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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타운 노숙자, 셸터 수용 되레 줄어

Los Angeles

2025.07.2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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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HSA, 홈리스 전수조사
10지구 셸터 입소 20%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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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타운 지역 홈리스가 1년 사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타운이 포함된 10지구도 홈리스는 줄었지만, LA시가 강조한 셸터 입소자는 늘지 않아 대조를 보였다.
 
29일 LA카운티홈리스서비스관리국(LAHSA)은 ‘2025 홈리스 전수조사’ 지역별 통계를 공개했다. 공개된 통계에 따르면 LA 한인타운 중심부인 윌셔-코리아타운 주민의회 구역 홈리스는 지난 2월 기준 351명으로 지난해 479명에 비해 27%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구역 홈리스의 거주 유형을 분류하면 거리 노숙과 차량·박스·텐트 노숙 모두 큰 폭으로 줄었다. 거리 노숙은 131명으로 지난해 174명에 비해 43명(25%)이 줄었다. 차량·박스.텐트 노숙도 149명으로 지난해 229명에 비해 80명(35%)이나 급감했다.  
 
차량·박스·텐트 노숙 중에서는 텐트(2025년 66명, 2024년 107명 )와 박스(2025년 23명, 2024년 35명) 노숙 유형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홈리스 셸터 수용은 71명으로 지난해 76명에 비해 줄었다. 〈표 참조〉
 
한인타운이 포함된 10지구 홈리스도 올해 1118명으로 지난해 1288명에 비해 13% 줄었다.  
 
10지구의 홈리스 거주 유형을 보면 거리 노숙은 올해 356명으로 지난해 363명에 비해 소폭 줄었다. 차량·박스·텐트 노숙은 485명으로 지난해 578명에 비해 16% 줄어 큰 변화를 보였다. 이 중 텐트 노숙 변화(2025년 133명, 2024년 188명)가 가장 컸다.
 
하지만 10지구 역시 홈리스 셸터 수용은 277명으로 지난해 347명에 비해 20%나 감소해 해당 지구 홈리스 셸터 제공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로만 볼 때 윌셔-코리아타운 주민의회와 10지구 내 줄어든 홈리스는 셸터가 아닌 다른 거주지로 옮기기만 한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4일 LA시와 LAHSA는 홈리스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홈리스 인구 감소 효과로 ‘인사이드 세이프’와 ‘패스웨이 홈’ 등 거주시설 확충 프로그램이 효과를 봤다고 자평했다. LA시 15개 지역구 전체에서는 셸터 수용 홈리스가 1만1674명으로 지난해 1만206명보다 14% 늘었다.  
 
한편 LAHSA 홈리스 전수조사에 따르면 LA시의 홈리스는 4만3669명, 카운티 전체는 7만2308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3.4%, 4% 감소했다.  
 
거리에서 생활하는 홈리스는 LA시 7.9%, 카운티 9.5% 줄었고, 텐트 및 차량 거주자도 각각 13.5%, 12.6% 감소했다. 반면 셸터 등 임시 거주시설을 이용하는 홈리스는 LA시 4.7%, 카운티 8.5% 늘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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