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전기차(EV)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는 가운데, 이제는 개솔린 차량과 가격 차이가 사실상 없는 수준까지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전문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중고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의 평균 가격 차이는 1376달러였다. 이는 전달 2591달러 대비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또한 중고 전기차 매물의 약 44%는 2만5000달러 이하 가격에 등록된 것으로 조사됐다. 중고 전기차 가격 하락에는 여러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지만, 가장 큰 배경은 지난해 9월 종료된 7500달러 EV 크레딧 혜택을 받은 초기 전기차들의 리스 반납 물량이 증가하면서다. 처음 EV 크레딧 혜택이 적용된 2022년 무렵 계약한 차들이 가장 일반적인 3년 리스를 마치고 지난해 말부터 중고시장에 풀리기 시작한 것. 업계는 이처럼 매물이 증가하고 소비자들의 가격 협상력이 커지면서 중고 전기차 가격 인하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신차 시장에서의 공격적인 할인 정책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 제너럴모터스(GM) 현대차 등은 지난 18개월 동안 전기차 가격 인하와 저금리 금융 프로그램을 확대해왔다. 신차 거래 가격이 내리면서 기존 중고차 가격 경쟁력도 약화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에는 2만5000달러 이하 다양한 중고 전기차가 대거 매물로 나오고 있어 전기차를 보다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이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2020~2022년형 셰볼레 볼트 EV는 보통 1만5000~2만2000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으며, 2019~2022년형 닛산 리프는 1만2000~1만9000달러 사이에서 판매된다. 초기형 테슬라 모델 3 일부 모델 역시 주행거리가 높은 차량을 중심으로 2만5000달러 이하 매물이 등장하고 있다. 현대 아이오닉 역시 1만6000~2만10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개솔린차 중고값 개솔린차 중고값 중고 전기차 초기 전기차들 박낙희 전기차
2026.05.17. 19:00
전기차 보급을 주도해 온 가주에서 전기차(EV) 및 수소연료전지차(FCEV) 등 무공해차(ZEV) 판매가 급감했다. 최근 익스피리언이 발표한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가주의 신규 ZEV 등록 대수는 총 5만7111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의 9만5520대 대비 40.2% 급감한 수치다. 시장 점유율도 하락했다. 지난 1분기 등록된 전체 신차 수(총 41만6810대)와 비교하면 ZEV의 점유율은 13.7%로, 전년 동기 20.9%에서 7.2%포인트 감소했다. 신차 판매 시장 전반이 위축된 가운데 무공해차는 더 큰 타격을 입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업계는 전기차 시장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신차 가격 부담, 고금리로 인한 금융 비용 상승,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테슬라의 신차 수요 급감이 두드러졌다. 지난 1분기 가주에서 등록한 테슬라 차량 대수는 3만1958대로, 지난해 4만2211대 대비 24.3% 감소했다. 절대 판매량 감소폭에서는 가장 큰 타격을 입었지만, 전기차 시장 내 점유율은 오히려 상승했다. 테슬라의 업계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44.2%에서 올해 56%로 비중이 확대됐다. 이는 경쟁 브랜드들의 판매가 더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주요 완성차 브랜드들의 가주내 전기차 판매 실적을 보면, 아큐라는 1279대에서 11대로 99.1% 폭락했고, 아우디는 2319대에서 210대로 90.9% 감소했다. BMW는 58.9%, 셰볼레는 59.6%, 포드는 58.8%씩 줄었다. 혼다 역시 81.6% 급감했다. 한국차의 경우, 럭서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전기차 판매가 단 92대로 전년 동기 대비 83.2% 급감, 기아 또한 절반 수준인 1554대로 48.2% 줄었다. 현대차는 3586대로 30.4% 감소했지만, 한국차 중에선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소수 브랜드만이 성장세를 보였다. 렉서스는 1405대로 192.1% 급증하며 가장 두드러졌고, 도요타는 37.8% 증가한 2599대, 루시드는 37.1% 늘어난 1315대를 기록했다. 캐딜락 역시 17.1% 증가한 1771대로 소폭 성장했다. 한편,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친환경차를 모두 포함한 모델별 판매 실적을 보면, 지난 1분기 가주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차는 테슬라 모델 Y로 총 2만2907대였다. 이어 도요타 캠리가 1만2903대로 2위, 3위는 혼다 CR-V로 8315대였다. 이 밖에도 4위 테슬라 모델 3를 제외하고 톱10까지 전부 혼다와 도요타 모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차 중에는 현대 아이오닉 5가 2778대로 11위에 올랐다. 기아 스포티지는 2588대로 14위였다. 우훈식 기자무공해차 전기차 전기차 판매 전기차 시장 전기차 세액공제 박낙희 친환경차 한국차
2026.05.10. 20:00
샌디에이고 시가 총 1650만 달러 이상의 보조금을 확보해 도서관과 레크리에이션 센터 9곳에 전기차(EV) 충전소를 설치한다. 시는 이번 사업이 주민과 방문객 모두의 충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공공 전기차 충전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설치 대상에는 아잘리아 레크리에이션 센터 발렌시아파크/말콤엑스 도서관 샌이시드로 커뮤니티 센터 등 9곳이 포함되며 총 67개의 충전 포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부족했던 지역을 우선 고려해 제 4지구와 제 8지구에 집중된다. 재원은 카운티 대기오염관리국의 '클린 에어 포 올'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되며 EVerged사가 전체 비용의 25%를 매칭 투자한다. 시 관계자는 "친환경 교통수단 이용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고 깨끗한 도시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올해 가을 시작돼 2028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며 향후 해변·공원 등으로 확대 설치될 계획이다.전기차 충전소 공공 전기차 sd시 전기차 레크리에이션 센터
2026.04.21. 21:35
BC주 무공해 차량(ZEV) 판매가 2월 들어 크게 늘었다. 연방 보조금 재개와 맞물리며 한 달 사이 판매량이 36% 증가했고, 총 2,614대가 팔리며 시장 반등을 이끌었다. 연방 보조금 재개와 BC주 시장의 반등 연방 정부는 지난 2월 16일부터 중단됐던 전기차 보조금을 다시 시행했다. 이에 따라 배터리 전기차(BEV)는 최대 5,000달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2,500달러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보조금이 중순부터 적용됐음에도 BC주 전기차 비중은 1월 13.7%에서 2월 18.6%로 크게 올랐다. 업계에서는 시장 회복 신호로 보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2월 전기차 판매는 1만 2,626대로 지난해보다 47.2% 늘었고,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처음으로 10%를 넘었다. 퀘벡은 전달보다 71%, 전년 대비 151%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연방 정부는 2035년까지 신규 차량의 75%를 무공해 차량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유지하고 있다. BC주는 독자적인 전기차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방향을 일부 조정했다. 주정부는 보조금 재도입은 하지 않기로 했지만, 판매 목표는 완화해 2035년까지 신규 차량의 75%를 무공해 차량으로 채우겠다고 밝혔다. 기존 100% 목표에서 한발 물러나 업계의 전환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기준이 차량 공급과 충전 인프라 확대를 동시에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건수 기자 [email protected]전기차 보조금 전기차 보조금 전기차 판매 보조금 재도입
2026.04.17. 18:50
코스타메사에 대규모 전기차(EV) 충전소가 문을 열었다. 남가주 전기차 전용 충전소 건설 회사인 로브(Rove)는 지난 9일 리본 커팅식을 통해 남가주 두 번째 충전소(2666 Harbor Blvd) 개장을 축하했다. 첫 시설은 지난 2024년 10월 샌타애나에 문을 연 바 있다. ABC 방송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405번 프리웨이에 인접한 코스타메사 충전소엔 40개의 급속 충전기가 설치돼 다양한 전기차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충전할 수 있다. 테슬라 수퍼차저를 포함해 NACS, CCS, CHAdeMO 등 다양한 충전 방식을 지원해 대부분의 전기차 이용이 가능하다. 충전소엔 소형 마켓 ‘리차지(ReCharge)’가 함께 운영돼 이용객들이 충전 시간 동안 식료품과 음료를 구매할 수 있다. 라운지와 와이파이,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마련됐다.전기차 충전소 전기차 충전소 충전소 건설 남가주 전기차
2026.04.15. 20:00
BC주 정부가 2035년까지 모든 신규 차량 판매를 무공해차(ZEV)로 채우려던 기존 목표를 75%로 낮추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소비자들의 전기차 선택 속도가 예상보다 완만한 점을 고려하고 연방 정부의 환경 정책 방향과 일치시키기 위한 결정이다. 연방 정부 목표와 일치시켜 자동차 업계 혼선 방지 애드리언 딕스 BC주 에너지기후부 장관은 이번 정책 변화가 자동차 업계와 소비자들에게 더욱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정부는 연방 정부의 목표치에 맞게 주법을 조정함으로써 자동차 제조사들이 겪는 행정적 부담을 줄이고 정책적 확실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급격한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산업계의 기술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시장의 현실적인 수용 능력을 반영하겠다는 의지도 담았다. 에너지기후부는 관련 법안 개정 작업을 올해 가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올해와 내년인 2027년까지 적용되는 무공해차 판매 의무 비율 26% 규정은 변동 없이 유지된다. 다만 2028년부터 2030년까지의 중기 목표는 올여름 발표될 예정인 연방 정부의 세부 계획에 따라 새롭게 설정될 전망이다. BC주는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2035년 무공해차 100% 판매 의무화 법안을 도입했으나 실제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완급 조절에 들어갔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 및 소비자 지원 강화 주정부는 판매 목표 수치를 낮추는 대신 전기차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는 더욱 속도를 내기로 했다. BC주 전역에 75개의 새로운 공공 전기차 충전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한 자금을 투입한다. 충전 시설 부족이 전기차 보급의 주요 걸림돌 중 하나로 지적되어 온 만큼 이를 개선해 자연스러운 무공해차 전환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하향 조정이 전기차 생산 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던 제조사들에게 시간적 여유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비자들 역시 전기차뿐만 아니라 다양한 차종을 선택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하게 되었다. 주정부는 탄소 배출 저감이라는 장기적 목표는 변하지 않았으며 이번 조정은 지속 가능한 전환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밴쿠버 중앙일보=장민재 기자 [email protected]전기차 목표 판매 목표 판매 의무화 전기차 충전
2026.04.02. 19:56
뉴욕시 교통국(DOT)은 31일 퀸즈 플러싱 다운타운에 위치한 시정부 소유 공영 주차장 부지(135-23 39애비뉴)에 전기차(EV) 급속 충전소를 개소했다. 8개의 360kW 충전기가 마련돼 15분 내에 80%까지 차량을 충전할 수 있다. 시정부는 수주 내에 베이사이드와 로즈데일에도 충전소를 열 계획이며, 올해 중 10개 전기차 충전소를 오픈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뉴욕시 교통국]플러싱 전기차 전기차 충전소 급속 충전소 전기차 급속
2026.03.31. 21:08
연방 의회가 도로 유지·보수 재원 마련을 위해 전기차(EV)를 소유하는 것에 대한 추가 비용 부과를 본격 추진한다. 연방 하원 교통·인프라위원장인 샘 그레이브스(공화-미주리) 하원의원은 최근 상공회의소 인프라 행사에서 “전기차에서도 도로 재원을 확보하고 싶다”며 내달 초 다년간의 지상교통 법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공화당 측이 지난해 대규모 세출·세제 법안 상정 당시 제안한 전기차 연간 250달러, 하이브리드 차량 100달러의 추가 비용 부과를 독자적인 법안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최대 1000달러 수준의 전기차 부담금을 제시하기도 했었다. 현재 국내 도로 보수 재원은 대부분 개솔린와 디젤에 부과되는 연방 유류세를 통해 마련된다. 그러나 전기차는 연료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해당 세금을 내지 않는다. 이로 인해 전기차 이용자들이 도로를 사용하면서도 유지 비용 부담에는 참여하지 않는 구조적 문제가 지적돼 왔다. 이미 가주를 포함해 대부분의 주에서는 전기차에 적게는 연간 50달러, 많게는 200달러 이상의 별도 비용을 부과하고 있으며, 이는 주 단위 도로 유지·보수 재원으로 사용된다. 연방 차원의 250달러 추가 부담금이 도입될 경우, 이러한 비용 위에 추가 부담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는 형평성을 지적하고 있다. 전기차 업계 비영리단체인 전동화연합(Electrification Coalition)은 내연기관 차량이 연방 유류세로 연간 평균 약 88달러를 부담하는 점을 비교 대상으로 들며 연 250달러의 부담금은 과도하다고 비판했다. 반면 의회는 전기차 증가로 유류세 수입이 줄어들면서 도로 재정 공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2008년 이후 도로 보수 재원을 충당하기 위해 전용된 연방 자금은 2750억 달러가 넘으며, 이 가운데 2021년 인프라법을 통해서만 1180억 달러가 투입됐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유류세 기반 재원 구조가 한계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행정부는 7500달러 규모의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를 폐지했다. 이러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세제 혜택 축소에 이어 추가 비용까지 부과될 경우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매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전기차 판매 둔화에 따라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주력으로 판매 전략을 수정한 업체들은 타격이 더 클 수 있다. 특히 최근 하이브리드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현대차와 도요타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에게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오는 9월 30일 현행 5년 교통법 만료를 앞두고 법안 합의가 순조롭게 이뤄질지는 불확실한 상황으로 보인다. 특히 11월 선거를 앞두고 재원 마련 방식에 대한 이견이 크기 때문에 최종 입법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우훈식 기자유류세 전기차 전기차 부담금 전기차 연간 전기차 업계
2026.03.18. 16:57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복스왜건이 배터리 관련 화재 위험으로 SUV 차량 4만4551대를 리콜한다.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최근 일부 ID.4(사진) 차량의 고전압 배터리가 과열돼 화재 위험이 커질 수 있는 문제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은 2023~2025년식 ID.4 차량 4만3881대다. 이와 별도로 2023~2024년식 ID.4 차량 670대도 일부 고전압 배터리 셀 모듈 전극 정렬 불량으로 인한 배터리 화재 위험이 있어 리콜된다. 복스왜건은 딜러를 통해 배터리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고, 필요할 경우 배터리 팩을 무상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차량 소유주는 NHTSA 리콜 조회 사이트를 통해 차량식별번호(VIN)로 리콜 대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송영채 기자전기차 리콜 리콜 조회 리콜 대상 대량 리콜
2026.02.11. 11:11
전기차에 대해 이야기할 때마다 묘한 불편함이 남는다. 기후 위기, 미래 산업, 기술 진보라는 이름 아래 전기차 보급 정책은 거의 도덕적 명령처럼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이 흐름에 의문을 던지면 시대를 거스르는 사람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정책이란 실행하며 여러 질문 위에서 건강해질 수 있다. 전기차 정책 역시 이제는 물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과연 이 정책은 무엇이 문제인가. 전기차 산업의 성공 사례로 언급되는 기업은 단연 테슬라다. 테슬라는 혁신의 상징이 되었고,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을 뒤흔든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시가총액, 브랜드 영향력만 놓고 보면 이미 ‘승자’의 자리에 올라섰다. 그러나 이 성공을 시장 경쟁의 결과로만 설명하기에는 중요한 요소가 빠져 있다. 바로 국가 정책이다. 테슬라의 성장 과정에는 각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충전 인프라 투자, 탄소배출권 거래 제도가 깊이 얽혀 있다. 전기차 보조금은 구매 장벽을 낮췄고, 충전 인프라는 민간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초기 비용을 사회가 대신 떠안는 구조였다. 특히 탄소배출권 제도는 테슬라에게 막대한 수익원을 제공했다. 차량 판매 외에도 배출권 판매를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이다. 테슬라는 기술 기업이자 동시에 정책의 수혜자였다. 테슬라의 성공을 폄하하려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특정 기업이 아니라 정책의 구조다. 산업 정책은 언제나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다만 그 영향이 누구에게 이익이 되고, 그 비용이 누구에게 전가되는지를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전기차 정책 역시 마찬가지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될수록 전력 수요는 증가한다. 충전소 설치, 송배전망 확충, 변압기 교체, 전력 공급 안정화를 위한 설비 투자도 필요하다. 이 비용은 어디에서 나올까. 대부분 전기요금이나 세금의 형태로 사회 전체가 부담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전기차를 소유하지 않은 사람들 역시 이 비용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사실이다. 전기차를 타지 않는 시민도 전기요금 인상, 기본요금 조정, 공공 재정 투입을 통해 간접적으로 비용을 분담하게 된다. 전기차 충전소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의 전기요금 고지서에도, 전기차 보급 정책의 흔적은 남는다. 정책의 혜택과 비용이 일치하지 않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보조금 정책도 문제를 안고 있었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현실적으로 차량 구매 능력이 되는 소득 수준을 전제로 한다. 이로 인해 보조금 혜택은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계층에 집중됐다. 결과적으로 공공 재원은 전기차 구매 능력이 있는 소비자와 대규모 제조사, 글로벌 기업에 더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구조가 되었다. 이 과정에서 ‘친환경’ 정책이라는 이유만으로 비용 배분의 형평성 문제는 뒷전으로 밀렸다. 그러나 환경 정책일수록 더욱 정교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선의로 시작한 정책이 사회적 불균형을 확대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은 점점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왔다. 전기요금 인상, 전력망 투자 비용, 세제혜택 등 전기차 특혜는 이미 정치적·사회적 쟁점이 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전환 속도가 빠를수록, 전력 인프라에 대한 부담 역시 빠르게 커진다. 전기차 정책은 더 이상 자동차 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시민의 생활비 문제로 연결되고 있다. 물론 전기차 정책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다. 기후 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다. 문제는 방향이 아니라 방식이다. 전기차 보급 속도를 높이려면 전기 요금 체계, 인프라 투자 방식, 그리고 비용 분담 구조까지 함께 설계되야 한다. 정책은 언제나 선택의 결과다. 누군가는 혜택을 받고, 누군가는 비용을 부담한다. 중요한 것은 그 사실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것이다. 전기차 정책 역시 이제는 성과를 자랑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그 혜택과 부담이 사회 안에서 어떻게 분배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전기차가 진정 모두를 위한 선택이 되기 위해서는, 그 질문을 피하지 않는 정책이 필요하다. 박철웅 / 일사회 회장열린 광장 전기차 문제 전기차 정책 전기차 보조금 전기차 산업
2026.02.04. 19:44
전기차(EV) 세액공제는 사라졌지만, 오히려 올해가 전기차를 구매하기에 적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자동차 전문 매체 카앤드라이버는 지난 몇 년간 연방 세액공제 혜택을 받은 다수의 리스 전기차 매물이 올해 중고차 시장에 몰려들어 구매자에게 유리한 조건이 형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10만 대 이상의 전기차가 연방 정부의 7500달러 크레딧이 적용돼 기존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리스 됐다. 보조금 신청이 2023년 4월 전후 본격화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가장 일반적인 리스 기간인 3년(36개월)의 만기가 지나는 오는 4월부터 딜러십에 리스 반납(턴인) 중고 전기차 물량이 급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동차 정보업체 콕스오토모티브의 제러미 로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팬데믹 이전 신차 시장의 리스 비중은 약 30%였지만 2022년 말 16%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상승 중이며, 그 증가분의 대부분은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가 차지한다”고 말했다. 이번 중고 전기차 공급이 특히 강력할 것으로 분석되는 이유는 이들 차량들의 ‘마이너스 에퀴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차량 리스는 만기 후 차량 반납 비율이 높도록 잔존가치(구매 가격)가 높게 설정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전기차는 리스 계약 시 7500달러 보조금이 반영됐기 때문에 반납 시 잔존가치가 시장 가격보다 높은 경우가 많아 다수 운전자가 차량을 사지 않고 반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결국 중고차 시장으로 유입되는 전기차 물량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공급 재고가 늘면 가격에 하방 압력이 생기고, 이는 소비자에게 더 다양하고 저렴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콕스오토모티브는 지난해 약 5%였던 리스 반납 중 전기차 비중이 올해 12.5%로 급증, 2027년에는 약 19%까지 확대될 것으로 봤다. 대량의 중고차 유입이 예상되는 모델로는 장기간 보조금 수혜 대상이었던 테슬라 모델Y·모델3, 현대 아이오닉5, 복스왜건 ID.4, 포드 머스탱 마하-E가 꼽힌다. PHEV 중에서는 지프 랭글러 4xe가 지목됐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고객이 리스를 연장하도록 유도하거나, 반대로 잔존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구매를 허용하는 등 재고 압력을 분산시킬 수도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리스 리턴된 중고 전기차 구매 시 배터리 성능(SOH) 및 완충 시 실제 주행거리, 배터리 보증 및 리콜 이력, 충전 장비 포함 여부 및 사고 이력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훈식 기자전기차 구매 중고 전기차 전기차 물량 중고차 시장 박낙희 EV 중고차 리스
2026.01.25. 18:00
자동차 업체들의 연말 프로모션 공세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신차 가격이 또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자동차 판매 및 가치 평가업체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지난달 신차 평균 거래가격은 5만326달러로,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인 11월의 4만9774달러보다 1.1% 상승한 수치다. 제조사 권장소비자가격(MSRP) 역시 역대 최고치다. 12월 신차의 평균 MSRP는 5만2627달러로, 전월 대비 1.2% 올랐다. 에덴자동차의 제이 장 부사장은 “최근 들어 인기 차량 브랜드들의 2026년식 신차 물량이 예년과 비교해 크게 부족한 편이었다”며 “공급이 조절되다 보니 연말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모델이 비싸게 거래됐다”고 말했다.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신차 재고는 총 292만 대로 전달 대비 감소했다. 업계는 또한 연말 시장 수요가 고가 차량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의 에린 키팅 수석 애널리스트는 “12월에는 할인 및 프로모션으로 고가 차량 판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평균 가격이 올라가기도 한다”며 “지난달에는 럭서리 차량 구매 비중이 거의 20%로 2025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고가 픽업트럭 수요까지 겹치면서 평균 거래가격을 더 끌어올렸다고 덧붙였다. 차 종류별로 보면, 12월 중형 SUV가 지난해 처음으로 월간 판매 1위 세그먼트에 올랐다. 그동안 판매량을 주도해온 콤팩트 SUV보다 중형 SUV의 평균 가격이 높기 때문에, 이러한 세그먼트 전환도 전체 평균 거래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주요 세그먼트별 평균 거래가격은 풀사이즈 픽업트럭이 6만6386달러로 가장 높았으며, 전기차도 5만6691달러였다. 중형 SUV는 4만9114달러, 콤팩트 SUV는 3만6417달러로 나타났다. 제조사별로 보면, 현대차는 지난달 평균 가격이 3만8893달러로 전달 대비 0.2% 되레 감소했다. 연말 공격적인 프로모션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럭서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평균 6만5582달러로 11월 대비 0.2% 오른 모습이었다. 기아는 3만6763달러로 한 달 전보다 0.1% 올랐다. 도요타와 렉서스의 경우 각각 4만2356달러, 6만1902달러로 전달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혼다는 3만7671달러로 가격이 0.3% 상승했다. 또한 BMW는 전달 대비 1.8% 오른 7만3932달러, 아우디 역시 1.7% 오른 6만5983달러였다. 다만 메르세데스-벤츠는 1.6% 하락한 7만3567달러로 집계됐다. 최근 판매 둔화를 겪고 있는 테슬라는 5만3680달러로 평균 가격이 1.2% 내렸다. 우훈식 기자사상 구매 신차 물량 차량 구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박낙희 신차 MSRP 5만불 현대차 기아 도요타 혼다 테슬라 전기차
2026.01.14. 0:53
2025년 자동차 업계는 지난해 연방 정부 보조금으로 강한 추진력을 얻은 전기차의 성장 공식이 처음으로 흔들렸다. 공급난 이후 재고는 정상화됐지만, 수요는 더는 자동으로 따라오지 않았다. 올 한해 고금리 기조 속에서 소비자들은 가격과 월 납입금에 민감해졌고, 특히 전기차를 둘러싼 환경 변화가 판매 흐름을 바꿨다. 한국차의 월별 판매 흐름은 이를 그대로 반영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증가, 연속 월별 판매 기록을 경신했으나,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기세가 위축됐다. 특히 연방 택스 크레딧 종료 이후 10월에는 판매가 13개월 만에 처음 감소하면서 즉시 타격을 입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조금이 사라지면서 체감하는 구매 가격이 한순간에 수천 달러 뛰었다. 보조금을 전제로 한 전기차 구매는 더는 합리적 선택으로 보기 어려워졌다. 고정 수요가 높은 SUV와 최근 인기인 하이브리드 차량들이 두 자릿수대로 급감한 전기차 판매량을 겨우 메웠다. 전기차 판매 부동의 1위 테슬라 또한 지난달 판매량이 거의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22년 1월 이후 3년 10개월 만의 최저치다. 이런 환경 변화 속에서 현대차는 아이오닉5의 파격적인 가격 인하 등 금융 혜택 확대에 나서며 전기차 수요 방어에 나서기도 했다. 보조금 종료로 벌어진 가격 차이를 제조사 마진 인센티브로 완화하려는 전략이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속도 조절에 나섰다. 포드와 GM은 전기차 투자 계획을 수정하며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 모델을 다시 전략의 중심에 배치했다. 업체들의 “전기차 올인” 전략은 사실상 종료 국면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왔다. 올해 소비자들을 가장 강하게 압박한 요인은 오토론 금리였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대출 금리는 연중 높은 수준에서 좀처럼 내려오지 않았다. 크레딧이 우수한 소비자 기준 신차 오토론 금리는 6~7%대, 중고차는 9% 안팎에서 형성되며 부담을 키웠다. 이로 인해 월 할부금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평균 신차 가격이 처음 5만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72개월, 84개월 장기 할부가 일반화됐다. 완성차 업체와 딜러십은 저금리 프로모션, 캐시 리베이트, 리스 조건 완화 등 각종 혜택을 확대했지만, 이전 만큼의 효과를 내지는 못했다. 한편 업계는 “최근 금리가 내리면서 오토론 이자율 또한 4% 수준까지 내려왔다”며 “매년 비싸지는 차값에 경제적 압박은 여전하지만, 소비자들은 그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게 됐다”고 말했다. 우훈식 기자전기차 크레딧 기준금리 인하 전기차 판매량 크레딧 종료
2025.12.28. 18:00
전기차(EV) 판매 감소 여파가 지속된 가운데 한국차 판매 성장이 전년 대비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등 한국차 브랜드 3사가 발표한 판매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1월 총 15만430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15만4118대)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표 참조〉 지난 9월을 끝으로 연방 EV 세액공제가 종료, 구매 수요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은 SUV 및 하이브리드 중심의 판매를 통해 실적 감소를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 11월 한 달간 총 7만4289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2%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주력 SUV인 투싼은 2만3762대가 팔리며 18% 증가했고, 싼타페는 1만4004대로 13% 늘며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세단 모델인 쏘나타, 엘란트라는 전년 대비 부진한 모습이었다. 특히 전기차 부문에서는 아이오닉5가 59% 감소한 2027대, 아이오닉6는 56% 감소한 489대에 그쳤다. 신모델인 아이오닉9도 315대를 기록했다. 기아는 지난달 총 7만2002대를 판매해 3% 성장하며 역대 11월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다만 전기차 실적 하락은 면치 못했다. 플래그십 전기 SUV EV9은 918대로 57% 급감했고, EV6 역시 68% 감소한 603대에 그쳤다. 반면, 하이브리드 모델이 포함된 니로는 5230대로 222% 증가하며 눈길을 끌었다. 셀토스, 카니발도 견고히 성장, 인기 모델 스포티지도 실적을 지탱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총 8017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큰 변화 없이 0% 성장을 기록했다. G80, GV80, GV80 쿠페 등이 실적을 견인했지만, 전기차인 G80 EV, GV60 EV, GV70 EV는 모두 두 자릿수 이상 급감했다. 우훈식 기자11월 한국차 판매 실적 현대차 전기차 전기차 실적 전기차 부문 혜택 종료
2025.12.02. 22:39
태양광 충전만으로 도로를 주행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소수의 스타트업들은 햇빛만으로 하루 주행거리의 상당 부분을 충당할 수 있는 기술을 상용화 단계까지 올린 상태다. 남가주 칼스배드에 본사를 둔 압테라 모터스(Aptera Motors)는 차량 표면에 부착 가능한 태양광 시스템을 만들었다. 압테라는 태양광 효율보다 전기차의 에너지 효율과 전력 변환 기술을 극대화했다고 밝혔다. 또한 고강도 화학 강화유리로 만들어져 충격에도 전력 생산이 지속된다고 덧붙였다. 압테라는 이르면 내년에 가격 4만 달러대 전기차를 출하할 예정이다. 이 차량의 ‘런치 에디션’은 햇볕이 강한 여름철 라스베이거스 도심에서는 하루 최대 40마일, 북부 지역의 겨울철에는 약 15마일의 주행거리를 얻을 수 있다. 완충 시 400마일 주행이 가능하다. 압테라는 2인승 구조에 삼륜 디자인으로, 전륜 구동 모델의 경우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까지 6초가 걸린다. 최고 속도는 101마일이다. 압테라는 자체 개발한 패널을 샌카를로스의 전기 트럭 스타트업 텔로 트럭스(Telo Trucks)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텔로의 전기 픽업은 출력 500마력, 주행거리 350마일을 갖춘 소형 트럭으로, 길이는 미니쿠퍼보다 짧지만 적재함은 도요타 타코마급이다. 텔로는 차량 가격이 약 4만1000달러이며, 루프와 적재함 덮개에 설치되는 패널은 각각 1500달러와 2700달러의 추가 비용이 든다. 사용 시 하루 15~30마일의 주행거리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글렌데일에 기반을 둔 또 다른 업체 폴리드롭스(Polydrops)는 압테라의 패널을 장착한 전기식 캠핑 트레일러를 이미 판매 중이다. 기존 전기차에 태양광 모듈을 추가해 주행거리를 늘리려는 시도도 등장했다. 다트솔라(DartSolar)는 루프랙 형태의 접이식 패널을 출시할 예정이다. 500W(1000달러)부터 2000W(4000달러)까지 다양한 모델이 있으며, 1000W 패널은 맑은 날 테슬라 모델3에 10~20마일의 주행거리를 추가할 수 있다. 단점은 부피가 큰 전력 변환기(약 1000달러)를 별도로 설치해야 한다는 점이지만, 수리와 교체가 용이하고 저비용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대형 완성차 브랜드들이 이 기술을 당장 채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있다. 텔로 트럭스의 제이슨 마크스 최고경영자(CEO)는 “태양광 패널 통합은 복잡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문제로 인해 제조 원가를 높인다”며 “상황은 앞으로의 수요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훈식 기자태양광 전기차 태양광 충전 태양광 시스템 달러대 전기차
2025.11.30. 19:01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 지원이 종료되면서 업체들이 다양한 판촉 인센티브를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가 개솔린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을 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업체에 따르면 테슬라는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무료 수퍼차저 충전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이는 개솔린 또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테슬라 차량으로 트레이드인 할 경우, 2000마일의 무료 수퍼차저 이용 혜택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프로모션은 변경되거나 조기 종료될 수 있다. 혜택은 테슬라 신규 구매 고객 전용으로 ▶온라인에서 기존 차량의 즉시 견적을 신청 ▶신규 테슬라 차량 주문 시 트레이드인 금액을 적용 ▶새 차량 인도 시 기존 차량을 인도(반납)하는 조건이 있다. 무료 충전 마일은 차량 인도일로부터 2년간 유효하며, 양도 또는 연장, 현금으로 환급이 불가능하다. 또한 수퍼차저 이용 중 발생할 수 있는 ‘혼잡 요금(congestion fee)’ 등은 별도로 부과된다. 프로모션은 중고 테슬라나 기업 간(B2B) 거래 차량은 제외되며, 트레이드인이 정상적으로 완료되지 않을 경우 지급된 무료 마일이 회수될 수 있다. 무료 충전 마일의 실제 가치는 직접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역 및 운전 습관이나 주행 환경에 따라 값어치가 달라질 수 있다. 자세한 조건은 업체의 트레이드인 웹페이지(tesla.com/tradein)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훈식 기자테슬라 테슬라 신규 신규 테슬라 차량 인도일 트레이드 트레이드인 전기차 박낙희 개스차 하이브리드 충전
2025.11.23. 19:31
가주에서 전기차 판매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주 에너지위원회(CEC)에 따르면 지난 3분기(7~9월) 동안 가주 주민들은 총 12만4700대 이상의 무공해차(ZEV)를 구매해, 주 정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분기 기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전체 신규 차량 판매의 29%를 차지해, 17년 만에 최대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 이번 기록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예산 삭감안으로 인해 지난달 30일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가 폐지되기 전에 구매자들이 막바지 혜택을 받기 위해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 도입된 세액공제는 최대 7500달러를 지원해 무공해차 구매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전기차 배터리가 희토류 광물 등 고가 부품으로 구성돼 가격이 높은 점을 고려할 때, 이 인센티브는 구매 결정을 좌우하는 요소였다. 지역별로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이 전기차 판매를 주도했다. 샌타클라라 카운티는 전체 차량 판매 중 47%가 무공해차 또는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전국 최고 비율을 보였다. 오렌지카운티(36%)와 LA카운티(31%)도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브랜드별로는 테슬라가 여전히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가 약 7% 감소했다. 현대차는 그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보였다. 그 뒤로 메르세데스-벤츠, BMW, 셰볼레, 기아 순이었다. 가주 자동차딜러협회 브라이언 마스 회장은 “연방 세액공제가 종료되기 직전 폭발적인 3분기 판매가 예상됐었다”며 “다만 이번 급등은 향후 수요를 앞당긴 측면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에 연방 보조금이 사라지면서 전기차 판매가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에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EV 운전자에게 제공되던 전국 단위 카풀차선 단독 주행 허용 규정의 재승인도 거부했다. 또한 2026년부터 신규 차량의 35% 이상을 무공해차로 판매하도록 하는 가주의 독자적 규제 권한도 철회했다. 이에 따라 EV 업계는 정부 보조 없이 내연기관차와 직접 경쟁해야 하는 첫 국면에 들어섰다. 모델 라인업이 확대되고 가격 경쟁력도 개선됐지만, 여전히 내연기관차보다 5000~1만 달러가량 비싸 가주의 친환경차 확산 목표가 흔들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가주 정부 측도 이를 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롭 본타 가주 법무장관은 연방정부를 상대로 주의 무공해차 규제권 복원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며, 주 정부는 새로운 전기차 장려정책을 모색 중이다. CEC 관계자는 “연방 차원의 규제 완화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가주 소비자들의 친환경차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며 “자동차 업계가 지난 10년간 투자해온 전기차 생태계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훈식 기자무공해차 세액공제 전기차 세액공제 전기차 판매가 무공해차 구매 친환경차 박낙희 전기차 하이브리드 EV CA 가주
2025.10.24. 0:10
신차 평균 거래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5만 달러를 돌파했다. 자동차 정보업체 켈리블루북(KBB)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국내 신차 평균 거래 가격은 5만 달러를 넘어선 5만80달러였다. 이는 전월 대비 2.1%, 전년 동기 대비 3.6% 상승한 수치로, 지난 2023년 봄 이후 가장 큰 연간 상승 폭을 기록한 것이다. 이번 고점 돌파는 업계 전반적으로 비싸지는 차량 가격과 고급차 및 전기차(EV)의 판매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에덴자동차의 제이 장 부사장은 “최근 추세를 볼 때 도요타 등 최근 다수의 제조사가 개스차보다 비싼 하이브리드 모델로 전환하고 있다. 또 다양한 주행보조·편의 기능이 신차에 추가되면서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게 평균 거래 가격 경신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9월부터 2026년형 신차가 본격적으로 딜러 매장에 입고되면서, 제조사 권장소비자가격(MSRP) 또한 평균 5만2183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년 대비 4.2% 상승했다. 이 가운데 지난달 신차 거래의 11.6%가 전기차로 역대 최고 비중으로 나타났다. 3분기 전체로 보면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43만7487대로, 시장 점유율 10.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0% 증가한 수치다.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이 지난 9월 말 종료되기 전에 구매를 서두른 소비자들이 몰린 것이 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고급차의 인기가 증가한 것도 평균 가격 상승의 원인 중 하나다. 지난달 7만5000달러 이상의 가격에 판매된 고가 차량 모델은 총 60종을 넘었다. 이들 차량의 판매량은 9만4000대에 달해 전체 신차 판매의 7.4%를 차지했다. 지난해 6%에서 증가한 수치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의 에린 키팅 수석 애널리스트는 “신차 시장은 본질적으로 인플레이션 구조를 갖고 있다”며 “이제 2만 달러대 차량은 거의 사라졌고, 많은 소비자가 감당 가능한 가격대의 중고차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판매 플랫폼 오토트레이더는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그리고 정부 규제에 따른 안전장비 의무화 등이 신차 평균가 상승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전기차 보급 확대와 고가 트림 중심의 라인업이 이어질 경우 5만 달러 시대가 일시적 현상이 아닌 새로운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는 최근 고율 관세 또한 자동차 가격 인상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관세 부과 이후 몇 달 동안 가격 인상을 미루며,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판매량을 유지해왔다. 무역 협상을 통해 관세가 완화될 가능성을 기대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장기 무역 협정을 체결하면서 관세가 사실상 고정되자, 자동차 제조사들은 더는 가격 인상을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우훈식 기자신차 국내 신차 제조사 권장소비자가격 MSRP 마이 카 박낙희 오토론 중고차 전기차 하이브리드
2025.10.16. 0:37
연방정부가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 차량 운전자에게 HOV(고속도로 다인승 차량 전용) 차선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프로그램을 종료했다. ‘클린패스(Clean Pass)’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던 이 프로그램은 뉴욕·뉴저지를 포함해 다양한 주에서 운영돼왔지만, 지난달 30일 자정을 마지막으로 종료됐다. 그동안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HOV 차선이 운영되는 일부 주와 구간에서 탑승자 수에 상관 없이 차선을 이용할 수 있었는데, 이제 프로그램이 종료됨에 따라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도 HOV 차선을 이용하려면 최소 3인 이상 탑승해야 한다. 뉴욕 롱아일랜드익스프레스웨이(LIE) 등 일부 구간에는 약 40마일 길이의 HOV 차선이 있으며, 클린패스에 등록된 약 5만 명의 운전자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구간에는 3인 미만이 탑승한 차량이 HOV 차선을 이용하다 적발될 경우 최소 150달러의 벌금과 벌점 2점이 부과될 수 있다는 내용의 표지판이 붙었다. 뉴저지턴파이크 인터체인지 11~14구간에도 HOV 차선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로버트 싱클레어 전국자동차협회(AAA) 북동부지부 소속 전문가는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이 HOV 차선을 이용하지 못하면 통근 시간이 30~45분 늘어나 교통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로그램 종료에 대해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안타깝게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연방의회는 클린패스 프로그램 종료를 통해 공기를 더 오염시키고 교통을 악화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일부 운전자들은 “클린패스 프로그램은 HOV 차선의 원래 목적인 카풀 장려에 맞지 않은 프로그램”이라며 “오히려 프로그램으로 인해 HOV 차선에서도 교통혼잡이 발생할 때가 많았다”며 프로그램 종료를 환영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전기차 운전자 전기차 운전자 차선 이용 클린패스 프로그램
2025.10.01. 19:58
내달 1일부터 전기차 1인 탑승 상태로 카풀 레인(HOV)을 이용할 수 있었던 혜택이 가주에서 공식 종료된다. 이와 동시에 연방정부 차원의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도 사실상 중단됨에 따라, 운전자와 자동차 업계 모두 부담이 한층 커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평소 ‘청정 대기 차량(CAV)’ 스티커를 붙이고 카풀 레인(HOV)을 이용해온 제이미 양씨는 “최근 일반도로로 나왔더니 출근 시간이 더 걸렸다”며 “카풀 레인 이용 혜택 종료로 더 많은 차량이 도로로 몰리면 교통혼잡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동안 ‘CAV’ 스티커를 붙이면 1인 탑승 차량도 카풀 레인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30일에서 내달 1일로 넘어가는 자정을 끝으로 효력이 상실된다. 다만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는 주법에 따라 유효한 스티커를 부착한 차량에 대해서만 60일간의 유예를 두기로 했다.〈본지 9월 16일자 A-1면〉 신규 스티커 발급은 지난 8월 말 이미 중단됐다. 관련기사 친환경차 카풀레인 혜택 60일 연장 유예기간이 끝난 뒤에는 반드시 2명 이상이 탑승해야 하며, 위반 시 500달러에 가까운 벌금이 부과된다. 통행료 할인 혜택도 모두 종료된다. 스티커를 차량에 부착해도 효력은 없으며, 이미 낸 발급 수수료(27달러)는 환불되지 않는다. 가주 교통국(DMV)에 따르면 현재 유효 스티커를 보유한 차량은 약 50만 대다. 스티브 고든 DMV 국장은 “수십만 명의 운전자 불편이 불가피하다”며 “연방정부에 프로그램 연장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가주 대기자원위원회(CARB)는 지난 20여 년간 발급된 스티커가 누적으로 120만 장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연간 발급 건수는 2022년(11만4000건), 2023년(12만5000건), 2024년(19만4000건), 2025년 8월까지는 7만1000건이다. CARB는 “이 제도는 전기차 초기 보급을 촉진한 효과적인 인센티브였다”며 “현재는 판매되는 차량 넉 대 중 한 대가 전기차일 정도로 시장 확대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전기차가 이미 대중화되면서 단독 주행 혜택의 환경적 의미가 줄었고, 연방 정부 승인도 불발되면서 결국 막을 내리게 됐다. 여기에 더해 연방 정부의 ‘크고 아름다운 법(OBBBA)’으로 최대 7500달러의 EV 세액공제도 30일 부로 종료된다. 자동차 브로커 리치 가사웨이는 폭스11과의 인터뷰에서 “세액공제가 사라지면 리스 차량 월 납입액이 평균 250달러 오를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전기차가 가솔린 차량보다 싸게 유지되던 구조가 무너진다”고 지적했다. 강한길 기자세액공제 전기차 전기차 구매 전기차일 정도 전기차 초기
2025.09.29. 2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