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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홍수 감지 센서 시 전역 설치

Chicago

2025.08.1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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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 기술 적용... 시카고 일원 주말 폭풍우 피해
지난 주말 시카고 일원에서 발생한 폭풍우로 나무가 쓰러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사진은 롤링 메도우스 지역 빌딩 주변에 부러진 나뭇가지들.

지난 주말 시카고 일원에서 발생한 폭풍우로 나무가 쓰러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사진은 롤링 메도우스 지역 빌딩 주변에 부러진 나뭇가지들.

최근 잇따른 홍수 피해로 시카고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최신 기술이 적용된 경보 시스템이 시 전역에 설치된다. 이를 통해 홍수 가능성을 미리 탐지하고 주민들을 신속하게 대피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선통신업체 버라이즌과 미시간에 본사를 둔 테크 스타트업 하이파이사는 최근 시카고 상습 수해 지역을 중심으로 10개의 홍수 감지 센서를 부착했다.  
 
이 센서는 바다에서 물고기떼가 있는 곳을 탐지하는 소나(sonar) 기술이 적용됐다. 강이나 하천 곳곳에 설치돼 음파 변화를 통해 수위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  
 
감지된 정보는 5G로 실시간으로 수집되며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홍수로 인해 하천이 범람하기 전에 얼마나 많은 양의 물이 유입되고 있고 지역에 홍수 가능성이 있는지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주민들이 홍수 피해를 911에 신고하고 대피하는데까지 시간이 필요했지만 이 센서를 통해 평균 1시간 이상 상황을 빨리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센서 설치 지역은 50곳 이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센서 설치가 완료되면 시카고 시청의 응급관리센터 네트워크와 연결돼 필요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도 있다. 또 시청 수도관리국이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시스템과 교차 체크를 통해 홍수 발생 가능성과 피해 정도를 정확하게 파악할 계획이다.  
 
이미 유사한 시스템이 설치된 뉴올리언스의 경우 허리케인으로 인한 홍수 피해 탐지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에는 시카고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10채가 완파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홍수 감지 센서는 차탐과 오스틴 등 상습 침수 지역을 중심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또 하수가 범람하는 지역에도 설치돼 시 전역을 커버하게 된다.  
 
버라이즌과 하이파이사는 센서 설치 첫해는 무료로 기기를 공급하고 이후 센서가 계속 유지될 경우 연간 센서당 1495달러, 최대 7만5000달러를 관리비로 받게 된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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