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언론이 일제히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에 따른 고용시장 약세가 동시에 겹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하고 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감을 드러내며 직진 행보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장에서 제기되는각종 경제적 경고를 “통계 조작”이라고 주장하며 에리카 맥엔타르퍼 연방노동부 노동통계국(BLS) 국장을 전격 경질했다. BLS가 정치적 목적으로 고용통계를 조작해 실적이 높지 않았다는 것이다.
BLS는 7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7만3천명 증가하는데 그쳤다는 통계와 함께 지난 5-6월 고용 증가수를 25만 8천명 낮춘 수정치를 발표해 언론의 스태그플레이션 기사를 쏟아내게 만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로 미국 제조업을 부흥시킬 계획으로, 최근 주요국의 관세 협상이 마무리됐으나, 축제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통계자료가 발표돼 정치적 목적에 혐의를 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까지 BLS의 수정치 발표 전까지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은 이미 상쇄됐으며 고용 시장이 계속 개선되고 있다고 주장했었다. 실업률 발표 직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관세 덕분에 미국은 다시 위대하고 부자가 됐다”는 포스팅을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경제지표가 모두 경기확장을 가리키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0%로, 예상치(2.6%)를 웃돌았다. 하지만 주류언론은 2분기 GDP 성장률이 불확실한 관세 정책 탓에 재고 확보를 위해 급격하게 늘렸던 수입 물량이 2분기 30.3%나 급감하면서 나타난 착시현상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8월7일 이후 부과되는 상호관세를 포함하면 미국의 평균 유효관세율은 올초 2.5%에서 18.3%로 올라 1934년 이래 91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거액의 투자자금이 들어와 제조업이 부흥하고 일자리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