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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공세〈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판매〉보험사 ‘손더’ 결국 파산

Atlanta

2025.08.19 08:17 2025.08.1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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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7년만인 10월 1일자로 문 닫아
건강보험 공백 없으려면 보험 옮겨야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손더 보험사의 광고.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손더 보험사의 광고.

조지아주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보험사 ‘손더'(Sonder)가 지급 불능을 이유로 파산했다. 오는 10월 1일자로 폐쇄돼 기존 가입자는 9월 30일까지만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서울메디칼그룹(SMG)과 제휴해 한인 대상 월 수백달러의 현금성 혜택을 제공, 공격적 영업을 펼쳤던 업체다.
 
지난 13일 풀턴 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은 손더에 대해 유동성 부족과 지급 불능을 이유로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파산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손더사가 건강보험을 제공할 수 있는 건전한 재무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됨에 따라 보험가입자와 채권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10월 1일부로 CMS(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와 손더간의 계약을 종료한다”고 판결했다.
 
법원 재판부 결정문을 보면, 손더사는 보험사의 자산 건전성을 보여주는 위험기준 자기자본(RBC) 비율이 지난해말 현재 -577.8%로 금융 당국 권고치(100%)를 크게 밑돈다. 자본잉여금 역시 -4718만3025달러로 자본잠식 상태다. 조지아주 보험국(OCI)은 지난 4월 업체의 유동성 위기에 대한 관리감독 절차에 착수, 4개월간 감사 끝에 정상 영업이 불가능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보험당국은 가입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10월 31일까지 특별 계약 이전 기간을 마련했다. 연례 메디케어 등록기간(10월~12월)이 아니지만 서비스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별 등록기간을 둔 것이다. 당국은 “건강보험 공백 기간 없이 불이익이나 손해를 예방하려면 10월 1일 이전에 새로운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에 가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18년 애틀랜타에서 설립된 손더사는 지난해 대형 독립의사네트워크(IPA)인 서울메디칼그룹(SMG)과 파트너십을 체결, 한인 가입자를 적극 유치해 왔다. 작년 10월 보험상품을 5개에서 12개로 확대하고, 서비스 지역 역시 귀넷·디캡·풀턴 등 12개 카운티에서 84개 카운티로 대폭 늘렸다. 고혈압·당뇨·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자 전용 플랜과 월 400달러 상당의 생활비 지원, 4000달러 상당의 치과·안과 진료비 지원 혜택이 큰 호응을 받았다.
 
스와니의 ‘보다안과’는 18일 “매달 일정금액 지원을 받고 안과를 찾는 손더 보험 가입자가 상당히 많았다”며 “파산 결정 이후 9월말까지 남은 지원금을 사용하려는 가입자들로 진료 예약이 다 찼다”고 전했다. 조지아 SMG측은 “손더사의 파산 사실을 파악한 뒤 본사 차원의 공식 입장문을 준비 중”이라며 “보험 에이전트들이 가입자들에게 신속하게 보험을 이전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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