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인디애나주에 대형 불체자 구금 시설

Chicago

2025.08.13 12:49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시카고 지역 단속 늘어날 수도
[인디애나교정국]

[인디애나교정국]

인디애나 주에 대형 이민자 구금 시설이 들어선다. 이민자단체에서는 이들 구금 시설이 인근에 들어서면 시카고에서의 대대적인 이민자 단속이 이뤄지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인디애나 주정부는 최근 중부 인디애나 지역에 위치한 마이애미 교도소를 이민자 구금 시설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도소는 교정 인력 부족으로 운영되지 않고 있었으나 1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이 교도소를 연방 국가안보국이 임대해 인근 지역에서 체포한 이민자를 구금할 수 있는 시설로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인디애나 주정부는 연방 정부가 사용료를 얼마나 지급할지, 얼마나 많은 인력이 고용될지 등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마이애미 교도소는 시카고에서 동남쪽으로 130마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북쪽으로 70마일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인구 1000명에 불과한 소도시 벙커힐이라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미 공군 기지와도 붙어 있다.  
 
시카고와 인접한 곳에 이민자 구금 시설이 들어서자 이민자단체에서는 수용 환경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시카고에서 이민자 단속이 시행되면 보통 서부 서버브인 브로드뷰 시설로 옮겨지는데 이 곳은 충분한 침대가 없을 뿐만 아니라 음식도 제대로 제공되지 않을 만큼 많은 수용자가 몰려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인디애나주 클레이 카운티 교도소의 경우에도 시카고 이민자들이 대거 수용되는 곳인데 전국적으로도 과밀도가 높은 시설로 평가된다. 이 교도소는 100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한 때 348명까지 수용하면서 수용 환경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점을 예로 들며 이민자 단체에서는 수용 환경을 비판하고 나섰다. 일리노이이민난민자연합에서는 “인디애나주의 수용 시설이 확장되면 이민세관단속국이 단속할 수 있는 최대치가 세 배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단속 계획이 더 확대될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수용 시설에 지내는 이민자들을 처리하는 과정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더군다나 체포되는 이민자들 대부분은 합법 절차를 거치거나 이민 법정에 출두하다가 단속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인디애나주 이민자 수용 시설에 대해서는 일부 주의원과 주민들이 농업 지원과 지역 정부에 사용되어야 할 연방 정부와 주 정부의 예산이 구금 시설에 사용되는 것에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기도 하다.  
 
한편 일리노이 정부는 이민자 구금 시설을 추진하는 연방 정부와 계약을 맺는 것을 주법으로 금지하고 있어 인디애나주와 같은 대형 구금 시설이 들어설 수 없는 상황이다.  
 

Nathan Park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