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등지에 ‘어포더블’(affordable:중·저소득층이 감당할 수 있는) 아파트 단지가 속속 들어선다.
지난 15일 애틀랜타 서남부 실반 서클 아파트가 있던 10.2에이커 규모 부지에 재개발 착공식이 열렸다. ‘실반 힐스II 패밀리 아파트’라는 이름의 단지는 내년 말 완공 예정으로, 233유닛의 어포더블 아파트 유닛과 타운하우스가 들어선다. 아파트 건설에는 5270만달러가 소요된다.
아서 B. 랭포드 주니어 파크웨이 바로 북쪽에 위치한 실반 힐스는 주민 70%가 흑인이다. 애틀랜타 지역위원회(ARC)의 2023년 자료에 따르면 임차인의 60%가 주거비 부담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는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반 힐스 아파트의 월 렌트는 1150~2100달러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어포더블 아파트는 소득에 따라 배분된다. 116유닛은 해당 지역 중위소득의 80%에 해당하는 2인 가구 기준 약 7만3000달러 주민에, 93유닛은 지역 중위소득 60%, 약 5만5000달러에 해당하는 주민에, 24유닛은 50% 이하 즉, 2인 가구 기준 약 4만6000달러에 해당하는 주민에 배정된다.
애틀랜타-샌디스프링스-라즈웰 메트로 지역의 2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은 약 9만1000달러다.
이날 착공식에 참석한 안드레 디킨스 애틀랜타 시장은 “민관 협력을 통해 두 임기에 걸쳐 2만 세대를 건설하겠다는 자신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킨스 시장은 ‘어포더블 주택 공급’을 내세우며 다음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는데, 첫 임기에 이미 6800유닛을 건설 또는 유지하고, 5000세대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챔블리에도 어포더블 주택 60여 유닛 규모의 단지가 들어선다. 비영리단체 머시 하우징 사우스가 디캡 주택청과 함께 ‘클레어몬트 패밀리 아파트’ 단지 건설에 나선다.
이 아파트는 피치트리 디캡 공항 인근 클레어몬트 로드를 마주 보고 있는 두 개의 인접한 부지에 건설될 예정이다. 머시 하우징은 2021년 말 두 부지를 총 81만8000달러에 매입했다. 1베드룸, 2베드룸, 3베드룸 구조의 아파트 67채가 지어지며, 중위소득 80% 이하 소득계층의 주민들에게 임대된다.
HUD가 정한 올해 소득 기준에 따르면 메트로 지역에서 2인 가구가 어포더블 주택 혜택을 받으려면 연 소득이 7만3100달러 이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