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677건 지연…6호선 2628건, N 2277건, A 2236건 승객 무질서·범죄 원인 가장 많아…유지보수가 두번째
올해 상반기 뉴욕 전철 통근자들에게 가장 큰 불편을 안겨준 노선은 F노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경제매체 크레인스뉴욕이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F, 6, 2, N, A노선이 가장 많은 지연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 노선은 뉴욕 전철 시스템에서 가장 길고 많은 승객이 이용하는 노선들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MTA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24개 노선 중 F노선에서 총 2677건의 지연을 유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불명예스러운 1위를 차지했다.
퀸즈 자메이카-179스트리트역에서 시작해 맨해튼을 거쳐 브루클린 코니아일랜드-스틸웰애비뉴 역까지 운행하는 F노선은 총 길이가 27마일에 달한다.
가장 지연이 심한 노선 2위는 맨해튼 동부를 주로 운행하는 6번 노선으로 2628건의 지연 사고가 발생했다.
3위는 브롱스, 맨해튼, 브루클린을 관통하는 2번 노선(2627건), 4위는 같은 3개 보로를 운행하는 N노선(2277건)이 차지했다. 맨해튼, 브루클린, 퀸즈를 잇는 A노선은 2236건으로 5위에 올랐다. A노선은 총 길이 32마일로 시스템 내에서 가장 긴 노선이다.
전철 지연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대중의 행동(public conduct)’, 즉 무질서한 승객이나 범죄, 그리고 경찰 대응 등으로 규정하는 요인들이 꼽혔다. 또한 유지보수 문제와 ‘운행 환경’ 이슈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운행 환경에는 문을 억지로 잡고 있거나 승객이 승하차에 평소보다 오랜 시간을 지체하는 등의 상황이 포함된다.
실제로 2025년 상반기 F노선 지연 사고 중 604건이 대중의 행동, 범죄, 경찰 대응과 관련됐으며 458건은 유지보수, 295건은 운행 환경 문제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전철 노선에서 경찰 및 의료 관련 사건으로 인해 발생한 지연은 1만1000건 이상으로, 전체 지연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인프라 및 장비 문제로 인한 지연도 8600여 건에 달해 약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MTA 대변인 카일라 슐츠는 이 같은 지연 문제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정시 운행률은 85%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레인스는 지연이 가장 적은 5개 노선도 함께 발표했다. 상반기 동안 가장 지연이 적었던 노선은 총 883건의 M노선이었다. 지연 949건으로 두 번째로 적었던 L노선은 2006년 지하철 최초로 아날로그 신호 시스템에서 무선 기술을 활용한 현대식 시스템으로 전환된 노선이다. 그 외 B노선(1018건), J/Z노선(1062건), R노선(1131건)도 지연이 적은 노선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