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중앙은행, 기준금리 2.75% 또 동결

Toronto

2025.07.30 21:09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미국발 무역 불확실성 여전히 변수…
7월 30일 오전, 금리 동결을 발표중인 티프 멕클렘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 [CTV News 공식 유튜브]

7월 30일 오전, 금리 동결을 발표중인 티프 멕클렘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 [CTV News 공식 유튜브]

 
캐나다 중앙은행(Bank of Canada)이 30일 기준금리를 2.75%로 동결하며 세 번째 연속 ‘관망’ 기조를 이어갔다. 티프 맥클렘 총재는 “금리 동결은 운영위원회 내의 분명한 합의에 따라 이뤄졌다”며, 캐나다 경제가 미국발 무역 충격에도 불구하고 점차 회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통상적으로 경기를 부양하고자 할 때 금리를 내리고, 인플레이션이 우려될 경우 금리를 유지하거나 인상한다. 맥클렘 총재는 “성장이 더 급격히 둔화되고, 무역 충격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금리 인하의 필요성이 생길 수 있다”고 말하며, 향후 상황에 따라 통화 완화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p 상승한 1.9%를 기록했지만, 변동성이 큰 항목과 세금 효과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약 2.5% 수준으로 나타났다. 노동시장에서는 제조업 등 관세 영향을 받는 분야에서는 약세, 반면 기타 산업은 고용이 꾸준히 늘고 있는 양상이다.
 
맥클렘 총재는 미국과 일본•EU 간 최근 체결된 무역협정을 언급하며, “일부 관세가 유지된다는 점에서 미국이 과거의 개방적 무역 기조로 복귀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실제 관세 수준은 초기 위협보다 낮지만, 최근 수십 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캐나다 수출업체와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BOC는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BOC는 이번 결정과 함께 발표한 통화정책 보고서를 통해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해 “경기 둔화가 인플레이션을 더 압박하고, 무역발 물가 상승 압력이 억제된다면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금리 방향성이 인하 쪽으로 기울 수 있지만, 아직은 명확한 신호가 없으며, 추가적인 경제 지표 확인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