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USA LA지점 오픈] 뉴저지 본점·뉴욕 이어 4번째 가주에 전략 거점 사업 다각화 “기업·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
지난 25일 하나은행USA의 LA지점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 참석한 이승식(맨 왼쪽) 하나은행 미주지역 본부장, (왼쪽 네 번째부터) 김영완 LA총영사,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김영찬 LA지점장, 이병현(맨 오른쪽) 행장 등 주요 인사들이 리본을 커팅하고 있다.
하나은행이 21년 만에 LA에 지점을 다시 개설하며 북미 시장 내 입지 확장에 나섰다.
하나금융그룹의 미국 법인 하나은행USA(행장 이병현)는 지난 25일 LA한인타운 올림픽 불러바드에 위치한 ‘더 보라 3170’ 건물 1층에서 LA지점(3170 W. Olympic Blvd) 공식 오픈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하나금융 이은형 부회장, 반도건설 권홍사 회장, 김영완 LA총영사 등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리본 커팅식이 진행됐다.
이은형 하나금융 부회장은 축사에서 “LA에 새로운 채널을 여는 것은 하나금융그룹의 오랜 숙원이었다. 기업 금융과 세대별 니즈에 부응하는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을 최우선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LA지점 개점은 하나은행USA가 2013년 브로드웨이 내셔널 뱅크(BNB)를 인수한 이후 처음으로 개설하는 신규 지점으로, 기존 뉴저지 본점과 뉴욕 맨해튼 및 플러싱 지점에 이어 네 번째 네트워크다.
지난 2008년 캐나다에 진출한 하나금융그룹이 북미 지역에서 17년 만에 신규 확장을 한 것으로 이번 LA지점 개점은 상징적인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나은행은 과거 외환은행 시절 LA와 시애틀 등 국내 주요 도시에서 지점을 운영했으나, 지난 2003년 론스타에 인수된 이후 금융당국 규정에 따라 지난 2004년 영업망을 철수한 바 있다. 따라서 LA지점 재오픈은 당시 폐점 이후 무려 21년 만이다.
지난주부터 소프트 오프닝을 통해 시범 영업에 나섰던 LA지점은 이날 오프닝 행사를 통해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이병현 하나은행USA 행장은 “하나은행은 끊임없이 신뢰와 역량을 쌓는 데 집중해왔다. 디지털 금융 역량 강화를 통해 미국과 한국을 오가는 손님, 그리고 한인 커뮤니티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든든한 금융 파트너가 되겠다”며 한인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하나은행USA는 국내 중소기업 대출과 개인 금융 중심의 리테일 영업에 주력하고 있는 커뮤니티 기반 은행으로, 그간 뉴욕과 뉴저지 등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왔다.
이번 LA지점 신설을 통해 미주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은 가주 지역을 새로운 전략 거점으로 삼고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개점으로 하나은행은 단순한 영업망 확장뿐만 아니라 LA지점을 중심으로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글로벌 연계, 현지 핀테크 및 스타트업과의 파트너십 강화, 그리고 교민을 위한 특화 금융상품 출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하나금융은 북미를 포함한 전 세계 26개국에 걸쳐 200여 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 부문 수익 비중 확대를 위한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은행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한 실적보고서(Call Report)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하나은행USA의 상반기 누적 순익은 762만 달러, 자산 규모는 6억4616만 달러에 달한다.