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진행하는 한인 단체장들이 행사 포스터를 들고 한인들의 많은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왼쪽부터)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배국희 상임고문, 광복회 미국서남부지회 김준배 회장, LA한인회 로버트 안 회장, LA한인회 김용호 수석부회장, 미주3.1여성동지회 헬렌 김 회장,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 카니 백 부회장. 김상진 기자
LA한인회(회장 로버트 안)를 비롯한 한인 단체들이 15일 LA타운에서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개최한다.
행사는 15일 오전 11시, LA 한인타운 남가주새누리교회 본당(975 S Berendo St.)에서 진행된다. 올해 경축식 슬로건은 ‘빛나는 발걸음, 새로운 길’로, 한국 정부의 공식 표어를 따랐다.
김용호 LA한인회 수석부회장은 4일 LA한인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광복 8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를 맞아 두달 전부터 본격적인 준비를 했다”며 “한인 500여 명이 함께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자긍심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축식은 1부 기념식과 2부 축하공연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는 고르예술단(이서령 단장 외 6인)의 식전공연 ‘태고의 울림’이 시작을 알린다. 이어 로버트 안 LA한인회장의 개회사, 김준배 광복회 미국서남부지회장의 광복회장 기념사 대독, 김영완 LA 총영사의 대통령 경축사 대독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또한, 지미고메즈 연방 하원의원과 마크 곤잘레스 가주 하원의원 축사도 예정돼 있다.
이어서 2부 축하공연은 세대 간 대화를 주제로 한 광복절 내레이션 무대로 문을 연다. 김준배 회장과 소피아 안(7)양이 무대에 올라 할아버지가 손녀에게 광복의 의미를 전하는 내용이다. 이어 한미무용연합의 무용 공연, 고르예술단의 난타, 바리톤 장상근과 소프라노 이영주의 성악 무대 등 다양한 공연이 마련돼 광복절의 의미를 예술적으로 풀어낼 계획이다.
LA한인회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처음으로 가로등 배너도 설치한다. 김용호 수석부회장은 “LA시 헤더 허트(10지구) 시의원실 후원으로 웨스턴과 버몬트 애비뉴 사이 6가 또는 8가 거리에 설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축식 참석자들에게는 LA한인회가 태극기를, 서울메디칼그룹이 쌀 한 포대와 기념품을 증정한다.
이번 경축식은 한인회뿐 아니라 광복회 미국서남부지회, 미주3.1여성동지회, 흥사단,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 등 주요 한인 단체들도 함께 공동 주관한다.
헬렌 김 미주3.1여성동지회장은 “회원들이 유관순 열사를 상징하는 흰 저고리와 검정 치마 차림으로 참석할 것”이라며 “미국 땅에서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외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인 만큼 많은 한인들의 동참을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