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타운 인근에 정부 지원 없이 건설하는 212유닛 저소득층 아파트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더리얼딜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개발자 출신의 테크 기업가 애덤 밀러가 공동 설립한 비영리단체 ‘베터엔젤스(Better Angels)’는 최근 윌셔와 크렌셔가 만나는 LA메트로 소유 부지에 212채의 저소득층 주택과 의료 오피스 빌딩을 짓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이 부지 개발권을 두고 7개 비영리 주거단체가 입찰 중인 상태다. 다만 베터엔젤스의 제안은 기존 방식은 물론 이들 6개 단체들과도 확연히 다르다. 이 단체는 세금 지원 없이도 수익성과 공공성을 모두 갖춘 새로운 방식의 주거 모델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다른 단체들이 세금 공제나 정부 보조금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베터엔젤스는 필요한 자금의 30%를 자체 자본으로 투입하고 나머지는 일반 대출로 충당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단체 측은 이를 통해 정부 보조에 의존하지 않고, 공공 주택 공급을 보다 빠르고 저렴하게 실현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하겠다고 설명했다.
밀러는 “자본주의적 방식으로도 저렴 주택 공급을 수익성 있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서는 주택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밀러는 이 사업 모델을 통해 고급 주택에만 집중하던 민간 개발업자들을 공공주택 시장으로 유인하고, 소규모 개발자들이 듀플렉스나 별채(ADU) 이상의 프로젝트에 도전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베터앤젤스는 이를 위해 3억 달러 규모의 투자 펀드를 이미 마련했으며, 현재 패서디나의 옛 카이저 퍼머넌트 건물을 재개발해 300가구의 저소득층 및 홈리스 지원주택과 정신건강 서비스 센터를 짓는 별도의 프로젝트 입찰에도 참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