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 수 박의 개인전 ‘빛을 그리다(Anthology of Light)’가 샤토갤러리에서 내달 2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수 박 작가가 전 세계에서 전시한 작품 및 인터내셔널 어워드 수상작에 최근 작품까지 총 80여 점의 대표작을 한 자리에 모았다.
샤토갤러리는 “작가가 오랜 시간에 걸쳐 촬영한 작품들을 통해 빛과 정적이 어우러진 고요한 순간들을 시적으로 담아낸다”며 “풍경부터 일상의 장면까지 단순한 기록을 넘어 감정과 사유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흑백과 컬러를 넘나드는 작가의 작품은 동양적 미학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빛과 그림자, 여백 속의 아름다움을 섬세하게 포착해낸다. 작가에게 있어 빛은 단순한 조명이 아니라, 감정과 이야기를 전하는 매개체다. 사진 속에 담긴 잠시의 멈춤과 고요함은 보는 이로 하여금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고 일상 속에서 쉽게 지나쳤던 장면들을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수 박 작가는 샤토갤러리의 관장으로 LA를 중심으로 다양한 국내외 전시를 기획하며 한국과 해외 예술가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해왔다.
갤러리는 한인 예술계는 물론 LA 로컬 예술계 및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전시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박 작가는 이탈리아 세니갈리아의 팔라쪼 델 두카 현대미술관, 모스크바의 클래식 포토그래피 갤러리, 우즈베키스탄 현대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또 프랑스 파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일본 도쿄, 헝가리 부다페스트, 뉴욕 등 주요 단체전에 참여해 국제무대에서도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작품은 러시아 푸시킨 미술관,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사진미술관, 우즈베키스탄 현대미술관 등 세계 유수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Anthology of Light’(2024), ‘Monovision’(2021) 등 다수의 사진집도 출간했다.
또한 국제사진공모전에서 수차례 수상하며, 세계 최대 사진공모전인 IPA(International Photography Awards)로부터 ‘올해의 사진작가’로 선정되는 등 작품성과 예술성을 두루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