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 일리노이에 연간 가장 많은 전기차가 등록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전기차 증가 추세가 줄어들어 주정부 목표치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일리노이 총무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일리노이에 새로 등록된 전기자동차는 총 3만6878대였다. 이는 1년 전의 연간 3만2134대, 2년 전의 2만9426대와 비교하면 늘어난 수치다.
주총무처가 전기 자동차 등록 현황을 추산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연간 등록 자동차 숫자로 따지면 가장 많았던 때가 작년이었다. 주에 등록된 전체 전기 자동차는 7월 기준 14만5083대로 집계됐다. 이는 일리노이 전체 자동차의 약 1%에 해당된다.
지역적으로 살펴보면 시카고 서버브 지역에 주 전체 전기 자동차의 약 2/3가 등록돼 있었다. 쿡과 듀페이지, 케인, 레이크, 맥헨리 카운티 지역에 약 10만대의 전기 자동차가 등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쿡카운티 지역에는 총 3만8974대의 전기 자동차가 있었는데 이는 2년 전의 2만977대와 비교하면 거의 두 배 가량 증가한 숫자다. 맥헨리 카운티의 경우 2년 전과 비교하면 전기차의 숫자가 거의 3배 가량 뛰었고 케인과 윌 카운티는 2배 증가했다.
이러한 전기차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주정부가 2030년까지 목표로 한 전기차 100만대는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무엇보다 9월말로 전기차 구입시 제공되는 리베이트가 종료되기 때문이다. 현재는 새 전기차 구입시 7500달러, 중고 전기차 구입시 4000달러의 세금 크레딧이 제공됐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내년도 예산에서 제외돼 곧 사라지게 된다.
결국 전기차 판매를 증가시킬 수 있는 동력이 사라지게 되면 작년과 같은 전기차 증가율을 기록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기존의 전기차 세금 크레딧은 신차 가격을 낮추는 효과를 나타냈다. 현재 가장 저렴한 가격대의 전기차는 3만달러선인데 이는 일반 신차 가격이 평균 5만달러인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한편 일리노이 정부는 전기차 등록세 100달러를 부과하고 있다. 이는 보통 내연기관 차량이 휘발유를 주유하게 되면 내게 되는 유류세 대신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주정부는 전기차를 통해 연간 1450만달러의 세금을 거두고 있는 셈이다. 이는 2년 전의 760만달러에 비하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최근 유류세는 증가했지만 전기차 등록세는 그대로 100달러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