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Y·아이오닉 5·에퀴녹스 300마일대 주행거리 안정성 연비와 차량 정비 저렴 장점 충전비, 주유비의 56%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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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전기차 알고 사자
1.인센티브 100% 활용하라
2.추천 모델부터 유지비까지
충전 중인 현대차 아이오닉 5 등 전기차들. 박낙희 기자
전기차는 여전히 초기 가격이 높다는 인식이 있지만, 연료비와 정비비 절감, 긴 배터리 보증 덕분에 장기적으로 경제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세액공제 종료를 앞두고 신차와 중고차 모두 구매 혜택이 집중된 가운데, 경제성을 고려한 선택지들을 잘 살펴본다면 가격과 성능, 연비까지 두루 갖춘 가성비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다.
신차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테슬라 모델 Y다. 최대 357마일의 주행거리를 지원하며, 테슬라는 파워트레인 보증을 최대 8년까지 제공해 내구성에 대한 신뢰도도 높다.
현대 아이오닉 5도 인기다. 245~318마일의 주행거리와 800볼트 초고속 충전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배터리는 10년 또는 10만 마일 보증이 적용돼 장기간 운용 시 안정적이다.
셰볼레 에퀴녹스 EV는 300마일대 주행거리를 확보한 경제형 SUV로, 합리적 가격과 적당한 성능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역시 테슬라 모델 3가 가장 선호되는 선택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1만2000~2만5000달러의 가격대에서 안정된 파워트레인과 수퍼차저 인프라, 높은 배터리 성능으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기아 EV6는 긴 주행거리와 급속 충전 성능으로 경쟁력이 있으며, 중고 가격대는 1만8000~2만5000달러 선이다.
리비안 R1S는 3열 좌석과 316마일 주행거리를 제공하는 대형 SUV로, 6만 달러대 가격과 상대적으로 높은 유지 관리 비용을 감안해야 하지만 가족 단위 소비자에게 인기가 있다.
셰볼레 볼트 EV도 1만 달러대 매물이 많은 편으로 가격 면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한편 전기차를 소유하는 데 드는 비용과 안정성에 대해 우려하는 운전자들이 많은 가운데, 전문가들은 유지비 면에서도 전기차가 내연기관 차량 대비 큰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보호국(EPA)에 따르면 전기차 운전자는 전국 평균 월 충전비로 60~90달러를 사용해 개스 차량과 비교해 연료비 부담이 적은 편이었다.
비용을 더 자세히 살펴보면 가장 인기 있는 전기차 모델인 테슬라 모델 Y의 연료 효율은 킬로와트시(kWh)당 약 3.5마일, 동급 내연기관 모델인 도요타 하이랜더는 갤런당 23마일 수준이다.
전미자동차협회(AAA)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가주에서 전기차 1kWh 충전 비용은 평균 0.384달러, 1갤런 주유 비용은 평균 4.48달러다.
출근 거리를 약 10마일로 가정할 때 드는 비용은 단순 계산 시 모델 Y의 경우 1.10달러로 하이랜더 1.95달러의 56% 수준에 불과하다. 전기료가 오른다 하더라도 가주 유류세 역시 매년 7월 물가상승분을 반영해 인상되기 때문에 연료비 차이가 역전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또한 오일 교환이 필요 없고 회생제동 시스템 덕분에 브레이크 마모도 적어 정비 주기와 비용 모두 절감할 수 있다.
보험 상품 비교업체 머니긱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보험료는 동급 모델 대비 전기차가 내연기관 차량보다 5~15% 높은 편이지만, 이 차이조차 최근 좁혀지고 있는 상태다. 특히 연료비와 정비 비용 절감, 보증 혜택을 고려하면 전체 소유 비용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초기 가격만이 아니라 충전 편의성, 정비와 보험, 배터리 보증과 중고차 가치까지 알아봐야 한다며 종합적으로 따져볼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