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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캐나다 탈출 급증↑

Toronto

2025.07.1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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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학생•임시 근로자 이탈 증가에 정부 대책 예고
[프리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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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분기 캐나다를 떠난 이민자 수가 통계 집계 이래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캐나다 탈출 현상이 다시 심화되고 있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총 27,086명의 시민 및 영주권자가 캐나다를 떠났다. 이는 2017년 1분기에 기록된 27,115명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이다.
 
2025년 1분기 이민자 수치는 2024년 같은 기간 대비 3% 증가한 수치로, 2024년에는 26,293명이 캐나다를 떠난 바 있다. 반면, 이 기간 동안 귀국한 이민자는 9,676명으로, 전년 동기 9,393명보다 소폭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이민자 유출 증가가 올해 3분기에 절정을 기록하고, 4분기에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임시 체류 신분자(취업 및 유학 비자 소지자)의 이탈이 크게 늘었다. 2025년 1분기에 209,400명의 비영주 체류자가 캐나다를 떠나, 2024년 1분기의 135,360명에 비해 무려 54% 증가했다.
 
이와 같은 추세는 정부의 국제 학생 및 임시 외국인 노동자 수 제한 정책 발표와 맞물려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지난 5월, 마크 카니 총리는 자유당 정부의 관련 계획을 발표하며 이 같은 인원 제한을 예고했다.
 
캐나다 탈출 현상은 새로운 문제가 아니다. 1950년대부터 꾸준히 추적된 통계에 따르면, 이민자 유출은 지속적으로 발생해왔으며, 2017년에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잠시 감소했지만, 이후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다만, 이와 동시에 캐나다로 유입되는 인원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24년 통계청 연구에 따르면, 이민자의 이탈 가능성은 캐나다 도착 후 3~7년 사이에 높아지며, 특히 자녀가 없는 이민자와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더 많이 떠나는 경향이 있다. 또한, 기업가와 투자자들은 다른 대조군 집단들에 비해 이민을 떠날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기록되었다.
 
학력 역시 이민자 유출에 큰 영향을 미치며, 교육 수준이 높은 이민자가 떠날 가능성이 크다. 출신 국가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데, 대만, 미국, 프랑스, 홍콩, 레바논 출신 이민자는 캐나다를 대거 떠나는 반면 필리핀, 베트남, 스리랑카, 자메이카 출신 이민자는 상대적으로 더 적게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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