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는 맛있게 먹기만 했었다 내가 먹음으로써 닭이며 소, 돼지, 물고기가 나의 살이 되고 피가 되고··· 이네들의 죽음과 죽음의 모아짐이 나의 생명이 되어 내가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많이 늙은 후 나중에 알았다 이네들도 나처럼 오래오래 살고 싶어 했었을 텐데··· 해나 별들은 먹지도 않으면서 낮이면 해는 우리에게 훤함을 비추어주고 밤이면 별들도 반짝반짝 우리를 안온하게 해주는데 나도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고 싶어서 장기(臟器)를 정부에 기증했다 조성내 / 시인·의사문예마당 장기 기증 장기 기증 돼지 물고기
2025.02.06. 18:04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오는 2029년까지의 5개년 장기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하며 684억 달러 규모의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방 장애인법(ADA)을 지키기 위해 주 전역 60개 역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새 열차 2000량을 구매하는 등 대중교통 시스템을 개선한다는 게 골자다. 그간 지적받아온 문제들을 총망라해 보수하겠다고 나선 것인데,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지난 6월 돌연 교통혼잡료를 무기한 연기한 데 따라 MTA는 예산안에 구멍이 났다는 주장도 지속하고 있다. 18일 재노 리버 MTA 회장은 7번 전철 차고지인 코로나엔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주장을 반복하며 뉴욕주의회가 MTA의 문제를 외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통혼잡료를 대체할 방안을 주지사가 찾아주겠다고 밝힌 만큼 그에 응당하는 조치를 기대하겠다는 압박이다. 이날 MTA가 발표한 계획안에 따르면, 예산의 90%는 시설 개보수에 쓰이며 전철 신호시스템 개선 및 150개 역의 게이트 현대화 작업 등이 계획돼 있다. MTA는 현재 운행중인 R62, R68 열차, M3 기차는 40년가량 된 것으로 지나치게 노후화됐다며 대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JP모건이 수행한 제3자 평가를 근거로 들며 연간 230억 달러는 투자돼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MTA는 2040년까지 탄소 배출도 85% 줄이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외에도 ▶탄소 무배출 버스로의 대체 ▶200곳 이상의 전력 발전소 개선 ▶최소 100개역에 플랫폼 가림막 안전대 설치 등이 예산 배정 대상으로 꼽힌다. 계획안은 오는 25일 이사회 안건을 통해 투표에 부쳐진다. 이후 10월 1일까지 MTA 장기 프로젝트 리뷰 이사회(MTA Capital Program Review Board, CPRB)에 최종안을 제출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10월 중순부터는 공청회 등을 실시한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프로젝트 장기 장기 프로젝트 전철 신호시스템 탄소 무배출
2024.09.19. 21:08
여행자클럽 장기 여행자클럽 장기
2024.08.29. 20:00
뉴욕시 공립교 장기 정학 처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교육국(DOE)이 최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7월부터 12월까지 뉴욕시 공립교는 5일 이상 지속되는 장기 정학 처분을 2233건 내렸다. 이는 2022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수치다. 5일 이하의 단기 정학 처분 건수는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발생한 단기 정학 건수는 8440건으로 전년 대비 0.8% 줄었다. 단기와 장기를 포함한 모든 유형의 정학 건수는 전년 대비 0.6%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팬데믹 이후 전국적으로 공립교 정학 처분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뉴욕시 역시 그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7~12월 대비 지난해 동기 공립교 등록 학생 수가 10% 이상 감소했음에도, 정학 처분은 약 7% 증가했다. 팬데믹 이후 증가한 정학 처분의 원인으로는 학생들의 ‘정신 건강 문제’가 꼽힌다. 최근 DOE 통계에 따르면 2023년 하반기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학생 중 병원으로 이송된 학생 수가 전년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지혜 기자뉴욕 장기 정학 처분 장기 정학 정학 건수
2024.08.01. 20:56
어렸을 때는 맛있게 먹기만 했었다 내가 먹음으로써 닭이며 소, 돼지, 물고기가 나의 살이 되고 피가 되고··· 이네들의 죽음과 죽음의 모아짐이 나의 생명이 되어 내가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많이 늙은 후 나중에 알았다 이네들도 나처럼 오래오래 살고 싶어 했었을 텐데··· 2) 해나 별들은 먹지도 않으면서 낮이면 해는 우리에게 훤함을 비추어주고 밤이면 별들도 반짝반짝 우리를 안온하게 해주는데 나도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고 싶어서 장기(臟器)를 뉴욕정부에 기증했다 中道 시인·의사글마당 장기 기증 장기 기증 돼지 물고기가나
2024.06.21. 23:07
#.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후 2022년, 2023년 연속으로 뉴욕에서 유럽여행을 떠났던 한인 김 모씨(47)는 올해는 근교 여행이나 국내여행만 계획하고 있다. 김씨는 “작년까진 크레딧카드를 써서라도 무리해서 여행을 다녔는데, 올해는 아무래도 자제하며 돈을 모으는 해로 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 지난해 재고부족 현상에 거주지역인 커네티컷주 뉴헤이븐에서 뉴욕주 올바니까지 방문해 새 차를 산 박 모씨(48)는 “주변 한인들도 올해는 너도나도 소비를 줄이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팬데믹 이후 이어진 인플레이션이 진정 추세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한 고물가 부담에 지갑을 닫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물가상승률 폭이 예전보다 낮아지긴 했으나 여전히 높고, 물가상승률을 따라잡을 만큼 소득은 늘지 않아서다. 의류·식료품 등 필수 품목 가계소비는 물가가 높아진 탓에 자연스레 늘고 있지만, 갑작스러운 지출이나 고액 소비는 비교적 자제할 것이란 전망이다. 16일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소비자 조사결과에 따르면, 작년 12월 가계소비는 전년동월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 8월 9.0%에 달하던 가계소비증가율이 점점 낮아진 셈이다. 응답자들이 전망한 올해 가계소비 증가율 예상치는 3.0%로, 4개월 전 조사치(3.4%)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뉴욕연은 조사에서도 올해는 가전제품·여행·가구·주택수리 등 대규모 지출보다는 필수품목 지출 증가율이 클 것으로 조사됐다. 필수품목 예상 지출증가율(4.5%)은 비필수품목 예상 지출증가율(1.9%)에 비해 크게 높았다. 여행이나 집 수리·자동차 구매 등 ‘보복소비’ 현상도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작년 4월 조사에서는 응답 가구의 30% 이상이 ‘여행에 대규모 지출을 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지만, 최근에는 이 비율이 26.5%로 떨어졌다. 집 수리를 계획한 이들의 비율도 27.6%에서 20.6%로, 자동차 구매 계획비율도 11.6%에서 10.7%로 하락했다. 한편 소비자들은 소득이 갑자기 늘면 대부분 빚을 갚는 데 쓰겠다고 답했다. ‘소득이 10% 늘면 어디에 쓸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38.4%가 모기지·크레딧카드 등 가계빚을 갚겠다고 답했다. 1년 전(33.8%)에 비해 크게 늘어난 비율이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고물가 장기 비필수품목 예상 장기 고물가 소비자 조사결과
2024.01.17. 20:13
폭염이 일주일 이상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남가주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실마 지역에서 25일 오후 산불이 일어났다. LA 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이날 산불은 5번과 14번 프리웨이 인근의 시에라 하이웨이를 따라 확산하고 있다. 뉴홀 패스 산불로 명명된 이 산불은 이날 오후 3시30분경 약 5에이커를 태운 것으로 보고됐고 이후 4시경에는 피해 면적이 10에이커로 넓어졌다. 소방 관계자들은 이번 산불이 최대 100에이커까지 태울 수도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불이 난 지역 인근에는 상업용 건물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택에 대한 위협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샌타클라리타 지역 솔대드 캐년과 아구아 둘체 캐년 로드 지역에서도 이날 오후 2시 직후 산불이 일어났다. 더 아구아 산불로 이름 붙여진 이 산불은 앤젤레스 국유림 쪽으로 불길이 번지고 있어 시간이 갈수록 피해 면적이 확산하고 있다. 오후 4시 현재 100에이커 넘게 피해를 입었다. 오후 4시 현재 이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구조물에 대한 피해 위협도 아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일 기자남가주 장기 아구아 산불 패스 산불 장기 폭염
2023.07.25. 16:36
필자가 카이저 병원 재직 당시, 주치의를 선택해야 할 때가 있었다. 수천 명의 동료 의사 중에서, 굳이 멀리 떨어진 선셋 카이저에 근무하는 닥터 신을 선택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많은 한인 환자들이 그분의 권고가 있으면 열심히 정신과를 찾아와 치료에도 협조적이라 좋은 효과를 보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주치의로부터 정신과 상담 권고를 받았던 다른 한인들이 보였던 불만스러운 태도와는 달랐다. 그만큼 한인들은 정신과 치료에 대해 편하지 않은 선입견을 갖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한인들을 설득해 태도를 바꾸게 한 내과 의사라면 환자들과의 유대가 얼마나 강할 것인가! 나의 주치의로 결정한 이유였다. 서울에서 진료하는 많은 필자의 동기 내과의들이 약 5년 전부터 ‘정신과 교육용 유튜브 채널’ 개설을 부탁했다. 내과 의사를 찾아와 심한 불면증이나 공황장애, 불안, 우울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정신과에 갈 것을 권하면 가족들이 화를 내니 환자는 물론 가족을 교육할 수 있는 유튜브 자료를 만들라는 것이었다. 한국 상황에 둔감했던 필자가 작년 가을 한국을 방문하고 실망했던 것은 한국인의 높은 자살률에 반해 적극적으로 예방 대책을 말하는 전문가는 거의 없더라는 사실이다. 10여 년 전 미국의 의대생과 수련의들이 공부하는 정신과 교과서를 읽다가 너무나 가슴 아팠던 대목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2007년에 출판된 그 책에는 다음의 구절이 있었다. ‘과거에는 드물게 리투아니아가 높은 자살률을 보인 적도 있었지만 최근 수년간은 한국이 가장 높은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다.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자살한 사람의 숫자로 표시되는데, 이탈리아나 아일랜드는 10 이하로 낮고, 미국은 12로 중간, 반면 한국은 28로 가장 높다.’ 이 책이 출판된 지 16년이 지난 지금, 미국의 자살률은 14 이상으로 증가했고,한국은 26으로 조금 줄었다. 그러나 아직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평균 자살률의 2배라는 슬픈 기록이다. ‘Decade of Brain’이라 불리는 1990년대 이후로, 현대 과학은 자기 영상 촬영술의 발달과 뇌 전파 물질 연구를 통해 두뇌에 대한 획기적인 지식을 얻게 되었다. 그리고 효과적인 치료 약물들도 만들었다. 두뇌는 더 이상 ‘신비하고, 수수께끼 같은’ 공허한 존재가 아니다. 췌장이나 허파, 심장 같은 우리 몸 안의 장기중 하나다. 췌장에서 인슐린이라는 화학 물질 분비에 이상이 생기면, 인슐린 주사나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캐나다의 어느 의과 대학생이 개의 췌장 조직을 갈아서 만들었던 초기의 인슐린 덕분에 많은 당뇨병 환자들이 생명을 건지게 된 것도 그리 오래전의 일이 이 아니다. 두뇌라는 장기에서 분비되는 뇌전파 물질 중 세로토닌의 균형에 문제가 있을 때 심한 불안 증세나 우울증이 온다. 이민자들의 자살률은 떠나 온 조국의 자살률과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 지난해 LA카운티의 한인 자살 숫자는 아시안 전체의 절반이나 되는 많은 숫자였다. 리투아니아나 한국은 알코올 중독자가 많다는 공통점이 있다. 우울이나 불안 증세를 자가 치료하다 보면, 증세가 호전되는 대신 알코올 중독자가 된다. 알코올은 초기에는 마음을 안정시키는 듯하지만, 결국에는 더욱 우울하게 만들고 술에 내성이 생겨 점점 양을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평균 유병률이 50명 중 한명이라는 조울증( 정서 변화가 극과 극을 오가기 때문에 일명 양극성 질환이라고도 불리우는 병) 환자의 20%, 즉 5명 중 1명은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는 것이 많은 연구에서 확인되고 있다. 조울증의 치료약은 리티움이나 항간질제품, 그리고 항정신제이지 항우울 제품이 아니다. 정신과 치료는 정확한 진단과 약물 사용, 꾸준한 상담 치료와 가족의 사랑, 지역 사회와 교회 등의 너그러운 사랑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동료 의사들의 바람대로 4개월 전 필자가 시작한 유튜브 채널, ‘수잔정 마음 건강 열린 상담실’이 진료를 망설이고 있는 환자나 가족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수잔 정 / 소아정신과 전문의오픈 업 정신과 장기 정신과 치료 정신과 상담 정신과 교과서
2023.02.13. 20:16
필자가 카이저 병원 재직 당시, 주치의를 선택해야 할 때가 있었다. 수천 명의 동료 의사 중에서, 굳이 멀리 떨어진 선셋 카이저에 근무하는 닥터 신을 선택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많은 한인 환자들이 그분의 권고가 있으면 열심히 정신과를 찾아와 치료에도 협조적이라 좋은 효과를 보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주치의로부터 정신과 상담 권고를 받았던 다른 한인들이 보였던 불만스러운 태도와는 달랐다. 그만큼 한인들은 정신과 치료에 대해 편하지 않은 선입견을 갖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한인들을 설득해 태도를 바꾸게 한 내과 의사라면 환자들과의 유대가 얼마나 강할 것인가! 나의 주치의로 결정한 이유였다. 서울에서 진료하는 많은 필자의 동기 내과의들이 약 5년 전부터 ‘정신과 교육용 유튜브 채널’ 개설을 부탁했다. 내과 의사를 찾아와 심한 불면증이나 공황장애, 불안, 우울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정신과에 갈 것을 권하면 가족들이 화를 내니 환자는 물론 가족을 교육할 수 있는 유튜브 자료를 만들라는 것이었다. 한국 상황에 둔감했던 필자가 작년 가을 한국을 방문하고 실망했던 것은 한국인의 높은 자살률에 반해 적극적으로 예방 대책을 말하는 전문가는 거의 없더라는 사실이다. 10여 년 전 미국의 의대생과 수련의들이 공부하는 정신과 교과서를 읽다가 너무나 가슴 아팠던 대목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2007년에 출판된 그 책에는 다음의 구절이 있었다. ‘과거에는 드물게 리투아니아가 높은 자살률을 보인 적도 있었지만 최근 수년간은 한국이 가장 높은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다.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자살한 사람의 숫자로 표시되는데, 이탈리아나 아일랜드는 10 이하로 낮고, 미국은 12로 중간, 반면 한국은 28로 가장 높다.’ 이 책이 출판된 지 16년이 지난 지금, 미국의 자살률은 14 이상으로 증가했고,한국은 26으로 조금 줄었다. 그러나 아직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평균 자살률의 2배라는 슬픈 기록이다. ‘Decade of Brain’이라 불리는 1990년대 이후로, 현대 과학은 자기 영상 촬영술의 발달과 뇌 전파 물질 연구를 통해 두뇌에 대한 획기적인 지식을 얻게 되었다. 그리고 효과적인 치료 약물들도 만들었다. 두뇌는 더 이상 ‘신비하고, 수수께끼 같은’ 공허한 존재가 아니다. 췌장이나 허파, 심장 같은 우리 몸 안의 장기중 하나다. 췌장에서 인슐린이라는 화학 물질 분비에 이상이 생기면 ,인슐린 주사나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캐나다의 어느 의과 대학생이 개의 췌장 조직을 갈아서 만들었던 초기의 인슐린 덕분에 많은 당뇨병 환자들이 생명을 건지게 된 것도 그리 오래전의 일이 이 아니다. 두뇌라는 장기에서 분비되는 뇌전파 물질 중 세로토닌의 균형에 문제가 있을 때 심한 불안 증세나 우울증이 온다. 이민자들의 자살률은 떠나 온 조국의 자살률과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 지난해 LA카운티의 한인 자살 숫자는 아시안 전체의 절반이나 되는 많은 숫자였다. 리투아니아나 한국은 알코올 중독자가 많다는 공통점이 있다. 우울이나 불안 증세를 자가 치료하다 보면, 증세가 호전되는 대신 알코올 중독자가 된다. 알코올은 초기에는 마음을 안정시키는 듯하지만, 결국에는 더욱 우울하게 만들고 술에 내성이 생겨 점점 양을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평균 유병률이 50명 중 한명이라는 조울증( 정서 변화가 극과 극을 오가기 때문에 일명 양극성 질환이라고도 불리우는 병) 환자의 20%, 즉 5명 중 1명은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는 것이 많은 연구에서 확인되고 있다. 조울증의 치료약은 리티움이나 항간질제품, 그리고 항정신제이지 항우울 제품이 아니다. 정신과 치료는 정확한 진단과 약물 사용, 꾸준한 상담 치료와 가족의 사랑, 지역 사회와 교회 등의 너그러운 사랑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동료 의사들의 바람대로 4개월 전 필자가 시작한 유튜브 채널, ‘수잔정 마음 건강 열린 상담실’이 진료를 망설이고 있는 환자나 가족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수잔 정 / 소아정신과 전문의오픈 업 정신과 장기 정신과 치료 정신과 상담 정신과 교과서
2023.02.08. 18:59
집을 살까 아니면 렌트해 살까. 팬데믹 동안 근무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대도시를 벗어나 집값 싼 교외로 이사하는 직장인들이 늘면서 가주 집값은 도심과 교외 불문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그리고 이에 더해 최근 모기지 이자율과 렌트비 급등으로 임대든 주택 구매든 결정이 쉽지 않아 졌다. 특히 모기지 급등은 주택 구매를 더 주저하게 만들면서 전국적인 부동산 침체에 가장 큰 원인을 제공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현 시점에서 이사를 계획하는 이들은 집을 구입하는 것이 좋을 지, 시장이 안정될때까지 임대해 살지 고민이 깊어진다. 이런 현 부동산 시장에서 주택 임대와 구매 사이에서 고민하는 이들에게 부동산 전문가들은 "잠재 바이어들마다 거주를 원하는 지역도, 재정 상황 및 처한 상황도 다르기 때문에 이 모든 것들을 고려해 구매 또는 임대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현 부동산 시장에서 임대 또는 구매를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어떻게 이를 결정할 것인지에 대한 고려사항을 알아봤다. ▶구입하려면 집 구매를 하면 많은 재정적 이점이 있다. 모기지 상환액의 일부를 세금 공제 받을 수 있다는 것도 그 중 하나다. 그러나 이 세금 공제에 대해서는 시 또는 주 세법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구입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최근 뉴욕시는 세법을 변경, 모기지 상환액에 대한 세금 공제액 제한을 뒀다. 이런 세법 변경이 구매 여부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지역 정부 최신 세법을 반드시 알아보고 구매를 결정해야 한다. 또 정확한 월 페이먼트 액수를 알아보고 집 구매를 결정해야 한다. 월 페이먼트에는 월 모기지 상환액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모기지 상환액 외에도 재산세 및 유지, 관리비도 포함시켜야 정확한 액수를 알 수 있다. 즉 쓰레기 수거, 낙엽 청소 비용에서부터 지붕 교체 비용, 수영장, 잔디 관리 비용 등 크고 작은 주택 관리 유지비도 계산해야 하는 것이다. 이처럼 정기적으로 들어가는 비용 외에도 폭우로 정원 나무가 쓰러졌을시 들어가는 비용 및 정화조 고장, 폭풍 피해 등 예기치 않은 비용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예비비 역시 월 페이먼트에 잡아놔야 한다. ▶렌트하려면 주택 또는 아파트를 임대하면 가전제품 고장, 누수 및 쓰레기 수거비와 같은 유지,관리 비용이 임대료에 포함되기 때문에 렌트비 외 들어가는 비용은 많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임대 계약 작성 시 임대료에 포함된 관리비는 무엇이며 이외 세입자가 부담해야 할 비용은 무엇인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배관 누수시 집주인이 무료로 수리해 준다고 계약서에 명시돼 있지만 수리 요청 후 몇 주가 지나도 수리가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낭패를 막기위해서는 가능하다면 임대 계약 전 다른 세입자를 방문해 현 집주인이 관리와 수리를 빠르게 처리해주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임대 계약 시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임대료 인상에 대한 보호조치. 매년 임대차 계약 갱신이 없을 수도 있지만 임대차 계약 갱신시 집주인이 임대료를 크게 인상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확실히 확인해야 한다. ▶라이프스타일 고려 팬데믹동안 일상이 된 재택 근무는 거주지 선택에 있어 유연성을 갖게 했다. 그러나 하이브리드 근무 또는 다시 사무실에 출근해 근무해야 한다면 주택 구매를 고려해 볼만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한 집에서 5~7년 정도 거주할 예정이라면 구매가 훨씬 더 합리적이고 경제적이라고 말한다. 또 직장 외에도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집 구매에 대한 필요성이 더 커진다. 임대료 인상으로 인해 잦은 이사를 가는 것보다는 원하는 도시와 학군을 면밀히 검토해 주택을 구매하는 것이 안정적인 삶을 일구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만약 현재 거주하고 있는 도시를 떠나 새로운 도시에서 주택을 구매할 계획이라면 1년 정도 아파트 또는 주택을 임대해 살아보는 것도 새 주거지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는 방법이다. ▶리모델링 여부 주택 임대와 구매의 가장 큰 차이점은 거주 공간을 취향껏 고치고 꾸밀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자가라면 리모델링부터 가전제품 교체까지 집주인 마음껏 교체 또는 수리 할 수 있지만 렌트의 경우 이는 계약서에 명시된 변경 사항만 허락된다. 즉 임대는 리모델링 사항에 대해 매우 제한적이다. 예를 들어 세입자는 이사 후 페인트를 새로 칠할 수 있지만 이사 전 이전 페인트 색상으로 반드시 교체해놔야 한다는 계약 조항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정 요인은 부동산 전문가들은 "만약 지금 자녀들 학군이나 이직 등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머물 주택을 구매해야 한다면 현 부동산 시장의 이러저러한 요건을 따져 주택 구매 타이밍을 노리기보다는 삶의 질에 대해 더 집중해 구매 결정을 하는 것이 좋다"며 "구입한 집에서 자녀들을 양육하고, 편안하게 출퇴근할 수 있다면 얻는 것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또 "부동산 역사를 봤을 때 장기 소유하면 판매시 구입가 보다 좋은 금액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사실이므로 투자 면에서도 결코 손해가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현상황이 가까운 시일 내 이직을 해야 하거나 해외 혹은 타주 이사를 계획 중이거나 주택,유지비 및 관리 시간 등이 없다면 당장 주택을 구입하기 보다는 임대하는 것이 훨씬 더 유리하다. 이주현 객원기자거주용 장기 주택 구매 주택 임대 세금 공제액
2022.11.02. 17:25
장기 고금리로 인한 경기 침체 대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스탠퍼드대 마이런 숄즈 교수는 투자자들에게 오랜 기간의 고금리와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비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재무 금융 분야에서 유력 이론인 블랙-숄즈 모형(Black-Scholes model)을 창시한 학자다. 1997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금융경제학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숄즈 교수는 “명목 기준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실질 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라며 “연준은 계속 금리를 올려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 상황을 1980년대 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시절과 비교했다. 볼커 전 의장은 1979년 취임 이후 물가를 잡겠다면서 금리를 18~20% 수준까지 올렸지만, 1980년 14%에 달했던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잠재우는 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회고했다. 당시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통화 정책으로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3년이 지나자 3.2%로 진정됐지만, 이를 위해 1980년대 내내 연준의 기준금리 수준은 5%대를 웃돌았다. 다만, 숄즈 교수는 장기적으로는 낙관적 견해를 고수했다. 사우디, 공급망 유치에 38억불 사우디가 교통·물류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100억 리얄 (약 38억 달러) 규모 인센티브를 내걸고 글로벌 공급망 관련 기업 투자 유치에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의 23일자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400억 리얄(약 106억4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하는 ‘사우디아라비아 글로벌 공급망 회복 계획’의 일환으로 이런 내용의 인센티브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2030년까지 세계 15대 경제 대국으로 발전한다는 국가 목표와도 맥을 같이 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세계 경제 발전에 일조하는 동시에 사우디의 위상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브리프 고금리 장기 장기 고금리 경기침체 가능성 경기 침체
2022.10.24. 18:05
아버지와 장기를 침묵의 방안에서, 세계를 배웁니다 주인님 믿기 전에 저의 신앙이셨던 영웅, 저의 아버지 친지에게 받은 상처 세상사 시련을 속울음 울으시던 해바라기 되신 미국이민, 그리고 하늘은 여전히 먹구름 뿐 이제는 저의 아들 딸 핏줄과 장기를 두며 번번히 이기는 부자 강희종 / 시인시 아버지 장기 핏줄과 장기 세상사 시련
2022.08.18. 19:25
아모스 트버스키와 대니얼 카너먼 이후 지난 20년 이상 풍미했던 행동경제학을 마케팅에 최초로 적용한 이타마르 시몬슨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자신의 그간 연구를 버리기로 했다. 기존의 마케팅 방식이 더는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절대 가치는 보편적 가치가 아니라 제품을 사용할 때 경험하게 되는 품질 또는 가치를 말한다. 이제 소비자는 기획 제조사에서 일방적으로 부각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정보와 지식에 따라 구매하지 않는다. 자신에게 중요한 진정한 가치가 있어야 이용한다. 이유는 모바일 문화의 급속한 진전 때문이다. 더구나 SNS를 중심으로 지식과 정보는 물론 콘텐트가 유통·소비되기 때문이다. 이런 미디어 환경은 콘텐트 유통 약소국이었던 한국에는 절호의 기회였다. 특히 K팝은 미국·일본·영국의 유통 구조를 통과하지 않고 직접 세계 팬들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 이유는 팬들이 갈수록 일탈을 부추기는 팝이나 소수자 정서로 도피하는 자포니즘(일본풍 사조)에서 발견할 수 없었던 절대 가치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려운 상황에도 자신의 가치를 긍정하고 이를 다른 이들의 가치를 인정하며 선한 영향력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바꾸는 실천까지도 지향했다. 나아가 스스로 그들이 주인공이자 주체가 되라고 독려한다. 오히려 이런 점 때문에 학부모들이 좋아하는 음악 장르가 되었다. 무엇보다 K팝은 팬에 대한 철학과 세계관이 달랐다. 서양은 아티스트 중심이었고, K팝은 철저히 팬 중심이었다. 아티스트 중심의 세계관은 그들의 생각과 메시지가 우선이었다. K팝은 팬들이 원하는 것이 중심이었다. 그러므로 팬들과 나누는 소통과 교류가 중요했다. BTS처럼 팬 미팅 등 물리적 서비스만이 아니라 SNS를 통해 팬들과 깊이 교감했다. 이제 아티스트의 신화화는 통하지 않게 되었다. 인간적인 모습으로 아이돌에서 아이들로 귀환했다. 그들은 더는 우상이 아니라 팬들의 분신이자, 아바타에 가깝다. 그들의 성공은 팬의 성공이고 현실이 스토리텔링의 공간이 됐다. K팝의 소비는 노래 자체의 보편적 가치로 설명할 수 없고, 절대 가치에 바탕을 둔다. 그러므로 K팝이 팬들을 SNS 플랫폼으로 결집해 이제 재주 넘는 곰에서, 판을 벌이는 왕서방이 될 찰나다. 하지만 최근 보여주고 있는 경영 전략이나 마케팅 방식은 매우 우려스럽다. 심지어 인간적 소통의 SNS도 유료화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아티스트에게 엄청난 감정노동을 강요하는 것이며, 팬들에게는 불만족을 팽배시킬 수 있다. 행동경제학에서조차 돈이 개입할 영역이 따로 있다는 연구가 많다. 선의로 자연스럽게 팬들과 나눌 대화가 상품화되면 역풍이 불기 쉽다. 또 굿즈나 상품기획사업(MD)이 너무 비싼 가격에 책정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이런 등골 브레이커 현상에 아티스트도 동의하지 않는다. 사랑한다는 이유로 정신적·경제적 고통을 당해서는 곤란하다. 아티스트와 경영 전략이 분리되면서 팬 중심의 세계관이 흔들리고 있다. 최근 병역 면제 논란에서 대형 기획사들이 보여준 태도는 아티스트와 팬의 입장과 달라 논란이 되기도 했다. 팬 커뮤니티 플랫폼에 대형 게임업체가 진출한 뒤 성 상품화 논란이 인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발생했다. 이제 K팝 콘텐트가 아니라 경영 전략의 시간이 왔다. K팝이 세계적으로 공유 성장한 이유는 팬 중심의 진정성 있는 철학과 그에 따른 활동이었다. 또 새롭게 바뀌는 세계적 트렌드나 화두를 능동적으로 순발력 있게 반영시켰기 때문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언급하지 않아도 경영이 K팝의 세계관에 부합하도록 해야 한다. 국내에서 하던 팬들에 대한 과도한 상업적 접근은 이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다. 김헌식 / 문화평론가기고 상업화 장기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절대 가치 보편적 가치
2022.05.27. 19:13
한날한시에 아기 고양이와 5살짜리 개가 병원을 급하게 찾았다. 그런데 그 둘의 방사성 촬영 사진은 이상하게도 닮아있었다. 복강에서 보여야 할 장기는 위밖에 보이지 않았다. 구불구불한 소장의 모양은 대부분 흉강 내에서 발견되었다. 두 마리의 병명은 똑같이 횡격막 허니아(Hernia). 다만 길거리에서 구해온 아기 고양이는 선천성 횡격막 허니아, 5살 개는 후천적으로 갑자기 발생한 경우였다. ‘탈장’이라고 불리는 허니아는 반려동물에게서 꽤 자주 발생한다. 그 종류도 다양하다. 횡격막에 생긴 구멍으로 복강 내 장기가 흉강으로 왔다 갔다 이동하거나, 아예 흉강 장기에 자리를 잡는 횡경막허니아(Diaphragmatic Hernia)가 있다. 횡경막허니아는 선천적인 경우도 많고 사고 등에 의해 후천적으로 발생한다. 제대 허니아(Umbilical Hernia)는 탯줄이 연결되었던 부위의 구멍이 출생 후 제대로 닫히지 않아서 그 구멍으로 지방이나 장 등이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는 상태이다. 제대 허니아를 가진 어린 반려동물은 서혜부 허니아(Inguinal Hernia)를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사타구니라 불리는 서혜부의 복벽이 약해져서 생긴 구멍으로 지방이나 복강 장기가탈출해 나온다. 회음 허니아(Perineal Hernia)는 항문 주변의 회음부 근육 틈으로 직장 등의 장기가 튀어나오는 질환이다. 보통 보호자가 “우리 강아지 엉덩이가 불룩해졌어요” “항문 주변에 혹이 났어요” 하면서 데리고 오는 경우가 많다. 선천적인 경우보다 후천적으로 노령의 수컷에서 자주 발생한다. 횡경막허니아의 증상은 횡경막에 존재하는 구멍의 크기에 따라 다르다. 구멍이나 찢어진 정도가 작을 경우 몇 년 동안 아무 증상 없이 살아가기도 한다. 하지만 큰 구멍의 경우 많은 장기가 흉강으로 이동하여 폐의 정상 팽창이 방해를 받아 기침하거나 빠른 호흡을 하는 등 호흡곤란을 겪는다. 또한 흉강 내 자리 잡은 소장에서 음식물의 이동이 원활치 않아서 구토나 역류 등이 자주 발생한다. 소장 등에 혈류공급이 제한됨으로써 소장 일부가 괴사하기도 한다. 횡경막허니아 중에서 특히 ‘복막 심낭 횡경막허니아(peritoneal Pericardial Diaphragmatic Hernia, PPDH)’는 더 심각하다. 어린 개·고양이에게서 주로 발생하는데, 복강과 심낭 사이 횡경막의 결손상태로 태어나 복강 내 장기가 심낭(심장과 심장 외막 사이의 공간)으로 들어와 버린 형태다. 이 경우 심장 기능에 큰 문제가 발생한다. ‘식도 열공허니아(hiatal hernia)’는 식도가 통과하는 횡격막에 있는 구멍 주변 근육이 약해지면서 위의 일부가 흉강 내로 들어오면서 발생한다. 제대 허니아는 어린 강아지에게 꽤 흔하게 발생한다. 보호자들이 흔히 배꼽부위로 무엇인가가 나왔다 들어갔다를 반복한다고 말한다. 살짝 누르면 쏙 들어가고 또다시 나오길 반복한다. 대부분은 결손난복벽 틈으로 지방이 나와서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가끔 구멍이 클 경우 복벽 밖으로 나와서 갇혀버린 소장이 혈액공급이 안 돼 괴사하기도 한다. 이런 대부분의 허니아들은 수술로 교정해야 한다. 어릴 때 신체검사를 통해 발견된 제대 허니아와 서혜부 허니아는 보통 중성화 수술을 하면서 한꺼번에 교정한다. 횡경막 허니아는 호흡곤란과 심장기능에 문제가 발생할 때가 많으므로 임상 증상이 나타났을 때 바로 수술해야만 한다. 제대 허니아나 서혜부 허니아, 회음 허니아는 그 구멍의 크기와 탈출하여 나온 장기에 따라 그 위험 정도가 다르니 일단 의심스러운 경우 바로 병원진찰을 받아보길 권한다. 정소영 / 종교문화부 부장·한국 수의사웰컴 투 펫팸 탈출 장기 umbilical hernia 선천성 횡격막 구멍 주변
2022.04.20. 20:03
“가장 중요한 것은 장기적인 시각이다.” 세계 최고의 기업 아마존의 설립자이자 CEO인 제프 베이조스가 1997년 첫 주주 서한 표제에서 강조한 말이다. 월스트리트의 반응이나 단기적인 이익에 좌우되지 않고 장기적으로 주도자의 시각에서 투자 결정을 내리겠다는 것이다. 베이조스는 저서 ‘제프 베이조스, 발명과 방황’에서 장기적 관점에서 집중하면, 낮은 가격에 보다 빠르고 나은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의 이익과 투자 수익을 원하는 주주들의 이익을 일치시킬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사람들은 발명하고 새로운 일을 좋아하는데 발명은 장기지향적인 사고가 필수다. 많은 실패가 따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이런 장기적인 시각은 세계 최고 기업인 아마존을 만들면서 경영에 반영돼 왔다. 주주 서한에는 ‘고객에게 집착한다’는 표현도 있다. 세계에서 가장 고객 중심적인 회사가 되겠다는 그의 분명한 경영철학이다. 한 콘퍼런스에서는 “우리 회사의 핵심은 경쟁에 집착이 아닌 고객 집착이다”라고 강조했다. 베이조스의 고객에 대한 집착은 일반 기업들이 꺼려온 부정적인 리뷰를 볼 수 있게 한 파격적인 정책 시행에서 알 수 있다. 이에 한 투자자가 부정적인 리뷰가 사업에 지장을 준다는 사실을 잊은 것이 아니냐는 불평을 했다. 베이조스는 “돈을 버는 때는 물건을 팔 때가 아니다. 고객들이 구매 결정을 내리는 것을 도울 때”라고 일갈했다. 아마존에 대한 비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아마존에 입점한 제3 판매업자들은 비용을 줄이도록 강요받는다. 판매한 제품 결함으로 소비자가 손해를 볼 때 손해책임을 지지 않는 악덕 기업 면모도 있었다. 결국 지난해 9월부터 최대 1000달러까지 배상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고객들을 위해 가격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 아마존의 핵심 과제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적재적소 고용 방침도 아마존의 핵심이다. 아마존에서 일하기는 쉽지 않다. 성실하게 영리하게 모두 해내야 한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물가상승, 공급망 문제, 부족한 인력 등으로 한인 상권의 식당, 마켓, 소매업체들은 비즈니스 운영이 힘들다. 한 한식 식당은 예전에는 점심이나 저녁 식사 때 줄 서는 것이 당연했지만 최근 대기자 명단을 적지 않아도 식사가 가능하게 됐다. 타인종이 선호하는 코리안 바비큐 전문점 외 많은 한식당에서 점심시간에 빈 테이블이 많다. 마켓도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매출 호황을 누리던 시기에 비해 감소 추세다. 외식이 늘면서 홈 쿠킹이 줄어든 영향이다. 특히 3월은 세금보고 시즌으로 해마다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히는 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유가 폭등, 남가주 개스값 5달러대 진입, 뉴욕 증시 3대 지수 약세 등 경제적인 충격이 만만치 않다.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책임을 묻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처 발표하면서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 지속은 물론 인플레이션과 경기 충격 우려가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특히 치솟는 원자재 가격, 개솔린 가격 폭등으로 경제 성장세가 꺾일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인 마켓과 소매업체의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도 예측할 수 없는 상태다. 한 한인 업주는 비즈니스에 변수가 끊임없이 등장하고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한다. 베이조스는 자신의 팀에게 “토끼가 아닌 거북이가 되라”고 조언한다. 블루 오리진 공장에는 ‘그라다팀 페로키테르(Gradatim Ferociter)’ 즉 ‘한 단계씩 맹렬하게’라는 사훈이 적혀 있다. 전자상거래 황무지 시대, 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고객에 집착했던 베이조스의 비즈니스 철학이 떠오른다. 이은영 / 경제부 부장중앙 칼럼 장기 시각 장기적 관점 우크라이나 침공 국제유가 폭등
2022.03.08. 1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