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4일(월), 캐나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캐나다의 지난 5월 도매업계 매출이 석유•석유제품 및 곡물 등을 제외하고 전월 대비 0.1% 증가한 84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반에 걸친 혼재된 흐름을 반영한 결과로, 일부 주요 부문의 상승세가 다른 부문의 부진을 상쇄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개인 및 가정용품 부문은 3.5% 상승하며 전체 도매 실적을 견인했다. 이 부문에서는 위생용품, 가전제품, 생활소품 등 일상 소비와 직결되는 품목들이 고른 판매 증가를 보였다. 특히, 소비자 수요가 꾸준한 위생•헬스케어 관련 상품이 실적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액세서리 부문도 2.2% 증가해 긍정적인 흐름을 이었다. 국내외 제조사의 신차 출고 증가와 중고차 시장의 활황이 동반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은 일부 브랜드의 신차 공급이 회복되며 재고 확보가 원활해진 점도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반면, 기계•장비•용품 부문은 3.3% 감소해 전체 판매 증가를 제약했다. 이 가운데 농업•잔디•정원용 기계 및 장비 판매는 무려 17.1% 급감했다. 또한 건설•산림•광산•산업용 기계 및 장비의 판매 역시 3.9% 줄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는 최근 건설업계의 둔화와 민간 투자 지연, 광산•산림업 관련 수출 감소 등의 영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물량 기준으로는 도매 판매가 0.2% 증가해 실질적인 유통 규모는 미세하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과 물량 지표가 모두 플러스 흐름을 보인 것은 긍정적인 신호지만, 부문별 편차가 커 경기 회복세로 단정하긴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캐나다 통계청은 올해부터 도매통계 집계에 석유•석유제품 및 유지종자•곡물 부문을 새로 포함하기 시작했지만, 해당 부문의 과거 비교 기준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월간 주요 분석에서는 일시적으로 제외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일정 기간의 누적 데이터가 확보되면 이들 항목도 정식 분석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도매 판매는 내수 및 공급망의 흐름을 반영하는 지표로서, 제조업•물류•소매업 등 여러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 전문가들은 향후 기준금리 변동, 소비자심리 회복, 국제 무역 흐름 등을 고려할 때, 도매 부문의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