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024년 사이 비교 출라비스타가 가장 활발 엘카혼·파웨이 등 부진 부지 문제·주민 반응 원인
토드 글로리아 샌디에이고시장(가운데)을 비롯한 샌디에이고 하우징 커미션의 고위 관계자들이 지난해 4월 다운타운 시티하이츠의 저소득 주민들을 위한 아파트단지 기공식에서 첫 삽을 뜨고 있다. [샌디에이고 하우징 커미션 페이스북 캡처]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주택개발 실적이 도시 또는 지역별로 현격한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이스 오브 샌디에이고(VOSD)와 공영방송인 KPBS가 지난 2018년부터 2024년까지 6년간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신규주택 허가 건수를 공동으로 비교분석해 최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출라비스타는 인구 1000명당 38채의 신규주택 건설을 허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카운티 내 18개 독립 도시 중 가장 높은 수치인 것으로 분석됐다. 출라비스타의 신규주택 허가 비율이 이같이 높은 이유는 다른 지역에 비해 아직 미개발 부지가 많이 남아있고 시정부에서 다양한 주거 형태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YIMBY(Yes In My Backyard) 샌디에이고지부의 사드 아사드는 "출라비스타는 쇼핑몰 부지까지 주거 용도로 전환하려는 시도를 통해 신규주택 건설에 매우 적극적"이라고 말하고 "도심 접근성이 좋은 교통망 역시 개발을 촉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가장 낮은 신규주택 허가율을 보인 도시는 엘카혼(1000명당 9.9채)인 것으로 드러났다. 엘카혼을 비롯한 임페리얼 비치, 레몬 그로브, 파웨이 등은 미개발 부지가 거의 없거나 단독주택 위주의 도시 구조로 인해 개발에 제약이 많은 상황이다.
엘카혼 시장 빌 웰스는 "현재의 낮은 개발률은 시장 여건에 따른 것"이라며 "낡은 쇼핑몰 부지를 철거하고 콘도를 짓겠다는 개발자가 제안을 해오면 적극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델마와 엔시니타스는 전통적으로 적극적인 주택 개발에 반대해 온 지역이지만 인구 대비 주택 허가 건수에서는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엔시니타스 시장 브루스 엘러스는 "우리 시는 실제로 다른 도시보다 많은 신규주택을 짓고 있다"면서 "하지만 주민 대부분은 이러한 변화를 달가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퀘일 가든 드라이브만 해도 1000세대 이상이 추가될 예정이며, 이는 도시 성격을 바꾸는 대규모 변화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 발급된 10만 건 이상의 주택 허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되었으며 단독주택, 아파트, ADU(보조 주거 유닛) 등 다양한 유형의 개발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