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이다. 눈치 없는 민주당 얘기다. ‘빅애플(뉴욕의 별칭)’이 어떤 곳인가. 이변이 없는 한 원래부터 파란 깃발만 꼽으면 승기를 잡는 도시다. 그런 곳에서 민주당 명함을 판 조란 맘다니가 시장직에 올랐다. 언뜻 보면 당연한 일인데, 이면에는 케케묵은 민주당의 현실이 있다. 맘다니는 자신을 ‘민주 사회주의자(Democratic Socialist)’라고 지칭한다. 표현만 그럴듯 할뿐 사실상 사회주의를 포장한 말이다. 그는 당선 연설에서 “인류에게 더 나은 날의 새벽이 밝아올 것”이라고 외쳤다. 미국 사회주의의 대부격인 유진 데브스(1855~1926)의 발언을 대놓고 인용할 정도다. 그에게 무릎을 꿇은 건 민주당 내 정치 거물인 앤드루 쿠오모다. 뉴욕에서 쿠오모 가문이 차지하는 상징성은 남다르다. 일례로 지난 2017년에 완공된 다리의 명칭도 ‘마리오 쿠오모’다. 뉴욕 주지사를 세 차례 연임한 앤드루 쿠오모의 아버지 이름이다. 언론이나 정치 평론가들은 맘다니의 승리를 곧 트럼프의 패배로 해석했다. 정말 그런가. 트럼프는 이번 선거에서 사실상 관전자에 가까웠다. 맘다니 현상이 두드러질 때부터 “이대로 가면 맘다니가 이길 텐데”라고 말해왔다. 트럼프도 감지한 흐름을 민주당의 기득권만 몰랐던 셈이다. 지난 2월만 해도 상황은 달랐다. 지지율 33%의 쿠오모, 1%의 맘다니는 마치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같았다. 아니 그때까지만 해도 다윗에 비유하는것 조차 과분할 만큼 맘다니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그런 맘다니가 경선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을 뒤집어버렸다. 뉴욕의 정치 명문가 출신 쿠오모로서는 풋내기로 여긴 맘다니에게 따라잡힌 것이 자존심에 상처였을 터다. 결국 민주당 간판을 떼고 무소속으로 나온 쿠오모가 고작 유권자들에게 던진 메시지는 “사회주의자 맘다니는 안 된다”가 전부였다. 마치 지난 대선 때 특별한 어젠다도 없이 트럼프 발목만 잡으러 다니던 민주당과 흡사한 모습이었다. 애초부터 뉴욕 시장 선거는 트럼프와 맘다니의 구도가 아닌, 민주당 내 기득권과 이단아 간의 대결이었다. 맘다니는 그들이 내심 바라던 후보가 아니었던 게 분명하다. 뉴욕타임스는 선거 다음 날 “맘다니의 승리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The odds are that Mamdani’s victory is actually less significant than you think)”는 내용의 칼럼을 실었다. 며칠 뒤에는 “맘다니는 민주당의 미래가 아니다(Mamdani Isn’t the Future of the Democrats)”라며 승리를 평가 절하했다. 민주당 내 기득권층은 그런 맘다니를 돕자니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외면하기도 곤란한 상황에 놓인 듯 보인다. 뉴욕의 캐시 호컬(민주당) 주지사는 맘다니가 내건 시내 버스 무료 운행 정책, 법인세 인상 등에 대해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수 있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 뉴욕은 더욱 급격한 좌회전을 선택했다. 맘다니의 승리에는 변할 생각이 없는 민주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경고가 담겨있다. ‘빅애플’의 사과밭은 본래부터 파랬다. 표심이 맘다니에게 쏠린 건 반(反)트럼프 정서에서 비롯됐다기보다는, 바뀌지 않는 민주당에 대한 반발이 근저에 깔려있다. 그럼에도 그들은 여전하다. 어젠다는 지난 대선 패배 때와 별반 달라진 게 없다. 표심을 읽기보다 트럼프를 향한 손가락질에만 바쁘다. 현 정권하에 보내야 할 시간은 아직 3년이나 남아 있다. 이런 식이라면 트럼프의 꽁무니만 좇다가 시간을 허비할 공산이 크다. 민주당은 진작 눈치를 챘어야 했다. 지난 2016년 민주 사회주의자라고 자처한 버니 샌더스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킬 때부터 조짐은 있었다. 구태의연한 민주당에 대해 유권자들의 싫증이 본격적으로 표출된 건 그때부터다. 샌더스는 지난 6월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대선 때 카멀라 해리스가 (맘다니처럼) 저렇게 선거 캠페인을 했다면 지금 대통령이 돼 있었을 것”이라며 쓴소리를 남겼다. 파란 뉴욕에서 민주당 시장의 탄생을 트럼프와 결부시켜 의미를 둘 필요가 있나. 정작 심각한 건 아직도 상황 파악이 안되는 민주당의 기득권층이다. 장열 / 사회부장중앙칼럼 애플 민주당 민주당 대선 민주당 명함 민주당 간판
2025.11.23. 18:00
텍사스주 연방 하원 선거구 획정안을 연방법원이 사실상 무효화〈본지 11월 19일자 A-2면〉하면서, 가주에서 통과된 프로포지션 50의 명분도 흔들리고 있다. 관련기사 법원, 공화당 주도 '텍사스 선거구 조정' 제동…"인종차별" 이번 법원의 결정이 당초 텍사스주 움직임에 대응하겠다며 선거구 재조정을 추진한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와 가주 민주당 측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크라멘토 지역 매체 KCRA3은 프로포지션 50이 처음 발의됐을 당시 ‘텍사스가 선거구 재조정을 실제로 진행할 경우에만 가주도 재조정을 시행한다’는 문구가 포함돼 있었다고 18일 보도했다. 정치 분석가 크리스 미켈리는 “프로포지션 50을 추진하는 과정에도 문제가 있었고, 새 선거구 지도가 법적·헌법적 요건을 충족하는지 법원에서 따져봐야 한다”며 “실제로 그들(민주당 측)은 소수계에 기반해 선거구를 다시 그렸는데 이는 라틴계 유권자를 위한 조치였다”고 지적했다. 텍사스주의 선거구 재조정이 실제로 진행될 경우에만 시행하겠다는 문구는 프로포지션 50 최종안에서는 삭제됐다. 문제는 프로포지션 50에 대한 유권자 선거 책자, 투표지 등에는 ‘텍사스주가 선거구 획정을 시도하는 데 따른 대응’이라는 발의 이유가 명시돼 있었다는 점이다. 이는 텍사스주의 명분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 가주의 프로포지션 50 추진 당위성 역시 약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텍사스주 선거구 획정안에 대해 가처분 결정을 내린 연방법원 텍사스주 지법은 “선거구 지도 작성에 정치적 요소가 작용했다”며 “인종을 기준으로 선거구를 새로 그렸다는 상당한 증거도 있으며 이는 위헌적”이라고 판결했다. 판결 직후 뉴섬 주지사는 연방법원의 판결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이번 결정이 향후 가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현재 가주 공화당 측은 프로포지션 50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번 텍사스주의 판결 내용은 향후 프로포지션 50 법정 공방에서도 심도 있게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가주 공화당과 연방 법무부는 프로포지션 50이 히스패닉 유권자에게 더 많은 영향력을 부여하도록 설계됐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특정 인종에 유리하게 선거구를 구성했다는 점에서 텍사스 사례와 유사한 구조다. 한편 텍사스는 이번 판결에 즉각 반발하며 연방 대법원에 항소했다.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이번 재조정은 텍사스 주민들의 보수적 성향을 더 정확히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며 법원의 인종을 기준으로 한 선거구 조정이라는 결정을 반박했다. 김경준 기자민주당 선거구 텍사스주 선거구 선거구 재조정 선거구 획정
2025.11.19. 20:31
프레드 정(사진) 풀러턴 시장이 민주당을 떠났다. 온라인 정치 전문매체 OC 인디펜던스는 정 시장이 지난 9월 중순께 자신의 소속 정당 정보를 민주당원에서 ‘선호 정당 없음(NPP)’으로 변경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로써 정 시장은 내년 열릴 OC 4지구 수퍼바이저 선거를 당적 없이 치르게 됐다. 정 시장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민주당에 가입했으며, 그 이전까진 공화당원이었다. 정 시장은 “민주당과 맞는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라며 민주당이 가주를 장악하고 있는 것이 정부 운영과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정 시장은 “가주에 살면서 노숙자, 주택 문제 이슈를 지켜본 주민이라면 누구나 일당 독주가 가주에 어떻게 해를 끼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에 관한 예로 내년 가주지사 선거에 도전하는 케이티 포터 전 연방하원의원의 사례를 들었다. 포터는 최근 미디어 인터뷰에서 지난해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지지한 가주민의 표는 필요 없다고 발언한 바 있다. 정 시장은 또 “다른 편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고 타협하지 않으면 좋은 일을 많이 성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시장의 민주당 이탈이 내년 6월 열릴 4지구 예선 판도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진 않을 전망이다. OC 정가에선 일찌감치 정 시장, 민주당원인 코너 트라우트 부에나파크 부시장, 공화당원인 팀 쇼 OC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이 3강 체제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해왔다. OC 민주당은 지난 8월 트라우트 부시장을, OC 공화당은 9월에 팀 쇼 부위원장을 각각 공식 지지했다. 정 시장은 지난 2월 수퍼바이저 출마 선언 당시부터 OC 민주당이 트라우트 부시장을 지지할 것으로 예견했다. 정 시장 캠프는 무소속 출마를 계기로 무당파와 중도적 입장의 민주당원, 공화당원 표 흡수에 주력할 계획이다. OC 수퍼바이저 선거는 가주, 연방 의회 선거와 달리 초당파적 성격을 띠고 있다. 정 시장이 결선에 진출하려면 예선에서 트라우트 부시장과 쇼 부위원장 중 한 명을 반드시 제쳐야 한다. 임상환 기자프레드 민주당 민주당원 공화당원 부시장 공화당원인 트라우트 부시장
2025.11.12. 19:00
일리노이 주 민주당이 선거구 재획정을 통해 연방 하원 의석 숫자를 늘릴 수 있는 가능성을 남겼다. 단 인근 인디애나 주의 결과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JB 프리츠커(민주∙사진) 일리노이 주지사는 5일 만약 인디애나 주가 공화당 의석 수를 늘리는 선거구 재획정(Gerrymandering)을 단행한다면 일리노이 주도 민주당 의석 수를 늘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일리노이주 연방 하원 의석 수는 17석. 이 가운데 14석이 민주당 소속 의원이고 3석이 공화당 의석이다. 앞서 텍사스주와 캘리포니아주 등은 선거구 재획정을 통해 공화당 혹은 민주당 연방 의원 숫자를 늘리는데 유리한 조건을 만들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4일 치러진 선거에서 주민투표를 통해 이 방안을 승인한 바 있다. 보통 10년에 한번씩 조사되는 인구총조사 결과 직후 선거구가 재조정되지만 이번에는 정치적 목적으로 선거구가 재조정된다는 특수성이 있다. 즉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연방 하원 의석 과반수를 유지하기 위해 텍사스와 같은 공화당 우세 지역에서 인위적으로 선거구를 조정하고자 하자 이에 민주당 우세 지역에서도 이에 반응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공화당이 우세한 인디애나 역시 마이크 브라운 주지사가 12월초 주의회 특별회기를 소집해 선거구 재조정에 나선다. 이같은 상황에서 인근 일리노이도 선거구 재조정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일리노이 주의회는 10월 말 종료된 가을회기에서 이 안건을 다룰 예정이었으나 다른 안건에 밀려 처리하지 못했다. 전국 민주당 지도부는 최근 일리노이를 방문해 선거구 재조정과 관련한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선거구를 재조정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 일단 내년 예비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이 이미 출마 서류를 제출한 상태라는 것이다. 이를 염두에 둔 듯 프리츠커는 “선거구 재조정은 좋은 생각은 아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트럼프 대통령이 속임수를 쓰려고 한다. 이 때문에 우리는 인디애나주가 어떻게 하는지를 살펴볼 것이다. 이에 대응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Nathan Park 기자인디애나 민주당 선거구 재획정 선거구 재조정 민주당 우세
2025.11.10. 12:49
일리노이 주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공화당 주도 주들이 추진 중인 게리맨더링(gerrymandering) 움직임에 대응해, 의회 선거구 재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연방하원 소수당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가 직접 시카고를 찾아 의원들에게 선거구 재조정 추진을 압박하면서 시작됐다. 일리노이는 주 정부와 의회를 모두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어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추가 의석 확보가 가능한 핵심 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일리노이 주 하원 이매뉴얼 크리스 웰치 의장과 돈 하몬 상원 의장은 최근 끝난 주의회 가을 회기서 선거구 재조정을 시도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선거구 재조정은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가 올해 안에 특별 회기를 소집하거나 내년 정기 회기 때 논의를 재개해야 할 전망이다. 현재 일리노이 주 연방 하원의원 의석은 민주 14석, 공화 3석으로 민주당에 유리하게 그려져 있지만, 당 지도부는 선거구 재조정을 통해 15번째 민주당 우세 지역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 공화당이 주도하는 텍사스, 노스 캐롤라이나, 미주리는 이미 자당에 유리한 선거구를 조정하는 작업을 완료했으며, 인디애나 주지사 마이크 브라운도 조만간 열리는 특별회기서 선거구 재조정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주지사와 입법부에 압력을 가해 선거를 조작하려 한다. 민주당은 이를 방관할 수는 없다”며 “트럼프가 공화당 주들에서 계속 이런 일을 시도한다면, 우리는 모든 선택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흑인 민주당 의원들은 “재조정 과정에서 흑인 대표성이 약화될 경우 절대 찬성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공화당은 이 같은 민주당의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라이언 스페인 일리노이 하원의원은 “민주당이 이미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만든 선거구를 또 다시 바꾸려는 것은 ‘게임이 끝난 뒤 규칙을 바꾸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2026년 3월 17일 예비선거를 앞두고 후보자 서명 제출이 이미 시작된 상황이라, 선거구 변경이 현실화되더라도 절차적으로 큰 혼선이 예상된다. Kevin Rho 기자일리노이 민주당 프리츠커 일리노이 민주당 우세 모두 민주당
2025.11.07. 13:04
가주가 한층 짙은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민주당 주도의 가주 연방 하원 선거구 획정안인 프로포지션 50이 찬성률 60%를 넘기며 사실상 확정되면서, 이미 민주당으로 기울어 있던 가주의 정치적 불균형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주 연방 하원 52석 중 공화당이 확보한 의석은 9석에 불과하다. 이번 획정안으로 내년 중간선거에서 최대 5석을 잃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보수 진영의 정치적 대표성은 한층 더 축소될 전망이다. 당장 공화당 소속 5명의 현역 의원이 재선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특히 켄 캘버트(공화·41지구) 의원의 지역구는 기존 보수 거점이던 코로나, 리버사이드, 인랜드 엠파이어 일대에서 벗어나, 민주당 강세 지역인 노워크와 다우니 등 LA카운티 남부로 조정됐다. 이에 따라 기존 41지구는 영 김(공화·40지구) 의원과 노마 토레스(민주·35지구) 의원 등이 나눠 갖게 됐다. 새로 설정된 41지구는 진보 성향이 강해 캘버트 의원의 재선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캘버트 의원은 자신의 정치 기반 일부가 포함된 새 40지구 출마를 검토 중이다. 새 40지구에는 그의 기존 지역구 중에서도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현역인 영 김 의원이 해당 지역구를 지키고 있어, 공화당 내 경선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영 김 의원은 주민투표 다음 날인 5일, 곧바로 내년 중간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선제 대응에 나섰다. 그는 성명에서 “민주당이 권력 유지를 위해 비공개로 추진한 것이 바로 프로포지션 50”이라며 “법과 질서를 회복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아메리칸 드림을 지키기 위해 출마한다”고 밝혔다. 공화당 내 다른 가주 지역 연방 하원의원들도 재선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케빈 카일리(3지구), 더그 라말파(1지구), 데이비드 발라데오(22지구), 대럴 아이사(48지구) 의원은 지역 내 보수세가 약화됐음에도 모두 재선 도전을 선언했다. 반면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이번 선거구 재조정으로 훨씬 유리한 환경을 맞게 됐다. 데릭 트랜(45지구) 의원은 오렌지·LA카운티를 걸치는 아시아계 밀집 지역에서 안정적인 기반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데이브 민(47지구) 의원은 헌팅턴비치·뉴포트비치 등 보수 성향 지역이 제외되면서 정치적 부담이 줄었다. 프로포지션 50을 주도한 개빈 뉴섬 주지사는 4일 획정안 통과가 확실시되자 “가주의 승리가 곧 미국의 승리”라며 자평하고, 메릴랜드·콜로라도·뉴욕·일리노이 등 다른 민주당 강세 주들도 선거구 재조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민주당 강세 주들이 잇따라 독단적인 선거구 재조정에 나설 경우,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공화당 소속 최석호(37지구) 가주 상원의원은 5일 뉴섬 주지사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프로포지션 50과 같은 잘못된 정책을 다른 주로 확산시키려는 것은 비상식적인 행위”라며 “민주당이 사실상 제도권 내 견제 기능을 제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 분석가 마이클 할로란은 5일 캘매터스를 통해 “프로포지션 50은 단기적으로 민주당에 유리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양당 간 경쟁 구도를 무너뜨릴 위험이 있다”며 “정치적 다양성과 균형이 사라질 경우, 그 피해는 결국 유권자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경준 기자민주당 강세 민주당 강세 민주당 주도 기존 지역구
2025.11.05. 20:33
2028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 자리를 놓고 맞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27일 CBS와 BBC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뉴섬 주지사와 해리스 전 부통령 모두 차기 대선을 위한 민주당 경선 출마 의향을 밝혔다. LA타임스와 AP통신도 “캘리포니아가 민주당 경선의 중심 무대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출마 의사를 먼저 밝힌 인물은 해리스 전 부통령이다. 그는 지난 25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대선 재도전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그는 “앞으로 몇 년 안에 여성 대통령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으며, 기자가 ‘그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일 수도 있느냐’고 묻자 “그럴 수 있다(possibly)”고 답해 재출마 가능성을 사실상 인정했다. 하루 뒤인 26일, 뉴섬 주지사도 CBS와의 인터뷰에서 출마 의향을 밝혔다. 2026년 가을 중간선거 이후 백악관 도전을 진지하게 고려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그렇다. 그렇지 않다고 말하면 거짓말”이라며 “나는 거짓말을 할 수 없다”고 답했다. 다만 뉴섬 주지사는 대선 출마 여부를 최종 결정할 시점이 아직 멀었다며 “운명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2027년 1월 말까지 임기를 수행한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반이민 정책에 공개적으로 맞서며 민주당 내 대표 주자로 부상해왔다. 또 최근에는 팟캐스트를 통해 보수 성향 인사들과 대화를 나누는 등 중도층을 겨냥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민주당 해리스 대선 민주당 민주당 경선 민주당 후보
2025.10.27. 20:40
뉴저지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인 미키 셰릴(뉴저지 제11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이 공화당 경쟁자인 잭 치터렐리 전 주하원의원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퀴니피액대학교가 발표한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한 유권자의 50%가 셰릴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치터렐리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이들의 비율은 44%였다. 셰릴 후보가 6%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이다. 응답자의 1%는 자유당과 사회노동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치터렐리에게 표를 줄 계획이라고 밝힌 유권자의 91%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하는 후보를 열광적으로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 답변으로 미뤄봤을 때, 뉴저지주지사로 공화당 후보, 트럼프 대통령이 미는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셰릴 후보 지지자의 86%는 “후보 자체를 보고 강하게 지지한다”고 답했다. 두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성별에 따라서도 갈렸다. 조사에 참여한 여성의 57%는 셰릴 후보를 지지했으며, 남성의 53%는 치터렐리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각 후보 모두 정치 경험이 있지만, 셰릴 후보의 경우 검사와 연방의회 경험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참여자의 36%는 “셰릴의 연방의회 경험이 그에 대한 호감을 높인다”고 말했다. 퀴니피액대 여론조사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뉴저지주 유권자 132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 범위는 3.6%포인트다. 뉴저지주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최신 투표 데이터에서도 현재 셰릴 후보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현재 총 30만8718명의 뉴저지 주민이 주지사 선거 우편투표에 참여했다. 현재까지 민주당 유권자 19만4405이 우편투표에 참여했고, 공화당 6만9243표, 무소속 유권자는 4만5070표를 보냈다. 다만 공화당 유권자들이 직접 투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정확한 결과는 아직 알 수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마이카 라스무센 라이더대학 산하 레보비치 뉴저지정치연구소 소장은 “뉴저지주에서 치러진 선거 경향을 보면 민주당원들이 좀 더 투표에 먼저 참여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이런 경향이 계속해서 이어질 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민주당 셰릴 셰릴 후보 민주당 셰릴 민주당 유권자
2025.10.16. 21:39
찬반 논란이 거셌던 가주 연방 하원 선거구 획정안이 결국 오는 11월 주민투표에 부처진다. 〈본지 8월22일자 A-4면〉 최석호(사진) 가주 상원의원(공화)은 22일 이번 획정안을 강행한 개빈 뉴섬 주지사와 민주당을 향해 “가주는 지금 북한과 다를 바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최 의원은 현재 가주 상원 선거 및 헌법 개정위원회 부위원장이다. 그는 동료 공화당 상원의원 2명이 개정위 공청회에서 획정안 안건에 대한 발언을 하려다 민주당 소속 위원장이 발언을 막아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본지 8월21일자 A-2면〉 지난 22일 최 의원과 나눈 일문일답. 관련기사 가주 선거구 획정…주민투표안 승인…11월4일 찬반투표로 결정 - 주민투표안이 의회를 통과했는데. “이건 선거구 획정안을 추진한 텍사스주에 대한 정치적 복수다. 주민들을 바라보고 내린 결정이 아니다. 민주당은 ‘주민투표를 통해 최종 의견을 묻겠다는 게 뭐가 잘못인가’라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지만, 이는 책임을 가주민에게 넘긴 것이다. 아울러 민주당 주도로 속전속결로 처리된 이번 안건은 절차상 하자가 많다.” - 어떤 하자인가. “주 의회에 제출된 획정안은 민주당이 단독으로 작성했다. 공화당과 어떠한 협의도 없었다. 심지어 동료 민주당 의원들에게 ‘선거구를 누가 새로 그렸느냐’고 여러 번 물어봐도 뚜렷한 답변조차 내놓지 못한다. 자신들이 선거구를 임의로 그려놓고 단순히 찬반 여부만 묻는 건 북한과 다를 바 없다. 주민 공청회도 없었다. 원래 선거구 획정 독립위원회가 공청회를 통해 유권자 의견을 수렴한다. 이번에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절차도 없었다.” - 이번 강행이 우려되는 점은. “합리적 판단이 아닌 당파적 논리에 휩쓸릴 수 있다. 대부분의 유권자는 선거구 획정의 구체적 내용을 잘 알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이 단순히 ‘민주당을 돕겠다’는 이유만으로 찬성표를 던질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이 주민투표 안건 제목을 통해 유권자들을 혼란스럽게 할 가능성도 있다. 많은 유권자가 세부 내용보다는 제목만 보고 찬반을 결정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원래는 ‘연방 의회 선거구 재조정 법안’으로 명확히 표기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와 전혀 관련이 없는 ‘선거구 독립위원회 유지 법안’이라는 제목을 내세우려고 한다.” - 공화당의 대책은. “유권자 교육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가주 의회에서 민주당의 독단적인 주민투표 처리 과정, 선거구 획정 시 문제점 등을 적극 알릴 예정이다. 이를 위해 소셜미디어 활동도 확대할 계획이다.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팽팽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김경준 기자북한 민주당 민주당 주도 주민투표 안건 의회 선거구
2025.08.24. 20:24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2일 대도시에 주 방위군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 같은 조치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연일 드러내고 있다. 특히 뉴욕, 시카고, 볼티모어 등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이끄는 대도시들을 직접 지목하며 강경한 ‘군 투입 치안정책’을 예고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 22일, 워싱턴DC에 투입된 주 방위군이 “경찰과 협력해 멋진 일을 해내고 있다”면서 “이것을 한 다음에 다른 지역으로 가서 그곳을 안전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제가 심각한 도시는 워싱턴만이 아니다. 시카고, 볼티모어, 뉴욕도 군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그는 “군을 보내 도시를 청소할 것”이라며 최대 19개 주로 군 배치를 확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과의 공개 충돌로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소속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가 본인의 X계정을 통해 “트럼프는 통계를 무시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미 살인율과 폭력범죄를 줄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볼티모어의 범죄율은 팬데믹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볼티모어 시의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살인 사건 수는 전년 대비 24% 줄었고, 2021년과 비교하면 42%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도 폭력 범죄는 8%, 재산 범죄는 20% 가까이 줄었다.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에서 “볼티모어는 군대를 보내야 할 도시"라고 말했다. 그는 범죄율이 감소했다는 통계에 대해서는 “그런 수치는 조작된 것”이라며 “현장의 주민들은 매일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고 “도움이 필요하다면 LA에서 그랬던 것처럼 군대를 보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카고와 뉴욕도 주 방위군 투입이 필요하다고 거듭 언급하며, 이미 일부 도시에서는 구체적인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국방부가 시카고 투입을 염두에 두고 수주전부터 대비에 들어갔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른 지방 정부도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국가적 위기 상황이 아닌데도 군대 투입을 강행하려 한다”며 “트럼프는 군을 정치적 무기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카고 시장 브랜던 존슨은 “군이 시카고에 배치된다면 소송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조원희 기자트럼프 민주당 트럼프 민주당 방위군 투입 시카고 투입
2025.08.24. 20:15
가주 연방 하원 선거구 획정안을 논의하는 공청회에서 민주당 측이 공화당 의원들의 발언 기회를 막아 논란이다.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가 민주당의 의석수를 늘리기 위해 선거구 획정안을 강행하면서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본지 8월 19일자 A-2면〉 민주당 측의 행태를 두고 공화당 의원들이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9일 열린 가주 상원 선거 및 가주 헌법 개정위원회 회의에서 발생했다. 총 5명으로 구성된 개정위원회에는 현재 최석호(37지구·사진) 의원이 유일한 공화당 소속이다. 관련기사 뉴섬, 선거구 재획정 강행… 공화당 최대 5석 잃을 수도 최석호 의원실에 따르면 이날 공화당 소속 수제트 마르티네즈 발라다레스(23지구), 토니 스트릭랜드(36지구) 상원의원이 개정위원회 공청회를 찾았다. 두 의원은 선거구 획정안과 관련한 안건(ACA-8·SB-280)에 관한 의견을 밝히고자 했으나, 민주당 소속의 사브리나 세르반테스(31지구) 위원장이 발언을 허용하지 않았다. 최 의원은 20일 “중요한 현안인 만큼 공화당 의원들의 의견도 듣자고 위원장에게 정식으로 요청했는데 거절당했다”며 “결국 공화당 의원들은 연단에도 오르지 못하고 자진 퇴장할 수밖에 없었다”고 본지에 밝혔다. 현재 최 의원은 선거 및 헌법 개정위원회에서 부위원장이다. 최 의원은 “선거구 획정은 중요한 현안인 만큼 충분한 고려가 필요한데, (민주당 측은) 합리적인 분석이나 판단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하원 선거위원회의 경우에도 선거구 문제로 양당 의원들 간 말다툼이 온종일 이어지고, 민주당 측이 공화당 의원들의 발언을 막으려고 마이크를 끄는 일까지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 측은 민주당이 발언 자체를 막는 것에 대해 “비상식적인 당파적 행동”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뉴섬 주지사를 향해 “(선거구 획정안 강행은) 대통령 선거 출마를 노린 주지사 개인의 야심에 따른 선택”이라며 “화제성을 높여 스포트라이트를 차지하려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주의 선거구 획정은 주민들의 필요에 의한 합리적 판단이 아닌, 선거구 획정을 추진한 텍사스주에 대한 정치적 보복”이라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같은 날 의회에서는 선거구 획정 추진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항의 시위도 벌어졌다. 지난 19일 비영리 언론재단 캘매터스에 따르면 이민 관련 법안 반대 집회를 위해 모인 수천 명의 보수 성향 주민들이 선거구 획정 논의가 진행된다는 소식을 듣고 하원 선거위원회 회의실 앞에 몰려들었다. 이들은 민주당의 행태를 당파적 시도로 규탄하며 발언 기회를 얻기 위해 회의실 밖 복도까지 줄을 섰고, 일부는 “정치인이 유권자를 고르는 것은 민주주의 파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김경준 기자민주당 선거구 민주당 선거구 선거구 획정 발생최석호 민주당
2025.08.20. 20:27
텍사스 민주당 의원들이 주내 연방 하원 선거구 재획정 통과를 막기 위해 일리노이 주로 도피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인디애나 민주당 의원들이 이 같은 움직임에 동참했다. 텍사스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3일, 표결 하루 전 시카고로 옮겨 공화당 주도의 텍사스 주의회가 의회 정족수 부족으로 선거구 재획정을 할 수 없도록 했다. 인디애나 주 북서부 지역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13일 주 경계를 넘어 일리노이 주로 이동, 이들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인디애나주 민주당 소속 체리시 프라이어 주 하원의원은 “민주주의를 지키고, 권력 남용에 맞서며,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기 위해 텍사스 동료들과 함께 한다”고 밝혔다. 그는 “텍사스가 이번 싸움의 최전선이지만, 인디애나가 다음 차례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인디애나주 내 공화당 의원들은 이 같은 민주당 의원들의 움직임을 비판하고 나섰다. 공화당 소속 짐 루카스 인디애나 주 하원의원은 “지금 정책적으로 잘 하고 있는데 굳이 (선거구를) 손 댈 필요가 없다”며 재획정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과 민주당 의원들의 행동을 비판했다. 텍사스 주 하원은 총 150석 중 100석 이상이 출석해야 표결이 가능하다. 민주당은 현재 62석을 갖고 있는데 이 가운데 50여명이 타지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화당 소속 JD 밴스 부통령이 지난 주 인디애나를 방문, 마이크 브라운 주지사에게 선거구 재획정 아이디어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브라운 주지사는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Kevin Rho 기자민주당 도피 인디애나주 민주당 텍사스 민주당 민주당 의원들
2025.08.14. 12:48
뉴욕주 하원의원이자 뉴욕시장 선거 민주당 후보인 조란 맘다니가 소속된 민주사회당(DSA)이 최근 뉴욕시에서 열린 친북 성향 집회를 공식 지지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뉴욕포스트 보도에 의하면, 해당 집회는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할렘 리버사이드 교회에서 열린 ‘코리아 인민 서밋(People’s Summit for Korea)’으로, 참가자들은 “제국주의 타도(Death to imperialism)”를 외치며 미국의 군사·경제적 지배 종식을 요구했다. 행사에는 500명 이상이 참석했으며, 북한 체제를 찬양하고 한반도의 공산주의 통일을 주장하는 발언들이 이어졌다. 맘다니 의원은 행사에 직접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그가 소속된 뉴욕 DSA 지부와 DSA 국제위원회가 해당 집회를 공식 지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북한 김정은 체제 하의 한반도 통일을 ‘사회주의 낙원’으로 묘사하며, 미국의 개입을 ‘제국주의적 탄압’으로 규정했다. 정치 전략가 행크 샤인코프는 “맘다니를 지지하는 세력이 우리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행사에 참여한 버룩칼리지 교수 베시 윤은 북한 방문 경험을 바탕으로 발언했으며, 그녀가 이사로 있는 단체 ‘노둣돌’(Nodutdol)은 미군 철수와 한반도 통일을 주장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타임스스퀘어 인근에서 소규모 시위와 미국 내 대학 캠퍼스에서 북한 지지 학생 운동을 구축하기 위한 ’네트워킹 워크숍‘도 병행했다고 포스트는 보도했다. 서만교 기자 [email protected]뉴욕시장 민주당 뉴욕시장 선거 친북 집회 해당 집회
2025.08.06. 20:32
텍사스 주의회 하원의원 51명이 주 바깥으로 탈출하는 이상 현상이 발생했다. 현재 그렉 에벗 주지사와 주의회를 모두 공화당이 장악한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은 “공화당에 유리한 연방의회 하원의원 선거구 획정을 막기 위해 탈출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텍사스 하원의회는 연방 하원의원 선거구 변경안 표결을 앞두고 있는데 정족수 미달을 노리고 텍사스를 탈출한 것이다. 텍사스 하원의회 의원은 모두 150명으로, 선거구 획정안을 표결 처리하려면 ⅔ 정족수인 100명 이상이 본회의에 출석해야 성원이 이뤄진다. 민주당 소속 의원 51명은 바로 이 법률 조항을 활용해 타주로 옮겨간 것이다. 표결을 무산시키려는 민주당 주의원 51명의 집단 행동에 텍사스 주정부는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공화당 행정부는 불출석한 민주당 의원들에게 법률에 의해 1일당 500달러의 벌금이 부과하는 것은 물론 정족수 미달만을 목적으로 고의 이탈한 민주당 의원들을 체포할 수 있다고 압박하고 있다. 민주당은 공화당 조정안이 성사된다면 다음 선거에서 공화당의 텍사스 연방하원의석이 최대 5석 늘어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공화당은 민의를 최대한 잘 반영할 수 있도록 선거구를 조정할 필요성을 무시하면 안된다고 반박하고 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텍사스 민주당 텍사스 민주당 민주당 주의원 텍사스 하원의회
2025.08.05. 6:47
텍사스 민주당 소속 주 의원들이 공화당의 연방 하원 선거구 재조정을 저지하기 위해 집단으로 지난 3일 일리노이 주로 이동했다. 공화당이 추진 중인 2026년 중간선거 선거구 재획정 개편을 위한 의회 정족수 미달을 노려 일리노이 등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도피한 것이다. 지난 3일 저녁 오헤어공항에 도착한 12명의 텍사스 주 의원들은 듀페이지 카운티 민주당 본부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이번 행동을 "마지막 수단"이라고 표현하며 정치적 목적을 위한 선거구 개편에 저항하겠다고 밝혔다. 중국계인 진 우 텍사스 하원 민주당 코커스 의장은 "우리는 도덕적 확신 속에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텍사스 주 하원은 총 150석 중 100석 이상이 출석해야 표결이 가능하다. 민주당은 현재 62석을 갖고 있는데 이 중 50여명이 타지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는 2021년에 이은 두번째 집단 피신이다. 당시 민주당 의원들은 공화당의 투표권 제한 법안에 반대, 워싱턴 D.C.로 옮겨 38일간 의사일정을 중단시킨 바 있다. 공화당 주지사 그렉 애벗은 특별 회기를 소집해 이번 선거구 개편과 최근 텍사스 중부 지역 홍수 대응을 함께 논의하자고 했으나, 민주당은 회기 자체가 정치적 목적에 치우쳤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 하원의장 더스틴 버로스는 예정대로 회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으며, “정족수가 부족하면 모든 옵션을 고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켄 팩스턴 주 검찰총장은 “도주한 민주당 의원들을 추적해 체포해야 한다”고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텍사스 주 하원은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회의가 무산될 경우, 출석하지 않은 의원들에게 하루 5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다만 정족수 불참은 민사 위반으로 형사 구속은 어렵고 실제 체포 권한이 누구에게 있는지도 불분명하다. 이들 텍사스 민주당 의원들과 사전에 피신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진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우위를 확보하고자 텍사스주 선거구를 조정하고자 하지만 원하는대로 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텍사스 주의 민주주의 시스템을 흔드는 것 뿐만 아니라 앞으로 미국 시민들의 권리를 박탈하고자 하는 시도다. 텍사스 주 민주당 의원들은 정당한 일을 하고 있으며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일이라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텍사스 민주당 텍사스 민주당 텍사스 하원 카운티 민주당
2025.08.04. 14:01
가주 주지사 선거 레이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개빈 뉴섬 주지사의 임기 제한으로 내년 11월 새로운 주지사를 뽑게 될 가주는 유력 후보로 꼽혔던 카말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지난달 30일 끝내 불출마를 선언〈본지 7월 31일자 A-2면〉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관련기사 카말라 해리스 전 부통령, 가주 주지사 선거 불출마 대표적인 ‘블루 스테이트’로 꼽히는 가주에서는 출사표를 던지는 민주당 후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민주당 진영의 경우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보건복지부 장관과 가주 검찰총장 등을 지낸 하비에르 베세라(67)가 지난 4월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다.〈관계기사 2면〉 베세라 전 장관은 가주 검찰총장 시절 트럼프 1기 행정부를 상대로 100회 이상 소송으로 맞섰던 점을 내세우며 “캘리포니아 드림을 재건하겠다”고 공언했다. LA시장을 지낸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도 주지사 경선에 뛰어든 상태다. 이 밖에도 엘레니 쿠날라키스 가주 부지사, 토니 서먼드 가주 교육감, 케이티 포터 전 연방하원의원, 토니 앳킨스 전 가주 상원의장, 베티 이 가주 회계감사관, 부동산 개발업자인 스티븐 클루백 등 현재까지 8명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지난 LA시장 선거에 나섰던 억만장자인 릭 카루소의 출마 여부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인민주당협회 스티브 강 전 회장은 “아직 유력한 후보는 없지만 이제 유권자들의 관심이 본격화되면서 윤곽이 곧 드러날 것 같다”며 “다음 주지사에게는 트럼프 정부의 이민 정책에 어떻게 대응할지와 가주의 경제 문제가 핵심 이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에서는 이정표를 세울 후보가 많다. 베세라 전 장관, 비야라이고사 전 시장의 경우 당선이 된다면 가주 최초의 라틴계 주지사라는 역사를 쓰게 된다. 특히 비야라이고사 전 시장은 서부의 대표 도시인 LA를 이끈 경험과 민주당원임에도 ‘친기업’ 이미지를 적극 내세우고 있다. 앳킨스 전 가주 상원의장은 가주에서 첫 동성애자 주지사라는 타이틀을 갖게 된다. 포터 전 의원은 케이블 뉴스쇼에 자주 출연하고, 의회 청문회에서 화이트보드를 든채 날카롭 게 심문하는 모습으로 인지도가 높다. 쿠날라키스 부지사는 민주당의 터줏대감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의 지지를 받고 있다. 쟁쟁한 후보가 많은 탓에 그만큼 반목도 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이러한 구도를 ‘민주당의 혈투’로 지칭하면서 “해리스가 출마하지 않으면서 당내 싸움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공화당의 경우 지난 2011년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를 끝으로 파랗게 변한 가주에 다시 붉은 깃발을 꽂겠다는 심산이다. 현재 공화당에서는 채드 비앙코 리버사이드카운티 셰리프국 전 국장, 스티브 힐튼 전 폭스뉴스 진행자가 출마 의사를 밝혔다. 전 주독일 대사이자 트럼프 대통령이 특사로 임명했던 리처드 그레넬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 31일 비앙코 전 국장 캠프에 따르면 첫 모금 기간 동안 160만 달러 이상을 확보했다. 비앙코 캠프 측은 “경찰, 소방관, 교사, 노동 단체 등 100달러 이하 기부금만 8500건 이상으로 우리에겐 강력한 풀뿌리 지지층이 있다”며 “고세율, 높은 주택 가격, 범죄율, 부실한 형사 사법 제도 등으로 망가진 가주에는 지금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누가 되든 다음 주지사가 풀어야 할 숙제는 산적하다. 지난달 가주 공공정책연구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유권자의 60%가 가주가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답했다. 뉴욕타임스는 차기 주지사는 수십억 달러의 재정 적자, 불법 체류자 추방 논란, 좌파 교육 정책에 대한 반발, 백악관과의 갈등 등으로 인해 심각한 문제에 직면한 상황에서 가주의 지휘권을 잡게 될 것이라고 31일 보도했다. 한편, 주지사 예비 선거는 내년 6월에 진행된다. 정당에 관계없이 상위 두 명의 후보가 11월에 열리는 본선거에 진출한다. 강한길 기자 [email protected]주지사 도전자 주지사 선거 주지사 경선 다음 주지사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공화당 민주당 이민정책
2025.07.31. 21:27
달라스 출신의 3선 주 상원의원인 민주당 소속 네이선 존슨(Nathan Johnson)이 지난 15일, 텍사스주 법무장관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존슨은 텍사스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당선될 경우 “신뢰와 확신”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법무장관실이 현재 스캔들과 보여주기식 행보로 인해 오염됐다고 믿고 있다. 그는 “주민들이 법무장관실을 자기 편에 서 있는 변호사이자 선출된 공직자가 있는 곳으로 생각한 지 너무 오래됐다. 그건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존슨은 달라스에 있는 톰슨 코번(Thompson Coburn) 로펌의 기업 소송 전문 변호사로 주법무장관 민주당 예비선거에 출마한 첫 번째 후보다. 공화당 예비선거에는 휴스턴 출신의 조앤 허프먼(Joan Huffman) 주상원의원, 갤버스턴 출신의 메이즈 미들턴(Mayes Middleton) 주상원의원, 전 연방 법무부 소속 변호사 애런 라이츠(Aaron Reitz)가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현직 주법무장관 켄 팩스턴(Ken Paxton)이 내년 공화당 연방상원의원 예비선거에서 존 코닌 연방상원의원에 도전하면서 이 자리는 10여년만에 처음으로 공석이 됐다. 존슨은 어려운 싸움을 앞두고 있다. 텍사스에서는 지난 1994년 이후로 민주당 후보가 주전역 선거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다. 민주당 후보가 누가 되든, 강력한 공화당 후보와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미들턴은 탄탄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고 허프먼은 오랜 입법 경력을 갖고 있으며 라이츠는 보수 성향 법조계로부터 상당한 지지를 이미 확보했다. 하지만 존슨 역시 어려운 선거에서 이긴 경험이 있다. 2018년 정치에 처음 입문한 그는 공화당 현역 의원 돈 허파인스(Don Huffines)를 꺾고 달라스 북부 지역구에서 30년만에 민주당 소속 후보로 첫 승리를 거두었다. 당시 중간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반발로 민주당 지지자들의 투표율이 높았고 존슨 같은 중도 성향의 민주당 후보들이 무당파 및 온건 공화당 유권자들에게 보다 호감 있게 다가간 시기였다. 존슨은 이번에도 비슷한 중간선거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법치의 근본적 약화, 권력분립 훼손, 연방정부에 의한 텍사스의 독립성 침해 등을 주제로 한 캠페인을 통해 우파 성향 유권자들 중 일부를 끌어들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나는 이 직무를 바이든 행정부가 시키는 대로도, 트럼프 행정부가 시키는 대로도 하지 않을 것이다. 이 직무가 해야 할 일, 즉 모두가 규칙을 알고 이를 지키도록 하며,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그에 따른 결과가 있다는 것을 보장하는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년간 텍사스주 법무장관실은 보수 성향 주들 중에서도 특히 적극적으로 민주당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소송을 주도해왔다. 팩스턴의 전임자이자 현 주지사인 그렉 애벗은 “출근해서 연방정부를 고소하고 퇴근한다”고 말할 정도로 소송에 적극적이었다. 팩스턴은 그보다 더 나아가, 바이든 행정부를 4년간 100번 넘게 고소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존슨은 팩스턴이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서는 비슷한 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점을 비판했다. 그는 최근 24개주가 약 70억 달러에 달하는 교육기금 지급을 요구하며 연방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예로 들었다. 그는 “우리는 왜 그 소송에 참여하지 않았는가? 팩스턴은 트럼프 행정부에 도전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이 직무에 필요한 독립성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스캔들 없는’ 임기를 약속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길 바라고 있다. 팩스턴은 재임 중 사기 혐의로 기소됐고 연방수사국(FBI) 수사 대상이었으며 공화당이 다수인 주하원의 탄핵을 받았다. 주상원에서는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존슨은 2명의 공화당 의원 및 모든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유죄 판결에 찬성한 소수파였다. 최근 몇 달 사이 팩스턴의 법적 문제는 대부분 해결됐으나 그에 대한 의혹과 사생활 논란은 여전히 법무장관실을 뒤덮고 있다. 존슨은 다른 우선 순위들과 함께, 메디케이드 사기 조사나 소비자 보호법 집행과 같은 주목받지 않는 법무장관실의 기본적 업무 복원에 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항상 그곳에는 좋은 일을 하는 훌륭한 사람들이 있지만, 우선순위가 늘 올바른 것은 아니었다”며 “이 사무실의 우선순위를 근본적으로 전환하려는 것이며 그것만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존슨은 상원에서 미들턴과 허프먼과 긴밀히 협력해왔고 두 사람을 개인적으로 존중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들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면 “사실상 팩스턴 4선 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그는 “그 직무는 정치적 목적에 이용될 것이고 국민의 이익을 위한 방향으로 운영되지 않을 것이다. 팩스턴은 그 사무실에 오점을 남겼고 다른 공화당 후보들이 그 오점을 지울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손혜성 기자 주상원의원 민주당 민주당 후보 주법무장관 민주당 네이선 존슨
2025.07.22. 7:20
LA에서 대대적인 급습 작전을 벌인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뉴욕을 비롯한 민주당 성향 5개주에서도 급습을 준비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11일 MS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ICE 전술부대가 뉴욕시와 필라델피아, 북부 버지니아, 시카고, 시애틀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정확히 언제 ICE가 급습할 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도시에 요원을 파견해 단속 작전을 벌일 것이라고 MSNBC는 보도했다. 현재 뉴욕을 비롯한 전국 대도시에서는 ICE의 LA 급습 작전 이후 연쇄적인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전날 LA 급습에 분노한 뉴욕 시민들은 뉴욕시청 인근 폴리스퀘어로 나와 시위를 벌였고, 뉴욕시경(NYPD)은 시위에 참가한 80여명 이상을 구금했다. 시카고에서는 수천명의 사람들이 시내로 행진을 벌이다 결국 경찰과 충돌해 여러 명이 체포됐다.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지난 주말 경찰과 충돌해 경찰관 2명이 부상을 입었고 100명 이상이 체포됐다. 시위가 이어지는 현장에 ICE 요원을 파견해 LA 사태와 마찬가지로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런 가운데 뉴욕시의회는 NYPD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단속 정책에 협력하는 정황이 의심된다며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고, 즉각 조사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시의회는 전날 뉴욕시 조사국에 보낸 서한에서 “경찰이 이민법 집행과 관련된 정보를 연방 당국과 공유, 뉴욕시 피난처법을 고의로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민자 보호를 내세우는 피난처 도시로서 뉴욕시는 이민 정보를 연방정부와 공유하는 것을 제한한다. 그럼에도 최근 경찰이 친팔레스타인 시위 등에서 체포한 이들의 정보를 연방 수사관에게 제공했고, 이에 따라 비자기한을 넘겨 체류했다는 내용을 파악한 ICE가 당사자를 구금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시의회는 밝혔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민주당 뉴욕 민주당 성향 가운데 뉴욕시의회 뉴욕시청 인근
2025.06.11. 20:21
3선에 도전하는 현역 엘렌 박 뉴저지주하원의원이 오는 11월 본선거에서 37선거구 민주당 후보로 나서게 됐다. 11일 오후 2시 기준 뉴저지주 선거관리위원회 집계 결과에 따르면, 뉴저지주하원 37선거구 민주당 예비선거(6명 후보 중 2명 선택)에서는 현역 엘렌 박 의원이 전체 4만2573표 중 1만999표(25.84%)를 얻어 압도적인 1위로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다. 뉴저지 주하원의원의 경우 예비선거에서 정당별로 2명의 후보를 선출하는데, 샤마 헤이더 현역 의원이 9483표(22.27%)를 얻어 박 의원과 함께 본선거에 진출한다. 해당 선거구에 출마했던 또 다른 한인 다니엘 박 테너플라이 시의원은 4751표(11.16%)로 6위를 기록해 본선거 진출에 실패했다. 37선거구 공화당 후보로는 한인 입양인 앤드류 미한 해켄색 전 교육위원과 마르코 나바로 보고타 공립학교 이사 두 명이 출마해 자동으로 본선거에 진출했고, 이들은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두 명과 본선거에서 경쟁을 벌여 총 두 명의 주하원의원이 선출된다. 뉴저지주하원 37선거구는 한인밀집지역으로 버겐카운티 팰리세이즈파크·포트리·레오니아 등을 포함하며, 엘렌 박 의원은 유일한 한인 뉴저지주 하원의원으로 이번에 3선에 나섰다. 최초의 한인 버겐카운티 커미셔너에 도전한 크리스 정 팰리세이즈파크 전 시장은 안타깝게 본선거 진출에 실패했다. 6명 후보 중 3명에 투표해 정당별로 3명의 후보를 선출하는 버겐카운티 의회 커미셔너 예비선거에서 정 전 시장은 전체 18만4779표 중 2만8065표(15.19%)를 얻어 4위를 기록했다. 관심이 집중됐던 뉴저지주지사 민주당 후보로는 미키 셰릴(뉴저지 11선거구) 연방하원의원, 공화당 후보로는 잭 시아타렐리 전 주 하원의원이 선출됐다. 셰릴 의원은 개표율 93% 기준 전체 78만6777표 중 26만7588표(34%)를 얻었고, 시아타렐리 전 의원은 개표율 95% 기준 전체 45만4949표 중 30만8505표(67.8%)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본선거는 오는 11월 4일 진행되며, 이날 승리한 후보들 외에도 경쟁 없이 자동으로 본선거에 진출한 포트리 시의원 민주당 후보 현직 피터 서 의원과 팰리세이즈파크 시의원 민주당 후보 크리스토퍼 곽 등 한인 후보들이 다수 출마한다. 윤지혜 기자민주당 후보 민주당 후보 뉴저지주지사 민주당 37선거구 민주당
2025.06.11. 20:14
개빈 뉴섬(사진) 가주 주지사가 민주당이 지난 대선에서의 패배 원인을 고민하지 않고 있다며 비판했다. 민주당 차기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뉴섬 주지사의 이러한 행보는 중도층 확장에 나선 것으로도 보인다. 정치 전문 매체 더힐(The Hill)은 뉴섬 주지사가 ‘민주당의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뉴섬 주지사는 인터뷰에서 본인이 속한 민주당이 지난 대선에 패배하고, 연방 상원 다수당 지위를 잃게 된 원인에 대해 뼈저린 반성을 하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당이 황무지(wilderness)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패배의 원인을 당 안에서 찾아야 하고, 하원 다수당을 되찾지 못한 이유도 직시해야 한다”며 “과거의 교훈을 배우지 않으면 반복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힐은 뉴섬 주지사가 민주당의 정체성, 대표성, 지향성 등 전반에도 의문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실제 그는 “우리는 무엇이 잘못됐는지 철저히 분석하지 않았다”면서 “저는 이 당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뉴섬 주지사의 문제 의식은 민주당 다수가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탓을 하는 것과 다른 행보다. 그는 민주당이 사회의 분위기나 변화를 읽지 못한 채 당 내부의 문제는 애써 외면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뉴섬 주지사는 팟캐스트 ‘개빈 뉴섬입니다(This is Gavin Newsom)’를 시작하며 보수 성향 인사인 찰리 커크(MAGA 청년 단체 터닝포인트 USA 설립자)와 스티브 배넌(트럼프 1기 백악관 수석 전략가) 등을 초청해 대담을 나누고 있다. 이로 인해 뉴섬 주지사는 민주당 내부에서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이와 관련, 그는 “이런 반응이야말로 다른 목소리는 듣지 않으려고 하는 우리 당의 대표적인 문제”라며 “(보수 성향인)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떻게 성공하고 있는지를 배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뉴섬 주지사는 2028년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그는 당이 진보주의에 편향된 채 외연 확장을 하지 않으면 다음 대선에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형재 기자민주당 대선 연일 민주당 대선 패배 민주당 차기
2025.04.24. 2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