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최신기사

[K타운 맛따라기] LA한인타운 ‘닭큐멘터리’

한국인에게 ‘통닭’은 아련한 추억이다. 아버지의 퇴근길, 월급날 손에 들려 있던 노란 종이봉투의 온기, 그리고 그 안에 담긴 고소한 전기구이 통닭. 하루의 피로를 씻어주는 위로이자 가족의 상징이었다.   그 시절의 통닭은 이제 ‘K-치킨’이라는 이름으로 미국 전역을 누비고 있다. 그 중심에는 LA한인타운에서 주춧돌 역할을 한 터줏대감 치킨집들이 있었다.   1990년대 초반, 3가와 웨스턴 근처 DJ노래방 옆에 ‘페리카나 치킨’이 문을 열었다. 한국 브랜드로서는 미국 첫 진출이었다. 하지만 매장이 있던 쇼핑센터가 찰스 킴 초등학교 부지로 편입되면서 아쉽게 문을 닫아야 했다. 페리카나는 수년 전 오렌지카운티 소스몰과 LA 마당몰에 다시 돌아왔다. 두 번째 미주 시장 도전은 성공적이다.   한국식 치킨집이 드물던 시절, 한국 본사의 조리법과 인력을 직접 공수해 라크레센타와 한인타운 3가에 문을 연 ‘치킨데이’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원조다. 비록 주인이 여러 번 바뀌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두 지점 모두 여전히 성업하며 LA 한인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4가와 웨스턴 코너에는 영화감독 출신 사장이 주방부터 서빙, 청소까지 ‘1인 경영’을 고집하는 ‘꼴통치킨’이 10여 년째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한 6가와 다운타운 올림픽에 지점을 둔 ‘꼬끼오’는 끈질긴 생명력의 상징과도 같다. 과거 웨스턴 길에 있던 매장이 화재로 소실되는 아픔을 겪은 뒤 북쪽으로 이전했다가 다시 6가로 돌아오는 등 역경 속에서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섰다.   2007년, 진출 당시 한국 업계 1위였던 ‘교촌치킨’은 6가에 본사 직영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며 미주 시장 공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최근 이 매장은 옆 월남국수집을 인수하고 7개월간의 확장 공사를 거쳐 지난 9월 재오픈했다. 하지만 18년이라는 진출기간에 비해 LA 3곳, 하와이 1곳 등 더딘 확장세를 보이며 미주 시장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   오히려 교촌의 ‘카피캣’ 브랜드로 알려졌던 ‘본촌치킨’의 행보는 흥미롭다. 한국에는 매장이 없지만 미국 시장을 집중 공략해 현재 미 전역에 130여 개의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거대 브랜드로 성장했다.   교촌과 비슷한 시기 7가와 버몬트 고바우 식당 쇼핑센터에 1호점을 냈던 ‘BBQ치킨’은 초반에는 확장세가 미미했다. 그러나 2019년부터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어 현재 미주에만 200여 개의 매장을 확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K-치킨 프랜차이즈로 우뚝 섰다.   BBQ의 성공에 자극받은 한국 시장의 새로운 강자 ‘BHC치킨’도 미주 진출을 선언했다. 3가와 페어팩스 파머스 마켓에 1호점을, 채프먼 플라자에 플래그십 개념의 2호점을 직영으로 오픈하며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가맹점 모집에 시동을 걸었다.   BBQ 1호점 자리에 새로 들어선 ‘77켄터키 치킨’은 라크레센터에 2호점까지 오픈했지만, 주인이 여러 차례 바뀌며 성장세가 둔화됐다.   8가 옥스포드 쇼핑센터와 가주마켓 내에서 ‘투존치킨’도 꾸준히 선전 중이며, ‘할머니 가래떡 떡볶이’라는 서브 브랜드로 젊은층 입맛도 잡고 있다.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치맥’ 전문점의 명맥도 이어지고 있다. 웨스턴 길의 ‘타운호프 땡스치킨’, 올림픽 길의 터줏대감 ‘하이트광장’과 ‘황태자’ 등은 여전히 저녁 시간 많은 이들의 안식처가 되어주고 있다. 한국마켓내 치킨 코너의 닭다리도 타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스테디셀러다.   LA 한인타운의 치킨집들은 아버지의 노란 봉투가 품었던 따뜻한 추억을 자양분 삼아, 이제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K-푸드의 위상을 높이는 역사를 써가고 있다. 라이언 오 / CBC 윌셔프로퍼티 대표K타운 맛따라기 la한인타운 한국식 치킨집 터줏대감 치킨집들이 페리카나 치킨

2025.10.19. 18:51

썸네일

"집처럼 편안한 부티크 호텔"…LA한인타운 내 킨스호텔 오픈

LA한인타운 중심에 새로운 감각의 부티크 호텔 ‘킨스(Kins) 호텔’이 문을 열었다.     건물 소유주이자 운영사 M&C 프로퍼티 매니지먼트의 대표는 배무한 전 LA한인회장이다. 30년 넘게 제조업에 종사해온 그는 “인생의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며 직접 빌딩을 매입하고, 오랜 시간 준비 끝에 가족이 함께 호텔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52개 객실을 갖춘 4층 규모 호텔이 자리한 곳은 6가와 켄모어가 교차하는 곳(3434 W. 6th St.)으로 한인타운의 중심부다.     배 회장은 “외국인 방문객이 많고, 한인타운의 상징적인 위치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며 “무엇보다 가족들이 함께 운영하기에 좋은 장소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호텔 운영에는 그의 두 딸이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배 회장은 파슨스 스쿨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큰 딸  엘리자베스씨와 코넬대 로스쿨 출신 변호사인 작은 딸 클라우디아씨가 호텔 설계 단계에서부터 모든 부분에 참여해왔다고 덧붙였다.   호텔 이름은 가족 또는 친밀감을 뜻하는 영어 단어 ‘kin’에서 따왔다.     클라우디아씨는 “단순히 머무는 공간이 아니라 집처럼 편안한 호텔, 가족처럼 따뜻한 공간, 그리고 손님들이 서로 연결되는 커뮤니티 같은 호텔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킨스 호텔은 기존 건물을 리노베이션한 프로젝트다.     클라우디아씨는 “새로 짓는 것보다 오히려 더 까다로웠다”며 “기존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객실마다 창문을 두고,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투숙객의 일상적인 필요를 고려한 럭서리 시설도 눈에 띈다. 도심 속 호텔로는 드물게 피트니스 센터를 갖추고 있으며, 소규모 이벤트나 모임이 가능한 연회실과 세탁실, 라운지 공간도 마련돼 있다.   한인타운의 만성적인 주차난에도 불구하고 운영에는 큰 문제가 없다. 주변 주차장과 협력업체를 통해 충분히 대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킨스는 오픈 한 달여 만에 젊은 여행자들과 비즈니스 고객 모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클라우디아씨는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찾고 있다”며 “특히 도심 접근성이 좋아 차 없이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호텔에는 세 곳의 레스토랑이 순차적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수준 있는 식사 공간을 선보일 겁니다. 조식부터 디너까지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 호텔의 완성도를 높이려 합니다.”   또한 향후에는 룸서비스와 인룸 마사지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도입해 중상급 부티크 호텔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배 회장은 “가족이 함께 세운 첫 호텔이니만큼 의미가 크다”며 “호텔 경영이 안정화되면 또 다른 지역에도 진출할 계획이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훈식 기자la한인타운 부티크 부티크 호텔 호텔 가족 호텔 이름

2025.10.14. 23:33

썸네일

LA한인타운 스타벅스 3곳 폐점

  스타벅스가 매장을 대거 정리하면서 LA한인타운 윌셔와 버몬트 교차로 매장(3150 Wilshire Blvd)을 폐점한다. 이번 조치에는 윌셔·노먼디(3450 Wilshire Blvd), 윌셔·웨스턴(3785 Wilshire Blvd) 매장도 정리 대상에 포함돼 한인타운 내 스타벅스 세 곳이 문을 닫는다. 수익성 악화와 운영 환경 문제로 LA 일대 수십 곳이 폐점 리스트에 올랐다. 정윤재 기자la한인타운 스타벅스 la한인타운 스타벅스 폐점 리스트 버몬트 교차로

2025.09.28. 19:18

썸네일

한인기업, LA한인타운에 아파트 신축

LA한인타운 웨스턴 애비뉴와 6가 인근에 새로운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선다.   어바나이즈LA에 따르면 타운 6가와 맨해튼 플레이스 교차로에 위치한 과거 주유소 부지(4000 W. 6th St.)를 6층 규모 아파트로 재개발하는 공사가 최근 진행 중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원룸 및 1~2베드룸 아파트 51유닛과 함께 1층에 3300스퀘어피트 규모의 상가가 들어서며, 입주민과 방문객을 위한 주차 31대 자리도 마련된다.   이번 개발은 대중교통 커뮤니티(TOC) 인센티브를 통해 기존 조닝 규정보다 큰 규모로 지어지며, 6가구는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으로 제공된다.     해당 부지의 재개발 논의는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됐으며, 당시에는 44유닛 규모의 아파트 계획이 제출됐었다. 이후 계획이 확대되면서 현재의 51유닛 개발안으로 이어졌다.   해당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업체는 Manhattan on 6th, LLC로 한인 기업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업체 등록 정보 조회 결과, 소유주는 한인타운 부동산 에이전시인 초이스100 리얼티의 최수경(Sue Choi.사진) 대표로 나타났다.     최 대표는 1960년대 후반 한국 탁구 국가대표 선수로 활동, 이후 LA로 이민해 부동산 에이전트로 성공한 한인 사업가다.   아파트 디자인은 KSK디자인이 맡았으며, 현대적 포디움 스타일로 설계됐다.     한편 해당 부지의 길 건너편에는 한인 최대 부동산 기업 제이미슨 서비스가 진행 중인 230유닛 규모의 대형 아파트 단지도 건설 중인 상태다. 우훈식 기자la한인타운 한인기업 la한인타운 웨스턴 규모 아파트 아파트 디자인

2025.09.18. 22:32

썸네일

LA한인타운에 6층 아파트 신축…스튜디오~3베드룸 24유닛

LA한인타운에 6층 규모 아파트가 들어선다.   LA시 도시개발국 자료에 따르면, 한인타운 1가와 마리포사 애비뉴(112 N Mariposa Ave.)에 위치한 주택 4채 부지를 6층 높이 아파트(조감도)로 재개발하는 프로젝트 신청이 접수됐다.   프로젝트 신청자는 LA의 부동산 개발사 다이아몬드 프로퍼티의 카젬 칼란타리로 알려졌다.   개발 신청서에 의하면 아파트는 스튜디오부터 3베드룸까지 총 24세대와 1층에는 17대 차량을 위한 주차장이 마련된다.   프로젝트는 교통 중심지 인센티브(TOC)를 활용해 기존 용적률 제한을 완화하고, 대신 세대 중 3가구는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으로 배정할 계획이다.   설계는 LA의 건축사무소 bBA 스튜디오가 맡았다. 외관은 포디움 형식의 현대식 구조로 디자인됐다.     한편 인근 노먼디 애비뉴와 1가 교차로 인근 부지에서는 지난 2021년 88세대 규모 아파트 건축 계획이 승인된 바 있다. 우훈식 기자la한인타운 스튜디오 아파트 신축 3베드룸 24유닛 규모 아파트

2025.09.02. 23:50

썸네일

LA한인타운에 새 부티크 호텔… 167불부터 예약 시작

LA한인타운 6가에 새로운 부티크 호텔이 문을 연다.     부동산 매체 어바나이즈LA에 따르면 지난 1950년대 지어진 6가의 오피스 빌딩(3434 W. 6th St.)을 개조한 킨스 호텔(Kins Hotel)이 최근 공식 투숙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호텔은 4층 규모 건물로, 52개 객실과 1층 레스토랑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주차장 위 동쪽 테라스에는 새로운 레스토랑 데크가 마련됐다.     시 정부 기록에 따르면 건물 소유주 및 호텔 전환 프로젝트 신청자는 M&C 프로퍼티 매니지먼트 LLC의 대표인 배무한 전 LA한인회장이다. 설계는 아키텍처 스튜디오 MA가 맡았다.   호텔 웹사이트에 따르면 내부에는 피트니스 센터와 미팅룸이 마련돼 있으며, 1층에는 2개의 레스토랑, 야외 패티오에는 바가 들어선다.     객실은 스탠더드 킹부터 디럭스 킹, 투 더블, 투 퀸 주니어 스위트 등으로 구성된다.   예약은 내달 8일자 숙박부터 가능하며 가격은 하루 167달러부터 시작한다. 우훈식 기자la한인타운 부티크 부티크 호텔 la한인타운 6가 호텔 웹사이트

2025.08.26. 23:36

썸네일

LA한인타운 아파트, 콘도로 전환…11가와 호바트 ‘더 시크릿’

  개발업체 자논디벨롭먼트가 LA한인타운 내 아파트 단지를 콘도로 전환하는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논디벨롭먼트는 최근 부동산 금융사 JLL을 통해 총 2000만 달러 규모의 재융자 자금을 확보했다고 LA 비즈니스 퍼스트가 지난 25일 보도했다.     지난해 완공된 11가와 호바트 인근 더 시크릿(3050 W. 11th. St.·사진)은 39유닛 규모의 주거 단지로 애초 분양형 콘도로 기획됐으나 공사 중 임대 아파트로 방향을 전환한 바 있다.     이번 재융자를 통해 회사는 다시 원래 계획대로 18~24개월 내 아파트를 콘도로 전환하고 분양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건물은 총 4만6500스퀘어피트 규모로 1·2·3베드룸 유닛을 혼합해 구성됐다.     JLL 측은 “이번 금융 조달로 LA한인타운 내 주택 소유 수요 증가에 발맞출 수 있는 최적의 여건이 마련됐다”며 프로젝트의 시장성을 강조했다.   실제 LA한인타운은 현재 LA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비즈니스 퍼스트에 따르면 우편번호 90020 지역은 올해 2분기 LA 전체에서 가장 핫한 주거지로 기록됐으며 평균 매매가는 220만 달러, 신규 매물은 62건에 달했다.     또 다른 한인타운 우편번호 90004 지역 역시 뉴포트비치, 실버라도와 함께 LA 상위 5대 인기 주택 시장에 포함됐다.   한인타운 내 개발 열기는 콘도 전환뿐 아니라 오피스 빌딩의 주거용 재개발로도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제이미슨 프로퍼티는 윌셔 블러바드 3550번지의 20층 오피스를 495유닛 아파트로 전환하는 계획을 제출했으며, 이미 3325·3600 윌셔 블러바드에서도 유사한 재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는 6380 윌셔 블러바드의 17층 오피스를 210세대 아파트로 바꾸는 안도 발표됐다.   이밖에 바클레이 디벨롭먼트도 지난 6월 사우스 카탈리나 412번지 부지에 6층 규모, 53유닛 아파트 신축 계획을 신청했다.  이은영 기자la한인타운 아파트 임대 아파트 아파트 단지 호바트 인근

2025.08.25. 22:00

썸네일

LA한인타운 노숙자, 셸터 수용 되레 줄어

LA한인타운 지역 홈리스가 1년 사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타운이 포함된 10지구도 홈리스는 줄었지만, LA시가 강조한 셸터 입소자는 늘지 않아 대조를 보였다.   29일 LA카운티홈리스서비스관리국(LAHSA)은 ‘2025 홈리스 전수조사’ 지역별 통계를 공개했다. 공개된 통계에 따르면 LA 한인타운 중심부인 윌셔-코리아타운 주민의회 구역 홈리스는 지난 2월 기준 351명으로 지난해 479명에 비해 27%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구역 홈리스의 거주 유형을 분류하면 거리 노숙과 차량·박스·텐트 노숙 모두 큰 폭으로 줄었다. 거리 노숙은 131명으로 지난해 174명에 비해 43명(25%)이 줄었다. 차량·박스.텐트 노숙도 149명으로 지난해 229명에 비해 80명(35%)이나 급감했다.     차량·박스·텐트 노숙 중에서는 텐트(2025년 66명, 2024년 107명 )와 박스(2025년 23명, 2024년 35명) 노숙 유형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홈리스 셸터 수용은 71명으로 지난해 76명에 비해 줄었다. 〈표 참조〉   한인타운이 포함된 10지구 홈리스도 올해 1118명으로 지난해 1288명에 비해 13% 줄었다.     10지구의 홈리스 거주 유형을 보면 거리 노숙은 올해 356명으로 지난해 363명에 비해 소폭 줄었다. 차량·박스·텐트 노숙은 485명으로 지난해 578명에 비해 16% 줄어 큰 변화를 보였다. 이 중 텐트 노숙 변화(2025년 133명, 2024년 188명)가 가장 컸다.   하지만 10지구 역시 홈리스 셸터 수용은 277명으로 지난해 347명에 비해 20%나 감소해 해당 지구 홈리스 셸터 제공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로만 볼 때 윌셔-코리아타운 주민의회와 10지구 내 줄어든 홈리스는 셸터가 아닌 다른 거주지로 옮기기만 한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4일 LA시와 LAHSA는 홈리스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홈리스 인구 감소 효과로 ‘인사이드 세이프’와 ‘패스웨이 홈’ 등 거주시설 확충 프로그램이 효과를 봤다고 자평했다. LA시 15개 지역구 전체에서는 셸터 수용 홈리스가 1만1674명으로 지난해 1만206명보다 14% 늘었다.     한편 LAHSA 홈리스 전수조사에 따르면 LA시의 홈리스는 4만3669명, 카운티 전체는 7만2308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3.4%, 4% 감소했다.     거리에서 생활하는 홈리스는 LA시 7.9%, 카운티 9.5% 줄었고, 텐트 및 차량 거주자도 각각 13.5%, 12.6% 감소했다. 반면 셸터 등 임시 거주시설을 이용하는 홈리스는 LA시 4.7%, 카운티 8.5% 늘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한인타운 노숙자 10지구 홈리스 la한인타운 지역 홈리스 전수조사

2025.07.29. 21:55

썸네일

LA한인타운에 저소득층 아파트 추진…윌셔·크렌셔에 212유닛 규모

LA한인타운 인근에 정부 지원 없이 건설하는 212유닛 저소득층 아파트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더리얼딜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개발자 출신의 테크 기업가 애덤 밀러가 공동 설립한 비영리단체 ‘베터엔젤스(Better Angels)’는 최근 윌셔와 크렌셔가 만나는 LA메트로 소유 부지에 212채의 저소득층 주택과 의료 오피스 빌딩을 짓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이 부지 개발권을 두고 7개 비영리 주거단체가 입찰 중인 상태다. 다만 베터엔젤스의 제안은 기존 방식은 물론 이들 6개 단체들과도 확연히 다르다. 이 단체는 세금 지원 없이도 수익성과 공공성을 모두 갖춘 새로운 방식의 주거 모델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다른 단체들이 세금 공제나 정부 보조금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베터엔젤스는 필요한 자금의 30%를 자체 자본으로 투입하고 나머지는 일반 대출로 충당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단체 측은 이를 통해 정부 보조에 의존하지 않고, 공공 주택 공급을 보다 빠르고 저렴하게 실현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하겠다고 설명했다.     밀러는 “자본주의적 방식으로도 저렴 주택 공급을 수익성 있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서는 주택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밀러는 이 사업 모델을 통해 고급 주택에만 집중하던 민간 개발업자들을 공공주택 시장으로 유인하고, 소규모 개발자들이 듀플렉스나 별채(ADU) 이상의 프로젝트에 도전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베터앤젤스는 이를 위해 3억 달러 규모의 투자 펀드를 이미 마련했으며, 현재 패서디나의 옛 카이저 퍼머넌트 건물을 재개발해 300가구의 저소득층 및 홈리스 지원주택과 정신건강 서비스 센터를 짓는 별도의 프로젝트 입찰에도 참여 중이다. 우훈식 기자la한인타운 저소득층 212유닛 저소득층 저소득층 주택 la한인타운 인근

2025.07.22. 21:44

썸네일

새벽에 100명 떼지어 상가 난입 약탈…LA한인타운 인근, 체포는 0명

LA 한인타운 인근에서 100여 명이 무리를 지어 상가를 털고 달아나는 대규모 떼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7일 오전 3시25분경 LA한인타운 인근 웨스턴 애비뉴와 아담스 불러바드 교차로 한 상가에 약 100명이 들이닥쳤다. 이들은 상가에 입점한 99센트스토어, 네일숍, 미용재료상 등 유리창을 부순 뒤 물품을 마구잡이로 훔쳤다.     떼강도 피해를 본 업주 엘레나 케이는 “100명 정도가 상가에 몰려와 주변 가게 문을 부수고 안에 있는 물건을 마구 집어갔다”고 말했다.     LAPD는 사건 직전 그들은 불법으로 도로를 점거하고 차량 드리프트를 벌였다고 밝혔다. 이날 체포된 용의자는 한 명도 없다.     한편, 지난 6일 오후 1시25분쯤에는 글렌데일 갤러리아 쇼핑몰 화장실에서 20대 남성이 망치로 또 다른 20대 남성을 공격해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두 사람이 화장실 내에서 언쟁을 벌이다가, 용의자가 허리띠에 숨겨둔 망치로 피해자의 얼굴을 가격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한인타운 떼절도 la한인타운 남단 오전 3시25분쯤la한인타운 떼절도 피해

2025.07.07. 19:58

썸네일

LA한인타운 상반기 동향…단독주택값 하락에 거래는 반등

올해 상반기 LA한인타운 주택 거래가 작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모기지 금리가 높게 유지된 데다 경기 불확실성이 더해져 거래가 위축되면서 올해는 거래 건수가 지난해 대비 감소했다.   올 상반기 LA한인타운에서 거래된 단독주택, 콘도, 임대수익용 주택의 수는 총 373채로, 지난해의 392채와 비교해서 19채(5%) 줄었다. 이는 본지가 드림부동산(대표 케네스 정)의 도움을 받아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LA한인타운에서 거래된 단독주택, 콘도, 임대수익용 주택 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한인 부동산 업계는 “LA에서 단독주택은 고금리 환경에서도 꾸준히 인기였지만, 투자용 콘도나 임대수익용 주택은 최근 관세와 물가상승 등의 여러 불확실성에 거래가 둔화한 모습”이라고 풀이했다.   ▶단독주택(SFR)   지난 1~6월 한인타운에서 단독주택 거래가 작년 대비 증가했다.   6개월간 거래된 단독주택의 수는 지난해의 158채에서 9%(14채) 늘어난 172채였다. 〈표 참조〉   중간 거래가는 179만2500달러로 작년 상반기의 185만2500달러 대비 3% 감소했다. 다만, 스퀘어피트당 평균 거래가를 보면 올해 약 903달러로 1년 전 854달러와 비교해 오히려 6%나 올랐다.     이는 올해 작년보다 높은 가격에 더 좁은 주택이 거래됐다는 의미다. 리스팅 대비 팔린 가격 차이를 보면 모두 100%를 밑돌았지만, 올해가 지난해 대비 소폭 더 높았다.   ▶콘도·임대수익용   콘도와 임대수익용 주택의 경우 올 상반기 한인타운에서 거래가 작년만 못했다. 특히 콘도 거래는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하면서 구매자들이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올 상반기 한인타운에서 거래된 콘도 수는 105채로 2024년 상반기의 135채와 비교해서 22%(30채) 감소했다. 중간 거래가는 전년 대비 2% 상승한 74만5000달러였으나, 스퀘어피트당 평균 거래가는 638달러로 5% 하락해 단독주택의 상반기 동향과 상반됐다.   임대수익용 주택의 경우 지난 6개월 동안 총 96채가 거래됐다. 전년의 99채 대비 3%(3채) 적었다. 거래 가격은 160만5000달러로 작년과 비슷했다. 그러나 스퀘어피트당 거래 가격은 391달러로 지난해 438달러 대비 두 자릿수인  11%나 감소했다. 매물들은 리스팅 가격의 81.22% 수준에서 거래됐다. 가격 인하 폭이 거래량을 지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콘도의 HOA 비용과 보험료가 꾸준히 상승 중이고, 일부는 건물 수리나 보강을 이유로 수천 달러에 달하는 분담금까지 내야 한다”며 “잠재적인 구매자들조차 콘도 매입을 꺼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케네스 정 드림부동산 대표는 “금리 인하에 대한 업계의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도 이 같은 분위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아직까지 LA에서는 주택 수요가 공급을 크게 앞서고 있기 때문에 가격이 어느 정도 완충되는 모습을 보일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LA한인타운 주택 거래 동향 조사는 우편번호 90004, 90005, 90006, 90010, 90019, 90020, 90036 지역을 대상으로 했다. 따라서 다른 한인타운 내 주택 거래 동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우훈식 기자la한인타운 단독주택값 단독주택 거래 상반기 la한인타운 상반기 동향 박낙희 부동산 주택 모기지 금리 콘도 렌트

2025.07.03. 21:56

썸네일

LA한인타운 ‘스테이케이션 핫플’<집 근처에서 보내는 휴가 명소> 급부상

  휴가를 위해 비행기를 타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스테이케이션’이 올해 가장 두드러진 여행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LA 한인타운이 새로운 ‘도심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AAA가 최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올해 휴가를 국내에서 보내겠다고 답한 소비자는 전체의 54%에 달했다. 자가용을 이용해 이동하겠다는 응답도 37%에 이르렀다. 이러한 수치는 멀리 떠나기보다 가까운 곳에서 여유를 찾는 스테이케이션이 대세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LA 한인타운이 스테이케이션 명소로 각광받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 다채로운 미식 경험이다.     레스토랑 전문 매체 이터 LA는 최근 기사에서 한인타운에서 보내는 24시간 일정을 소개했다.     아침 8시, ‘도큐먼트 커피 바’(1)에서 커피에 크루아상을 곁들이는 것으로 여행 일정을 시작한다. 천장이 높고 햇살이 잘 드는 공간은 원래 작업실로 쓰일 예정이었지만, 어느새 동네 단골들이 오가는 카페가 됐다.   9시쯤엔 ‘한밭설렁탕’(2)에서 전통적인 해장 메뉴인 설렁탕으로 배를 든든히 채운다. 오랜 시간 뼈를 고아 만든 국물에 밥을 말고, 잘 익은 깍두기와 김치, 대파를 넣어 한술 뜨는 순간 진한 감칠맛이 퍼진다.   점심엔 대만식 중식당 ‘류스 카페’(3)에서 삼겹살 덮밥으로 한 끼를 해결하고, 오후 3시에는 멕시코 식당 ‘K파사’(4)에서 타코를 간식으로 즐긴다. 매체 측은 라티노 문화와 한국 문화가 동네 안에서 자연스럽게 섞이는 것이 한인타운의 매력이라고 전했다.   해 질 무렵인 5시에는 스타일리시한 ‘라인 호텔’ 로비 바(5)에서 해피아워를 즐길 수 있다. 푸른 식물과 콘크리트 벽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칵테일을 한 잔 들이켜면 일상의 피로도 날아간다.   저녁 7시에는 최근 다시 문을 연 한인타운의 대표적 구이집 ‘백정’(6)에 들러 갈비, 꽃등심, 항정살과 같은 육류는 물론 달걀찜과 콘치즈까지 맛본다. 이터LA는 특히 한국식 고기구이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직원이 직접 고기를 구워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지는 디저트는 ‘설앤드빈스’(7)의 빙수다. 고소한 인절미 빙수, 달달한 팥빙수, 과일이 올라간 망고나 딸기빙수 등 메뉴도 다양하다. 얼음 입자가 부드러워 한입 넣자마자 사르르 녹는다고 평했다.     밤 11시, 1940년대부터 자리를 잡은 바 ‘황태자’(8)에서 마티니와 같은 칵테일을 마신다. 드라마 '매드맨'과 '뉴걸'에도 나올 만큼 유명한 장소다. 술안주로는 바삭하게 튀긴 양념치킨과 김치전이 인기다.   그리고도 아쉽다면 자정 넘어 노래방 ‘K팝 가라오케’(9)에 들러 목청껏 노래를 부른다. 한인타운은 다양한 즐길 거리로 가득 차 있다는 증거다.     오전 2시, 24시간 영업하는 ‘북창동 순두부’(10)에서 얼큰한 국물 한 그릇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면 된다.   이터 LA는 ‘LA에서 유일하게 24시간 살아있는 동네’라고 한인타운을 소개하며, 단순한 식사 그 이상, 하나의 도시처럼 살아 움직이는 미식 명소라고 불렀다.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지 않는다면 한인타운 ‘최고의 여행지’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글=조원희 기자, 사진=박낙희 기자·SNS 캡처스테이케이션 la한인타운 스테이케이션 명소 la 한인타운 올해 휴가 박낙희 핫플 LA 한인타운 캘리포니아

2025.06.22. 19:39

썸네일

LA한인타운에 6층 아파트 신축 추진

LA한인타운에 새로운 53유닛 아파트가 들어선다.   어바나이즈LA에 따르면 개발업체 바클리 디벨롭먼트는 최근 LA시 도시계획국에 카탈리나 스트리트(412 S. Catalina St.) 부지에 6층 규모의 신축 아파트를 세우는 계획안을 제출했다.   이 프로젝트는 북쪽 인접 부지인 2019년 완공된 61유닛 아파트(400 S. Catalina St.)의 확장 개념으로 추진된다. 이에 따라 기존 주거시설을 철거하고 주거단지를 구성하는 형태로 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다.   새 건물에는 총 53개 유닛과 22대 규모의 주차공간이 마련된다. 개발사는 유닛 구성과 건물 규모를 허용받기 위한 도시 인센티브를 요청한 상태다. 인센티브 조건으로 일부 유닛은 저소득층을 위해 시세보다 저렴하게 제공된다.   건축은 현대식 포디움형 구조로 설계됐으며, 건축가 앨런 보이빈이 설계를 맡았다.   이번 공사로 철거되는 기존 건물은 1940년대에 지어진 ‘알트만 아파트’로 2층짜리 건물이다.     해당 건물은 프렌치 노르만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LA 최초의 여성 건축사로 알려진 이디스모텐슨노스먼이 설계해 역사적 보존 가치가 있는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 개발안이 승인되면 해당 건축물은 철거 대상이 된다. 도시계획국은 최종 심의를 거쳐 프로젝트 진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우훈식 기자la한인타운 아파트 신축 아파트 61유닛 아파트 53유닛 아파트

2025.06.18. 0:53

썸네일

불체 단속 항의 시위대 LA한인타운으로 진입

불법체류자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11일 밤 LA한인타운으로 진입하며 경찰과 긴장감이 고조됐다.   이날 시위대는 당초 LA다운타운으로 향했으나 통행금지 조치로 진입이 차단되자 행선지를 한인타운 쪽으로 돌렸다. 오후 8시10분경 약 300여명의 시위대가 윌셔불러바드를 따라 다운타운에서 한인타운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멕시코 국기를 흔들며 구호를 외쳤고, 시위를 지지하는 차량들은 경적을 울리며 뒤따랐다. 오후 8시50분경 시위대는 윌셔불러바드와 버몬트애비뉴에 도달했고, 오후 9시10분경부터는 LAPD 경찰차들이 시위대를 뒤쫓기 시작했다.   경찰은 오후 9시40분경 윌셔와 웨스턴애비뉴에서 저지선을 설치하고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을 발사했다. 이에 일부 시위대는 웨스턴애비뉴 북쪽으로 이동했으며, 경찰은 곧바로 웨스턴애비뉴와 베벌리불러바드 교차로에 추가 저지선을 세우고 포위망을 좁혀갔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 시위대가 흩어졌지만, 약 200여명은 웨스턴애비뉴와 카운실스트리트 인근 쇼핑몰로 피신했다. 해당 몰에는 한인 식당 등 다수의 한인 업소가 입주해 있다.   경찰은 출동 인력을 투입해 인근 상점들에 영업 중단을 명령하는 한편 시위 참가자들에 대한 체포 작전을 벌였다. 체포자 수와 부상자 발생 여부 등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이번 시위는 연방 당국의 강경한 불체 단속 방침에 반발해 이어지고 있는 연쇄 시위의 연장선상에서 벌어졌다.   사진=김상진 기자  글=강한길 기자         속보 la한인타운 시위대 시위대 la한인타운 상당수 시위대 일부 시위대 로스앤젤레스 재외동포 LA 미주한인 재미동포 재외국민 미주 한인 한인 남가주 가주 캘리포니아 한국계 미국인 한국계

2025.06.11. 22:09

썸네일

LA한인타운 초등학생 10년 새 반토막

가주 지역의 공립학교 학생 수가 8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A 한인타운 내 주요 초등학교의 경우 10년 만에 등록 학생 수가 반 토막이 나는 등 학령인구 감소 현상이 뚜렷하다.   가주교육부에 따르면 현재(2024~25학년도) 가주에는 총 580만 6221명(TK~12학년)의 학생이 등록돼 있다. 2016~17학년도(628만 235명)를 기점으로 8년 동안 약 8%(47만 4014명)가 줄었다. 학생 감소세는 초등학교가 더 두드러진 특징을 보인다.     LA 한인타운 초등학교들의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 한국어 이중언어반이 있는 코헹가 초등학교의 경우 현재 학생 수는 355명으로 10년 전(2014~15·567명)에 비해 37%가량 급감했다.   재학생 420명의 호바트 초등학교 역시 10년 전보다 40% 가까이 줄었다.   찰스 H. 김 초등학교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현재 483명이 등록돼 있지만, 10년 전(700명)에 비하면 30% 이상 감소했다. 이밖에 윌튼플레이스초등학교(780명→297명·62% 감소), 로버트 F. 케네디 초등학교(433명→170명·60% 감소), 마리포사나비초등학교(254명→85명·67% 감소)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윌셔파크초등학교(564명→329명·41% 감소)도 예외가 아니다.   LA통합교육구(LAUSD) 제니퍼 김 교사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교육구인데 전체 학생 수가 10년 사이 20%나 줄었다”며 “저출생, 이민 감소, 높은 물가로 인한 타주 이주 등이 맞물린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LA한인타운에 있는 베벌리기독어린이학교 줄리 조 원장은 “수년 전부터 등록률이 절반 정도에 그치고 있다”며 “LA 한인타운은 물론 전반적으로 초등학생 감소 상황이 심각한데 앞으로 중·고등학교 등록률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LAUSD에서도 한국처럼 초등학교 폐교 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LA교육위원회 스콧 슈멜렐슨 위원장은 최근 KQED와의 인터뷰에서 “타 도시에서 이미 시행 중인 학교 폐쇄 또는 통폐합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 수가 줄면 교육부의 지원금 감소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LAUSD는 빈 학교 건물의 용도 변경 방안도 고려중이다. 알베르토 카르발류 LAUSD 교육감은 지역 매체인 ‘The 74’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교육구에서는 이미 빈 교실을 보육 센터나 방과 후 프로그램 공간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있다”며 “폐쇄를 논의하기 전에 재정적 손실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좋은 학군으로 알려진 지역 학교들은 어느 정도 학생 수가 유지되고 있다.   한인 재학생이 많은 라크레센타 지역 몬테비스타초등학교의 경우 현재 재학생은 721명으로 10년 전(694명)보다 오히려 소폭 늘었다. 이 밖에도 풀러턴 지역 라구나로드초등학교(674명→623명), 선셋레인초등학교(793명→700명), 로버트 C. 피슬러 초등학교(900명→892명), 세리토스초등학교(692명→612명), 어바인의 터틀록초등학교(923명→881명), 스톤게이트초등학교(1037명→1122명) 등 유명 공립학교들은 등록 학생 수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UCLA의 유헌성 연구원(사회학)은 “과거에는 한인 이민자들이 LA한인타운을 거쳐 오렌지카운티 등 타지역으로 이동했지만 지금은 패턴이 많이 달라졌다”며 “한인 학생이 많이 다녔던 LA 한인타운 초등학교의 학생이 많이 줄었다는 것은 한인들의 정보력과 경제력이 향상되면서 거주 지역도 넓어졌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한인타운 반토막 la한인타운 초등학생 주요 초등학교들 케네디 초등학교

2025.06.02. 20:22

썸네일

일본 유명 초밥 체인 ‘스시 잔마이’, LA한인타운에 국내 1호점

일본 유명 초밥 체인 스시 잔마이가 국내 첫 지점을 LA 한인타운에 연다.     스시 잔마이의 국내 첫 매장은 6가와 알렉산드리아 애비뉴 교차로에 위치한 채프먼 마켓 내 옛 사케하우스 바이 히카리 자리에 들어선다.     레스토랑 전문매체 이터LA에 따르면 2025년 2월 주류 라이선스를 신청했으며, 5월 말에는 간판이 설치됐다.     구체적인 오픈 날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매장 창문은 갈색 종이로 가려져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2001년 도쿄 츠키지 어시장에 처음 문을 연 스시 잔마이는 24시간 운영이라는 파격적인 전략으로 주목받으며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후 일본 전역으로 매장을 확장해 현재 40여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스시 잔마이 기무라 키요시 대표는 2019년 새해 첫 참치 경매에서 3억3360만 엔(약 200만 달러)을 지불하며 ‘참치왕’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조원희 기자일본 la한인타운 스시 잔마이 국내 1호점 유명 초밥

2025.05.23. 0:47

썸네일

"마케팅 효과 만점"…LA한인타운 '팝업' 뜬다

LA한인타운을 중심으로 선보이고 있는 다양한 팝업 식당들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며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기간 한정으로 운영되는 ‘임시 매장’을 뜻하는 팝업 중 최근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은 ‘옥동식’이다.   옥동식은 돼지곰탕이라는 신선한 메뉴를 통해서 서울 미슐랭 가이드에 등재되고 뉴욕에도 진출해 뉴욕타임스와 같은 주류 언론의 극찬을 끌어낸 식당이다.     지난달 오픈한 옥동식은 오는 12월까지 LA다운타운에 있는 스타일(STILE) 호텔에서 팝업으로 운영된다. 점심시간에 30분 이상 대기가 생길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게장전문점인 게방식당도 팝업 형태로 손님을 맞이했다. 서울에서 미슐랭 가이드 ‘빕그루망’에 선정된 게방식당은 3주 동안 매일 만석을 이루는 성황에 힘입어 아예 정식 매장으로 전환해 운영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한 매장에 전혀 다른 음식으로 새롭게 팝업을 하는 경우도 있다. 엽기떡볶이 등을 운영하는 ALMG호스피털리티 측은 칼릭베이글 매장에 기간 한정으로 ‘굴림만두’ 팝업을 시작했다. 피가 거의 없는 굴림만두에 가락국수 등을 선보여 식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식당이 아닌 식품 관련 업체들도 팝업에 나서고 있다. 농심은 한인타운에서 지난해 12월부터 ‘하우스 오브 신라면’이라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팝업에서 신라면에 여러 토핑을 조합해 즉석 조리한 메뉴를 맛 볼 수 있다.     H마트는 매장 안에 소규모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강릉 엄지네 꼬막 무침’을 팝업을 통해서 선보였다. 지난달 25일부터 부에나파크 매장에서 3일간 진행된 팝업 매장에는 많은 고객이 몰렸다. 오늘(9일)부터 11일까지는 LA코리아타운점에서 꼬막의 참 맛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업체들이 팝업을 선호하는 이유는 크게 ‘높은 주목도’와 정식 매장을 오픈하기 전에 소비자 반응을 미리 시험해 보는 ‘테스트베드(Test bed)' 역할이다.     매장이 한정 기간 동안 운영되기 때문에 ‘지금이 아니면 맛볼 수 없다’라는 생각이 드는 고객들의 방문을 이끌어낸다는 것이다.     옥동식을 찾은 한 소비자는 “전부터 돼지곰탕이라는 메뉴가 궁금했는데 LA에 팝업이 생겨서 반가웠다”며 “지금 당장 맛보지 못하면 앞으로 기회가 없을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왔다”고 전했다.     옥동식을 운영중인 옥동식 셰프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팝업을 통해 반응을 살피고 정식 매장 오픈 준비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렉스 손 ALMG호스피털리티 대표는 “비교적 적은 비용을 들여서 시장의 반응을 살펴본다는 점에서 팝업이 가진 장점이 크다”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세 번의 굴림만두 팝업으로 가능성을 확인했고 이후 정식 매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디저트 전문점인 노티드 도넛의 경우도 지난해 팝업을 운영하고 최근 센추리시티에 정식 매장을 오픈했다. 다운타운 지역에도 2호점을 낼 계획이다.   조원희 기자la한인타운 마케팅 la한인타운 팝업 팝업 매장 팝업 식당들

2025.05.08. 23:46

썸네일

[삶과 추억] LA한인타운 상권 활성화 기여

한인 사회와도 친숙한 네이트 홀든(사진) 전 LA시의원이 지난 7일 향년 9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한인타운이 포함된 10지구 시의원을 4번이나 연임하며 한인타운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홀든 전 의원은 지난 1971년 케네스 한 전 LA카운티 수퍼바이저의 부비서실장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가주 상원의원, LA시의원 등을 역임하며 30년 이상 공직에 몸담았다.   지난 1987년 LA시 10지구 시의원으로 처음 당선된 이후, 한인 비즈니스 지원에 앞장섰다. 1990년대 초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던 한인 업주들을 위해  LA시의 주류 판매권 취득을 적극 지원했다. 당시 맥주와 와인에 한정돼 있던 주류 판매 허가증의 범위를 소주 등으로 확대하는 데도 앞장섰다. 또한 영업 시간을 자정에서 새벽 2시까지 연장해 타운 경기 활성화에 기여했다.   빌 로빈슨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 의장은 “홀든 전 의원은 한인들을 위해 주류 허가뿐 아니라 식당 영업 허가 취득 지원도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989년부터 1995년까지 홀든 전 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했다.     로빈슨 의장은 “서울국제공원, 피오피코-코리아타운 도서관 등 역시 그의 성과”라며 “한 번 한 약속은 꼭 지키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LA타임스도 홀든 전 의원의 부고 소식을 전하며 그가 한인타운 상권 회복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그의 지원은 다수의 한인 업주가 그의 선거 캠페인을 적극 후원하게 계기가 되기도 했다”며 “지난 1991년부터 1994년까지 홀든 전 의원이 받은 선거 후원금의 25%가 한인 유권자로부터 나왔다”고 전했다.   이 같은 지지를 바탕으로 홀든 전 의원은 지난 1987년부터 2003년까지 LA시의원 4선에 성공했다.  가이 베넷 전 시의원과 함께 10지구 시의원으로 가장 오랜 기간 재임한 인물로 기록됐다.   스티브 강 LA시 공공사업위원회 의장은 “홀든 전 의원은 LA시의원 중 거의 처음으로 한인 보좌관(스티브 김)을 채용하기도 했다”며 “그는 한인 사회 정치력 신장에 큰 도움을 줬고, LA 지역 정치인 중 한인들의 민원을 본격적으로 챙기기 시작한 인물”이라고 전했다.     고인은 지난 1929년 조지아주 메이컨에서 출생했다. 지난 1974년에는 가주 상원의원으로 금융기관의 인종·종교·성 차별을 금지하는 주택금융차별금지법 제정에 기여했으며,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생일을 공립학교에서 기념하도록 하는 법안에도 앞장섰다. 김경준 기자삶과 추억 la한인타운 활성화 한인타운 상권 상원의원 la시의원 한인타운 발전

2025.05.08. 22:53

썸네일

백정, LA한인타운에 새 매장…8가 옛 만수 자리 7일 오픈

유명 한인 바비큐 체인 ‘백정’이 오는 7일 한인타운 내 옛 만수 자리(3429 W. 8th St)에 새 매장을 연다. 지난해 1월, 채프먼 플라자 매장을 폐점한 지 1년 4개월 만이다.     레스토랑 전문 매체 이터LA는 새로운 매장에도 기존과 같은 육류를 맛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육회, 계란찜, 김치전 등 다양한 전채 요리와 갈비, 매운 제육볶음, 곱창 등 단품 메뉴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고추장 버터를 곁들인 등심 스테이크, 돈가스와 마늘 볶음밥 세트, 김치 삼겹살 볶음면 등 점심 메뉴도 있다.   셰프 새뮤얼 김이 주도하는 드라이에이징 프로그램도 시작된다. 유리로 된 숙성고에서 고기가 숙성되는 과정이 전시되며, 숙성 육류는 향후 프리미엄 메뉴로 선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백정은 2000년대 초반 한국에서 시작한 고기구이 전문점으로, 기정 호스피탈리티 그룹에 의해 2012년 국내에 처음 문을 열었다. LA를 시작으로 이후 샌호세, 토런스, 뉴욕, 워싱턴 등 전국으로 확장했다. 조원희 기자la한인타운 백정 백정 la한인타운 만수 자리 고기구이 전문점

2025.05.05. 19:51

썸네일

LA한인타운 마켓, 좀도둑 '비상'

LA한인타운 한남체인 입구에 도난 용의자들의 사진이 게시돼 있다. 매장내 CCTV에 찍힌 사람들이 물건값을 치르지 않고 유유히 매장을 빠져나가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다. 마켓 측은 상습 절도범들의 얼굴을 공개하며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김상진 기자la한인타운 좀도둑 la한인타운 마켓 la한인타운 한남체인 상습 절도범들

2025.05.01. 22:53

썸네일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