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싱글하우스 조닝에 다세대 주택 건설

Washington DC

2025.07.23 10:28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MD 몽고메리 카운티 11월부터 시행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 실버스프링 한 구획의 조닝 편성표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 실버스프링 한 구획의 조닝 편성표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 의회가 22일 전체 회의를 통해 기존의 싱글하우스 조닝 지역에 여러 형태의 다세대 주택을 건설할 수 있도록 규정한 조닝 개정안을 8대3으로 통과시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통과된 조닝안에 따르면 싱글하우스 조닝 지역에 듀플렉스(2채 연립주택), 트리플렉스(3채 연립주택), 타운하우스, 소규모 아파트 단지 등을 건설할 수 있게 된다.
  
카운티 의회는 소방관, 간호사, 교사 등에게 ‘경제적으로 구입가능한 주택’을 공급하기 위한 최선의 조치라고 밝혔다. 인구 100만명의 몽고메리 카운티는 미국 전체에서 30번째 이내의 고소득층 거주 지역이지만 최근 20년래 임금 인승률이 주택가격 상상률을 따라잡지 못하면서 심각한 주거난에 봉착했다. 
 
트리플렉스 주택을 건설할 경우 적어도 1채는 지역 중간 소득 120% 이하 거주 가구에게 분양해야 한다. 몽고메리 카운티 중간 소득의 120%는 2인 가구 15만7500달러, 4인 가구 19만6500달러다. 단지 조성의 경우에는 해당 소득 계층에게 15% 이상을 분양해야 한다.  
 
다만 듀플렉스 주택은 이 의무 조항이 적용되지 않는다. 새 조닝은 11월부터 시행된다. 워싱턴 지역 정부는 중산층과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2030년까지 7만5천채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 시티와 알링턴 카운티는 최초로 지난 2023년 싱글하우스 조닝을 다세대주택 조닝으로 변경했다.  
 
하지만 싱글하우스 거주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해 소송 사태까지 가기도 했다. 몽고메리 카운티의 조닝 변경으로 영향을 받는 지역은 주로 베데스다, 실버 스프링, 글렌몬트, 웨이트론 등 이미 고밀도 개발이 이뤄진 지역과 겹치거나 인접한 지역이라 거센 저항에 부딪히고 있다.  
 
이들 지역을 피해가려면 저소득층 지역으로 옮겨가게 되는데, 이곳이 개발될 경우 원주민들이 쫓겨나는 ‘젠틀리피케이션’(Gentrification)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포토맥 등 부유층 거주지역은 조닝 변경안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이를 시정하기 위한 추가적인 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