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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보러가자… LA는 벌써 ‘쏘니 열풍’

Los Angeles

2025.08.0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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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타인종 팬도 열광
LAFC 시즌권 관심 급증
유니폼 출시 일정 문의도
LAFC의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 전경. [LAFC 웹사이트 캡처]

LAFC의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 전경. [LAFC 웹사이트 캡처]

5일 LA국제공항에 입국한 손흥민 선수를 환영하러 나온 한인 팬들. 김상진 기자

5일 LA국제공항에 입국한 손흥민 선수를 환영하러 나온 한인 팬들. 김상진 기자

한국 간판 축구스타 손흥민의 LAFC 이적 발표가 6일(오늘) 열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LA 한인사회가 벌써부터 뜨거운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공식 발표 전인데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즌권 구매 문의, 유니폼 출시 일정, 경기장 좌석 추천 등 손흥민 관련 이야기로 가득하다. 특히 축구팬 이외에도 관심이 없던 한인들도 그가 합류할 팀에 대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손흥민이 합류할 LAFC는 지난 2018년 창단한 메이저리그사커(MLS) 소속 프로축구팀이다. USC 인근에 있는 BMO 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두고 있다. LAFC는 창단 7년 만에 미국 프로축구의 프런트 러너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MLS 최고 가치 구단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지난 2월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LAFC 구단 가치는 12억5000만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리그 평균(6억9000만 달러)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성적 면에서도 눈에 띈다. LAFC는 지난 2019년 정규리그 우승팀에 수여하는 서포터즈 실드를 획득했다. 이후 창단 4년 만인 지난 2022년 시즌 플레이오프 챔피언에 해당하는 MLS컵 우승과 정규리그 1위(서포터즈 실드)를 동시에 달성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강팀에 손흥민의 합류 가능성이 기정사실이 되면서 LA 한인사회는 축제 분위기다.  
 
페이스북 커뮤니티 ‘캘리포니아 한국인 그룹’에는 지난 4일 손흥민이 정말 LA에 올 것 같냐는 질문과 함께 LAFC 시즌권을 끊을지 고민 중이라는 한 사용자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뉴스 보면 LA 거의 확정인 것 같다’, ‘(경기를 보러) 영국까지 안 가도 돼서 너무 신난다’ 등의 여러 댓글이 달렸다. 한인 온라인 커뮤니티 곳곳에서도 시즌권 구매 방법, 손흥민 유니폼 출시 일정, 경기장 좌석 추천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티켓 판매 사이트는 손흥민 데뷔전으로 예상되는 경기 일정의 검색량이 눈에 띄게 증가한 상태다.  
 
아울러 LA에 거주하는 한인 유튜버 엘에이쏘큐(본명 조규민)는 지난 3일 ‘LAFC 1호 손흥민 유니폼 실착 + 엘에이 현지 반응(이적 발표 전)’이라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그는 BMO 스타디움에 있는 LAFC 공식 스토어를 찾아 유니폼 마킹을 했다. 조씨는 LAFC 유니폼 뒤에 ‘SON’과 함께 등 번호 7번을 마킹했다. 그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1호 유니폼을 들고 LAX에 나가서 제일 먼저 사인을 받고 싶다”고 애정 어린 팬심을 드러냈다.  
 
한인 비즈니스 업주들도 발 빠르게 손흥민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LA 한인타운 내 고기 전문점인 형제갈비는 식당 앞에 그려져 있는 성조기 벽화를 손흥민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주부권 형제갈비 대표는 “초상권 문제만 해결되면, 벽화에 손흥민의 얼굴을 그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거물급 축구 선수의 LA 행 소식에 지역 매체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LA타임스는 한인 언론 중 손흥민의 LAFC 이적 가능성을 최초로 보도한 본지 김경준 기자에게 연락해 이번 이적이 한인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질의했다. 김 기자는 5일 보도된 LA타임스 기사에서 “손흥민의 LA 행은 박찬호와 류현진이 LA 다저스에 입단했을 때만큼이나 흥분되는 일”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번 이적을 계기로 한국 방송사들이 MLS 중계권 확보에 나설 수도 있고, 한국 기업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로 인해 LAFC뿐 아니라 리그 전체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정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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