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기상청(NWS)은 전날부터 내려진 폭염 주의보가 17일 오후 10시까지 이어진다고 발표했다. 체감온도는 최대 화씨 100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기온은 화씨 80~90도대지만, 높은 습도로 인해 체감온도는 훨씬 더 높게 느껴진다.
앞서 폭염이 예상되면서 뉴욕주 보건국은 어린이·시니어·심장 및 호흡기 질환자 등 취약계층에게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냉방이 가능한 실내에서 머물 것을 권고했다. 뉴욕시정부는 각 지역마다 위치한 쿨링센터 정보를 공유하며 에어컨이 없는 시민들에게 이용을 당부했다.
같은 시간대에 뉴욕 일원에는 대기질 경보도 발령됐다. 오존 수치가 오르면서 공기질 지수는 100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됐다. 호흡기 질환자에게 특히 위험할 수 있으며, 격렬한 야외 활동은 피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한편, 뉴욕 일원에는 이날도 국지성 소나기와 천둥번개가 예보되어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1~2인치의 강우량으로 인해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 이번 경보는 이번주 초 뉴욕시를 강타한 폭우로 전철역이 침수되고 일부 지역이 마비된 상황 이후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다.
시정부는 “더운 여름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가벼운 옷차림을 하되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있다면 관심을 가져달라”며 “폭염과 대기오염에 대비한 안전 수칙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