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맞아 복지단체들이 적극적인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올해 트럼프 행정부가 저소득층의 영주권 발급을 어렵게 하는 이민심사 규정을 발표하면서 메디케이드(저소득층·장애인 의료보험), 푸드 스탬프(저소득층 식료품 지원) 신청자가 줄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공적부조 수혜 기록이 영주권 발급 부적격 요건으로 엄격히 심사되면서 신분상 불이익을 우려한 이민자들이 주택·의료 혜택을 포기하는 것이다. 크리스티나 발-오웬스 아태계 미국인 여성센터(CAPAWF) 사무국장(사진)은 23일 본지에 “이민 심사관이 영주권 승인 절차에서 광범위한 재량권을 가지게 되면서 정책적 불확실성과 반이민 정서를 우려한 가족들이 절실히 필요한 생계 지원을 포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토안보부(DHS)는 지난달 이민서비스국(USCIS) 심사관으로 하여금 공공부조를 받는 외국인의 영주권 신청을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9년 첫 임기 때 이러한 조치를 처음 발표한 바 있는데, 이민자 가정이 대거 무보험자로 전락하는 부작용이 생기자 2022년 바이든 행정부가 공공부조의 범위를 현금성 지원 및 정부 지원 시설 입소로 좁힌 바 있다. 또 가족 구성원이 공공 부조 수혜자인 경우도 부적격 요인에서 제외했는데, DHS가 이 개정안을 되돌린 것이다. 오웬스 사무국장은 “DHS 새 지침의 문제점은 명확한 설명 없이 2022년 개정안을 무효화한 것”이라며 “이민 심사관의 자의적 결정에 따라 차별적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시안 여성의 경우 건강보험이나 병가 같은 기초 복리후생을 제공하지 않는 저임금 직종에 종사하거나 돌봄노동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아 메디케이드 혜택이 필수적이다. 그는 “해당 규정이 처음 발표된 2019년 당시 이민자 7명 중 1명꼴로 영주권 취득을 위해 푸드스탬프, 아동건강보험(CHIP) 등을 신청하지 않았다”며 “특히 자녀를 둔 가정의 신청 기피 비율은 20%로 무자녀 가정보다 2배가량 높았다”고 했다. 또 공공부조에 구체적으로 포함되지 않은 WIC(여성, 아동 영양프로그램), 오바마케어(ACA), 무료 학교 급식까지 신청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았다. 공공부조는 이민자 삶의 안정성을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경제 이동성을 보장한다. 오웬스 사무국장은 “의료서비스, 주거 지원을 받는 사람은 더 쉽게 일하고, 더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며 “단순히 서류상 지침으로 존재하는 게 아닌, 실질적으로 이민자 사회에 두려움을 퍼뜨리고 사회적 낙인을 찍는 반이민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인터뷰 저소득층 영주권 영주권 발급 저소득층 식료품 영주권 신청
2025.12.26. 21:41
영주권 인터뷰가 사실상 체류 기록에 이상이 있거나 범죄 전력이 있는 신청자를 체포하기 위한 ‘미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민서비스국(USCIS)이 인터뷰 종료 직전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신청자 정보를 통보하도록 한 내부 지침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과거 체류 기록에 문제가 있는 영주권 신청자들 사이에서는 “인터뷰장에 가면 연행된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USCIS 내부 문건을 입수해 인터뷰 종료 시점에 심사관이 ICE에 신청자 정보를 넘기도록 지침이 내려졌다고 23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입수한 내부 문건을 인용해 “심사관이 영주권 인터뷰를 진행하기 전에 체포 가능 대상자를 선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또 인터뷰가 끝난 뒤 직원이 자리를 비우면 ICE 요원이 들어와 신청자를 연행하는 방식이 이어지고 있다는 변호사들의 증언도 함께 전했다. 이 같은 단속 방식은 수년간 사실상 금기시돼왔다. 과거에는 법원 출석이나 USCIS 방문이 비교적 안전한 공간으로 인식됐고, 체류 기록에 문제가 있는 신청자들도 합법화를 시도할 수 있는 통로로 여겨져 왔기 때문이다. 1986년 제정된 이민법에 따르면 합법적으로 입국한 외국인은 비자가 만료됐더라도 시민권자와의 결혼을 통해 영주권 신청 자격을 부여받을 수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이후 ICE는 “체류 위반은 추방 사유”라는 입장을 내세우며 단속 범위를 확대해 왔다. 최근 한인사회에서도 이러한 방식으로 체포된 사례가 발생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월 결혼한 황태하(38)씨는 시민권자인 아내와 함께 최근 LA다운타운 USCIS 사무실에서 결혼 기반 영주권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ICE 요원에게 체포돼 구금됐다.〈본지 12월 1일자 A-1면〉 황씨의 아내 셀레나 디아즈 씨는 “남편이 체포된 사실도 모른 채 대기실에서 기다렸지만, USCIS 직원들은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한인, 결혼 영주권 인터뷰 도중 체포 날벼락 현장에서는 승인 판정 이후 연행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샌디에이고 지역의 한 이민 전문 변호사는 “인터뷰 담당자가 ‘케이스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한 직후 ICE 요원들이 들어왔다”고 전했다. 클리블랜드에서는 25년간 국내에 거주한 영주권 신청자가 결혼 기반 영주권 심사에서 승인 판정을 받았음에도, 면담 직후 곧바로 연행돼 현재 ICE 구금 시설에 머물고 있는 사례도 발생했다. USCIS 각 지역 사무실에서도 인터뷰 직후 체포된 사례가 수십 건씩 보고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비자 만료나 주소 미갱신 등 기록상 문제가 있었지만, 합법 입국 후 결혼을 통해 정식 절차를 밟던 신청자들이었다. 전문가들은 영주권 취득의 마지막 단계로 여겨지던 인터뷰가 사실상 단속 지점으로 변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정책 공표 없이 실무 관행만 변화한 상황이 인터뷰 기피 현상을 낳고, 합법적 신분 정리 통로를 오히려 좁힐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USCIS 직원 노조는 “법 집행 기관 파트너들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사람을 체포할 것인지에 대해 신중하게 재량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민 당국은 “비자 만료는 곧 추방 가능 사유”라며 법 집행 원칙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민 전문 변호사들은 인터뷰 참석 전 체류 기록 점검과 주소 갱신 여부, 과거 추방 명령 존재 여부 확인 등을 반드시 점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강한길 기자영주권 인터뷰 영주권 인터뷰 영주권 신청자들 인터뷰 종료
2025.12.25. 19:55
‘한인 추방 위기’ 기사가 또 본지 1면에 실렸다. 시민권자인 배우자와 함께 영주권 인터뷰를 받으러 갔던 황태하(38) 씨 사례다. 그는 지난 10월 인터뷰 도중 들이닥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에게 체포돼 구치소로 끌려갔다. 황씨 체포 사건은 현 트럼프 행정부 하의 이민 정책이 어디까지 잔혹해졌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는 생후 3개월에 미국에 와 사실상 미국에서만 살아왔다. 주소 변경 신고를 제때 하지 않았다는 행정적 실수 하나로 과거의 추방명령이 부활됐고, 새 가정을 꾸리고 시민권자 배우자의 합법적 초청 절차를 밟는 와중에 인터뷰실에서 곧바로 체포됐다. 설명도, 유예도, 인도적 고려도 없었다. 이게 법치 국가에서 가능한 일인가.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은 ‘범죄자 추방’이라는 명분을 넘어선지 오래다. 올해 들어 붙잡혀간 한인들의 사례만 봐도 그렇다. 범죄 전력이 없는 체류 초과자, 신분 변경을 계류 중인 유학생, 시민권자 가족을 둔 배우자, 심지어 수십 년간 세금을 내고 군복무까지 한 한인까지 표적이 됐다. 법은 보호가 아니라 위협의 도구로 전락했고, 행정 절차는 권리 보장이 아닌 체포를 위한 미끼로 악용되고 있다. 이런 단속은 헌법이 보장한 적법절차(due process)의 정신을 정면으로 훼손하는 것이다. 법원에 성실히 출두하면 오히려 체포당하는 현실에서 누가 정의와 절차를 믿겠는가. 올해 한인 관련 부당 구금·추방 사례중 본지 1면에 보도된 기사만 4건이다. 구조적 문제이며,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뜻이다. 우린 어디까지 침묵해야 하는가. 우리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할 한인 의원들은 어디에 있는가.사설 영주권 인터뷰 영주권 인터뷰 인터뷰 도중 반이민 정책
2025.12.03. 19:17
▶문= GPA 높아도 미국의대 인터뷰를 못 받는 학생들의 공통 문제는 무엇일까? ▶답= 미국 의대 지원 과정에서 성적이 뛰어난 학생들이 인터뷰를 받지 못하는 사례는 매년 반복된다. GPA가 3.9 이상임에도 조용히 탈락하는 학생들을 분석해 보면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패턴이 있다. 의대 입시는 단순한 성적 경쟁이 아니라 철저한 종합 평가이며, 학업 외 요소와 전략적 접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현상이다. 가장 흔한 원인은 MCAT 점수의 불균형이다. GPA가 높은 학생 중에는 MCAT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점수를 받는 경우가 있는데, 예를 들어 GPA 3.9에 MCAT 510이거나, 전체 점수는 괜찮지만 CARS가 123~124로 지나치게 낮은 사례다. 의대는 GPA와 MCAT의 균형을 매우 중시하기 때문에 학업 성취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또한 Clinical 경험 부족도 큰 문제다. 병원 봉사가 150~250시간 정도에 그치거나 환자와 직접 접촉하는 경험이 적으면 ‘의사라는 직업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가?’라는 관점에서 바로 감점 요소가 된다. 단순 Shadowing은 실제 환자 돌봄의 현실을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에, 성적이 아무리 좋아도 의대는 학생의 준비성을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 세 번째로 중요한 요소는 Community Service의 부족이다. 홈리스 셸터, 푸드뱅크, 시니어 센터, 소외계층 튜터링처럼 의료 외 봉사는 미국 의대가 매우 중요하게 보는 영역이다. 이는 지원자의 공감 능력과 헌신성을 판단하는 지표이기 때문에, 이 활동이 약한 학생들은 인터뷰 단계로 올라가기 어렵다. 또 다른 문제로는 연구 경험의 부족을 들 수 있다. 많은 상위권 MD 학교는 일정 수준의 연구 경험과 포스터 또는 출판물을 기대한다. GPA가 높다고 해서 자동으로 연구 경험이 있는 것은 아니며, 연구 기록이 부족하면 상위권 학교에서는 초기에 제외된다. 추천서의 질 또한 흔히 간과되지만 실제로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교수나 의사가 학생을 깊이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형식적으로 작성한 추천서는 영향력이 거의 없다.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거나 너무 짧으면 학업 외 면모를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아 인터뷰 기회가 줄어든다. 가장 치명적인 요인은 Personal Statement와 Secondary Essay의 완성도 부족이다. 많은 학생이 활동을 단순 나열하거나 “아파서 의사가 되고 싶었다”와 같은 흔한 스토리만 제시한다. Why Medicine이 모호하고 Reflection이 약하면, 의대는 지원자와 대화를 나눌 이유를 느끼지 못한다. 또한 AMCAS나 AACOMAS의 활동 설명(Activity Description)이 부실한 것도 빈번한 탈락 요인이다. 단순히 시간과 역할만 나열하고, Leadership·Responsibility·Impact·배운 점을 보여주지 못하면 Screening 단계에서 바로 제외된다. 그 외에도 지원 시기 지연은 결정적인 실수다. 롤링 어드미션 체제에서 7~8월 AMCAS 제출, Secondary Essay 지연, 추천서 도착 지연 등은 인터뷰 기회 상실로 직결된다. 최근에는 Casper, PREview, Kira 등의 프리인터뷰 평가도 중요해져, 이에 대한 준비 부족으로 떨어지는 사례도 많다. 이렇게 많은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역으로 말하자면 어느 한 부분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결국 GPA는 기본 조건 중 하나일 뿐이다. 미국 의대는 Holistic Review를 통해 사람을 선발한다. 따라서 인터뷰 기회는 높은 GPA가 아니라 MCAT의 균형, 깊이 있는 Clinical 경험, 꾸준한 지역사회 봉사, 강력한 에세이, 학교 미션과의 적합성을 통해 결정된다. 프리메드 과정이나 지원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활동을 채워 나가며 스스로의 준비 상태를 점검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문의: (703)789-4134 폴 정 박사미국 인터뷰 의대 인터뷰 공통 문제 인터뷰 단계
2025.12.02. 22:19
미국이 한국인에 대한 사업 목적의 비자 발급 역량을 강화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월 조지아주에 위치한 한국 배터리 공장에 대한 이민 단속과 구금 사태로 인한 피해를 수습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달 29일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국무부는 한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 처리를 위한 주한미국대사관 역량을 강화해 평상시보다 5000여건의 비자 인터뷰를 더 진행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한국의 대미 투자를 지원하는 비자에 대한 영사 인력을 추가하는 것을 포함, 합법적인 출장을 촉진하는 동시에 국가안보 최고 수준을 유지함으로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재산업화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가로 투입한 인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 9월 조지아주에서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이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을 급습해 관광·방문(B1/B2) 비자나 무비자 전자여행허가(ESTA) 제도로 입국한 한국인 노동자 317명을 불법 이민자로 간주해 구금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당시 근로자들은 구금 일주일 후에야 정부 간 협상을 통해 귀국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사태가 생각보다 큰 파장이 일자, 그제야 연방정부는 수습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성 지지층의 반발에도 제조업을 부흥하려면 외국인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뒤늦게 강조하고 나섰다. 워싱턴DC에서 열린 투자포럼에서는 이민 당국의 배터리 공장 단속을 언급하며 “난 ‘바보같이 그렇게 하지 말라’고 분명히 전했다”며 “우리는 (기업 비자) 문제는 해결했고, 이제 그들은 우리 직원들에게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 양국은 비자 관련 워킹그룹을 가동했고, 미 정부에서는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과정에서 필요한 인력을 활용할 때 B1/B2 비자나 ESTA로도 활동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 중 B1 비자 소지자 전원 비자를 복원했다고도 밝혔다. 그러나 이민 당국의 마구잡이식 단속과 구금 사태 때문에 아직도 많은 기업이 인력을 불러오기는 주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대한민국 외교부는 1일부터 5일까지 강경화 주미대사를 단장으로 하는 ‘대미 공공외교 카라반’을 조지아, 텍사스, 애리조나주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해당 지역 대학교와 협력해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공장도 방문할 예정이다. 김은별 기자주한미대사관 인터뷰 한국인 노동자 무비자 전자여행허가 구금 사태
2025.11.30. 16:37
“약을 수령하거나 예방 접종 때 긴 대기 시간으로 불편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고 영어로 인한 어려움을 겪은 분들도 적지 않게 봤습니다. 한인들의 그 같은 불편을 덜어드리고 도와드리기 위해 약국을 오픈하게 됐습니다.” 최근 글렌뷰 H마트 바로 옆 건물에 ‘김약국’을 오픈한 니콜리스 김(사진) 대표는 “학창 시절부터 주변 분들을 돕는 것이 큰 기쁨이었다”고 말했다. 시카고 북서 서버브 노스브룩에서 태어나 줄곧 성장해온 그는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한 후 7년 동안 월그린스에서 약사로 일하며 4개의 약국을 매니징 한 경험을 바탕으로 김약국을 오픈했다. 김 대표는 “지역 한인 커뮤니티 주변 약국의 시스템이 상당히 비효율적이어서 환자 분들이 약을 받거나 예방 접종을 할 때 긴 대기 시간으로 불편을 겪는 경우를 자주 봤다”며 “이를 위해 효율적인 시스템을 직접 설계, 대기 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또 약을 정확하게 복용하는 게 건강 관리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복용 방법과 용량, 주기 등 처방전의 복용법을 한글로 상세히 써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김약국은 고객이 약국으로 처방전을 이전하는 어려움을 줄여주기 위해 이전 과정을 모두 대신해주고 있다. 전화 한 통화면 나머지 일을 모두 처리해준다고 한다. 특히 김약국은 양약보다 식물성 한약을 선호하는 한인들을 고려, 한약과 생약을 직접 제조, 판매도 하고 있다. 수면 보조제, 감기 회복제, 피로 회복제, 두통 완화제, 여성 폐경 증상 완화제, 여성 건강 보조제, 간 해독제, 소화제, 관절 통증 완화제, 두뇌 활동 보조제, 남성 성기능 보조제, 그리고 항불안제 등을 효능과 안정성이 과학적으로 검증된 천연 재료들을 사용해 제조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정성 들여 제조하는 만큼 효과가 좋아서 재구매 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소개했다. 김약국=주소 3375 Milwaukee Ave., Unit GH Northbrook, IL 60062 전화=(224)649-8500. J 취재팀노스브룩 인터뷰 건강 보조제 성기능 보조제 활동 보조제
2025.11.24. 13:15
#. 최근 한 한인은 이민서비스국(USCIS) 인터뷰 일정을 잡던 중 통역인을 대동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기존에는 USCIS에서 무료 통역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적 장벽이 있어도 인터뷰를 할 수 있었는데, 지난 9월 28일부터 이 서비스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결국 회사 직원을 통역으로 대동하고 인터뷰를 시작했지만, 인터뷰 중 혼란이 지속됐다. 이민 신청자에 대한 의견을 통역인이 직접 언급하거나, 질문에 대한 답을 통역인이 대신하는 등 혼선이 이어지던 끝에 결국 면접관은 인터뷰를 중단했다. 다음 인터뷰를 잡기까진 한 달이 더 걸리게 됐다. 시민참여센터(KACE) 법률 태스크포스(LTF) 변호사들은 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인 이민자들의 통역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최근 부정확한 통역으로 인터뷰가 지연되거나 거부되는 사례도 있어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최영수 변호사는 “친구나 지인이 통역인으로 나섰다가 잠깐 머뭇거리거나, 부드럽게 번역이 이어지지 않으면 결국 인터뷰하다 중단하고 리스케줄을 하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며 “결국 이민 케이스 자체가 거절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전문 통역인을 쓰려면 최소 시간당 130달러 가량이 드는데, 이민국 대기시간이 긴 탓에 결국 통역에만 1000달러에 가까운 돈을 써야하는 문제가 생긴다. 이에 시민참여센터는 통역 문제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인 커뮤니티 대상 무료 ‘이민국 통역인 교육’을 시작하기로 했다. 시민참여센터 법률 태스크포스(LTF) 소속 변호사들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뉴욕과 뉴저지에서 현장 및 온라인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제1회 교육은 오는 13일 오후 7시 시민참여센터 뉴욕 사무실(35-11 머레이스트리트)에서 개최된다. 강의에는 최영수·박제진·이선재 변호사가 강사로 참여하며 ▶시민권 시험(N-400) ▶영주권 신청(I-485) ▶영주권 조건 해지(I-751) ▶망명·난민 신청(I-589) 등 인터뷰와 관련해 절차 및 유의사항을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참여 대상은 ▶이미 인터뷰 일정이 잡히거나 앞으로 잡힐 예정인 신청자 ▶신청자와 동행할 통역인 ▶향후 이민국 인터뷰 통역인으로 봉사하거나 파트타임으로 활동할 의향이 있는 사람이다. 참여를 원하는 경우 시민참여센터 법률 핫라인(646-450-8603) 또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문의하면 된다. 글·사진=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통역서비스 인터뷰 인터뷰 일정 다음 인터뷰 이민국 대기시간
2025.11.04. 21:04
LA공항 인근 엘세군도에 지난 9일 오픈한 ‘제네시스 디자인 캘리포니아’는 북미 시장의 정서와 감각을 반영하는 동시에, 글로벌 디자인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기능하는 브랜드 전용 스튜디오다. 이곳을 이끄는 수석 디자이너 존 크레츠케스키는 “LA는 예술과 문화, 자동차 디자인이 공존하는 도시로, 디자이너들에게 지속적인 영감을 주는 장소”라며 “캘리포니아 특유의 개방감과 자연에 대한 감수성이 제네시스 디자인 철학과 어우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전 세계 제네시스 디자인 스튜디오 간의 협업 구조를 강조했다. 경쟁이라기보다는 미국, 유럽, 한국 디자인팀이 프로젝트 초기 단계부터 유기적으로 소통하며 방향성을 공유하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아이디어를 서로 주고받고, 서로 자극하면서 함께 발전한다. 특정 시장의 시각에 갇히지 않고, 각 스튜디오가 가진 지역적 감성을 반영하되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일관성도 유지하는 것이 제네시스 디자인의 강점이다.” 엘세군도 스튜디오는 개방형 실내 공간과 다양한 야외 작업 공간이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됐다. 크레츠케스키 수석 디자이너는 “창의력은 벽 안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며 “디자이너들이 자연과 교감하고, 아이디어를 확장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창의성은 형태가 정해진 사무 공간에 갇히지 않아야 하며, 디자이너가 물리적으로 자유로워야 상상력도 자유로워진다”고 덧붙였다.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에 있어서 그는 ‘디테일 설계’와 ‘절제의 미학’을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제네시스는 아주 작은 요소 하나까지도 세심하게 조율해 완성도를 높인다. 내장재의 질감, 마감 처리, 컬러 밸런스 등 소비자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부분까지 철저히 설계의 대상”이라며 “적은 요소로 더 깊은 인상을 남기는 것이 가장 어렵다. 오히려 덜어내는 것은 고도의 집중력과 디자인적 훈련을 요구한다. 우리는 그 과정에서 본질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제네시스 디자인은 각 지역 시장의 감성을 존중하면서도, 전 세계 소비자와 정서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언어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엘세군도 스튜디오는 그 감각적 접점을 실현해나가기 위한 중심축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사진=우훈식 기자인터뷰 디자이너 제네시스 제네시스 디자인 수석 디자이너 디자인 철학
2025.10.12. 19:00
트럼프 행정부가 이달 20일부터 시민권 심사 강화를 예고하면서 한인사회도 술렁이고 있다. 최근 이민서비스국(USCIS)에서 시민권 인터뷰를 본 한인들은 이미 심사관들이 ‘원칙’을 중시한다며, 관련 서류 증빙을 확실히 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영주권을 취득한 지 5년이 지난 일부 한인은 시민권 신청을 트럼프 정부 이후로 미루는 모양새다. 지난달 24일 USCIS LA지부에서 시민권 인터뷰를 본 라크라센타 거주 김모(45) 씨는 당일 시민권 선서를 마치고서야 안도의 미소를 띠었다. 김 씨는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서면서 불법체류자 단속 등 이민자 정책이 강경해지자 시민권 신청을 서둘렀다고 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전문직 취업비자(H-1B), 영주권 및 시민권 심사까지 강화한다고 발표해서다. 김씨는 “5월 시민권 신청 서류를 접수하고 생각보다 빠른 4개월 만에 인터뷰를 보게 됐다”면서 “인터뷰 당일 잔뜩 긴장했다. 심사관은 해외 출입국 기록, 교통법규 위반 티켓 발부, 경찰 체포 기록 등을 깐깐하게 물어봤다. 설마 교통법규 위반 내용까지 서류 증빙을 요구할 줄은 몰랐다”고 인터뷰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김씨에 따르면 심사관은 신청자가 서류에 기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교통법규 위반 티켓 내용까지 확인했다. 특히 해당 내용에 관한 행정처리가 완료됐는지 서류 증빙을 요구했다고 한다. 김씨는 “스톱사인 위반, 신호등 위반 기록이 있었는데 범칙금 납부 영수증을 찾기 힘들었다. 차량등록국(DMV) 기록과 운전학교 등록 영수증을 보여줘 처리 완료가 됐음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부 변호사는 단순한 교통법규 위반 기록 등은 시민권 인터뷰 때 밝히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시민권 신청 서류(N-400) ‘9항(Part 9)’은 법 집행기관, 군당국, 이민 당국 관련 위반 사항 및 체포, 소환, 구금, 구류, 범죄 기소 등 기록을 공개하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심사관은 단순 티켓(citation) 기록과 처리 결과까지 확인하고 있다. 특히 가정폭력이나 음주운전 등으로 법 집행기관의 처분을 받은 기록 등은 증빙서류를 최대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익명을 원한 한 변호사는 “도덕적 품성(Good Moral Character) 확인을 위해 신청서에는 법 집행기관에 한 번이라도 체포됐는지 묻는 내용이 있고, 여기에 ‘그렇다’고 답할 경우 심사관은 오래전 일이라도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으려고 한다. 단순 가정폭력으로 인한 경찰관 출동과 처분, 음주운전 기록 등도 빠짐없이 기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심사관은 전문직 취업비자(H-1B)를 통한 영주권 취득 직후 이른 퇴사 사유, 역사 시험 중 영어 쓰기 철자까지 문제 삼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LA지부에서 시민권 인터뷰를 본 이모(46) 씨는 “취업비자로 영주권을 받고 6개월 뒤 이직했는데, 회사를 옮긴 이유를 추궁받았다. 영어 받아쓰기에서 철자 하나를 틀린 것도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정책을 우려해 시민권 취득 시기를 미루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이에 대해 조나단 박 변호사는 “(영주권을 합법적으로 받았고) 특별히 문제 될 것이 없다면 겁먹을 필요가 없다”면서 “최근 시민권 수속 자체가 굉장히 빨라졌다. 신청 후 3개월 만에 인터뷰를 볼 정도”라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예비 시민권 인터뷰 시민권 인터뷰 시민권 심사 시민권 신청
2025.10.05. 19:01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를 떠나 애틀랜타로 전격 이적한 김하성 선수가 5일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첫 홈경기를 가졌다. 2002~2003년 좌완투수 봉중근 이후 22년만의 팀의 한국인 선수다. 이날 내셔널 풋볼리그(NFL) 최초의 한국인 선수인 애틀랜타 팰컨스의 구영회가 시구를 맡기도 해 많은 한인 스포츠 팬이 경기장을 찾았다. 김하성은 애틀랜타 팬들을 만나기 앞서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소감을 밝혔다. 그는 “탬파베이보다 더위가 심하진 않은 것 같다. 애틀랜타에 올 때마다 잘했던 터라 항상 좋은 기억을 갖고 떠났다. 홈팀에 오니 클럽하우스 시설이 훌륭하더라. 오늘 합류 3일차인데 선수들과도 친해져서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이례적으로 전용기를 띄워줘서 통역가와 단 둘만 타고 왔다. 애틀랜타 한인사회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 한인 분들이 더 찾아주시면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애틀랜타 이적 두번째 경기에서 역전 쓰리런을 쏘아올렸다. ‘벌써부터 공격력이 기대된다’는 질문에 “합류할때 부상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2주간 투수 공을 못 본 채 지내다 타석에 들어섰다. 타격이 낯설어졌을까 우려가 컸는데 움직임이 좋았고 운이 따라줘서 홈런까지 쳤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남은 시즌에 대한 생각도 물어봤다. “복귀를 하고 나서 계속 몸이 좋지 않아 원하는 야구를 제대로 못했다. 어깨 수술을 하고 재활을 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지만 또 얼마 안가서 아프고 부상자 명단(IL)에 오르다보니 탬파에서 힘든 기억이 많았다. 그래도 구단에서 배려해준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열심히 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새로 맡은 유격수 포지션에 대해서는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포지션”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하성의 ‘벌크업’(체격 키우기)은 부상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웨이트를 꾸준히 하면서 근육량을 늘렸다. 효과에 대해선 여러 말이 나온 걸로 안다. 하지만 어려움이 있을 때 이런저런 말들에 대해선 걸러서 들으려 노력한다. 내가 계속 아프다 보니 누구나 걱정어린 의견을 낼 수 있지만 (벌크업은) 선수생활을 하며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한 원동력이기도 하다. 허슬 플레이에 대한 팬들의 걱정도 있지만 이번에 아프면서 스스로 몸 관리를 어떻게 할지 터득한 측면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마지막으로 다음 시즌 계획을 묻는 질문에 “아직 다음 시즌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 몸 관리 잘하면서 이달을 잘 마무리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인터뷰 애틀랜타 김하성 애틀랜타 한인사회 애틀랜타 이적 애틀랜타 팰컨스
2025.09.05. 15:49
이민서비스국(USCIS)이 단순 심사 기관을 넘어 이민자를 직접 체포할 수 있는 법 집행 권한까지 갖게 됐다. 국토안보부(DHS)는 4일 최종 규정을 발표하고 특별요원(USCIS 1811)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규정은 5일 연방 관보에 게재된 후 30일 뒤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USCIS 측은 4일 “새로운 규정에 따라 이민법 위반자를 조사하고 체포한 뒤 기소를 위해 송치(present for prosecution)할 수 있으며, 총기 소지와 수색·체포영장 집행 등 연방 수사기관의 권한을 행사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가령 비자 신청자가 제출한 지문을 통해 범죄 기록이 확인되면, USCIS 특별요원이 즉시 조사에 착수해 현장 체포나 연방 검찰 송치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규정에는 USCIS 측이 ‘신속 추방(expedited removal)’을 위한 명령권까지 보유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조셉 에들로 USCIS 국장은 “이번 변화로 이민 사기와 범죄에 보다 강력히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DHS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이민 시스템을 지키는 USCIS의 역할이 한층 강화됐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대로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USCIS는 주로 영주권, 시민권, 망명 신청 등을 심사하는 기관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이번 규정으로 단순한 심사 기관을 넘어 수사와 집행까지 수행하게 되면서 역할이 크게 변했다. 앞으로 USCIS는 사건을 처음부터 끝까지 자체 처리할 수 있어, 기존에 이민세관단속국(ICE) 산하 국토안보수사국(HSI)에 넘기던 사건까지 직접 다룰 수 있게 됐다. 오완석 변호사는 “과거에는 USCIS 인터뷰 자리에서 범죄 전력이 있어도 곧바로 체포되거나 추방되는 일은 없었다”며 “앞으로는 영주권·시민권 인터뷰 과정에서 과거 범죄가 드러나면 현장에서 체포되거나 신속 추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음주운전이나 이민 사기 전력이 있는 한인들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정훈 변호사는 “이번 조치는 DHS 장관의 위임 권한에 근거하고 있어 형식적으로는 합법적이지만, 심사 기관이 수사·집행 기능까지 맡게 되면 절차적 권리(due process) 침해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는 허위 기재(misrepresentation) 단속이 특히 강화될 수 있다”며 “과거 비자, 취업이민, 영주권 신청 과정에서 진술이 일관되지 않으면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서류 준비는 변호사와 철저히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연방정부는 DHS 소속 인력도 크게 늘려 반이민 정책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DHS가 연말까지 ICE 요원 1만 명과 세관국경보호국(CBP) 직원 3000명을 새로 채용할 예정이라고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DHS는 채용 연령을 기존 21~40세에서 18세 이상으로 확대했으며, 훈련 기간도 기존 13주에서 8주로 단축했다. 강한길 기자이민국 인터뷰 체포영장 집행 시민권 인터뷰 심사 기관
2025.09.04. 21:38
손흥민과 LAFC 수문장 위고 요리스가 재회했다. 요리스는 지난 8일 본지와 단독 인터뷰에서 지난 2020년 토트넘 시절 있었던 '라커룸 충돌'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다음은 요리스와 일문일답. 손흥민과 LA에서 처음 재회한 순간은 어땠나. "그의 메디컬 테스트 때 처음 봤는데, 마치 어제까지 같이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러웠다. 1년 반 만에 만났지만 여전히 밝고 긍정적이다. 우리는 8년 가까이 함께하며 많은 경기와 훈련을 소화했다. 환경은 달라졌지만, 그의 눈에는 여전히 목표와 의지가 살아있다. 팀에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손흥민이 기자회견에서 ‘당신 말을 안 들으면 죽인다’고 농담하며, 2020년에 있었던 사건을 언급했다. 당시 해프닝이 두 사람을 더 끈끈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나. "솔직히 그 영상이 주는 장면만 보고 판단하는 인상(perception)은 내가 좋아하지 않는다. 맥락을 제거한 채 그 순간만 보면 누구든 원하는 대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 우리는 정말 가까운 사이다. 당시 그 일은, 팀이 톱4 진입을 목표로 치열하게 경쟁하던 시점에서 경기 결과에 대한 압박과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가 드러난 순간이었다. 결국 우리는 선수로서 경쟁자이며, 서로에게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한다. 때로는 그 표현이 조금 ‘선을 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게 끝나면 바로 정리하고 앞으로 나아간다. 그날 경기도 끝나자마자 모든 것이 해결됐고, 우리 둘 다 그 일을 뒤로하고 넘어갔다. 사실 라커룸에서는 이런 일이 종종 있다. 다만 그때 내가 잘못한 건, 라커룸 안에서야 어떤 일이든 할 수 있지만, 경기장 위에서 그런 모습을 보인 것은 바람직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하지만 가끔은 감정을 100% 통제할 수 없을 때도 있고, 그날은 그런 순간이었다. 지금은 오래된 이야기이고, 오히려 웃으며 추억처럼 이야기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사람들은 종종 손흥민의 성격과 기질을 잊고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그는 분명히 강한 성격을 가진 선수다. 스퍼스에서 2년 동안 주장직을 맡았고, 오랜 기간 국가대표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어왔다. 그는 자신의 책임과 목표를 잘 이해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손흥민은 우리 팀과 구단의 미래를 위해 정말 환상적인 영입이라고 생각한다." 손흥민이 LA로 오게 되면서 교통에 관해 얘기 해줬다고 들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조언을 더 해줬나. "그건 개인적인 대화라 세부 내용은 말하기 어렵지만, 손흥민이 팀과 LA라는 도시, MLS에 대해 많은 질문을 했다. 솔직하게 모든 걸 이야기해줬다. 결국 결정은 그의 몫이었고, 같은 팀에서 다시 함께하게 돼 기쁘다. 유니폼은 바뀌었지만 같은 목표와 동기를 가지고 있다. 그는 지난 2년간 토트넘 주장을 지냈고, 한국 국가대표 주장으로서 승부욕이 강한 선수다. 1년 뒤 월드컵도 있고, 많은 도전이 앞에 있다. 그래서 지금 굉장히 의욕에 차 있다." 손흥민이 기술적으로 팀에 어떤 기여를 할 것으로 보나. "손흥민은 팀과 시스템, 감독의 요구에 잘 적응할 것이다. 팀플레이에도 도움이 되지만, 필요할 땐 혼자서도 경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다. 양발 활용 능력 모두 뛰어나고, 왼쪽·중앙 포지션 모두 소화할 수 있다. 33세지만 여전히 젊고, 다리는 튼튼하고, 발은 빠르다. MLS는 그의 장점인 침투와 속도를 발휘하기에 좋은 무대다. 드니 부앙가 등 팀 핵심 선수와 호흡도 기대된다. 손흥민은 팀을 위해 헌신하고, 강한 팀워크 정신을 가진 선수다." 손흥민이 LAFC에 올 거라고 예상했나. "솔직히 예상하지 못했다. 그는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모든 걸 해냈고, 유로파리그 우승, EPL에서의 기록과 명성을 쌓았다.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선수다. 커리어의 한 시점에서 새로운 목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MLS 합류는 리그, 도시, 구단 모두에 큰 도움이 된다. 그의 훈련 태도, 준비, 경쟁 방식에서 팀원들이 배울 점이 많다. 우리 모두 그와 함께 뛰길 고대하고 있다." 김경준ㆍ정윤재 기자 [email protected]온라인 인터뷰 단독 인터뷰 핵심 선수 토트넘 주장
2025.08.08. 15:15
오는 9월부터는 비이민 비자를 재발급할 때에도 예외 없이 대면 인터뷰를 진행해야 한다. 국무부는 29일 “비자 인터뷰 면제 대상자를 대대적으로 축소하기로 했다”며 “새 정책에 따라 모든 비이민 비자 신청자는 매우 구체적인 예외에 해당하지 않는 한 일반적으로 비자 인터뷰가 필수”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이민 비자 신청자, 특히 비자를 갱신하는 경우에는 유연한 비자 심사 체계를 적용한 바 있는데 이를 더 강화하고 나선 것이다. 우선 국무부는 대부분 비이민 비자 범주를 다시 ‘인터뷰 의무 대상’으로 분류했다. E-1, E-2, F-1, H-1B, J-1, L-1, O-1 등이 모두 비자 인터뷰 필수 대상에 포함됐다. 특히 신규 신청자는 물론, 기존 비자 보유자 및 갱신자도 예외 없이 대면 인터뷰가 요구된다. 또 이전에는 비이민 비자가 만료된 지 48개월 이내인 경우 새롭게 비이민 비자를 신청하면 인터뷰가 면제돼 대사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됐는데 이 역시 불가능해졌다. 연령 예외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앞으로는 만 14세 미만, 79세 초과 비이민 비자 신청자도 무조건 대면 인터뷰를 봐야 한다. 비이민 비자 인터뷰가 면제되는 대상은 외교·공무비자 등 일부 예외 범주에 한해서만 유지하기로 했다. 또한 외교·공무비자인 경우에도 영사 재량에 따라 별도 사유 없이도 인터뷰를 요구할 수 있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비이민 비자에 대한 대면 인터뷰 필수 정책이 다시 시행되면 전 세계적으로 인터뷰 대기 적체가 발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도나 멕시코, 필리핀 등 비자 신청이 많은 국가에서는 수개월 이상 대기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급행 처리나 긴급 인터뷰 신청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부모 병문안이나 가족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고국을 방문한 후 비자 재신청을 계획했던 이들이 수개월 이상 미국으로 재입국을 못 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이민 전문가들은 비자 갱신 대상자일 경우 미리미리 일정을 파악하고, 본국 여행 계획도 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비자 갱신 과정에서 인터뷰가 지연될 가능성에 대비해 여유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단순 비자 갱신이라 하더라도 이전 거절 이력이나 체류기간 초과 여부 등이 인터뷰에서 발목을 잡을 수가 있기 때문에 미국을 떠날 경우 꼭 사전 검토를 할 것을 권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인터뷰 재발급 비이민 비자 초과 비이민 인터뷰 면제
2025.07.29. 20:26
“2028년까지 한인 연방의원을 10명으로 만들어 봅시다.” 연방 조달청에서 2년 동안 선임 지역청장으로 일해온 강석희(사진) 전 어바인 시장이 한인사회의 새로운 꿈과 비전을 힘껏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조달청에서 퇴임한 강 전 청장은 18일 본지를 방문해 정치력 신장이 이제 본격적인 결실을 맺을 시기가 됐다며, 2세들을 북돋는 역할에 다함께 나서자고 주문했다. 그는 “연방 조달청의 2년 경험은 크고 복잡한 과제로 가득찬 것이었다”며 “하지만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으며 기대보다 좋은 성과를 남겨 뿌듯하다”고 전했다. 한인들의 일상에 관련된 현안들에도 생각을 밝혔다. 그는 이민자 한인사회를 포함해 커뮤니티를 뒤흔들고 있는 불체자 단속 때문에 혼돈을 겪고 있는 남가주와 고통스러운 현실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실제 불체자 단속은 이제까지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렇게 군대를 동원하면서 사회적인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야 할 필요가 전혀 없어요. 이는 민주 공화 당파성을 떠나 미국의 역사와 문화를 존중하느냐의 문제라고 봅니다. 최소한 향후 대책을 마련하고 단계적으로 차분하게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추방된 일부 한인 가정들에 대해서 그는 “일단 가족들 입장에서 보면 이것은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큰 비극’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이민자들로 시작된 나라에서 이처럼 배타적인 것은 국가 기본 질서에도 어긋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전 청장은 “아직 내년 중간선거에서 상황이 어떻게 달라질지 가늠하기 힘들지만, 불체자 단속과 메디케이드 축소 등으로 성난 민심이 어떤 방식으로든 반영될 것으로 본다”며 “만약 하원의 다수당이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바뀌면 행정부도 추진 정책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내년 중간선거는 연방 하원에서의 한인 선출직 확대를 위한 교두보로 본다”고 전망했다. “전국적으로 2~3세와 입양인 정치 지망생들이 이메일을 보내오고 있습니다. 도움과 정보를 요구하는 것이죠. 수적으로 현재보다 2~3명 늘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합니다. 실제로 우리가 연방 상원의원을 배출할지 누가 알았습니까. 모두 힘으로 모아야죠. 커뮤니티와 독지가들의 지지와 지원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 된 겁니다. 2028년에는 연방의원 수를 지금의 두 배로 늘릴 수 있을 겁니다.” 52년생인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한 질문에 “은퇴는 아직 멀었다”고 밝혔다. “연방 정부에서 일하며 한국과의 교류도 돈독하게 했던 경험을 갖고 있고, 관련 업무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도 자세히 볼 수 있었습니다. 기회가 주어지는 한 봉사할 수 있는 일들에 계속 매진할 계획입니다.”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이 아직도 요원하다는 여론이 팽배한 가운데 한인 최초 주요 도시 선출직 시장으로 큰 획을 그은 강 전 청장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강석희 인터뷰 청장 인터뷰 한인사회 정치력 이민자 한인사회
2025.07.20. 20:56
21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설교가로 꼽히던 존 맥아더(사진) 목사가 별세했다. 향년 86세. 선밸리 지역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에서 시무하던 맥아더 목사는 지난 2014년 미국 및 한국 교계 현실을 두고 본지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본지 2014년 3월 4일자 미주·23면〉 관련기사 '미국의 대표적 강해 설교가' 존 맥아더 목사 '한국교회'를 말하다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 측은 성명에서 “맥아더 목사가 폐렴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지난 14일 주님의 품에 안겼다”고 밝혔다. 교회 측은 “최근 몇 년 동안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그는 맡은 바 사역을 위해 끝까지 헌신하며 참된 인내의 본을 보였다”며 “전 세계 수많은 이들에게 진리를 전하며 늘 굳건히 서 있던 용감했던 사람”이라고 전했다. 맥아더 목사는 탈봇신학교를 졸업하고 지난 1969년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로 부임했다. 이후 강해 설교 등을 통해 영향력을 미치면서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냈다. ‘복음을 부끄러워하는 교회’ ‘진리 전쟁’ 등 400권에 가까운 책을 집필했는데, 일부 유명 저서들은 한국어로도 번역돼 한국 교계에도 출판됐다. 이후 마스터스신학교 총장을 역임하면서 23개국에 전해지는 방송인 ‘그레이스 투 유(Grace to You)’를 통해서도 3000편 이상의 설교, 팟캐스트 등을 통해 영향력을 미쳤다. 맥아더 목사는 지난 2014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서울의 사랑의교회 건축 논란, 목회자 청빙 문제 등에 대해서 견해를 밝혀 화제가 됐었다. 언론들도 잇따라 맥아더 목사의 타계 소식을 일제히 알렸다. 뉴욕타임스는 “남가주에서 신학적으로 타협하지 않는 그는 여러 세대의 복음주의 설교자들에게 영향을 미쳤던 인물”이라며 “전국적인 명성에도 그는 지역 교회의 담임목사로 56년 넘게 재직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복음주의권에서 가장 영향력 있던 맥아더 목사는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논란이 되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았다”며 “동료 목회자들이라 해도 잘못된 가르침과 신학에 대해서는 일침을 가했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존 맥아더 목사의 장례 일정은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 웹사이트 등을 통해 곧 공지될 예정이다. 장열 기자맥아더 인터뷰 맥아더 목사 한국 교계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 웹사이트
2025.07.15. 21:37
미국 국무부의 유학생(F), 교환연수 및 연구자(J), 직업훈련(M) 비자 신청자 인터뷰 일시 중단〈본지 5월28일자 A-1면〉은 한국은 물론 한인 사회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비자를 준비 중이거나 비자 전환을 진행 중이던 이들은 패닉에 빠졌고, 한인 업체와 숙박업소 등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유학생·인턴 비자 인터뷰 중단 '날벼락' 비자 인터뷰 중단 소식이 알려진 28일 카카오톡 오픈채팅 ‘J1 미국 인턴/트레이니 모임’방은 우려의 글로 도배가 됐다. 이 대화방은 LA, 오렌지카운티, 뉴욕, 조지아 지역 등의 기업에서 J1 비자로 일하거나 준비하는 이들 1095명이 모여 정보를 나누는 곳이다. LA지역 기업에서 일한다는 ‘A’씨는 “미국에서 J-1으로 일하다 학교에 가기 위해 F-1 으로 체류 신분 변경을 신청했다”며 “그런데 주한미국대사관에서 비자를 받는 것은 리스크가 있을 것 같다”는 글을 올렸다. 뉴저지에서 J-1으로 일했다는 'B’도 “(미국 내 신분변경 후) 한국에서 F-1비자 스탬핑을 하려고 대사관 예약도 잡아놨는데 이 시국에 한국을 가는 것이 맞나 싶다”는 걱정을 표했다. 국무부에 따르면 재외공관에 예약된 인터뷰는 진행하지만, 신규 예약은 당분간 불가능하다. 실제 주한미국대사관 온라인 비자 인터뷰 예약 접수창에서 인터뷰 날짜를 예약하려고 하면 ‘사용할 수 있는 슬롯(정원)이 없음’이란 표시가 떠 예약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주한 미국대사관 차원에서 신규 비자 인터뷰 중단 공지는 아직 없다. 한국 인턴을 채용해 온 한인 기업들은 비자 인터뷰 중단 사태로 인한 악영향을 우려했다. 한인의류협회 (KAMA) 브라이언 이 회장은 “한국에서 우수한 인턴을 채용하고 싶지만 최근 상황으로 어렵게 됐다”면서 “(불경기 여파로)요즘은 많은 임금을 요구하지 않아 디자이너 등 현지 채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한인무역협회 LA(OKTA LA) 정병모 회장은 “지난해까지 한국 정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했지만, 올해는 중단 상태”라면서 “트럼프 정부의 정책으로 인턴 지원자와 채용 기업 모두 스트레스를 느끼지만, 6개월~1년 후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출신 인턴 등을 대상으로 했던 숙박업계도 울상이다. LA 한인타운에서 하숙집을 운영하는 이혜선씨는 “지난해 12월 이후 한국에서 오는 하숙생이 많이 줄었는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분위기가 더 위축됐다”며 “트럼프 정부의 이민정책이 너무 극단적인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주미한국대사관은 최근 유학생 비자 취소 관련 공지를 통해 “비자 및 여권 유효기간을 상시 확인하고, 유효기간 만료가 임박했을 경우 신속하게 갱신하고, 체류 신분을 증빙할 수 있는 서류(I-20 등)를 항상 지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한인사회 인터뷰 인터뷰 중단 인터뷰 예약 대사관 인터뷰
2025.05.28. 20:26
당분간 전 세계 미국 공관에서 진행되는 유학생 비자 인터뷰가 일제히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가자전쟁 이후 미국에서 대학가를 중심으로 반전 시위가 거세졌고, 이를 테러·반미 등으로 규정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유학생 비자 심사를 강화하고 나선 데 따른 것이다. 27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관련 외교 전문을 입수, 국무부가 전 세계 외교 공관에 유학생 비자 인터뷰를 일시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 유학하려는 학생의 소셜미디어 심사를 강화하기 위한 데 따른 것으로, 국무부는 소셜미디어 심사 절차를 확정할 때까지 신규 인터뷰를 접수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크 루비오 국무부 장관은 전문에서 “(비자를 신청하는 학생들의) 소셜미디어 심사 및 검증 확대를 준비하기 위해 영사 부서는 추가 지침이 담긴 별도 전문(septel)이 발표될 때까지 학생 및 교환 방문자 비자 인터뷰 일정 추가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다만 이미 예약된 인터뷰는 예정대로 진행하도록 했다. 인터뷰가 일시 중단되는 비자 종류로는 F(학생), M(직업훈련), J(교환방문) 비자가 명시됐다. 이번 조처는 외국인 학생의 소셜미디어 활동을 사전 심사, 비자 발급 전에 사상 검증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폴리티코는 반유대 게시물은 물론이고 반미, 혹은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는 게시물도 심사 대상에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폴리티코는 “행정부가 이 계획을 시행하면 학생 비자 처리 속도가 심각하게 느려질 수 있다”며 “또한 외국인 학생에 크게 의존해 재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많은 대학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짚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반전 시위가 벌어졌던 아이비리그 대학들에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겠다고 압박한 바 있다. 하버드대는 대학 자율권 침해를 용인할 수 없다며 버텼고, 하버드대에 대한 각종 지원을 차단하며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연방 조달청은 최근 각 정부 기관들에 보낸 서한에서 하버드대와 체결한 현행 계약을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이 규모는 총 1억 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지난주엔 하버드대의 외국인 학생 등록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했고, 학내 외국인 학생 명단과 국적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하버드대는 즉각 행정부를 고소했고, 매사추세츠 연방법원은 하루 만에 이 조치 효력을 중단시킨 뒤 하버드대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이 이어지는 동안 하버드대는 학생 및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SEVP) 인증 효력을 일단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인터뷰 유학생 트럼프 행정부 인터뷰 일정 신규 인터뷰
2025.05.27. 21:38
국무부가 유학생 비자 등과 관련한 인터뷰 일시 중단 조치를 내렸다. 일시 중단 조치가 내려진 비자 종류는 F(유학)를 비롯한 M(직업훈련), J(교환·연구자 등) 등으로, 당분간 인턴 등을 한국에서 모집했던 한인 기업들까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국무부가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에 대한 소셜미디어(SNS) 심사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7일 보도했다. 국무부는 동시에 이 같은 제도 도입을 준비하기 위해 전 세계 외교 공관에 유학생 비자 등의 인터뷰를 일시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사실상 유학생들의 성향을 출국 전에 먼저 검토하고 나서 비자 발급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마코 루비오 장관은 이날 “유학 비자 신청자들의 소셜미디어 심사 및 검증 확대를 준비하기 위해 영사 부서는 추가 지침이 담긴 별도 전문이 발표될 때까지 학생 및 교환 방문자 비자 인터뷰 일정 추가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무부에 따르면 이미 예약된 인터뷰는 예정대로 진행하지만, 신규 예약은 당분간 불가능하다. 유학생 비자 인터뷰가 전면 중단되면서 한인 사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토런스 지역에서 조기 유학 상담 등을 하는 에듀캘 아카데미 이상학 씨는 “한국에서 국제학교가 많아지면서 가뜩이나 유학생이 줄고 있는데, 이번 조치로 더 심각해질 수 있다”며 “올해 새롭게 받은 유학생이 없는데, 이런 조치가 나오면 아무래도 위축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컨벤션 부스 제작 회사 ‘비버’의 앨런 천 대표 역시 “지난 수개월간 한국에서 미국으로 오려고 인턴들이 ‘J1’ 비자를 신청했는데 인터뷰가 모두 거절됐다”며 “이번 인터뷰 일시 중단 조치로 현재 ‘J1’ 비자를 통해 인턴을 구하려는 회사들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대학에서 반유대주의 또는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잇따르자 트럼프 행정부는 시위에 참여한 외국인 학생들을 상대로 소셜미디어 심사 요건을 도입한 바 있다. 특히 반이스라엘 활동에 참여한 유학생과 연구원의 비자를 대거 취소했으며, 이를 계기로 학생 비자 신청자에 대한 심사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루비오 장관은 지난 20일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비자는 권리가 아니라 특권”이라며 “여기에 손님으로 와서 우리의 고등교육 시설에 지장을 주는 이들의 비자를 계속 취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무부는 향후 SNS 심사에서 어떤 부분을 검토할지 명시하지 않았지만, 테러리스트 차단과 반유대주의 대응을 목표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기준이 될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폴리티코는 “행정부가 이 계획을 시행하면 학생 비자 처리 속도가 심각하게 느려질 수 있다”며 “또한 외국인 학생에 크게 의존해 재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많은 대학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주무 부처인 국무부는 이날 “각 주권국가에는 입국을 희망하는 외국인을 검증할 권리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인성 기자유학생 인터뷰 사실상 유학생들 인터뷰 일시 인터뷰 일정
2025.05.27. 19:54
오렌지카운티 한미지도자협의회(회장 레이첼 윤, 이하 지도자협)가 한인 리더를 인터뷰하고 기사를 작성할 청소년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미디어와 리더십에 관심 있는 OC와 인근 지역 15~18세 학생이다. 지도자협은 31일까지 지원 신청을 받는다. 선발된 봉사자는 지도자협의 매거진 태스크포스 봉사팀에 속해 비즈니스, 예술, 정치, 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한인 리더들의 인터뷰 기사를 지도자협의 청소년 매거진에 실을 기회를 갖게 된다. 인터뷰는 대면 또는 온라인(줌)으로 진행된다. 봉사팀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에 회의를 갖고 진행 상황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게 된다. 지도자협 측은 “청소년들은 전문가, 멘토들과 직접 교류하며 커뮤니티를 위해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파하는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독창적이고 실질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활동을 마친 학생에겐 정치인 등의 인증서도 수여된다”고 밝혔다. 지원 신청 문의는 전화(714-334-1281) 또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하면 된다.인터뷰 청소년 한인 리더들 청소년 모집 청소년 자원봉사자
2025.05.21. 20:00
“100여년전 할아버지는 한국에서 하와이 이민선을 타고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 도착했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은퇴하실 때, 그는 할아버지가 맨손으로 자른 사탕수수를 내다 팔던 그 공장의 부사장을 맡고 계셨습니다. 하와이 역사상 최초의 설탕회사 임원이었어요. 이것이 아메리칸 드림입니다. 더 나은 삶을 꿈꿀 수 있는 자유입니다. 그리고 저는 레이건 행정부에서 미국 산업 보호를 위해 설탕을 비롯한 모든 수입품의 규제를 검토했습니다. 할아버지가 미국에 온 이유였던 그 설탕이죠.” 웬디 그램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은 하와이 이민 3세다. 할머니는 하와이로 결혼 이주한 사진 신부다. 사진신부는 1900년대 초기 하와이 한인 농장 노동자들과 사진을 주고받아 선을 보고 하와이로 건너온 한인 여성들을 일컫는다. 그는 “할머니는 은수저 다섯 벌만 들고 하와이행 배에 올랐다”고 전했다. 그는 10일 이민자영웅상 시상식 수상소감에서 “모든 사람은 어떻게든 이민자의 후손”이라며 “이민자 혈통을 기억하고 기리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웰슬리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노스웨스턴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학계에서 먼저 명성을 쌓았다. 텍사스 A&M 대학에서 8년간 교편을 잡았다. 이곳은 그가 남편 필 그램 전 텍사스 상원의원을 만난 곳이기도 하다. 그는 “학교 면접에서 남편을 처음 만났다”며 “하와이에서 평생 산 터라 남부 특유의 억양이 거슬렸다”고 그램 전 의원과의 첫만남을 회고했다. 이들 부부는 텍사스 샌안토니오 강변에서 결혼을 약속했다고. 1986년 워싱턴포스트(WP)는 그를 “연방규제와 통계의 짜리나(czarina·황후)”라고 지칭했다. 정보규제국(OIRA), 연방거래위원회(FTC), 상품선물거래위원회 등을 거친 그는 행정명령은 물론 의회를 통과한 법률까지 무력화할 수 있는 위치였다. 그램 전 위원장은 레이건 행정부의 기조에 발맞춰 시장주의 정책을 옹호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그의 경제정책은 다시금 주목받기도 했다. 프랭크 블레이크 전 홈디포 최고경영자(CEO)이자 한미우호협회 이사장은 “레이건의 규제 완화 업적 중 상당수는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었지만, 지금 다양한 규제의 홍수 속에 살면서 그의 미덕은 다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램 전 위원장은 “정부는 대의를 위해 개인의 자유를 희생할 수 있다”면서 “다만 교수로 일하고 공직생활을 하며 갖게 된 신조는 누구보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인터뷰 사탕수수 할아버지 하와이 사탕수수 사탕수수 맨손 100여년전 할아버지
2025.05.12. 1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