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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민 OBBBA법으로 실질 소득 최대 8800불 오른다

Los Angeles

2025.07.17 23:06 2025.07.1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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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처분 소득 최대 1만여불 늘어
지방세 공제 5년간 4만불로 상향
중산층·은퇴자 세부담 감소 기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OBBBA)’이 지난 4일 정식 발효되면서 가주민에게 상당한 세금 혜택이 돌아갈 전망이다.  
 
백악관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OBBBA에 포함된 세금 공제를 통해서 가주민들은 연평균 4900달러에서 최대 8800달러까지 실질 소득이 오르게 되고, 실질 가처분 소득은 연평균 8500달러에서 1만2500달러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지방세(SALT) 공제 한도의 확대다. 기존의 SALT 공제는 연방 세금 신고 시 주 정부 및 지방정부에 낸 세금을 최대 1만 달러까지만 공제할 수 있었지만, OBBBA는 이를 5년간 4만 달러까지로 상향했다. 이 조치는 가주처럼 소득세율과 재산세율이 높은 지역에서 주택을 보유한 중산층 가구에 큰 혜택으로 작용한다. 다만 SALT 공제 한도 상향은 2030년 이후 다시 1만 달러로 축소될 예정이기 때문에, 향후 연장 여부에 따라 장기적인 효과는 달라질 수 있다.
 
또한, 소셜 연금에 대한 세금 혜택도 큰 변화다. 백악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OBBBA를 통해서 전국적으로 수급자의 88%가 연금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게 된다. 가주에서 혜택을 받는 노년층은 600만 명에 달한다. 이번 조치로 은퇴자들의 가처분 소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주택 관련 세제 혜택도 눈에 띈다. 모기지 이자 공제 한도가 75만 달러로 영구화됐다. 또한 저소득층 주택 세액공제(LIHTC)의 범위도 넓어졌다. 이에 더해 가주 내 경제기회구역(Opportunity Zone)에 약 3만7000채의 신규 주택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조치는 임대 주택 공급 확대 및 주거비 안정화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OBBBA에는 트럼프 계좌라는 이름의 자녀용 저축 계좌도 포함돼 있다. 이 계좌는 부모, 조부모 등이 18세 미만 자녀 명의로 세금 유예 혜택을 받으며 일정 금액을 저축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향후 주택 구매를 위한 자산 형성 수단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특히 2025년부터 2028년 사이 출생한 유아에게는 연방정부가 계좌에 1000달러를 자동으로 지급하는 시범 프로그램도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법안이 단기간에 가주 중산층과 은퇴자들의 세금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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