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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차카 화산 분출로 뉴욕~인천 항공편 지연·우회

New York

2025.08.1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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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항편 차질, 일본·LA 경유
승무원 근무 제한 등에 불가피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에서 발생한 강진에 따른 화산 분화 영향으로 뉴욕발 인천행 항공편이 비정상 운항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JFK공항을 출발,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항공편은 일본 도쿄 하네다 혹은 나리타 공항을 경유했다. 출발 시각도 예정보다 지연됐으며, 9일 오후 출발 예정이던 KE082편은 예정된 출발시각보다 3시간 지연된 오후 4시26분에 출발했다.
 
다른 항공사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8일부터 뉴욕에서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던 항공편들이 일본 도쿄 나리타 혹은 일본 오사카 간사이 공항을 경유했다.  
 
뉴저지 뉴왁 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에어프레미아항공의 경우, 9일과 10일 출발하는 항공편이 모두 LA를 경유했다. 항공 경로가 변경되면서 출발 시각도 3시간가량 지연됐다.  
 
승객들은 출발 4~5시간 전에 갑작스럽게 다른 도시를 경유해 인천으로 향한다는 연락을 받고 매우 당황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인천공항에서 다른 국내선을 이용해 한국 내 다른 도시로 이동하거나, 경유 항공편으로 아시아 다른 국가로 향하는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갑작스레 항공편이 바뀌는 과정에서 짐이 분실된 사례도 이어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첫 번째 화산 폭발 당시와 달리 최근 폭발은 항공기가 지나가는 높은 고도에 영향을 미쳐 불가피하게 경로를 변경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공기가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경로를 고려하고, 또한 조종사와 승무원의 최대 근무시간(16시간)을 고려하다 보니 불가피하게 직항편이 아닌 다른 도시를 경유하는 방법을 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뉴욕 노선 외에 애틀랜타, 보스턴, 워싱턴DC, 토론토를 오가는 항공편도 현재 화산 분화 영향을 받는 노선들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승객에게도 최대한 공항에 오기 전 스케줄이 조정됐다는 점과 비정상 운항 안내를 하고 있다”며 “화산 분출 상황을 지속해서 주시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직항 운항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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