBBA에 따라 뉴욕 주민 200만명이 건강 보험 혜택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에센셜 플랜과 메디케이드 자격을 강화하게 되면서 기존에 혜택을 받던 이들이 더이상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뉴욕주의 병원과 의료 시스템에 제공되는 연방정부 지원금도 연간 80억 달러가량이 줄게 된다. 이에 따라 산부인과나 정신과 치료와 같은 필수 서비스가 각 병원에서 축소될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