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시 보건국(CDPH)이 최근 한 달 동안 시카고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West Nile Virus) 확진자 3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시 보건국은 올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의 비율이 예년보다 높아 감염 위험 수준을 ‘높음’으로 설정했다고 전했다.
시카고 지역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확진자는 40~80세의 성인들로 시 북서부와 남부 지역 거주자였다. 이들은 7월 말~8월 초 감염 증상을 보였다.
일리노이 주에서는 지난 6월 남부 지역에서 올해 첫 인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이는 2016년 이후 가장 이른 시기의 발생이었다. 이후 시카고 인근 듀페이지•레이크 카운티에서도 추가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는 주로 ‘큐렉스(Culex)’ 계열 모기를 통해 전파되며 대부분 무증상이지만 약 20%는 발열•몸살•피로 등의 증상을 겪는다. 심한 경우 150명 중 1명꼴로 뇌염•마비•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위험이 크다.
13일과 14일 양일간 모두 7개 지역에서 모기 살충제 분사를 진행할 예정인 시 보건 당국은 주민들에게 모기 기피제 사용, 긴팔•긴바지 착용, 창문•문 방충망 점검, 고인 물 제거, 고령자 안부 확인 등을 예방 수칙으로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