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주의회 하원의원 51명이 주 바깥으로 탈출하는 이상 현상이 발생했다. 현재 그렉 에벗 주지사와 주의회를 모두 공화당이 장악한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은 “공화당에 유리한 연방의회 하원의원 선거구 획정을 막기 위해 탈출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텍사스 하원의회는 연방 하원의원 선거구 변경안 표결을 앞두고 있는데 정족수 미달을 노리고 텍사스를 탈출한 것이다.
텍사스 하원의회 의원은 모두 150명으로, 선거구 획정안을 표결 처리하려면 ⅔ 정족수인 100명 이상이 본회의에 출석해야 성원이 이뤄진다. 민주당 소속 의원 51명은 바로 이 법률 조항을 활용해 타주로 옮겨간 것이다.
표결을 무산시키려는 민주당 주의원 51명의 집단 행동에 텍사스 주정부는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공화당 행정부는 불출석한 민주당 의원들에게 법률에 의해 1일당 500달러의 벌금이 부과하는 것은 물론 정족수 미달만을 목적으로 고의 이탈한 민주당 의원들을 체포할 수 있다고 압박하고 있다.
민주당은 공화당 조정안이 성사된다면 다음 선거에서 공화당의 텍사스 연방하원의석이 최대 5석 늘어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공화당은 민의를 최대한 잘 반영할 수 있도록 선거구를 조정할 필요성을 무시하면 안된다고 반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