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사관을 사칭해 여권정보 등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보이스피싱 전화가 늘고 있다. [AI 생성 일러스트]
애틀랜타 총영사관은 공관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전화가 급증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총영사관의 성명환 경찰 영사는 지난 15일 “발신번호를 조작해 실제 애틀랜타 총영사관 대표번호(404-522-1611)로 본인을 ‘ㅇㅇㅇ 영사입니다’라고 소개하며 접근하는 사례가 다수 접수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출입국, 총영사관, 대사관, 법무부, 외교부 등 대한민국 정부는 전화나 문자(카톡, 텔레그램 포함)로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으므로, 내용이 의심스러울 경우 대응하지 말고 바로 전화를 끊으라고 강조했다. 성 영사는 이어서 “의심가는 전화를 받으신 분들은 주변 지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 추가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총영사관뿐 아니라 한국의 정부기관을 사칭해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보이스피싱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달에는 한국 법무부 출입국 및 외국인 관서의 대표 전화번호를 도용해 개인정보를 요구한 사례가 파악되기도 했다.
영사관에 따르면 보이스피싱은 “법무부입니다. 귀하의 여권이 도용되었거나 무효화되었습니다”라는 자동 음성 안내로 시작해 이후 상담원과 연결되면 “여권 도용으로 현재 불법체류 상태이므로 문제 해결을 위해 개인정보가 필요하다”는 방식으로 접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