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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설교가 명성, 존 맥아더 목사 별세…본지와 한국 교계 인터뷰도

Los Angeles

2025.07.15 21:37 2025.07.1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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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설교가로 꼽히던 존 맥아더(사진) 목사가 별세했다. 향년 86세.
 
선밸리 지역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에서 시무하던 맥아더 목사는 지난 2014년 미국 및 한국 교계 현실을 두고 본지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본지 2014년 3월 4일자 미주·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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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 측은 성명에서 “맥아더 목사가 폐렴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지난 14일 주님의 품에 안겼다”고 밝혔다.
 
교회 측은 “최근 몇 년 동안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그는 맡은 바 사역을 위해 끝까지 헌신하며 참된 인내의 본을 보였다”며 “전 세계 수많은 이들에게 진리를 전하며 늘 굳건히 서 있던 용감했던 사람”이라고 전했다.
 
맥아더 목사는 탈봇신학교를 졸업하고 지난 1969년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로 부임했다. 이후 강해 설교 등을 통해 영향력을 미치면서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냈다. ‘복음을 부끄러워하는 교회’ ‘진리 전쟁’ 등 400권에 가까운 책을 집필했는데, 일부 유명 저서들은 한국어로도 번역돼 한국 교계에도 출판됐다.
 
이후 마스터스신학교 총장을 역임하면서 23개국에 전해지는 방송인 ‘그레이스 투 유(Grace to You)’를 통해서도 3000편 이상의 설교, 팟캐스트 등을 통해 영향력을 미쳤다.
 
맥아더 목사는 지난 2014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서울의 사랑의교회 건축 논란, 목회자 청빙 문제 등에 대해서 견해를 밝혀 화제가 됐었다.
 
언론들도 잇따라 맥아더 목사의 타계 소식을 일제히 알렸다.
 
뉴욕타임스는 “남가주에서 신학적으로 타협하지 않는 그는 여러 세대의 복음주의 설교자들에게 영향을 미쳤던 인물”이라며 “전국적인 명성에도 그는 지역 교회의 담임목사로 56년 넘게 재직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복음주의권에서 가장 영향력 있던 맥아더 목사는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논란이 되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았다”며 “동료 목회자들이라 해도 잘못된 가르침과 신학에 대해서는 일침을 가했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존 맥아더 목사의 장례 일정은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 웹사이트 등을 통해 곧 공지될 예정이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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