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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LA도 미니애폴리스처럼 될라"…LA한인타운 등 단속 계속돼

Los Angeles

2026.01.27 18:54 2026.01.2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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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 정보 SNS 실시간 공유
한인 단체들도 핫라인 운영
시민감시네트워크 '@sc_communityalerts'의 인스타그램은 연방요원들의 활동을 감시하며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시민감시네트워크 '@sc_communityalerts'의 인스타그램은 연방요원들의 활동을 감시하며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연방 요원들이 LA 한인타운 등 이민자 밀집 지역을 돌며 불법 체류자 단속 활동을 가속화하고 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최근 미니애폴리스에서 잇따라 발생한 연방 요원 총격에 의한 시민권자 사망 사건과 맞물려 LA가 ‘제2의 미니애폴리스’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LA한인타운 한 세차장 직원은 “26일 표식 없는 SUV 한 대가 세차장 길목에 한참을 멈춰 섰고, 이를 본 히스패닉 직원들이 모두 도망가는 일이 벌어졌다”며 “ICE 요원들이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분위기여서 너무 무섭다”고 전했다.
 
실제 27일 오전 10시 4분쯤 린우드 지역 애틀랜틱 애비뉴와 맥밀란 스트리트의 한 주택 앞에서도 표식 없는 SUV를 타고 나타난 연방 요원들이 불시에 단속 작전을 벌였다.
 
남가주 지역 주요 매체들도 남가주 전역에서 진행 중인 불체자 단속 작전을 잇따라 보도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ICE는 사이프리스 파크에서 한 노점상을 연행했고, 같은 날 하이랜드 파크의 한 학교 앞에서도 성인 남성 1명을 체포했다. 링컨 하이츠에서는 연방 요원들이 노점 앞에서 단속 작전을 벌이면서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혼비백산 달아나기도 했다.
 
주민들과 민권 단체들은 연방 요원의 발포 등 공권력 남용을 우려하며 정보 공유에 나서고 있다.
 
인스타그램 남가주 커뮤니티 경보(@sc_communityalerts)에는 2만8000명이 가입돼 있다. 이 계정에는 연방 요원들의 단속 작전이 진행된 날짜, 시간, 장소, 사진, 영상 등이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있다. 스톱ICE 계정(@stopicenet)에도 가입자 12만5000명이 남가주를 비롯해 전국에서 벌어지는 현장 단속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있다. 피플오버페이퍼(iceout.org)는 온라인 지도를 활용해 단속 현황을 알리고 있다. LA 자바시장 한인 업주와 직원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서도 연방 요원의 단속 정보 공유가 이어지고 있다.
 
토런스에서 물류 업체를 운영 중인 김영석 대표는 “지금 ICE 단속에 대한 반감이 큰 상황에서 이러다 LA에서도 미니애폴리스처럼 안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불체 단속으로 전반적인 분위기가 가라앉으면서 사람들의 심리가 위축돼 비즈니스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몬로비아 지역 홈디포 입구 잔디밭과 210번 프리웨이 출구 등에는 연방 당국에 체포돼 연행되거나 사망한 일용직 불체자들을 기리는 추모 공간도 마련돼 있다.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는 연방 당국의 단속 강화 기조 속에서 한인들을 위한 핫라인(1-844-500-3222)과 스마트폰 앱(Know Your Rights 4 Immigran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해 7월 이후 연방 요원들이 체포 작전 과정에서 총을 발사하거나 시위 참가자에게 발포한 사례 등 총 16차례의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이로 인해 시민 4명을 포함해 최소 10명이 총에 맞았으며, 이 가운데 3명이 숨졌다고 WP는 전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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