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수익률보다 소득 예측 가능한 상품 유리

Los Angeles

2025.08.05 19:54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보장된 평생 소득, 왜 필요한가
소득 안정성이 설계 핵심. 시퀀스 리스크 관리 중요
보장된 평생 소득 장치…위험 대비 효과와 유리하게
구조적 한계 보완, 실질적 대안으로서의 역할 가능
전문가들은 은퇴 후 자산이나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도 오히려 보장 소득 상품을 활용할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전문가들은 은퇴 후 자산이나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도 오히려 보장 소득 상품을 활용할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은퇴’라는 단어는 많은 이들에게 자유와 여유를 상징하지만 실제로 은퇴 설계를 돕는 자문 현장에서는 정반대의 질문이 더 자주 등장한다. 내가 가진 돈으로 평생 살 수 있을까, 혹시 나중에 자산이 고갈되지는 않을까 등의 질문이다. 의학의 발달로 기대수명이 늘어나는 반면 시장환경 전반은 점점 더 불확실해지고 있다. 금리와 인플레이션도 예측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모든 변화 속에서 은퇴 후 수십 년을 ‘예측 가능한 소득’만으로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건 단순한 수익률이 아니라 소득의 안정성이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불확실성을 반영한 은퇴 전략을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있다. 다수의 자문가들조차도 이에 대해 확실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어떻게 해야할까?
 
 
 
일단 시장 수익률은 항상 평균으로 돌아올까
 
전통적인 은퇴 투자 전략은 대부분 하나의 가정을 깔고 있다. 시장 수익률은 장기적으로는 결국 평균으로 수렴한다라는 전제다. 예를 들어 주식은 연평균 7~9% 정도의 수익률을, 채권은 3~5% 정도의 수익률을 제공하며 이 둘을 적절히 조합하면 평균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논리다.
 
하지만 현실에서 중요한 건 ‘언제’ 수익이 발생하고, ‘언제’ 손실이 나는가이다. 시장은 역사적 경험상 평균으로 수렴하긴 하지만 그 평균을 구성하는 수많은 연도 중 손실이 집중되는 시점이 은퇴 초반이라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이처럼 ‘수익률의 평균’이 아니라 ‘수익률의 순서’가 결정적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평균적인 플랜은 평균적으로 실패한다
 
이런 수익률의 순서를 반영하는 개념이 바로 ‘Sequence of Return Risk(시퀀스 리스크)’이다. 같은 연평균 수익률을 기록해도 은퇴 초반에 손실이 발생하면 자산 고갈이 훨씬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65세에 은퇴한 부부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들이 보유한 은퇴 자산이 4.5%의 순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거둔다면 생애 말기인 89세까지 자산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만약 은퇴 3년차에 -30%의 시장 하락이 발생하면 어떻게 될까? 이 부부는 무려 8년 일찍 자산이 고갈된다. 그 이후의 회복 여부는 아무 의미가 없다. 이미 인출할 자산이 사라진 탓이다.
 
이러한 시나리오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이 제공하는 장밋빛 곡선과는 거리가 멀다. 다수의 재무 자문가들이 사용하는 시뮬레이션은 대개 ‘평균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미래를 그리지만 실제 삶은 평균과는 거리가 멀다.  
 
현실의 은퇴는 불확실성과의 싸움이다. 이 싸움에서 확률적으로 지게 되는 순간 은퇴 생활 자체가 흔들리게 된다.
 
 
 
해답은 결국 보장된 평생 소득이다
 
이러한 위험에 대한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보장된 평생 소득(Guaranteed Income-for-Life) 개념이다.  
 
일반적으로는 ‘고정형 지수 연금(FIA: Fixed Indexed Annuity)’이라는 보험 상품에 탑재된 ‘소득 라이더(income rider)’를 통해 실현되며 일정 금액을 평생 보장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앞서 언급한 부부의 자산 중 50%를 이와 같은 상품에 배정했다고 해보자. 동일한 시장 조건 하에서 이 부부는 자산을 89세가 아니라 97세까지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상속 자산으로 40만달러 정도를 추가로 남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시장 하락을 겪은 경우에도 그 영향은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보장 소득 상품이 단순히 자산 고갈을 막는 ‘방어적 장치’라는 점만이 아니다. 이 소득이 확정되어 있기 때문에 나머지 자산에 대해 보다 공격적인 운용 전략을 쓸 수 있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위험은 줄이고 수익 가능성은 유지, 또는 강화하는 이중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소득 안정성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FIA와 같은 소득 보장 상품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기적의 도구’는 아니다. 분명 단점도 있다. 수수료가 존재하고, 일정 기간 내 해약 시 페널티도 발생한다. 그리고 계좌 잔고는 소득 수령 개시 후 점차 고갈되는 구조를 갖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상품이 제공하는 소득의 안정성은 은퇴 설계의 본질을 되짚게 만든다. 중요한 건 ‘얼마나 많이 버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확실히 쓸 수 있느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언제까지 살지 모르는’ 현실에서, 이 문제에 대한 확실한 해답을 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도구가 바로 보장 소득형 연금이다.
 
 
 
왜 부자도 이 상품을 써야 하는가
 
“나는 은퇴해도 자산이 충분하니 이런 상품은 필요 없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과연 옳을까? 부유한 사람일수록 오히려 보장 소득 상품을 적극 활용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높은 보장 복리 수익률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benefit base’ 구조, 상속 자산 극대화 시나리오 등이 몇 가지 관련 주제라고 할 수 있다.  
 
전통적인 자산운용 전략으로는 얻기 어려운 결과가 단 하나의 구조적 변경으로 어떻게 가능해지는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고객 자산가들도 보장 소득 상품의 적절한 활용을 통해 더 효유적인 자산관리가 가능해진다.

켄 최 아피스 자산관리 대표 [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