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워스 한국여성회 회원들이 지난 21일 가진 모임에서 1,000 달러의 성금을 모금해 커빌 홍수 피해 유가족과 이재민들을 위해 전달했다.
포트워스 한국여성회 회원들이 지난 7월4일(금) 홍수로 116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한 커빌(Kerrville) 지역의 유가족 및 이재민들을 위해 성금을 모금했다.
현재 회장이 공석으로 있는 상황에서 분기별로 모임을 가져온 여성회 회원들은 지난 21일(월) 캐롤튼 모처에서 모임을 갖던 중 즉흥적으로 성금을 모금해 커빌 유가족과 이재민들에게 전달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회원들이 모금한 금액은 약 690 달러로, 여기에 여성회 잔금 일부를 더해 총 1,000 달러를 커빌 이재민들을 위해 기부했다. 성금은 텍사스 힐 컨추리 커뮤니티 재단(Community Foundation of the Texas Hill Country)을 통해 전달됐다.
제니 그럽스 전 여성회장은 본지 인터뷰를 통해 “포트워스 한국여성회는 현재 회장이 없는 상태로, 여성회를 유지해야 한다는 뜻을 함께 하는 회원 22명이 정기적으로 간단한 모임을 갖고 있다”며 “지난번 모임을 갖던 중, 최근 발생한 중부 텍사스 홍수 피해 유가족 및 이재민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즉흥적으로 성금을 모금하기로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제니 그럽스 전 회장은 “이번 중부 텍사스 홍수는 너무도 가슴 아픈 일”이라며 “특히 커빌에서 미스틱 캠프에 참가했던 아이들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다. 여성회 회원들 모두 엄마로서, 그 아픔을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재해 현장을 방문했지만, 한인사회를 비롯한 전국의 모든 국민이 커빌 유가족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뜻을 전하고자 성금을 모았다”며 “부디 유가족들이 용기를 잃지 말고 하루빨리 회복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홍수는 중부 텍사스, 힐 컨트리, 남부 텍사스 전역에 광범위하게 발생했다.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지역은 커 카운티(Kerr County)였다. 커빌(Kerrville) 지역에서의 사망자수는 현재 116명에 달하며 이 중 27명은 여자 청소년 캠프인 ‘캠프 미스틱’에 있던 어린이들과 지도자들이었다. 그 외 지역까지 포함하면 총 사망자수는 135명으로 집계됐다. 애벗 주지사는 중부 텍사스, 힐 컨트리, 남부 텍사스 등 26개 카운티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이 지정으로 해당 지역은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당국은 커빌 및 그 주변 지역에서 여전히 101명이 실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홍수 이후 2주가 넘게 지난 19일, 실종자 명단에 남아 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안전하게 확인됨으로써 공식 실종자수는 3명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대규모 참사 이후 실종자수 추정치가 점차 줄어드는 일은 드문 일이 아니다. 커빌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주 및 지역 기관간의 광범위한 후속 조사를 통해 많은 실종자들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커빌시 매니저는 “이러한 놀라운 진전은 수많은 시간에 걸친 구조 작전, 면밀한 수사 활동, 그리고 이 상상할 수 없는 시기에 가족들에게 희망과 확실성을 전하려는 변함없는 헌신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니 그럽스 전 회장은 앞으로 포트워스 한국여성회를 이끌어갈 새로운 인물을 기다리고 있다며, 뜻있는 포트워스를 포함한 태런 카운티 지역 한인 여성들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제니 그럽스 전 회장은 “회장이 개인적인 이유로 회장직에서 물러난 상태”라며 “전직 회장들이 다시 회장직을 맡기 보다는 새롭고 젊은 인재가 여성회장을 맡는 게 바람직하다. 전직 회장단은 신임 회장을 전폭적으로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제니 그럽스 전 회장(817.881.4228)에게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