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토론토와 나이아가라, 요크 지역에서 채집된 모기에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현재까지 온타리오주에서 인간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보건당국은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란?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는 모기를 통해 전염되는 바이러스로, 일부 경우에는 치명적인 신경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해당 바이러스를 머금은 새를 모기가 흡혈하면서 1차적으로 모기에게 감염되며, 해당 모기들을 통해 다시 인간에게 전파된다.
웨스턴대학교 의대 신경바이러스 전문가인 로빈 클라인 교수는 “까마귀처럼 바이러스에 취약한 조류가 죽는 일이 잦으면, 해당 지역에 바이러스가 퍼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감염 증상은? 감염자의 대부분은 무증상이지만, 경미한 증상으로는 발열, 두통, 근육통, 피부 발진, 림프절 부종 등이 있을 수 있다. 50세 이상이거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심각한 증상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심각한 경우에는 갑작스러운 두통, 고열, 목 경직, 메스꺼움, 의식 혼미, 혼란, 마비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감염 후 2~15일 사이에 증상이 시작된다. 경증은 일주일 내 회복되지만, 중증일 경우 수개월 또는 수년간 후유증이 지속될 수 있다.
캐나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감염자의 약 1% 미만이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중증으로 발전한다. 그러나, 현재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
예방을 위한 조치 모기는 고인 물에서 번식하므로, 비 온 후 집 주변에 고여 있는 물을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화분 받침, 새 모이통, 수영장 덮개, 홈통 등이 주요 번식지로 알려져 있다. 또한, 모기는 해질 무렵과 새벽에 가장 활발히 움직인다. 해당 시간대 야외활동 시에는 밝은색 긴 소매 옷을 착용하고, 노출된 피부에는 DEET 성분의 모기 퇴치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창문과 문의 방충망 상태도 점검해야 한다.
토론토시의 대응 토론토 보건당국은 매년 6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모기 감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 전역 22곳에 모기 함정을 설치해 수집된 모기를 분석하고 바이러스 유무를 검사한다. 감염이 의심되거나 확인된 인간 사례는 토론토 보건국에 보고돼 역학조사를 거치며, 필요 시에는 관련 보고서가 발간된다.
지난해 국내 감염 사례는? 온타리오 공중보건국에 따르면 2023년에는 캐나다 전역에서 총 61건의 인간 감염 사례가 발생했으며, 이 중 37건의 경우는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1명이 사망했다. 토론토에서는 총 22건의 인간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감염이 발생한 해는 2017년으로, 온타리오주에서 159건의 사례가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