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크기의 프리미엄 아시안 마켓…OC지역 6호점 푸드홀·K컬처·차별화 상품 등 라이프 스타일 허브 기대 브라이언 권 총괄사장 진두지휘 나서 2세 경영 본격화
7일 H마트 웨스트민스터점 개점 행사에 브라이언 권 H마트 총괄사장(왼쪽에서 열세번째)을 비롯해 트리 타 캘리포니아 주 하원의원, 치 찰리 응우엔 웨스트민스터 시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개장을 축하했다.
미주 최대 아시안 수퍼마켓 체인 H마트가 지난 7일 오렌지카운티(OC) 웨스트민스터 지역에 신규 매장을 열었다.
비치 불러바드(16450 Beach Blvd.)에 위치한 매장은 축구장 크기와 비슷한 7만2916스퀘어피트로 가주내 최대 규모다.
웨스트민스터점은 H마트의 전체 85번째이자, 가주 19번째, OC에서는 6번째 매장이다. H마트는 이 매장을 남가주 최대 아시안 수퍼마켓 거점으로 육성하고 다문화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웨스트민스터는 베트남계와 중국계를 비롯한 아시안 인구가 밀집해 있고, 인근 한인 거주지와도 가까워 안정적인 소비 기반을 갖춘 최적의 입지다. 한국뿐 아니라 중국, 베트남, 인도 등 다양한 아시아 커뮤니티를 겨냥한 고급 식료품과 생활용품을 갖춘 ‘프리미엄 아시안 마켓’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개장 행사는 창립자 권일연 회장 대신 아들 브라이언 권 총괄사장이 진두지휘했다. H마트의 본격적인 2세 경영 시대 개막을 알리는 자리인 셈이다.
이날 트리 타 캘리포니아 주 하원의원, 치 찰리 응우엔 웨스트민스터 시장, 프란시스 리오스 웨스트민스터 상공회의소 회장, 제임스 봉 조 OC 한인회장 등이 참석해 개장을 축하했다.
권 사장은 “오랜 시간 매장 개장을 위해 수고한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웨스트민스터 시정부와 상공회의소, 특히 트리 타 하원의원의 전폭적인 지지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치 찰리 응우엔 시장은 “H마트는 단순한 식료품점이 아니라 지역 일자리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기업”이라며 “85번째 매장으로 웨스트민스터를 선택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신규 매장은 다이소, 타깃, 스타벅스, 배스앤바디웍스 등이 입점해 있는 ‘파빌리온스 플레이스몰’ 내에 자리 잡고 있다.
H마트는 이 매장을 단순한 식품점이 아닌 '원스톱 아시안 라이프스타일 허브'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매장에 들어서면 왼쪽에 대형 푸드홀이 자리하고 계산대 인근에는 '아트박스'와 아케이드 공간이 마련돼 아이들과 젊은 세대를 겨냥한 K컬처 상품과 캐릭터 굿즈 등을 선보인다.
제품 종류도 다양하며 특히 청과물과 수산물을 특화했다. 통로는 냉장냉동칸 문을 열어도 카트 두 대가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넓어 쇼핑 편의성도 높였다.
권 사장은 “식품군이 다양하고, 청과물과 수산물은 특히 차별화되어 있다”며 “다른 마켓에서는 보기 힘든 다양한 아시안 식품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H마트 웨스트민스터점은 한국 농산물과 과일 뿐만 아니라 중국, 베트남 등의 다양하고 신선한 아시안 청과물을 강화했다.(위 사진) 매장 입구 왼쪽에 위치한 푸드홀에는 '굽네 치킨', '죠스 떡볶이', '뚜레쥬르', '명랑핫도그' 등 11개 인기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11개 인기 브랜드가 입점한 푸드홀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순대국 전문점 '무봉리 순대 익스프레스'를 비롯해 '백종원의 홍콩반점 0410', '죠스 떡볶이', '유씨네', '굽네 치킨', '에그셀런트', '명랑핫도그', '창화당', 'KZ 모리', '뚜레쥬르', '공차' 등이 입점해 있다.
개장 당일 오전 10시 오픈을 앞두고 이른 아침부터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려 긴 대기줄이 형성됐다. 개장 직후에는 카트가 부족해 약 400여 명이 입장을 기다리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H마트 40주년 한정판으로 선보인 하이디라오 훠궈 세트는 오픈 특가 20.99달러에 판매되며 진열대가 순식간에 비기도 했다.
H마트는 개장을 기념해 200달러 이상 구매 시 특정 상품을 1달러에 제공하고, 리워드카드 신규 가입 및 정보 업데이트 고객에게 쇼핑백을 증정했다.
현재 H마트는 캘리포니아 내 19개 매장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추진 중이다. 하반기에는 중가주 더블린을 비롯해 텍사스 슈가랜드·홀톰, 플로리다 올랜도 등에 신규 매장 개장이 예정돼 있다.
H마트는 “단순한 식품 쇼핑을 넘어, 먹거리와 볼거리, 놀거리가 결합된 복합 문화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가족 단위 고객이 머무르며 즐길 수 있는 아시안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