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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억불 초대형 철도 기업 탄생…유니언 퍼시픽, 노퍽 서던 인수

Los Angeles

2025.07.29 22:57 2025.07.3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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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마일 대륙횡단 노선 통합
미국 철도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인수합병 소식이 발표됐다.  
 
유니언 퍼시픽(Union Pacific)이 노퍽 서던(Norfolk Southern)을 850억 달러에 인수해 총 250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철도 기업으로 탄생했다.
 
이번 합병을 통해 동부에서 서부까지 5만 마일 이상에 걸친 철도 노선이 하나의 기업 아래 통합되며, 이는 북미 물류 산업의 지형을 바꾸는 대전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니언 퍼시픽은 노퍽 서던 주식을 주당 320달러에 현금과 주식으로 매입한다는 조건으로 합의했다. 이는 인수 발표 직전 30일간 거래량 가중 평균 가격 대비 약 25% 프리미엄이다.
 
이번 거래는 국내 철도 역사상 최대 규모 인수합병 중 하나로, 철도 물류의 해양, 내륙, 국경 연결을 일원화하며 공급망 효율화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합병 후 기업은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소유 철도회사 BNSF, 캐나다의 CP-KCS 연합과도 본격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유일한 미국 기반의 대륙형 철도회사가 된다.
 
유니언 퍼시픽의 짐 베나 CEO는 보도자료에서 “이번 합병은 철도산업의 다음 장을 여는 역사적 전환점”이라며 “피츠버그에서 캘리포니아 콜튼까지 철강, 캘리포니아 헤론에서 오하이오 프리몬트까지 토마토 페이스트, 북서 태평양에서 목재, 와이오밍에서 탄산염까지 전 구간을 단일 회사가 효율적으로 운송할 수 있게 된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번 합병은 연방 교통부(STB)와 연방거래위원회(FTC) 등 규제당국의 승인을 거쳐야 하며, 경쟁 제한 우려 및 가격 상승 가능성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예고되어 있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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