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희 전 연방조달청 지역청장] 2~3세 정치 신인 지원이 중요 복지 축소에 민심 이반 조짐 공포 조성 불체 단속은 문제
강석희
“2028년까지 한인 연방의원을 10명으로 만들어 봅시다.”
연방 조달청에서 2년 동안 선임 지역청장으로 일해온 강석희(사진) 전 어바인 시장이 한인사회의 새로운 꿈과 비전을 힘껏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조달청에서 퇴임한 강 전 청장은 18일 본지를 방문해 정치력 신장이 이제 본격적인 결실을 맺을 시기가 됐다며, 2세들을 북돋는 역할에 다함께 나서자고 주문했다.
그는 “연방 조달청의 2년 경험은 크고 복잡한 과제로 가득찬 것이었다”며 “하지만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으며 기대보다 좋은 성과를 남겨 뿌듯하다”고 전했다.
한인들의 일상에 관련된 현안들에도 생각을 밝혔다.
그는 이민자 한인사회를 포함해 커뮤니티를 뒤흔들고 있는 불체자 단속 때문에 혼돈을 겪고 있는 남가주와 고통스러운 현실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실제 불체자 단속은 이제까지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렇게 군대를 동원하면서 사회적인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야 할 필요가 전혀 없어요. 이는 민주 공화 당파성을 떠나 미국의 역사와 문화를 존중하느냐의 문제라고 봅니다. 최소한 향후 대책을 마련하고 단계적으로 차분하게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추방된 일부 한인 가정들에 대해서 그는 “일단 가족들 입장에서 보면 이것은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큰 비극’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이민자들로 시작된 나라에서 이처럼 배타적인 것은 국가 기본 질서에도 어긋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전 청장은 “아직 내년 중간선거에서 상황이 어떻게 달라질지 가늠하기 힘들지만, 불체자 단속과 메디케이드 축소 등으로 성난 민심이 어떤 방식으로든 반영될 것으로 본다”며 “만약 하원의 다수당이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바뀌면 행정부도 추진 정책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내년 중간선거는 연방 하원에서의 한인 선출직 확대를 위한 교두보로 본다”고 전망했다.
“전국적으로 2~3세와 입양인 정치 지망생들이 이메일을 보내오고 있습니다. 도움과 정보를 요구하는 것이죠. 수적으로 현재보다 2~3명 늘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합니다. 실제로 우리가 연방 상원의원을 배출할지 누가 알았습니까. 모두 힘으로 모아야죠. 커뮤니티와 독지가들의 지지와 지원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 된 겁니다. 2028년에는 연방의원 수를 지금의 두 배로 늘릴 수 있을 겁니다.”
52년생인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한 질문에 “은퇴는 아직 멀었다”고 밝혔다.
“연방 정부에서 일하며 한국과의 교류도 돈독하게 했던 경험을 갖고 있고, 관련 업무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도 자세히 볼 수 있었습니다. 기회가 주어지는 한 봉사할 수 있는 일들에 계속 매진할 계획입니다.”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이 아직도 요원하다는 여론이 팽배한 가운데 한인 최초 주요 도시 선출직 시장으로 큰 획을 그은 강 전 청장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